책 소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다시 온다”
전세계 11개국 판권 수출, 『타로카드 읽는 카페』 두번째 이야기
만남과 이별, 상처와 회복을 지나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문을 열다
출간 1년 만에 세계 11개국에 판권이 수출된 문혜정의 장편소설 『타로카드 읽는 카페』가 두번째 이야기 『사랑을 읽는 타로카드』로 돌아왔다. 전편은 역대 최다 응모작을 기록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처음 신설된 소설 부문의 대상작으로, 소설가의 꿈을 접고 타로 리더로 살아가는 ‘세련’이 삶의 갈림길에 선 손님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상처, 욕망의 민낯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헝가리 등이 판권 계약국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영미권에서는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산하의 미국 HQ와 영국 하퍼 퍼레니얼(Harper Perennial)이 나란히 판권을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이미 번역본이 출간되었으며, 이탈리어판은 출간 직후 1만 5천부가 판매되었다. 신인 작가의 첫 장편이 오롯이 작품의 힘으로 세계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사랑을 읽는 타로카드』는 전편에서 ‘갈구하지 않는 사랑’을 다짐하며 웹툰 작가 ‘진주’와 연인이 된 타로 리더 세련이 그간 외면해온 자신의 상처를 용기 있게 마주하고 이를 극복하며 희망을 찾아나가는 치유와 성장의 로맨스 소설이다. 타인의 마음을 읽어주던 세련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읽어나간다. 카드 앞에 앉은 이들의 사연에 함께 귀 기울이다보면 독자 역시 어느새 자기 마음의 카드를 한장 뒤집어보게 되는, 웃음과 뭉클함이 함께하는 위로의 이야기다.
“이번엔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운명처럼 시작된 서툰 연애,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오랜 상처
열일곱에 자신을 낳은 엄마와, 아빠가 모두 다른 세 동생, 십삼년의 연애 끝에 이별한 연인까지. 모든 관계를 뒤로하고 집을 나온 세련은 동네 카페 한편에서 타로 리딩을 하며 웹툰 스토리 작가로서 새 삶을 꾸려간다. 그렇게 맞은 첫 겨울, 연하의 웹툰 작가 진주와 연인이 되지만 그의 거침없는 다정함 앞에서 세련은 자꾸만 뻣뻣해진다. 무책임했던 엄마와 끝내 실패한 지난 연애가 떠오를 때마다 세련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사이의 어두운 틈”(10면)에서 머뭇거린다.
설렘에 익숙해질 틈도 없이 일상은 연달아 흔들린다. 카페 사장은 가게를 접겠다고 선언하고, 옛 연인 ‘윤주’는 약혼녀와 함께 나타나 청첩장을 건넨다. 그럼에도 세련은 조금씩 달라진다. 늘 혼자 삼키던 마음을 진주 앞에서 처음으로 털어놓고, 애써 외면해온 엄마와의 관계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겨울에서 다시 겨울까지, 한해를 꼬박 통과한 세련의 마음은 어디에 가닿게 될까.
카드 한장이 비추는 저마다의 갈림길
타인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답을 찾아가다
이 책의 각 장은 그 장을 압축하는 타로카드 한장과 해설로 닫힌다. ‘악마’에서 시작해 ‘세계’로 끝나는 열일곱장의 카드는 세련이 통과하는 한해의 궤적이기도 하다. 카페에는 여전히 저마다의 질문을 품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유부남 애인을 기다리는 여자, 무대에 서는 꿈을 놓지 못한 무당, 약속보다 농구를 택한 ‘그애’의 마음이 궁금한 소녀, 믿었던 형에게 모든 것을 잃은 남자까지. 세련은 이들 앞에 카드를 한장씩 펼쳐 보이며 정해진 답을 일러주는 대신 저마다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마음을 함께 읽어내려간다.
오랜 결혼 생활 끝에 남편에게 이혼 요구를 받고 딸과 함께 찾아온 손님이 있다. 남편은 아내와의 의리를 저버리고 바람을 피운 상황. 이런 경우 남편을 용서하라거나 이혼을 말리는 조언은 쉽사리 꺼내기 어렵다. 그러나 세련은 손님의 툴툴대는 말투 뒤에 숨은 마음을 읽어내고 이렇게 말한다. “충분히 사랑했다는 걸 내가 납득하면 그다음은 더 편해질 거예요.”(163면) 손님들이 돌아간 뒤, 자신의 진짜 마음을 헤아린 끝에 연인에게 답장을 쓰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더라도 계속해보자고”(164면) 스스로를 다독인다. 타인에게 건넨 조언이 하나씩 세련에게 되돌아오며, 타인의 마음을 읽는 일은 곧 스스로의 마음을 읽는 일이 된다.
“괴로운 일들이 또 기다릴지 모르지만 해보겠다”
피하지 않기로 한 결심이 여는 새로운 세계
작가는 전편의 결말이 해피엔드인 이유는 인물들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 같은 결말이어서가 아니라, 똑같은 결말을 맞게 될지언정 피하지 않겠다고 ‘드디어’ 마음먹은 세련의 변화 덕분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읽는 타로카드』는 그 결심 이후의 시간을 그린다. 누군가는 곁을 영원히 떠나기도 하고, 때때로 세련은 다시 자기만의 구렁텅이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떠나야 할 사람은 놓아주고 어떤 기억은 흘려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플로리스트로 활동해온 작가는 겨울에서 봄을 지나 다시 겨울에 이르는 계절의 흐름 속에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무거운 사연 앞에서도 담백한 유머를 잃지 않는다. 상처를 두려워하면서도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건네본 적 있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읽는 타로카드』는 지나간 일을 떠나보내고 다가올 순간을 맞이할 용기를 한장의 카드처럼 건넨다.
작가 소개
문혜정
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마케터로 살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따라가다보니 플로리스트가 되었다. 에세이 『꽃이 필요한 모든 순간』, 플라워 작품집 『에코 플라워 레시피』 『사계절로 보는, 플라워 작업일지』를 썼다. 그후 어릴 적 꿈이던 소설가가 되기 위해 쓴 첫 장편소설 『타로카드 읽는 카페』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헝가리 등 11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며 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아슬아슬한 시작
망령
새로운 스무고개
알아도 할 수 없거나
보호받지 못한 아이
비밀은 없어
흘려버리는 것도 운명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환상
유치하지만 확실한 드라마
첫사랑 이별 파티
같은 메시지, 다른 주파수
행복의 요건
타인의 꿈 앞에서
뿌리의 문제
진짜 성숙한 마음
파괴의 다음은
지나가요
새로운 세계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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