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타이완 요괴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는 어디로 끌려가는가”
마신자 전설과 민족 정체성 문제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
★소설가 천쉐, 양솽쯔 추천★
타이완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샤오샹선의 장편소설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마신자는 사람을 홀려 산속으로 데려가는 타이완의 전통적인 요괴로 알려져 있다. 타이완 사람들은 기이한 실종 사건이 벌어지면 그 사람이 마신자에게 ‘끌려갔다’고 표현하곤 한다. 타이완에 마신자가 있다면 류큐에는 싯키라는 요괴가 있다. 서로 다른 땅을 배회하는 두 요괴는 유사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끌고 간다. 소설은 이 두 요괴 전설을 매끄럽게 넘나들며 반복해서 묻는다. ‘나는 어느 땅에 속한 사람인가?’
샤오샹선은 요괴 도감과 인류학 학술서를 아우르는 철저한 고증에 기반해 서사를 구축한다.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통과하면서 타이완과 류큐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복원된다.
장르소설의 외피를 쓴 역사소설
타이완과 오키나와 근현대사를 파고드는 서술
3만5000피트 상공, 비행 중인 항공기의 조종석에서 기장 신야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공중의 밀실’에서 벌어진 기이한 실종 사건이다. 신야오의 대학 선배이자 기자인 쉐펀은 신야오의 고향인 타이완의 어촌 난팡아오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가 마주한 것은 단순한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아니었다. 신야오의 할머니와 진외조모 역시 과거에 비슷하게 실종됐다는 마을의 소문, 그리고 류큐 혈통을 지닌 한 가족이 오랫동안 품어온 비밀이었다. 쉐펀은 신야오의 할머니 댁 앞에서 그의 약혼자인 유어를 만난다. 인류학과 대학원생인 유어는 신야오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다. 쉐펀은 유어와 함께 끈질기게 대화하면서 실종 사건을 추리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신야오 집안에 얽힌 이야기들은 타이완, 류큐의 근현대사에 대한 서술로 가득하다. 신야오의 진외조모인 샤쯔는 오키나와의 요나구니섬 출신으로, 성인이 되자 일자리를 찾아 타이완에 왔다. 요나구니섬은 오키나와에 속해 있지만, 오키나와 본섬보다 타이완과 훨씬 더 가깝다. 이 섬과 타이완섬 사람들은 자주 교역했는데, 요나구니섬이 속했던 류큐 왕국이 오키나와현에 편입되고, 타이완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두 섬이 밀접한 경제·문화 공동체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샤쯔는 타이완성 류큐 인민협회 회원이었고, 그녀의 오빠 창타이랑은 류큐 혁명동지회 회원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디테일에서 이 남매가 자신들의 류큐인 정체성에 천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댜오위다오 또는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문제도 소설 속에서 다뤄진다. 이 섬은 소설에서 ‘무인도’로 등장한다. 신야오의 할머니 칭쯔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어업을 위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던 이 섬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더는 접근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신야오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샤쯔와 칭쯔 실종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과정은 이렇듯 타이완, 오키나와 역사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로 촘촘히 채워진다.
역사적 서술에 더해 민속학적 자료도 풍부하게 인용된다. 난팡아오가 개발되면서 사라진 카우카우족이 비중 있게 언급되고, 손등에 문신을 새기는 류큐인들의 전통이 묘사되며, 마신자와 싯키뿐 아니라 랄리메나, 우야우야츠마스, 사라우 등 타이완 원주민들이 믿던 전설 속의 존재도 소개된다.
민족 정체성의 문제
공동의 타이완을 상상하기
이 소설에서 마신자 전설은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민족 정체성의 알레고리다. 타이완의 마신자와 류큐의 싯키는 사람을 홀리는 방식이 극히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땅에 속한 요괴다. 소설은 이 두 존재를 통해 타이완과 류큐 경계에 놓인 신야오 집안 사람들의 정체성 문제를 들여다본다. 류큐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온 샤쯔는 타이완 한인과 결혼했고, 그들의 딸 칭쯔 역시 타이완 한인과 결혼했다. 샤쯔는 자신이 일본인이 아닌 류큐인이라고 굳게 믿었고, 그 신념을 딸에게 물려주기 위해 칭쯔의 손등에 먹물로 도형 문양 문신을 새겼다. 손등에 ‘하지치’라는 문신을 새기는 것은 류큐인들의 전통이었다. 하지만 칭쯔의 남편은 구습이 칭쯔를 옭아맬 것이라면서 그 문신을 싫어했다. 그리고 문신을 새긴 칭쯔의 어머니를 원망했다.
어느 날 샤쯔가 신비하게 실종됐을 때 칭쯔는 그녀가 싯키에게 끌려갔다고 믿었다. 하지만 칭쯔의 남편은 그녀가 마신자에게 끌려간 거라고 주장하며 이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다 칭쯔 역시 실종되자 신야오는 그녀가 싯키에게 끌려갔다고 여겼다. 칭쯔의 손자, 8분의 1 류큐 혈통을 가졌던 신야오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만약 나도 두 사람처럼 실종된다면, 나는 마신자에게 끌려간 걸까, 싯키에게 끌려간 걸까?’ 이는 타이완과 류큐 중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다고 느낀 신야오의 고뇌였다. 다시 말해 ‘나는 타이완인인가, 류큐인인가?’라는 자기 민족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 소설의 진짜 미스터리는 기장이 어떻게 사라졌느냐가 아니라, 신야오가 스스로 던진 이 질문에 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비단 한 가족의 내력이 아니라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폭력이 수많은 이에게 남겼을 법한 상흔을 암시한다.
샤오샹선은 타이완섬의 역사가 타이완 사람들에게도 낯설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짧은 기간 내에 일본의 식민 지배와 중화민국 정부 수립을 겪으면서 생겨난 수많은 질문이 아직 충분히 답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타이완의 향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즉 공동의 타이완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이완 역사의 복잡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그는 소설 창작자로서 타이완을 낭만화함으로써 타이완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겠다고 선언한다. 이 소설이 왜 장르문학의 형식을 빌려왔는지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또한 카우카우 연못, 난팡아오 대극장처럼 사라진 풍경을 묘사하는 데 공들인 이유도 설명된다. 과거 타이완섬의 모습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환상과 기괴를 의도적으로 부여해 타이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역사를 낭만화한다는 것은 단지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조각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독자들이 그 시대 속을 직접 거닐게 만드는 일이다.
마신자 이야기는 그 낭만화의 여정이며, 역사가 남긴 상처와 복잡하게 얽힌 타이완인의 정체성을 마주하는 장소로 독자들을 불러들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샤오샹선
1982년생 타이완 소설가. 둥우대학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타이완대학 철학과 석사과정에서 유학을 전공했다. 두 해 연속 진처 판타지소설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타이완 장르소설계의 신예로 떠올랐고, 타이완문학 금전상金典獎과 타이베이국제도서전대상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저서로 소설 『타이베이 성안의 요괴가 날뛰다臺北城裡妖魔跋扈』 『제국대학 붉은 비 소동帝國大學赤雨騷亂』 『금매 살인 마술金魅殺人魔術』 『도시전설 모험단都市傳說冒險團』 『폐선 저편의 인조 신廢線彼端的人造神明』, 산문 『식민지 여행殖民地之旅』 『동해안 십육야東海岸十六夜』가 있다. 앤솔러지 소설집 『화려도 일화: 건華麗島軼聞:鍵』 『쾌: 젓가락 괴담 경연』 『실파샤 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歡迎光臨錫爾帕夏車站』를 공동 집필했다.
문화유산, 원주민, 타이베이 민속 등에 관심이 많으며, 한때 타이완대학 원주민 연구센터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지방 이문異聞 작업실’의 공동 설립자로 『유요론唯妖論』 『순요지尋妖誌』 『타이베이 요괴학은 재밌다臺灣妖怪學就醬』 등의 창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옮긴이 : 김지민
제주대에서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중국시안외국어학원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중화권 도서와 웹 콘텐츠를 소개·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애착 유물』 『버섯 중독』 『거목을 찾아서』 『지구의 고아들』이 있다.
목 차
마신자: 끌려간 거인
후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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