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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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크리스털 하나 김
출판사항소담, 발행일:2026/08/31
형태사항p.585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027514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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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전쟁과 가족, 운명적인 사랑. 한국전쟁과 그 후의 세월,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내려야만 했던 선택. _뉴욕 포스트

★ 눈부시게 아름답다. _워싱턴 포스트

★ 크리스털 하나 김은 기분 좋게 명료하면서도 물 흐르듯 글을 쓰는 재주가 있다. 개인적 갈등과 정치적 갈등을 능숙하게 엮어 냈다. _월스트리트 저널


이민 2세대 크리스털 하나 김 작가가 외할머니의 한국전쟁 피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데뷔작 <네가 나를 떠나면>이 소담 출판사에서 출간된다.


전쟁과 난민 생활을 그리는 한편으로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율성을 갈망하는 한 여성을 탐구하는 이 책은 워싱턴 포스트, 북리스트, 뉴욕 포스트, 벌쳐, 리얼심플, 버슬, 쓰릴리스트, 멘탈 플로스, 셀프 매거진, 리파이너리 29에서 2018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그 외에도 피플지, 나일론 매거진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데뷔작 발표 이후 2022년 크리스털 하나 김 작가는 이민진 작가가 선정한 전미도서재단의 ‘35세 이하 5인’상 수상자가 되었다.


공산주의자를 등에 업은 북한군이 내려온 날, 열여섯의 해미는 홀어머니와 병든 남동생과 함께 피난해 부산의 작은 난민촌에 도착한다. 굶주리다 못해 동생의 약초 뿌리까지 빨아 먹으며 허기를 달래야 하는 곤궁한 나날. 해미는 친구 경환과 밤마다 몰래 피난촌의 술집을 찾아다니며, 비극적인 현실을 잊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한편, 경환의 부유한 사촌 형 지수는 해미의 집을 드나들며 그녀에게 구애한다. 해미는 곤궁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병든 남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경환 대신 지수를 선택하고 그와 결혼해, 입대한 지수를 기다린다.


한국 전쟁, 피난 생활, 종전 후 어지러운 한국의 정치 상황과 그 여파. 생존을 위해 지수와 결혼한 해미의 선택은 이후 그녀의 삶에, 지수와 경환의 선택에, 그리고 자식들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 남자의 아내, 자식들의 어머니가 아닌 온전한 자기 자신이길 바랐던,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이름으로 불리지 못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가

시대의 비극과 함께 독자들에게 선사된다.


나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기울고 있음을 깨달았다.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때 작가의 할머니는 열넷이었다. 다른 수백만 명의 한국인처럼 할머니와 할머니의 어머니는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자기 나라 안에서 난민이었던 할머니는 도롯가의 시체를, 형언할 수 없는 악취를, 음식이 떨어져 구걸하던 기억을 미국에 있는 손녀에게 들려주었고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전쟁과 전해 들은 기억은 경험이 되어 손녀의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 경험은 피와 살처럼 양식이 되었다.


전승된 기억은 이해미라는 인물로 재현된다. 이해미는 한국 전쟁을, 피난 시절을, 이후 남한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그 정권이 쿠데타로 이어지는 시기를 살아가는 한 여성이다. 사랑이 아닌 생존을 위해 결혼을 하고, 제대한 남편과 함께 삶을 꾸려나가며 누군가의 아내로 살지만 한 개인으로 존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해미의 선택은 그녀를 한 개인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든다. 임신을 하고 자식을 낳을 때마다 그녀는 개인이 아닌 어머니와 아내로서 존재하기를 더욱 강요받는다.


크리스털 하나 김 작가는 전쟁과 그 여파를 배경으로, 그 누구보다 개인이고 싶어 했지만 개인일 수 없었던 한 여성을 그려낸다. 전쟁과 결혼으로 인해 지워진 개인은 작가의 손에 의해 다시 복원되어 우리를 만나러 온다.


그렇게 우리는 해미의 삶을 만나게 된다.


이 안에서는 움직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느리거나 너무 빨라.


해미는 소꿉친구 경환의 부유한 사촌 형 지수에게 청혼받는다. 병든 남동생의 약을 구해 오고, 집을 찾아올 때마다 음식을 들고 오는 지수의 풍요로움에, 그녀는 가족을 위해 지수와의 결혼을 선택한다. 결혼 이후, 지수와 경환은 바로 입대해 참전한다.


총 5부로 이뤄진 이 소설에서 해미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기를 갈망한다.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부산으로 피난을 간 후에도, 병든 남동생이 잠들면 어머니 몰래 소꿉친구 경환을 만나러 간다. 그의 담배를 빼앗아 피고, 그와 자전거를 타고 나가 함께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시며 비참하고 비극적인 현실을 잊으려 한다. 그러나 경환을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로, 그녀는 생존을 위해, 병든 남동생을 위해 지수와 결혼하기를 선택한다.


자신이 선택한 삶이기에 해미는 남편 지수를 사랑하려 노력한다. 한 남자의 아내로 사는 것과 별개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고, 일을 하기를 갈망하고, 아이를 더 낳는 대신 임신을 미루기를 바랐다. 그러나 지수는 해미에게 풍요로운 삶을 선사한 대신 거리로, 술집으로 나가 여자를 만났다. 영어를 배우는 그녀를 비난했고, 일을 함으로써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는 그녀를 제한했으며, 임신해 아들을 낳기를 계속해서 요구했다.


남자들의 곁에서 해미는 결코 자기 자신일 수 없었다. 그녀는 남편과 동등한 관계를 이루지 못한다.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었고, 가정을 이루는 부속품이었고, 자식을 낳아야 하는 존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던 경환 앞에서조차 그녀는 ‘지수의 것’으로 취급받았다.


작중 시대는 계속해서 바뀐다. 전쟁이 발발해 피난하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공화국이 들어선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대통령을 바꾸고자 서울에서는 연신 시위가 일어난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해미가 바란 것은 늘 단 하나, 온전한 자기 자신이고자 하는 권리였다. 그러나 여전히 그녀는 ‘이해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대신,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불린다.


크리스털 하나 김 작가는 한국 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한국이 얼마나 단기간에 발전했는지를 묘사하지 않는다. 글 속에서 묘사되는 건 전쟁 동안 한 개인의 선택지가 얼마나 좁아지는지와, 나라가 발전해도 한 여성이 한 개인으로 있고자 발버둥치는 동안 그녀를 억누르는 사회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해미는 여전히 이름으로 존재하지 못한다. 작가는 지워진 그녀의 이름을 다시 호출한다. 개인이 될 수 없었던 여성의 삶을, 개인으로 복원하고자 갈망하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름을 부름으로써 우리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지금,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털 하나 김

2018년 『네가 나를 떠나면』을 출간하며 『워싱턴 포스트』 『서던 리뷰』 『포이츠&라이터스』 『파리 리뷰 데일리』 『엘르』 『더 밀리언스』 등에 작품이 소개되었다.

해당 소설로 신예 작가를 위한 펜 아메리카 소설상, 브레드 로프 작가 회의와 프로빈스타운에 있는 파인 아츠 워크 센터에서 특별 회원의 지위와 지원을 받았고 2022년 해당 도서로 미국 도서 재단의 5세 이하 35세 이하 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4년에 차기작 『돌집(The Stone Home)』을 출간하며 마야 안젤루 도서상 최종 후보, 조이스 캐롤 오츠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옮긴이 : 허선영

전남대를 졸업한 후 20년간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진심을 오롯이 담아내는 번역가가 되겠다는 포부로 글을 옮기며 배우고 있다. 역서로는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 『고양이가 보았어』 『시리, 나는 누구지?』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수선화 살인사건』 『난센스 노벨』 『나의 가치』 『카인드』 『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 『알파의 시대』 『아이덴티티』 『멘탈의 공식』 『겟 스마트』 『나는 시크릿으로 인생을 바꿨다』 등이 있다. 

목 차

1부

해미 1951

지수 1951

해미 1951

경환 1951


2부

해미 1952

지수 1953

경환 1954


3부

해미 1956

지수 1958

현기 1960

경환 1962


4부

소리 1963

해미 1963

경환 1964

현기 1964

해미 1965

소리 1966


5부

지수 1967

해미 1967

경환 1967


결말

소리


감사의 글

부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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