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제 한번쯤 이 소설들에게 내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고 차지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계속 그러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니 꼭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 주변에 있어 나를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화나게도 하는 여러 색깔의 친구들 정도라고 해야 하나 친구라고 선뜻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이 요 녀석들이 저마다 다른 겉모습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친해질 만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 좀처럼 깊숙해지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중략)
이렇게 나와 소설은 친하다면 친하고 멀다면 멀다. 그래서 이제 한번쯤 이 소설들에게 내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가까이 있었던 이 소설들에게 혹은 책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건네고 싶었고 건넨 말들이 이 글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늘 언제나 우리 곁에 널려 있는 소설들. 그 소설들이 던져주는 갖가지 이야기로 우리의 삶은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다. 어릴 적『보물섬』을 읽으며 주인공 짐이 되어 감춰진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도 했고 『플란더스의 개』를 읽으며 성당에서 하늘 나라로 떠난 네로와 파트라슈가 불쌍해 몇 날 며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던 기억은 비단 몇몇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기억일 것이다. 이렇듯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곁에는 늘 소설이 있어 왔고 앞으로도 늘 그러할 것이다. 때로는 해리포터처럼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던져 우리를 판타스틱한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며 은교처럼 앙큼한 모습으로 곁에 늘 있었다는듯 우리를 당황스럽게도 할 것이다.
이제 이러한 소설들에게 한번쯤 우리가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동안 소설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말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소설과 나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전체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마흔 여섯 권의 소설들에게 필자가 각각의 소설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과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다. 필자는 이 글들을 멋진 평론이 아닌 잡문이라고 표현했지만 그것보다는 여러 모습을 띠며 갖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소설들에게 거리낌 없이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쏟아낸 답사(答辭)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혜진
1972년 태어나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이후 몇 군데 직장을 거친 후 나머지 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동 대학원 국문과에 발을 디뎠다. 2002년 겨울에 『김승옥론 : 내면 의식과 작품의 변모 양상을 중심으로』로 석사 학위를 2008년 여름에 『1930년대 한국 추리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은 같은 제목으로 어문학사에서 2009년 출간되었다. 그 외 「대중소설론의 변천과 의의 연구」 「근대 추리소설의 기원 연구」 「계몽과 낭만의 소통 역사 추리소설로 거듭나다」 「역사 추리 콘텐츠 활자를 거쳐 영상으로 꽃피우다」 「1950~90년대까지 추리소설의 전개 양상」 등 주로 추리 서사와 대중문학에 관련된 소논문을 썼다.
2010년부터 남서울대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글쓰기와 현대소설 관련 강의 등의 수업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수다 하나. 젊어서 서러운 청춘들아
루저와 짝꿍 ‘그녀’에게 따뜻한 카스테라를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외딴방』을 그리며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슬프고 서러운 20대 청춘이라 더 시리다 김혜나 『제리』
지루해서 더 딱한 루저 철수 전석순 『철수 사용 설명서』
희망은 없다 강희진 『유령』
뻔해서 속이 보이는 청소년 소설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파리에서 만난 노랑머리 소년 한윤섭 『봉주르 뚜르』
● 소설과 수다 떨기 #1
수다 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의 나라
빈스토크에도 사람이 산다 배명훈 『타워』
사람만이 따뜻한 것은 아니야 배명훈 『안녕 인공존재』
천재 토끼라서 특별한 것이 뭔데? 김남일 『천재 토끼 차상문 - 한 토끼 영장류의 기묘한 이야기』
사후세계에 관한 덤덤한 이야기 이평재 『눈물의 왕』
공포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최제훈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낯익은 혹은 낯선 난장판 최제훈 『퀴르발 남작의 성』
몰입도 90% 김중혁 『미스터 모노레일』
불멸의 삶이 더 무섭다 김장환 『굿바이 욘더』
● 소설과 수다 떨기 #2
수다 셋.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력’
너도 모르지만 나도 모른다 정이현 『너는 모른다』
지지리 궁상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기 천명관 『고령화 가족』
뜨겁고 낯선 사막으로 간다 정미경 『아프리카의 별』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복어는 먹지 않는다 조경란 『복어』
바람의 여인들 상처를 소리쳐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
간지가 좔좔 정유정 『7년의 밤』
한풀 꺾인 폭력의 고리들 백가흠 『힌트는 도련님』
● 소설과 수다 떨기 #3
수다 넷. 역사 속에서 놀아 보자
아쉬워서 더 비극적인 마지막 옹주 권비영 『덕혜 옹주』
근사한 향기에 부실한 육체 이화경 『꾼』
아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 선생께서는… 이선영 『천 년의 침묵』
호모 라피엔스 산신과 맞서다 김탁환 『밀림무정』 1 2.
가슴이 뜨거워지는 소설 오랜만 구효서 『랩소디 인 베를린』
동주를 그리며 ‘똥주’를 생각함 구효서 『동주』
● 소설과 수다 떨기 #4
수다 다섯. 노작가들의 웅숭깊은 내공의 힘
앙큼한 소설 박범신 『은교』
상처 입은 내면과 텅 빈 마음의 집 김주영 『빈집』
이런 꿈이라면 얼른 깨야지 황석영 『강남몽』
나무가 된다는 것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당황스럽고도 알 수 없는 분열의 도시 최인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꼭두각시 인물과 넘치는 주제의식 황석영 『낯익은 세상』
● 소설과 수다 떨기 #5
수다 여섯. 일본소설을 보다
감정이입 되지 않은 주인공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초코파이 같은 정을 나누다 오가와 요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
명불허전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
이 허무는…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 3
얕은 재미 가벼운 트릭들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규칙』
수다 일곱. 이국적 향취에 취하는 날들
심심해? 이 책을 읽어 봐 비카스 스와루프 『6인의 용의자』
배고픔과 아름다움의 공존 헤르타 뮐러 『숨그네』
딱 프랑스 소설 가엘 노앙 『백년의 악몽』
영화를 책으로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쳐』
누가 진정한 괴물일까?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예측 불가 폴 오스터 『보이지 않는』
이제 한번쯤 이 소설들에게 내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고 차지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계속 그러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니 꼭 의미를 찾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 주변에 있어 나를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화나게도 하는 여러 색깔의 친구들 정도라고 해야 하나 친구라고 선뜻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이 요 녀석들이 저마다 다른 겉모습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친해질 만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 좀처럼 깊숙해지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중략)
이렇게 나와 소설은 친하다면 친하고 멀다면 멀다. 그래서 이제 한번쯤 이 소설들에게 내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가까이 있었던 이 소설들에게 혹은 책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건네고 싶었고 건넨 말들이 이 글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늘 언제나 우리 곁에 널려 있는 소설들. 그 소설들이 던져주는 갖가지 이야기로 우리의 삶은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다. 어릴 적『보물섬』을 읽으며 주인공 짐이 되어 감춰진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기도 했고 『플란더스의 개』를 읽으며 성당에서 하늘 나라로 떠난 네로와 파트라슈가 불쌍해 몇 날 며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던 기억은 비단 몇몇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기억일 것이다. 이렇듯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곁에는 늘 소설이 있어 왔고 앞으로도 늘 그러할 것이다. 때로는 해리포터처럼 상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던져 우리를 판타스틱한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며 은교처럼 앙큼한 모습으로 곁에 늘 있었다는듯 우리를 당황스럽게도 할 것이다.
이제 이러한 소설들에게 한번쯤 우리가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동안 소설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말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소설과 나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전체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마흔 여섯 권의 소설들에게 필자가 각각의 소설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과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담았다. 필자는 이 글들을 멋진 평론이 아닌 잡문이라고 표현했지만 그것보다는 여러 모습을 띠며 갖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소설들에게 거리낌 없이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쏟아낸 답사(答辭)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 작가 소개
저자 : 오혜진
1972년 태어나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이후 몇 군데 직장을 거친 후 나머지 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동 대학원 국문과에 발을 디뎠다. 2002년 겨울에 『김승옥론 : 내면 의식과 작품의 변모 양상을 중심으로』로 석사 학위를 2008년 여름에 『1930년대 한국 추리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은 같은 제목으로 어문학사에서 2009년 출간되었다. 그 외 「대중소설론의 변천과 의의 연구」 「근대 추리소설의 기원 연구」 「계몽과 낭만의 소통 역사 추리소설로 거듭나다」 「역사 추리 콘텐츠 활자를 거쳐 영상으로 꽃피우다」 「1950~90년대까지 추리소설의 전개 양상」 등 주로 추리 서사와 대중문학에 관련된 소논문을 썼다.
2010년부터 남서울대 교양과정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글쓰기와 현대소설 관련 강의 등의 수업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수다 하나. 젊어서 서러운 청춘들아
루저와 짝꿍 ‘그녀’에게 따뜻한 카스테라를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외딴방』을 그리며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슬프고 서러운 20대 청춘이라 더 시리다 김혜나 『제리』
지루해서 더 딱한 루저 철수 전석순 『철수 사용 설명서』
희망은 없다 강희진 『유령』
뻔해서 속이 보이는 청소년 소설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파리에서 만난 노랑머리 소년 한윤섭 『봉주르 뚜르』
● 소설과 수다 떨기 #1
수다 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의 나라
빈스토크에도 사람이 산다 배명훈 『타워』
사람만이 따뜻한 것은 아니야 배명훈 『안녕 인공존재』
천재 토끼라서 특별한 것이 뭔데? 김남일 『천재 토끼 차상문 - 한 토끼 영장류의 기묘한 이야기』
사후세계에 관한 덤덤한 이야기 이평재 『눈물의 왕』
공포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최제훈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낯익은 혹은 낯선 난장판 최제훈 『퀴르발 남작의 성』
몰입도 90% 김중혁 『미스터 모노레일』
불멸의 삶이 더 무섭다 김장환 『굿바이 욘더』
● 소설과 수다 떨기 #2
수다 셋. ‘욕망’이라는 이름의 ‘폭력’
너도 모르지만 나도 모른다 정이현 『너는 모른다』
지지리 궁상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기 천명관 『고령화 가족』
뜨겁고 낯선 사막으로 간다 정미경 『아프리카의 별』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김영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복어는 먹지 않는다 조경란 『복어』
바람의 여인들 상처를 소리쳐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
간지가 좔좔 정유정 『7년의 밤』
한풀 꺾인 폭력의 고리들 백가흠 『힌트는 도련님』
● 소설과 수다 떨기 #3
수다 넷. 역사 속에서 놀아 보자
아쉬워서 더 비극적인 마지막 옹주 권비영 『덕혜 옹주』
근사한 향기에 부실한 육체 이화경 『꾼』
아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 선생께서는… 이선영 『천 년의 침묵』
호모 라피엔스 산신과 맞서다 김탁환 『밀림무정』 1 2.
가슴이 뜨거워지는 소설 오랜만 구효서 『랩소디 인 베를린』
동주를 그리며 ‘똥주’를 생각함 구효서 『동주』
● 소설과 수다 떨기 #4
수다 다섯. 노작가들의 웅숭깊은 내공의 힘
앙큼한 소설 박범신 『은교』
상처 입은 내면과 텅 빈 마음의 집 김주영 『빈집』
이런 꿈이라면 얼른 깨야지 황석영 『강남몽』
나무가 된다는 것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당황스럽고도 알 수 없는 분열의 도시 최인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꼭두각시 인물과 넘치는 주제의식 황석영 『낯익은 세상』
● 소설과 수다 떨기 #5
수다 여섯. 일본소설을 보다
감정이입 되지 않은 주인공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초코파이 같은 정을 나누다 오가와 요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
명불허전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
이 허무는…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 3
얕은 재미 가벼운 트릭들 히가시노 게이고 『명탐정의 규칙』
수다 일곱. 이국적 향취에 취하는 날들
심심해? 이 책을 읽어 봐 비카스 스와루프 『6인의 용의자』
배고픔과 아름다움의 공존 헤르타 뮐러 『숨그네』
딱 프랑스 소설 가엘 노앙 『백년의 악몽』
영화를 책으로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쳐』
누가 진정한 괴물일까?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예측 불가 폴 오스터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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