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필사 향연 동주 따라 필사하기 (전2권)

고객평점
저자윤동주
출판사항스타북스, 발행일:2016/02/19
형태사항p.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79515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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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괴로워했다

우리 말과 글의 사용이 금지된 시대에도 윤동주는 우리 글 사용을 놓지 않았으며 1941년에는 우리 글로 된 시집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출간할 계획까지 하였다. 일제의 탄압이 극에 달하던 이때 제자의 신변을 염려한 스승 이양하 교수와 벗들의 반대로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윤동주는 순교자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시와 삶을 일치시키는 길을 걸어 나가고자 했다.

이처럼 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자 하며 순결한 영혼이기를 바랐으나 현실 앞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모순을 바라보며 괴로워해야 했다. 연희전문학교 졸업 뒤 일본 유학을 준비하며 창씨개명을 선택한 일로 섬세한 그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이 깊이 새겨진 것이다.

또한 일본 유학 시절 초기 향수병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교토의 도시샤대학으로 편입한 이후에는 조국에서 느껴 보지 못한 자유로운 학풍을 즐기는 동시에 죄책감이라는 양가감정에 시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과 민족문화의 수호를 선동했다는 죄명으로 2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뒤에는 자신의 시를 일본어로 옮기며 굴욕감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적 간극 사이에서 뼈에 사무치는 아픔을 겪어 낸 윤동주의 시들은 점차 묵직하고 단호해진다. 그러면서도 맑은 영혼과 사랑의 심장을 가진 윤동주는 불의를 묵인하고 그 불의에 발을 담구는 처세를 따라야만 하는가 하는 갈림길에서 괴로워하는 지금의 소시민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어루만져 준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탄생

윤동주가 태어날 당시 그의 집안은 북간도 명동촌에서 벼농사를 하는 몇 집 가운데 하나로 넉넉한 가세를 자랑하였다. 또 그 주변에는 과일나무 가득한 과수원이 딸린 큰 기와집에 그 맞은편으로는 교회당이 보이는 등 평화로운 전원에서 부족함 없이 성장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북경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교편을 잡는 등 교육에 관심이 많았고 동갑내기 고종사촌 송몽규를 비롯한 몇몇 친구들의 문학적 역량도 컸던 덕택에 윤동주 역시 지적인 양분을 원하는 대로 채우고 성장시키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외삼촌 김약연이 북간도 최초의 한인자치단체 간민회 회장을 역임한 일과 민족 교육의 거점지이던 명동학교에서 수많은 민족 지사들이 배출되며 윤동주의 민족의식 체화에 바탕이 되었고 은진중학교의 명희조 선생은 치열한 역사의식과 불굴의 독립 의지를 깨우쳐 주었으며 연희전문학교의 스승들은 민족문화의 소중함을 재확인하고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 주었다.

하나 더 윤동주의 성장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독교의 영향이다. 그의 조부 때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나누고 베풀며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은 윤동주에게 극히 당연한 일로써 새겨졌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가정 지적 성장이 가능한 주변 환경 기독교 신앙 민족주의가 어우러진 토양 속에서 자라난 시인 윤동주는 깨끗한 마음과 주변을 염려하는 사랑을 절대 버리지 못하였다. 그것 자체가 윤동주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 : 윤동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아버지 윤영석과 어머니 김용 사이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로 편입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로 자퇴하고 광명중학교 졸업 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자화상」「쉽게 쓰여진 시」을 발표하였고 문예지 『새명동』발간에 참여하였으며 대학시절 틈틈이 썼던 시들 중 19편을 골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중이던 1945년 2월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유해는 그의 고향인 연길 용정(龍井)에 묻혔다.

그의 사후 자필 유작 3부와 다른 작품들을 모은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1948년에 출간되었다. 1968년 연세대학교에 시비가 세워졌으며 1985년부터 한국문인협회가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와 연변작가협회의 기관지인 「연변문학」에서도 동명의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십자가」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이같은 그의 후기 작품들은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빼어나고 결 고운 서정성을 빛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정적 민족시인이라는 평가를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되뇌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부끄러운 삶을 경계했던 시인은 그 댓가로 일제에 의해 젊은 나이 스물 여덟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 주요 목차

시작하며
서시

제1부
자화상
소년
눈오는 지도
돌아와 보는 밤
병원
새로운 길
간판없는 거리
태초의 아침
또 태초의 아침
새벽이 올 때까지
무서운 시간
십자가
바람이 불어
슬픈 족속
눈 감고 간다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제2부
흰 그림자
사랑스런 추억
흐르는 거리
쉽게 씌어진 시


제3부
참회록

위로
팔복
못 자는 밤
달같이
고추밭
아우의 인상화
사랑의 전당
이적
비오는 밤
산골물
유언

바다
비로봉
산협의 오후
명상
소낙비
한난계
풍경
달밤


황혼이 바다가 되어
아침
빨래
꿈은 깨어지고
산림
이런 날
산상
양지쪽

가슴 1
가슴 2
비둘기
황혼
남쪽 하늘
창공
거리에서
삶과 죽음
초 한 대

제4부
산울림
해바라기 얼골
귀뜨라미와 나와
애기의 새벽
햇빛·바람
반디불
둘 다
거짓부리

참새
버선 본
편지

무얼 먹구 사나
굴뚝
햇비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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