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에서 여성이 지닌 섬세한 서정과 어조가 해조(諧調)된 너무나 솔직하고 인간적인 그의 작품을 대하면 독자들은 가슴을 몇 번이나 쓸어내려야 할 것이다. 적당히 감추기보다 충분히 드러내면서 환기된 대상들 특히 사랑하는 이들과의 별한(別恨)에서 그의 서정은 촛불처럼 흔들린다. 이러한 비감의 질감들은 거친 통성(痛聲)이 아니라 순화되고 고요한 아니마(anima)의 공명인 것이다.
심사한 사상과 휴머니즘의 고갈로 빚어진 정서의 갈증은 더울 때보다 추울 때 더 강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호된 시련적인 체험 안에서도 정의(情誼)를 잃지 않았던 끈의 정체성이 김언홍 수필가가 끄집어내고자 한 미학이다.
김언홍 수필가는 깊은 생각의 정서를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군잎이 꾸물대지 않도록 적절하게 욕심을 참는다. 은폐와 가식으로 은신하기보다는 제재를 충분히 드러내면서 감성을 통제함으로써 그 맛이 깔끔하며 생의 아픔을 위무해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시공이 단출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분량과 내용의 ‘절제 안의 절제’를 통해 어느 화려한 여행 못지않은 의미를 생산하고 있다.
삶의 높은 명상이 시현되는 듯한 수필들 이외에도 구성에 있어서 절제미를 보이는 작품들도 이번 그의 작품집에서 여기저기 보인다. 출현되는 소재가 다양하면 체계적인 상관물의 흐름에서 오는 중층적인 미적 체험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 두 상관물만을 구조로 빚어진 수필들은 단아하면서도 적잖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상관물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끌어오는 그의 탁월한 감각이 돋보인다.
지나간 시간은 추억이 되어 새롭게 찾아온다. 아픈 기억들이지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된다. 지나온 삶의 쉼표를 찍듯 써내려간 수필들. 작은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한순간에 마음의 위안을 준다.
“때아닌 팔월에 영산홍이 꽃을 피웠다.
죽은 줄만 알았던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낙엽 들던 이파리가 어느새 제 빛깔로 돌아와 나를 반긴다. 손길이 닿지 않는 그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은 아이의 영혼인 양 문득 다가와 웃고 있다.”
저자만의 특별한 감성은 자연과 기민하게 소통하고 있다. 작은 관심이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들이다.
“함석지붕이 다닥다닥 붙어있던 골목길 한쪽 구멍가게엔 사과궤짝을 뜯어 만든 야트막한 나무상자에 열십자로 가운데 경계를 만들어 신문지를 깔고 비과며 눈깔사탕이며 캐러멜 따위를 종류별로 구별해 놓고 팔았다. 그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침을 삼켰다. 우리 남매의 주전부리는 늘 똑같았다. 누런 밀가루를 치대어 속에 팥앙금을 넣은 찐빵을 만들었는데 엄마가 만든 찐빵은 가게에서 파는 것과 달리 식으면 곧 단단해져 맛이 덜했다.”
따스한 기분에 미소가 지어진다. 저자는 현재와 과거를 촘촘히 엮어 아름다운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살다보면 재미있는 일도 눈물 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따뜻한 시선과 웃음으로 추억을 그려 내고 있다. 그것은 모든 추억이 즐거웠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는 저자의 여유로움 때문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저자의 이런 마음은 수필의 전반에서 드러난다.
“집착은 또 다른 집착으로 우릴 괴롭게 만든다.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말해주고 싶었다. 아무것도 붙잡으려 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릴 두고 떠날 겁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것들이 우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버려두고 가야 할 것이란 걸 나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을 뿐이다.”
어린아이는 어른이 되고 할머니가 되고…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마냥 시간이 지나간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우리는 늘 시간 속에서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저자의 시간 속에서 시선 속에서 공감하면서 우리만의 특별한 추억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는 이유다.
▣ 작가 소개
김언홍
서울 출생
문학저널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04년)
문학저널 소설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12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평문인협회 회원
테마수필 부회장
전국 주부편지마을 회장 역임
수필사랑양평 회장 역임
현 수필사랑양평 동인
▣ 주요 목차
1.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012 봄에 기대어
015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019 해후
023 까마중
030 피아노
033 떡 한입
038 내 가슴에 옹이가 되어
041 기념일
045 거짓말
049 행복한 사람
051 장마
056 궁리
060 3급 건망증
063 황토방
067 그해 가을
071 빗소리
2. 덧없음에 대하여
078 촛대 꽃 내 친구
081 낚시와 떡밥
085 C레이션
088 지키고 싶은 것
092 못 말리는 여자
095 덧없음에 대하여
099 아름다운 킬러
103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106 개미
110 물밥
114 무말랭이
118 돌아가 그 세월 속에 다시 선다면
123 배꽃 향기
3. 잊는 연습
128 못난 손
131 사랑에 대하여
135 블랙아웃(black out)
139 내 사랑
142 어머니
145 명경대
149 고개를 낮추니
153 흑장미 사연
157 잉꼬 새 짝을 만나다
161 바이오 팬티
164 산다는 건
168 잊는 연습
171 중용(中庸)
175 후회하지 않으려
179 마지막 사랑
185 살어리랏다
4.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192 약속
194 어머니의 ‘말이다’
198 서약의 허와 실
201 아내가 쓰는 남편의 군 시절 이야기
206 우리 집 삼식님
211 내려갈 때 아름다운 사람
215 물지게
220 인형의 집
223 곳간
226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230 점 하나만 찍으면
233 비둘기 집
236 깡통치마저고리
239 눈물 단상
243 다시 쓰기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에서 여성이 지닌 섬세한 서정과 어조가 해조(諧調)된 너무나 솔직하고 인간적인 그의 작품을 대하면 독자들은 가슴을 몇 번이나 쓸어내려야 할 것이다. 적당히 감추기보다 충분히 드러내면서 환기된 대상들 특히 사랑하는 이들과의 별한(別恨)에서 그의 서정은 촛불처럼 흔들린다. 이러한 비감의 질감들은 거친 통성(痛聲)이 아니라 순화되고 고요한 아니마(anima)의 공명인 것이다.
심사한 사상과 휴머니즘의 고갈로 빚어진 정서의 갈증은 더울 때보다 추울 때 더 강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호된 시련적인 체험 안에서도 정의(情誼)를 잃지 않았던 끈의 정체성이 김언홍 수필가가 끄집어내고자 한 미학이다.
김언홍 수필가는 깊은 생각의 정서를 천착하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군잎이 꾸물대지 않도록 적절하게 욕심을 참는다. 은폐와 가식으로 은신하기보다는 제재를 충분히 드러내면서 감성을 통제함으로써 그 맛이 깔끔하며 생의 아픔을 위무해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시공이 단출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분량과 내용의 ‘절제 안의 절제’를 통해 어느 화려한 여행 못지않은 의미를 생산하고 있다.
삶의 높은 명상이 시현되는 듯한 수필들 이외에도 구성에 있어서 절제미를 보이는 작품들도 이번 그의 작품집에서 여기저기 보인다. 출현되는 소재가 다양하면 체계적인 상관물의 흐름에서 오는 중층적인 미적 체험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이 두 상관물만을 구조로 빚어진 수필들은 단아하면서도 적잖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상관물을 지극히 자연스럽게 끌어오는 그의 탁월한 감각이 돋보인다.
지나간 시간은 추억이 되어 새롭게 찾아온다. 아픈 기억들이지만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된다. 지나온 삶의 쉼표를 찍듯 써내려간 수필들. 작은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한순간에 마음의 위안을 준다.
“때아닌 팔월에 영산홍이 꽃을 피웠다.
죽은 줄만 알았던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낙엽 들던 이파리가 어느새 제 빛깔로 돌아와 나를 반긴다. 손길이 닿지 않는 그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은 아이의 영혼인 양 문득 다가와 웃고 있다.”
저자만의 특별한 감성은 자연과 기민하게 소통하고 있다. 작은 관심이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들이다.
“함석지붕이 다닥다닥 붙어있던 골목길 한쪽 구멍가게엔 사과궤짝을 뜯어 만든 야트막한 나무상자에 열십자로 가운데 경계를 만들어 신문지를 깔고 비과며 눈깔사탕이며 캐러멜 따위를 종류별로 구별해 놓고 팔았다. 그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침을 삼켰다. 우리 남매의 주전부리는 늘 똑같았다. 누런 밀가루를 치대어 속에 팥앙금을 넣은 찐빵을 만들었는데 엄마가 만든 찐빵은 가게에서 파는 것과 달리 식으면 곧 단단해져 맛이 덜했다.”
따스한 기분에 미소가 지어진다. 저자는 현재와 과거를 촘촘히 엮어 아름다운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살다보면 재미있는 일도 눈물 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따뜻한 시선과 웃음으로 추억을 그려 내고 있다. 그것은 모든 추억이 즐거웠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는 저자의 여유로움 때문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저자의 이런 마음은 수필의 전반에서 드러난다.
“집착은 또 다른 집착으로 우릴 괴롭게 만든다.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말해주고 싶었다. 아무것도 붙잡으려 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릴 두고 떠날 겁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것들이 우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버려두고 가야 할 것이란 걸 나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을 뿐이다.”
어린아이는 어른이 되고 할머니가 되고…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마냥 시간이 지나간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우리는 늘 시간 속에서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낸다. 그것이 저자의 시간 속에서 시선 속에서 공감하면서 우리만의 특별한 추억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는 이유다.
▣ 작가 소개
김언홍
서울 출생
문학저널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04년)
문학저널 소설부문 신인문학상 수상(2012년)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평문인협회 회원
테마수필 부회장
전국 주부편지마을 회장 역임
수필사랑양평 회장 역임
현 수필사랑양평 동인
▣ 주요 목차
1.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012 봄에 기대어
015 꽃이 되고 바람이 되어
019 해후
023 까마중
030 피아노
033 떡 한입
038 내 가슴에 옹이가 되어
041 기념일
045 거짓말
049 행복한 사람
051 장마
056 궁리
060 3급 건망증
063 황토방
067 그해 가을
071 빗소리
2. 덧없음에 대하여
078 촛대 꽃 내 친구
081 낚시와 떡밥
085 C레이션
088 지키고 싶은 것
092 못 말리는 여자
095 덧없음에 대하여
099 아름다운 킬러
103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106 개미
110 물밥
114 무말랭이
118 돌아가 그 세월 속에 다시 선다면
123 배꽃 향기
3. 잊는 연습
128 못난 손
131 사랑에 대하여
135 블랙아웃(black out)
139 내 사랑
142 어머니
145 명경대
149 고개를 낮추니
153 흑장미 사연
157 잉꼬 새 짝을 만나다
161 바이오 팬티
164 산다는 건
168 잊는 연습
171 중용(中庸)
175 후회하지 않으려
179 마지막 사랑
185 살어리랏다
4.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192 약속
194 어머니의 ‘말이다’
198 서약의 허와 실
201 아내가 쓰는 남편의 군 시절 이야기
206 우리 집 삼식님
211 내려갈 때 아름다운 사람
215 물지게
220 인형의 집
223 곳간
226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은
230 점 하나만 찍으면
233 비둘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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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눈물 단상
243 다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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