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 출판사서평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여유롭고 성공적인 인생을 향유할 수 있을까?

누구나 꿈꾸고 동경하는 삶,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얻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행복을 좇는다며 소중한 삶의 시간들을 헛되이 낭비하면서 살아가기도 하고,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간다며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저당 잡힌 채 남들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살아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19세기의 경전으로 불리는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까? 사실 소로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남들이 인정해주고 찬탄하는 성공에는 더더욱 연연해하지 않았다. 소로는 오로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소로는 어떻게 사는 것이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인지 인생 실험을 통해 그 답을 구했다. 《월든》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 숲 속에 들어가 2년 2개월간 손수 지은 오두막에 홀로 살면서 쓴 것인데, 소로의 통찰은 너무나도 명쾌하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스스로 노예가 되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와 풍요의 노예, 권력과 지위의 노예, 끝없는 욕망의 노예로 살다 보니 자유롭지 못하고 여유로움도 없고 성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노예의 삶을 사는 인간에서 주인의 삶을 사는 인간으로 변해야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단 한 번뿐인 인생
노예로 살 것인가, 주인으로 살 것인가

이 책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에서는 소로의 이런 통찰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그가 걸었던 ‘나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설명한다. 노예의 삶을 살던 내가 주인의 삶을 살아가는 나로 바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부와 가난에 대한 소로의 새로운 정의를 들어보고, 소로가 인생 실험을 통해 알아낸 우리 인생의 진짜 보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삶의 기준을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게 왜 중요한지 생각해본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소로를 깊이 있게 공부해온 저자가 소로의 인생 철학을 현대인의 삶에 맞춰 새롭게 쓴 책이다. 저자는 지난 3년간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 ‘월든 강의’를 해왔는데, 이를 토대로 소로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에 맞춰 설명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한 그의 가르침과 인생 조언을 정리했다. 이 책은 무엇보다 160여 년 전에 쓰여진 고전 《월든》에 좀더 다가가기 쉽도록 재미있는 사례와 해설을 곁들였지만 소로 철학의 핵심과 정수는 고스란히 담아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열과 성을 다해 완벽한 작품으로 조각해내는 것이다. 내 인생의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소로가 전해주는 세 가지 메시지를 명심해야 한다.
"* 시간과 관계없이 완벽을 추구할 것
"*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닌 내 인생을 살 것
"* 하루나 1년 단위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살아갈 것

이렇게 살아야 시간의 제약을 초월해 영원 속에서 내 인생을 조각할 수 있다.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내 인생을 그저 대충 살아버린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써버린다면,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듯 지워나간다면, 그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 세상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작품, 내 인생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 작품을 완벽하게 조각해야 한다. 바로 내 손으로 말이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헛되이 살았구나 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 사회는 소로가 살았던 19세기 미국보다 훨씬 더 심각한 소비문화에 중독돼 있고, 우리들 각자는 더 큰 욕망에 사로잡힌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소로의 말처럼 스스로 자신을 구속하고 잘못된 사회 통념에 얽매인 채 살아가고 있는데,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순전히 우리 자신 때문이다.

부자들은 부자들대로 더 갖지 못해 안달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또 그들대로 가지지 못해 비참해하는 세상에서 소로는 그게 아니라고 외친다.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까가 아니라, 또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질까가 아니라, 제발 어떻게 하면 가난하면서도 자유롭고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느냐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이 책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에서는 소로의 입을 빌어 묻는다. 금방 사라져버릴 유한한 가치를 지닌 것들을 손에 넣기 위해 절대적이고 무한한 가치를 지닌 것을 팔아버리려 하지 않느냐고, 번쩍거리는 황금을 구하느라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느냐고 말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답해야 한다.

부귀와 권세가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우리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탐할 대상은 아니다.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소중한 삶을 덧없는 것을 추구하는 데 써버린다면 그것만큼 바보 같은 일도 없을 것이다. 부와 풍요의 노예가 되어 돈을 버는 데 귀중한 삶의 시간들을 다 써버린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인생은 그러기엔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헛되이 살았구나 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소로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 책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에서 전하는 소로의 결론은 분명하다. 우리들 각자가 평온한 절망에서 깨어나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간다면, 그래서 더 높은 목표를 갖고 간소하게 생활을 꾸려나간다면 지금은 꿈도 꾸지 못하는 진정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왜 그렇게 살아가려 하지 않는가.

▣ 작가 소개

박정태
1988년부터 16년간 신문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저술 및 강연을 하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월든》을 통해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만나고 나서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지난 10년간 《월든》을 비롯한 소로의 저작과 관련 서적을 깊이 공부했다. 이를 토대로 3년 전부터는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 ‘월든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월든》을 좋아하고 소로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든 작은 모임인 ‘월든 스쿨’의 교장을 맡고 있다. 《월든》에서 가려 뽑은 보물 같은 명문장들을 엮은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를 출간했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소로의 저작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죽음에 이르러서야 후회하지 않으려면
1 우리는 깨어날 수 있는가
2 자유롭게 살아갈 각오를 하라
3 자기만의 길을 가라
4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5 동의하지 않을 자유
6 밥벌이의 즐거움
7 부와 풍요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8 명사형 삶과 동사형 삶
9 오늘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10 살아간다는 것이 깨달음이다
11 내 인생의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연보
《월든》 각 장의 구성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