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따위 - 내 청춘의 쓰레빠 같은 시들

고객평점
저자손조문
출판사항쌤앤파커스, 발행일:2017/01/26
형태사항p.251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5703914 [소득공제]
판매가격 15,000원   13,5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7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깟 시 따위가 뭐라고 나를 울려?”
시 읽기조차 사치가 된 청춘의 편파적 시 읽기

그 무엇보다도 찬란히 반짝이고 아름다워야 할 청춘들은 오늘도 먹고사니즘과 궁상과 자조로 뒤범벅된 하루를 간신히 보낸다. 모두에게 똑같은 속도로 가라며 등짝을 후려치는 이 야멸찬 시대에 시적 감수성이나 낭만 같은 걸 바란다면, 그건 너무 큰 욕심일까? 우울하게도, 취업과 승진과 합격 말고는 더 바랄 것도 바라지도 말라는 사회와 기성세대의 암묵적 강요 앞에서 ‘청춘의 시 읽기’는 그야말로 사치가 되어버린 듯하다.

시 읽기조차 사치라고 여겨지는 시대이지만 여전히 어디에선가 시는 쓰여지고 있다. 그 시들은 누군가에게 때론 기대어 쉴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때론 고단하고 팍팍하다고만 여겨지는 청춘들의 삶에 자유를 선물한다. 『시따위』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보편적인 삶을 대신 노래해주고 가만한 위로의 손길을 건네준 현대 시 28편과 함께 지지리도 궁상맞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 자리에서 환하게 빛났던 젊은 날의 자화상 같은 에세이들을 엮은 책이다. 취준생부터 일회용 인턴 생활을 거쳐 다시 백수로 돌아오기까지,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을 좇느라 손에 닿는 것부터 포기해야 했던 N포 세대로 살아온 저자는 시(詩)가 불안과 좌절로 점철된 시기를 어떻게 견디게 해주었는지 곱씹을수록 마음이 단단해지는 용기의 언어로 풀어낸다.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 윤동주의 「별똥 떨어진 데」, 이병률의 「여행」, 심보선의 「삼십대」, 강미정의 「모래의 책」 등, 이 책에 실린 28편의 시들은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읽힘과 동시에 행간 속에 보석 같은 청춘의 일상을 숨겨놓고 있다. 그 밖에도 저자는 여러 편의 시들 속에서 증명사진, 원룸, 복권, 쓰레빠, 아르바이트, 혼밥, 백수 등 청춘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미지들을 건져올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언어로 ‘청춘에게 편파적이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인’ 삶의 단상을 풀어놓는다.

나는 조급해서 빨리 지쳤다
힘들다고 말하고 싶고 이해받고도 싶었다
그때, 책상 위에 놓인 시 한 편이 눈에 들어왔다

고시원 쪽방에서 시작한 20대 첫 자취, 야근에 박봉이면서 열정까지 강요하는 직장, 쪼들리는 생활비, 꼬박꼬박 돌아오는 학자금 대출 상환일…. 저자도 이런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청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온 건 만성 피로와 영양 결핍. 건강이 나빠져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갔지만 예기치 못한 불운으로 짧은 직장 생활 동안 모아놓은 돈마저 다 날리고 말았다. 자책과 분노, 불안과 포기가 마음속을 헤집어놓고 있을 때 책상 위에 놓아두었던 시 한 편이 눈에 띄었다. 자신도 모르게 의자를 앞으로 당겨 그 시를 읽기 시작했고, 노트에 한 글자씩 베껴나갔다.
“나는 세기의 초점인 듯 초췌하다 (…) 나는 없는 듯 있는 하루살이처럼 허공에 부유하는 한 점에 지나지 않는다.” 윤동주의 「별똥 떨어진 데」는 두더지처럼 번갈아 튀어오르던 감정들도 허공에서 사라질 점 하나에 불구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그 자체로 더할 나위 없는 위로가 되어주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지도, 털어놓더라도 쉽게 공감받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마음이 답답할 때면 강미정의 「모래의 책」을 읽었다. “당신이 나를 업고 모래사장을 걸어간다/발 푹푹 빠지는 웅덩이 같은 시간을(…)/반은 날숨으로 반은 울음으로/가늘게 울리던 당신 목소리가/당신 등을 타고 내 가슴으로 전해진다”. 세상살이에서 벗어나 도망치고 싶을 때 저자는 시에 업혀서 쉬고 또 울었다. 시가 내어준 등에 기대어, 괜찮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말해주는 시의 진심에 기대어 위로받았다. “눈물도 찰싹/웃음도 찰싹/희망도 찰싹/(…) 발바닥에 몰래 숨겨 놓은 나의 낯바닥을 얼씨구/찰싹찰싹 후려치며 웃는다”고 쓴 유지소의 시 「이런, 뭣 같은」을 읽을 땐 애써 감춰 두었던 조급함이란 낯바닥을 들켜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을 대신해 쓰레빠가 세상을 향해 “따귀를 찰싹 찰싹 후려”쳐주는 것 같아 웃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저자는 궁상맞은 순간에도 열심히 살아보려 애썼던 청춘의 한 시절을 위로하는 시를 만날 때마다 행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에 탐닉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시에 깊이 공감했고, 그 시에 못다 푼 자기 이야기와 감정을 쏟아내며 위로받았다. 하루 종일 구두 속에 갇혀 있던 발이 ‘쓰레빠’를 만나 자유로워지듯, 이 책에 모인 청춘의 쓰레빠 같은 시들은 꽉 막힌 채 퉁퉁 부은 나날들에 해방감을 선사한다.

숨기기 위해 애썼던 마음들,
허송세월에 불과하다고 여겼던 오늘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시 한 편의 위로

이 시대의 많은 청춘들이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제자리인 것만 같은 현실에 불안해한다. 뒤처지고 밀려날 때마다 경쟁하라고 내모는 세상 탓을 하다가 결국엔 스스로를 책망한다. 찬란한 내일을 좇다가 찬란한 나를 잃는다. “20대의 나와 그 시기를 지나온 지금의 나 사이에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닌 나를 버티게 해줄, 나와 함께 걸어가 줄 존재를 하나씩 늘려나가게 되었다는 것. 그 존재들 덕분에 나는 덜 지치고, 덜 외로우며, 더 오래 잘 살아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 속내조차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는 시기에 이 시들을 만나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조금 찌질해보이는 ‘나’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나’를 발견하면서 그 시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20대라는 시절을 유의미한 시간으로 채색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루 한 편, 시 한 구절로도 우리는 지친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 『시따위』는 그런 청춘들에게 건네는 안부다. 가끔은 속 시원하게 불만도 털어놓고, 외로움도 토로하면서 이 불안한 시기를 보내는 게 나만은 아닐거라고 다독여주는 손길이 되어준다. 누구에게도 토로하지 못해 꾹꾹 마음을 누르고만 있었다면, 휘청거리는 오늘 문득 기대고 싶은 누군가를 찾는다면, 이 책에 기대어보는 건 어떨까. 『시따위』는 각박한 세상살이를 묵묵히 견디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는 모든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손조문
생각한 것을 곧장 말하기보다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글로 다듬어 표현하길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은 느리다고 하지만 본인은 느긋한 거라고 주장하는 성격 덕분에 주변의 모든 것들을 더 찬찬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리저리 재고 따지는 인간관계가 힘들긴 해도 혼자 마시는 커피보단 함께 마시는 막걸리가 더 맛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십 대의 8할을 헤르만 헤세, 슈테판 츠바이크와 무라카미 하루키, 이와이 ��지와 미셸 공드리에게 기댔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뒤 몇몇 인터넷 매체에서 인턴 기자로 일했다. 클릭 수 높이는 게 목적인 직업적 글쓰기에 환멸을 느껴 [미디어스], [프레시안 북스], [책과 삶], [chaeg], [빅이슈] 등의 지면에 마음을 터놓고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기고했다. 고시원 쪽방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 건강이 나빠져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갔지만, 예기치 못한 불운으로 모아둔 돈마저 다 날렸다. 그때 책상 위에 놓인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왔고, 팍팍한 청춘의 단면을 닮은 시를 만나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 후 백석과 윤동주부터 이병률, 황유원까지 여러 시인들의 시를 탐독하고 필... 사하며 청춘의 험난한 강을 건넜다. 동시대의 청춘들과 마음으로 나누고 싶은 28편의 시를 모은 에세이 『시따위』를 펴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시 읽기조차 사치라면 누가 우리를 위로해줄까?

1장|세상 밖 우리의 지표
#1 청춘이란 말로 한데 묶일 수 있을까|김원경, 「환경지표생물」
#2 3x4cm 공간엔 지킬 박사만 산다|이우성, 「손끝이 말해줍니다」
#3 고립이 자립이 되는 순간을 기다리며|이명수, 「혼자 밥 먹다」
#4 쓰레빠를 놓고 간 신데렐라|유지소, 「이런, 뭣 같은!」
#5 나는 나를 재활용합니다|복효근, 「어떤 종이컵에 대한 관찰 기록」
#6 내 인생에도 전성기가 올까?|황유원, 「공룡 인형」
#7 알파고 앞에서는 너나 나나|송찬호, 「왕자와 거지」

2장|뒤집어도 될까? 찌질한 인생의 판
#8 관 값이 이렇게 비싸다니|이준관, 「비」
#9 혼밥, 평등한 겸상의 미학|조용숙, 「겸상」
#10 공포의 고지서 개봉박두|박선옥, 「고지서의 힘」
#11 불판에서 뒤집어보는 인생의 판|원구식, 「삼겹살을 뒤집는다는 것은」
#12 나는 당신들에게 도무지 미안하지가 않다|임솔아, 「아홉 살」
#13 검은색 사인펜으로 하는 6/45칸 색칠공부|최금진, 「소년들을 위한 충고」
#14 내 선택에 대한 예의|최정례, 「동쪽 창에서 서쪽 창까지」

3장|달아나도 결국은 여기가 내 자리
#15 1,300원짜리 마취약에 기대어|박찬일, 「일주일에 두 번 술 마시는 사람들」
#16 색채가 없는 내가 순례를 떠난 해|한혜영, 「본색을 들키다」
#17 백수의 흰 바람벽에 오고 가는 것들|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18 벼락과 함께 별똥이 떨어지다|윤동주, 「별똥 떨어진 데」
#19 꼬리 달린 천사가 주는 위로|손택수, 「흰둥이 생각」
#20 누군가에게 창피한 존재가 된다는 것|유하, 「달의 몰락」
#21 치킨 성애에서 치킨 게임까지|김민정, 「이상은 김유정」

4장|그래도 내 청춘은 반짝인다
#22 20대로 안 돌아갈래|심보선, 「삼십대」
#23 여행이 끝나고 남겨진 숙제들|이병률, 「여행」
#24 정류장에서 맛 본 커피의 쓴맛과 단맛|윤성택, 「그날의 커피」
#25 텔레비전에 내가 안 나왔으면|윤성학, 「대소사」
#26 우리가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도록|조은, 「경직」
#27 나를 받쳐주는 적금식 아름다움|손택수, 「눈이 삐다」
#28 책에 기대 청춘의 모래사장을 간다|강미정, 「모래의 책」

에필로그|시가 선물해준 당신과 내 청춘의 기념일
작품 출처 및 발표 지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