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시스 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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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프랑시스 잠
출판사항스타북스, 발행일:2017/02/10
형태사항p.224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79527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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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 믿음과 사랑을 자연 안에서 온전히 받아들이고 생명체의 기쁨, 슬픔, 고통에 공명하다

프랑시스 잠 역시 시인으로서 ‘문학에 대한 근심’을 갖고 있었고, 한 인간으로서 ‘생의 아이러니’를 알고 겪었다. 그렇지만 프랑시스 잠은 자신이 발 딛고 서야 할 곳이 어딘지를 확인한 다음부터는 다른 어딘가로 떠나기를 꿈꾸지 않았다. 다른 무언가를 좇으며 현재를 지루해하지도 않았다.

그의 믿음과 사랑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반인 자연에 온전히 있었다. 그는 자연 안에 살며 스스로 ‘산과 같음을 생생하게 느’끼며 시를 썼고, 슬픔과 상처까지도 자연 안에서라야 온전히 치유됨을 알았다.
그는 진정으로 인간의 이성을 넘어서는 지혜를, 어떠한 야만에도 사라지지 않을 삶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알고 있던 시인이었다. 잠이 얼마나 선한 마음으로 생명체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고통에 공명을 하였는지는 그의 시 전편에 잘 드러나 있다. 프랑시스 잠은 자신의 ‘마음은 끊임없이 사랑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지극히 순수한 사랑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라고 스스로의 존재를 느꼈다.

인간의 고귀함과 자연의 숭고함을 아는 시인은 그래서인지 경이로운 삶의 한 부분인 ‘죽음’을 오로지 비탄, 슬픔, 고통스러운 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어둠으로부터 태어나’고 ‘죽음을 서러워하지 않’는 존재로서 생을 살아낼 것을, 자유롭게 살고 ‘자유를 누리며 죽는 자의 영광’이 알려지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잠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 공감하며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 ‘나귀’에게서 진정한 시인의 모습을 발견하다

프랑시스 잠은 스스로를 ‘장난꾸러기들의 조롱을 받으며 고개를 숙이’고 ‘무거운 짐을 진 당나귀처럼 길을 가고 있’는 존재로 여겼다. 그리하여 프랑시스 잠의 ‘나귀’는 그의 ‘친구’, ‘가엾고도 사랑스런 짐승들’, 신께서 측은해 하실 만큼 겸손하고 온화한 가난을 비추는 존재, ‘온순’하게 ‘제 할 일을 다’하는 존재, ‘너무 혹사당하여 측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상처투성이’, 일용할 양식마저 없어 굶주리다 ‘어둠 속에 스르르 잠이’ 드는 존재가 된다.

그보다 곱고 따스하고 온순한 존재는 없다고 여기다, 결국 나귀를 너무도 사랑하게 되어 ‘영원한 사랑의 투명함 속에’ ‘겸손하고 온화한 가난을 비추는’ 나귀를 닮기를 바라기에 이른다. 사람들은 나귀를 멍청하다고 놀리지만. 프랑시스 잠에게 나귀는 진정한 ‘시인’이었다.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고 핍박당하는 나귀를 비롯해 작고 약한 존재들에게 공명하며 프랑시스 잠은 우리 삶 속에 슬픔이 함께 스며들어 있음을 느꼈다. 그는 나귀와 같은 삶을 사는 일, ‘하찮은 개미’라고 비유할 만한 삶을 사는 데 담긴 겸손과 행복의 의미를 알았던 것이다. 그 의미 안에는 ‘살갗을 다치는’ 것도 자신을 창조한 신을 ‘모독하는 일’이 되어 버릴 만큼의 인간 존엄성이 담겨 있다.

그 마음들은 「광 속, 울퉁불퉁하고」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마을의…」 등의 시를 통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를 통해 보이듯이, 잠은 삶의 고통이 무엇인지, 그 고통이 얼마나 우리를 질기게 따라다니는지 또한 잘 알았다. 그렇지만 잠은 삶의 신비를 체화한 이답게 그 고통들을 기도로써 승화시켰다.
그 깊은 믿음으로써 잠은 자신의 삶이 아름다움과 순수로 채워지기를, 자신의 죽음이 슬픔보다는 온화함과 신비로움으로 전율하는 은총으로 체험되기를 바랐다.

▣ 작가 소개

저자 : 프랑시스 잠
Francis Jammes
1868년 피레네산맥 인근의 투르네에서 출생하였으며, 성장하며 보들레르의 시 작품에 매료되어 문학에 빠져든 것 외에 식물학과 곤충학에도 흥미를 보였다.
1888년 대학 입학시험에 불합격하고 그해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급사하자 심한 충격을 받고 정서적 불안 상태를 겪는다. 1889년에는 소송 대리인 사무소에서 수습 생활을 하였으나 법률 공부에 싫증을 느끼고 전원생활을 동경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심각한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1890년 누나의 결혼 이후 어머니와 생활하며, 이해부터 강도 높은 시작(詩作)에 돌입한다. 1905년에는 시인 폴 클로델의 인도로 천주교에 입교하고, 1907년에는 지네트 고도르프(Ginette Goedorp)와 결혼한다.
1917년 프랑스 아카데미 문학 대상 수상, 1936년 프랑스 아카데미의 오말 상을 수상한다. 1922년의 레종 도뇌르 훈장 수여는 거절하였다.
『시편』 『시인의 탄생』 『새벽 삼종기도에서 저녁 삼종기도까지』 『앵초(櫻草)의 비탄』 『삶의 승리』 『하늘 속의 빈터』 『기독교 농경시』 『묘비명』, 소설 『클라라 델뵈즈, 혹은 한 옛 아가씨 이야기』, 평론집 『시 강의』 등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도 평생에 걸쳐 멈춤 없는 창작 활동을 하며 당시의 프랑스 시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38년 아스파랑에서 사망하였다.

역자 : 윤동주100년포럼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시인협회 민윤기 회장을 비롯한 시인과 교수들 그리고 그동안 윤동주를 사랑하고 그의 진면목을 알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 온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들의 시 번역 작업에는 최진용, 손길영, 윤수현, 박혜림 등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전공한 전문 번역가와 교수가 참여하였으며, 포럼에서는 또한 2017년에 진행되는 윤동주100년예술제를 지원하고 있다.

▣ 주요 목차

◇ 서문

‥ 1장 나는 사랑한다

- 애가
- 그는 일해 왔다, 아로쥐종의 평야에서
- 고향
- 커다란 유리잔과 같은
- 천사는 거두어들였다
- 호박 향내가 손에 가득 풍기는 가을이여
- 집에 돌아와 함께하려고
- 별 하나가 떠올랐다
- 풀밭 아래로 그녀는 내려갔다
- 때로 나는 슬프다
- 시인은 말했다…
- 마른 잎 두드리는 빗방울 하나
- 그렇게 유순한 나귀가 나는 좋아
- 푸른 우산을 가지고
- 과수원의 나무딸기들 사이로
- 나는 사랑한다, 옛날의 클라라 델뵈즈를
- 그대가 만일 내 모든 슬픔을 알 수 있다면…
- 식당
- 그 옛 마을은 장미로 가득 찼고…
- 가엾은 개가 겁에 질려 있다
- 거기에는 오래된 성채가 하나 있다
- 평화는 조용한 숲속에 있고
- 개울가 목장은
- 그대는 나신(裸身)이리, 응접실에서
- 햇살을 받아 유리병의 샘물이…
- 고양이는 불 옆에 있고
- 소름 끼치게 끔찍한 일이었다
- 언제 가 보리, 그 섬을
- 훌륭한 장인(匠人)이여
- 나는 유쾌했다. 그리고 성당은
- 집은 장미와 말벌로 가득하리
- 체 쳐진 먼지가 햇볕 받아 노래하며
- 며칠 후엔 눈이 오리
- 다정하고 가엾은, 꾀죄죄한 하인이
- 하늘에는 여기저기 갑자기 불그레한
- 넓은 난간뜰 위에 누워 있는 늙은이
- 제1비가
- 제3비가
- 제9비가
- 과달루페 데 알카라스
- 광 속, 울퉁불퉁하고
-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 깨끗한 물에
- 오래된 집
- 정오의 마을
-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마을의…
- 플라타너스 낙엽이 하나

‥ 2장 열네 개의 기도

- 남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기도
- 별 하나를 요청하기 위한 기도
- 아이가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기도
- 숲에서 믿음을 갖기 위한 기도
- 순박하기 위한 기도
-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 죽음의 날이 아름답고 순수하길 바라는 기도
- 당나귀와 함께 천당에 가기 위한 기도
- 주를 찬양하기 위한 기도
- 묵상을 위한 기도
- 순박한 아내를 맞기 위한 기도
- 소박한 말을 주님께 바치기 위한 기도
- 자신의 무지를 고백하기 위한 기도
- 마지막 소망을 위한 기도

‥ 3장 신비의 기도

- 성지주일
- 무성한 잎으로 몸을 두른 교회
- 3 / 5 / 20 / 22
- 묵주의 기도 _환희의 신비
- 성모영보 / 성모의 방문 / 예수 탄생 / 정결례(淨潔禮) / 성전에서 예수를 찾음
- 묵주의 기도 _고통의 신비
- 단말마의 고통 / 채찍의 형벌 / 가시면류관 / 십자가 지심 / 십자가에 못 박히심
- 묵주의 기도 _영광의 신비
- 예수의 부활 / 예수승천 / 성령강림 / 성모승천 / 성모 마리아께 관을 씌우심

‥ 4장 소네트

- 젊은 혈기 저 너머로, 가까이 갈 수 없는
- 고향 마을이 구름에 가린 채로
- 탕아여, 친구여, 이제는 아무것도
- 영적인, 푸르고 신신한 아침나절이여
- 나는 쉰 살
- 커다란 거울처럼 눈(雪)이 나에게
-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가 아마도…
- 매몰찬 이들이 몰아낸 한마디 말이 있다

‥ 5장 사행시

- 소나기
- 열기
- 행보
- 장년(壯年)의 산책
- 페가수스
- 야생 딸기
- 먼 봄
- 아버지의 당부
- 바스티드 클레랑스의 종(鍾)
- 타고난 재능
- 죽음
- 고해하는 여자
- 밤
- 처녀의 우아함
- 장의사 일꾼에게
- 마지막 소망
- 아침에 새의 낢
- 여행 중인 사제
- 꽃의 연구
- 사계절
- 무덤 사이에서

‥ 6장 삶의 병

- 삶의 병

◇ 프랑시스 잠 연보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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