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단 풍속, 문인 풍경』은 문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문학평론가 겸 수필가로서, 또 한국문인협회의 임원으로서 활동해온 저자가 오랜 문단 생활 동안 모아온 수집품들을 선보이는 ‘문단풍속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풍속’이란 용어는 매우 포괄적인 단어이다. 어떤 공동체나 사회, 집단 안에서 장기간 이어진 문화현상을 지칭하여 풍속이라 할 수 있는데, 세시풍속, 생활풍속, 성풍속, 사회풍속, 의식주풍속, 언어풍속, 문화풍속 등 그 용례가 무궁무진하다. 이 책에서는 문단이라는 특별한 사회의 풍속을 제재로 삼았다. 문학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어떤 색다른 풍속들을 엿볼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문인들의 일상사와 생활사를 비롯하여 문단의 관행이나 관습까지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
문인들의 본명과 필명, 별명에 얽힌 이런저런 사연들, 술 한 잔 들어가면 목메어 불러대는 애창곡과 바둑에서 낚시, 화투와 포커를 넘나드는 다종다양한 취미 생활, 글이 안 풀릴 때의 특별한 버릇들, 문단에서 벌어지는 남녀상열지사, 베스트셀러를 둘러싼 별별 이야기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필화 사건, 문인들도 피해가지 못하는 역사와 정치의 소용돌이, 문단권력을 둘러싼 문협선거 뒷소문까지…… 한국 문단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묘사되는 가운데, 작품만으로 알려져 있던 유명 문인들이 보여주는 의외의 인간적인 모습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 책머리에
무형의 ‘문단풍속박물관’을 하나 지으며
그동안 나는 반세기가 넘은 문단 생활에서 세월도 세월이겠지만 참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또 다양한 경험도 했다. 특히 조용히 오로지 글쓰기에만 매달린 것이 아니라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긴 하지만, 한국문협의 주요 임원으로서 문단 일선에 서기도 했기에 상대적으로 남다른 경험도 해보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2011년에는 나의 문단 생활을 일단 정리해본다는 뜻에서 ‘작고 문인 61인 숨은 이야기’를 부제로 『이유식의 문단수첩 엿보기』를 펴내보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문단 풍속, 문인 풍경―풍속사로 본 한국문단』을 내보낸다. 전작이 ‘문학인 이면사’ 내지 ‘문단 이면사’였다면, 이 책에서는 문학인이나 문단을 거시적으로 바라다보며 풍속사적 접근을 해보았다. 그간 이런 유의 글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50가지 주제로 나누어 한 권의 책을 묶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모든 이야기는 시기적으로 약 1920년대부터 2000년대, 즉 80년 사이에 있었거나 일어났던 이야기다. 전체 50편을 네 마당으로 나누어보았다.
첫째 마당은 극히 개인적인 일들이다. 자기 상징기호로서 필명이나 아호를 사용하는 풍속, 별명 이야기, 자기 드러내기의 일환으로 예술가다운 멋을 부리는 사례와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의 사례, 애창곡, 육필 솜씨, 집필할 때의 묘한 버릇 등을 소개하고 있다.
둘째 마당은 주로 민족사나 정치사와 연관 있는 내용이다. 월남과 월북 문인 이야기를 비롯하여, 문총 구국대의 활동, 좌익 아버지를 둔 작가 이야기, 부산 피난 시절 이야기, 국회의원이 된 문인이나 정치권력에 동조했던 문인들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마당은 주로 문필과 문단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문단 선거, 베스트셀러, 외설 시비, 필화 사건, 신춘문예 등에 관한 이야기요, 그 풍속이다.
넷째 마당은 주로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바둑, 낚시, 수석, 섯다판과 포커판 어울리기, 묘한 술버릇, 연애 사건, 세배 다니기 등에 관한 내용이다.
대충 이런 소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대체로 문단 생활이나 문필 활동 그리고 문인들 일상생활의 풍속에 초점을 맞추어본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언뜻 느낀 점이 있다. 그동안 더러 나온 ‘문단 이면사’와는 달리, 그렇게 흔치 않은 ‘문단풍속박물관’을 하나 짓는구나 싶었고 또 곁들여 ‘풍속사 인명 사전’ 구실도 하겠다 싶었다. 비록 진열 내용이 미비하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응분의 관심을 가져준다면, 약간의 보람도 느끼면서 매우 고맙게 여기겠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유식
저자 이유식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현대문학』 추천(1961년)을 받아 평론가로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세월에 인생을 도박하고』 『옥산봉에 걸린 조각달』 『새로운 장르 새로운 수필의 향연』 등, 평론집으로 『반세기 한국문학의 조망』 『변화하는 시대 우리 문학 엿보기』 등 30여 권의 저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예총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배화여대와 덕성여대 교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첫째 마당, 문인들의 자기 분신
본명을 버린 문사들 / 문사들의 아호에 얽힌 이야기들 / 별명으로 본 재미있는 문단인 이야기 / 파이프 담배와 베레모 / 문인들의 노래 ‘18번’은 무엇인가? / 문단의 악필가와 달필가 열전 / 천태만상 집필 습관 / 문단인 오척단구 대회 / 가족 문인 계보도 / 문단의 요란했던 노이즈 마케팅 / 일찍 데뷔한 조숙한 문인들 / 과작(寡作)과 다작(多作)의 문인들 / 어디에 누구의 문학비가 서 있는가? / 문학비 우후죽순 시대의 몇 가지 단상
둘째 마당, 민족사와 생활사의 뒤안길
‘38 따라지’ 문인들 / 비극의 주인공이 된 월북문인들 / 6·25와 문총 구국대의 활동 / 문인들의 부산 피란 시절 / 좌익 아버지를 둔 작가들과 그 작품 성향 / 죽음의 축제가 된 한강 밤섬 사육제 / 별을 단 장군 문인들 / 금배지를 단 문인들 / 문인들의 단명과 그 내력 / 수고(手稿)와 컴고(稿) 시대의 달라진 풍속들 / 정치권력에 휘말려들었던 문인들
셋째 마당, 문단 활동과 문필 활동
문협 이사장 선거에 얽힌 이야기들 / 내가 직접 경험해본 한국문협 선거 / 베스트셀러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속·베스트셀러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여성 작가 전성시대 / 외설 시비 자초지종 / 크고 작은 홍역을 앓았던 문인 필화 사건 / 문단 데뷔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 문협판 ‘황야의 7인’과 4인방 / 베스트셀러 만들기 전략 / 1990년대, 추리문학의 황금기 / 때를 만난 의사 문인들 / 춤바람 다룬 1950년대 두 소설 필화 사건
넷째 마당, 생활의 여백
바둑 두기를 좋아하는 문단골 사람들 / 물가에서 글을 낚는 문단 강태공들 / 수석(壽石)을 사랑하는 문인들 / 섯다판과 포커판의 문인들 / 문인들의 다양한 취미생활 들여다보기 / 문인들의 묘한 술버릇 이모저모 / 문인들 단골 다방 족보를 알아보며 / 문인들의 단골 술집 / 염문을 뿌린 이 땅의 남성 문인들 / 자유연애 바람에 희생양이 된 여성 문인들 / 문단인의 신년 세배 풍속 점묘 / 문학 세미나 풍속과 나의 몇 가지 체험담
문단 풍속, 문인 풍경』은 문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문학평론가 겸 수필가로서, 또 한국문인협회의 임원으로서 활동해온 저자가 오랜 문단 생활 동안 모아온 수집품들을 선보이는 ‘문단풍속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풍속’이란 용어는 매우 포괄적인 단어이다. 어떤 공동체나 사회, 집단 안에서 장기간 이어진 문화현상을 지칭하여 풍속이라 할 수 있는데, 세시풍속, 생활풍속, 성풍속, 사회풍속, 의식주풍속, 언어풍속, 문화풍속 등 그 용례가 무궁무진하다. 이 책에서는 문단이라는 특별한 사회의 풍속을 제재로 삼았다. 문학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어떤 색다른 풍속들을 엿볼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문인들의 일상사와 생활사를 비롯하여 문단의 관행이나 관습까지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
문인들의 본명과 필명, 별명에 얽힌 이런저런 사연들, 술 한 잔 들어가면 목메어 불러대는 애창곡과 바둑에서 낚시, 화투와 포커를 넘나드는 다종다양한 취미 생활, 글이 안 풀릴 때의 특별한 버릇들, 문단에서 벌어지는 남녀상열지사, 베스트셀러를 둘러싼 별별 이야기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필화 사건, 문인들도 피해가지 못하는 역사와 정치의 소용돌이, 문단권력을 둘러싼 문협선거 뒷소문까지…… 한국 문단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묘사되는 가운데, 작품만으로 알려져 있던 유명 문인들이 보여주는 의외의 인간적인 모습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 책머리에
무형의 ‘문단풍속박물관’을 하나 지으며
그동안 나는 반세기가 넘은 문단 생활에서 세월도 세월이겠지만 참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또 다양한 경험도 했다. 특히 조용히 오로지 글쓰기에만 매달린 것이 아니라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긴 하지만, 한국문협의 주요 임원으로서 문단 일선에 서기도 했기에 상대적으로 남다른 경험도 해보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2011년에는 나의 문단 생활을 일단 정리해본다는 뜻에서 ‘작고 문인 61인 숨은 이야기’를 부제로 『이유식의 문단수첩 엿보기』를 펴내보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문단 풍속, 문인 풍경―풍속사로 본 한국문단』을 내보낸다. 전작이 ‘문학인 이면사’ 내지 ‘문단 이면사’였다면, 이 책에서는 문학인이나 문단을 거시적으로 바라다보며 풍속사적 접근을 해보았다. 그간 이런 유의 글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50가지 주제로 나누어 한 권의 책을 묶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모든 이야기는 시기적으로 약 1920년대부터 2000년대, 즉 80년 사이에 있었거나 일어났던 이야기다. 전체 50편을 네 마당으로 나누어보았다.
첫째 마당은 극히 개인적인 일들이다. 자기 상징기호로서 필명이나 아호를 사용하는 풍속, 별명 이야기, 자기 드러내기의 일환으로 예술가다운 멋을 부리는 사례와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의 사례, 애창곡, 육필 솜씨, 집필할 때의 묘한 버릇 등을 소개하고 있다.
둘째 마당은 주로 민족사나 정치사와 연관 있는 내용이다. 월남과 월북 문인 이야기를 비롯하여, 문총 구국대의 활동, 좌익 아버지를 둔 작가 이야기, 부산 피난 시절 이야기, 국회의원이 된 문인이나 정치권력에 동조했던 문인들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마당은 주로 문필과 문단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 문단 선거, 베스트셀러, 외설 시비, 필화 사건, 신춘문예 등에 관한 이야기요, 그 풍속이다.
넷째 마당은 주로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바둑, 낚시, 수석, 섯다판과 포커판 어울리기, 묘한 술버릇, 연애 사건, 세배 다니기 등에 관한 내용이다.
대충 이런 소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대체로 문단 생활이나 문필 활동 그리고 문인들 일상생활의 풍속에 초점을 맞추어본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언뜻 느낀 점이 있다. 그동안 더러 나온 ‘문단 이면사’와는 달리, 그렇게 흔치 않은 ‘문단풍속박물관’을 하나 짓는구나 싶었고 또 곁들여 ‘풍속사 인명 사전’ 구실도 하겠다 싶었다. 비록 진열 내용이 미비하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응분의 관심을 가져준다면, 약간의 보람도 느끼면서 매우 고맙게 여기겠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유식
저자 이유식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현대문학』 추천(1961년)을 받아 평론가로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세월에 인생을 도박하고』 『옥산봉에 걸린 조각달』 『새로운 장르 새로운 수필의 향연』 등, 평론집으로 『반세기 한국문학의 조망』 『변화하는 시대 우리 문학 엿보기』 등 30여 권의 저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예총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배화여대와 덕성여대 교수,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고문을 맡고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첫째 마당, 문인들의 자기 분신
본명을 버린 문사들 / 문사들의 아호에 얽힌 이야기들 / 별명으로 본 재미있는 문단인 이야기 / 파이프 담배와 베레모 / 문인들의 노래 ‘18번’은 무엇인가? / 문단의 악필가와 달필가 열전 / 천태만상 집필 습관 / 문단인 오척단구 대회 / 가족 문인 계보도 / 문단의 요란했던 노이즈 마케팅 / 일찍 데뷔한 조숙한 문인들 / 과작(寡作)과 다작(多作)의 문인들 / 어디에 누구의 문학비가 서 있는가? / 문학비 우후죽순 시대의 몇 가지 단상
둘째 마당, 민족사와 생활사의 뒤안길
‘38 따라지’ 문인들 / 비극의 주인공이 된 월북문인들 / 6·25와 문총 구국대의 활동 / 문인들의 부산 피란 시절 / 좌익 아버지를 둔 작가들과 그 작품 성향 / 죽음의 축제가 된 한강 밤섬 사육제 / 별을 단 장군 문인들 / 금배지를 단 문인들 / 문인들의 단명과 그 내력 / 수고(手稿)와 컴고(稿) 시대의 달라진 풍속들 / 정치권력에 휘말려들었던 문인들
셋째 마당, 문단 활동과 문필 활동
문협 이사장 선거에 얽힌 이야기들 / 내가 직접 경험해본 한국문협 선거 / 베스트셀러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속·베스트셀러 뒤에 숨겨진 이야기 / 여성 작가 전성시대 / 외설 시비 자초지종 / 크고 작은 홍역을 앓았던 문인 필화 사건 / 문단 데뷔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 / 문협판 ‘황야의 7인’과 4인방 / 베스트셀러 만들기 전략 / 1990년대, 추리문학의 황금기 / 때를 만난 의사 문인들 / 춤바람 다룬 1950년대 두 소설 필화 사건
넷째 마당, 생활의 여백
바둑 두기를 좋아하는 문단골 사람들 / 물가에서 글을 낚는 문단 강태공들 / 수석(壽石)을 사랑하는 문인들 / 섯다판과 포커판의 문인들 / 문인들의 다양한 취미생활 들여다보기 / 문인들의 묘한 술버릇 이모저모 / 문인들 단골 다방 족보를 알아보며 / 문인들의 단골 술집 / 염문을 뿌린 이 땅의 남성 문인들 / 자유연애 바람에 희생양이 된 여성 문인들 / 문단인의 신년 세배 풍속 점묘 / 문학 세미나 풍속과 나의 몇 가지 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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