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972년 시작한 역사적인 [세계시인선]
43년간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시리즈
민음사 창립 50주년 기념 리뉴얼 15권 발간
1 호라티우스, 『카르페 디엠』
▶ 로마 라틴어 서정시 국내 최초 완역!
2 호라티우스, 『소박함의 지혜』
▶ 서양 문학의 거장 시인들이 숭배하는 시성 국내 초역!
3 『욥의 노래』
▶ 히브리 시문학의 정수! 시인 블레이크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비극의 세계
4 프랑수아 비용, 『유언의 노래』
▶ 중세 암흑기 대표 작가, 그러나 지극히 현대적인 시인 비용 국내 최초 소개!
5 김수영, 『꽃잎』
▶ 참여시인을 넘어 한국 모더니스트로서의 문학적 가치 재발견!
6 에드거 앨런 포, 『애너벨 리』
▶ 김경주 시인의 새로운 번역! 도레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고딕 낭만의 세계
7 보들레르, 『악의 꽃』
▶ 우리 문학계 스타 어른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참신한 번역!
8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 한국 불문학의 전설 고 김현 선생의 살아 있는 번역!
9 말라르메, 『목신의 오후』
▶ 한국 불문학의 거장 김화영 교수의 믿을 수 있는 번역!
10 윤동주, 『별 헤는 밤』
▶ 한국 문학의 가장 순수한 영혼의 고뇌! 윤동주 자필 원고 수록
11 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고독과 슬픔의 시인, 간결한 문체와 모던한 감수성의 결합!
12 부코스키,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현대 시인 부코스키 시집 국내 초역!
13 브레히트,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 시인이자 니체주의자로서의 브레히트 정수가 담긴 『가정기도서』 국내 초역 다수
14 헤밍웨이, 『거물들의 춤』
▶ 특유의 생략적 글쓰기를 잘 보여 주는 헤밍웨이 시집 국내 초역!
15 백석, 『사슴』
▶ 백석 평전을 쓴 안도현 시인이 백석의 정수만을 뽑아 전하는 선집
●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 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 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 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 은 『당시선』(고은),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김현),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김주 연),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정현종)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고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현이(김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프랑스나 독일에 다녀온 이들 아닌가.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 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세계시인선은 출판 역사상 가장 오랜 수명을 이어 온 문학 총서의 하나이자 시문학계와 민음사를 대표하는 시리 즈가 되었다.
● 지금의 한국 시인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제공한 세계시인선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시인
“나에게 세계시인선은 시가 지닌 고유한 넋을 폭넓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경주 시인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 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 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 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 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 과 깊이까지 품은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시작했다.
● 국내 초역 5권, 문학성 재조명 3권, 세계시인선 신참 리스트 9권, 국내시 3권
새롭게 단장하는 세계시인선은 번역에 있어서 (1)전문가들과 함께했던 기존의 전통(김남우, 김 준현 교수 등 분야 권위자)을 지키고, (2)믿을 수 있는 번역(황현산, 김화영 문학평론가 등)을 유지하면서, (3) 오늘의 젊 은 감성(김경주 시인 등)을 동시에 지향했다. 한편 기획에서는 (4) 정전에 충실하면서(호라티우스 등), (5)고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성을 반영하였고(부코스키 등), 동시에 (6)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욥의 노래』, 『꽃잎』 등)하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한 (7)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8)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새로운 기획 중에서 특히 『욥의 노래』의 경우 국내에서 문학 텍스트로서는 처음 시도되는데, 서양에서는 매우 높이 평가받고 있는 비극 정전이다. 『욥의 노래』의 구조는 전통적인 법정 공 방의 형식과 닮아 있고, 주제는 “인간은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라는 고전적인 키워드를 다 루고 있으면서, 운문이라는 시문학 형식 속에 숭고미를 담았다. 자신이 초래하지도 않은 비극 적인 결과 앞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우리는 절망 속에 허우적거리며 합리적인 이유 를 찾아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소리쳐 원망해 보기도 한다. 처음엔 동정을 보내는 친구와 가족이 공감해 주는 것 같지만, 훈계랍시고 하는 이들의 조언은 점차 알량한 비난으로 변질된 다. 그 누구도 나의 고통을 위로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혼자다. 『욥의 노래』는 철저한 외로움을 통과하며 비극에서 의미를 찾고 존재론적인 위기를 극복해 나 가는 한 인간의 분투를 보여 주는 히브리 시문학의 정수다. 또한 서양문학 전통에서 ‘이유 없 는 고통’이라는 매력적인 모티프를 제공한 위대한서사시다.
찰스 부코스키의 경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소설가이지만, 미국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 는 현대 시인 가운데 하나다. 문학사에서 소설가보다 시인으로서 더 평가를 받을 작가이기 때 문에, 대표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를 국내 처음 소개함으로써 우리 독자에게도 그 위상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역시 국내 주로 마르크스주의 극작가로만 알려진 브레히트가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쓴 『가정기도서』(대부분 국내 초역)를 소개함으로써 상당한 분량의 시를 남겼던 브레히트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소개한다.
한편 김수영 시인은 국내 참여시인으로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순수한 문학성 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그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김수영이 시작 활동 초기부터 가장 많이 사용해 온 꽃의 이미지와 꽃에 대한 단어(112회)를 중심으로 매우 새로운 시선집을 선보였다. 또한 『사슴』에는 백석이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을 포함시켰다.
1973년 기획 당시 계획했던 100권 달성이 목표이며, 2017년까지 50권 출간할 예정이다. 앞으 로도 계속 정전과 참신한 타이틀을 동시 기획하여 전통과 현대의 긴장 속에서 역사적인 시리즈 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저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1899년 7월 21일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출생하였다. 고교시절에는 풋볼 선수였으나, 시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스타 Star』지(紙) 기자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의용병으로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이 되어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 중 다리에 중상을 입고 밀라노 육군병원에 입원, 휴전이 되어 1919년 귀국하였다. 전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이 되어 다시 유럽에 건너가 각지를 여행하였고,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G.스타인, E.파운드 등과 친교를 맺으며 작가로서 성장해간다.
1923년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詩) Three Stories and Ten Poems』를 출판한 것을 시작으로 1924년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 In Our Time』, 1926년 『봄의 분류(奔流) The Torrents of Spring』, 밝은 남국의 햇빛 아래 전쟁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메마른 허무감을 그린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를 발표한다. 1929년 전쟁의 허무와 비련을 테마로 한 전쟁문학의 걸작이라 평가 받는『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를 완성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일생 동안 헤밍웨이가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다.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이었다. 당시 스무 살의 나이에 경험한 세계 1차대전을 비롯하여 그는 스페인 내전과 터키 내전에도 참전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쿠바 북부 해안 경계 근무에 자원했다. 이런 그의 경험은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밀라노 병원에서 한 간호사와 나눈 사랑은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의 소재가 되었으며, 1936년 에스파냐내란 발발과 함께 그는 공화정부군에 가담하여 활약, 그 체험에서 스파이 활동을 다룬 희곡 『제5열(第五列) The Fifth Column』(1938)이 탄생되었고, 다시 1940년에 에스파냐 내란을 배경으로『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를 썼다.
이처럼 전쟁을 소재로 한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통과 단절된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를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은 헤밍웨이를 20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1950)는 예전의 소설의 재판(再版)이라 해서 좋지 못한 평을 얻었지만, 다음 작품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2)는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이다.
심볼리즘과 운율을 유감없이 구사하여 그린 용기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생전에 쓰기를 벼르다가 끝내 쓰고야 만 작품''이라고 작가 자신이 말한 니힐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작품으로 헤밍웨이는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집으로는 『우리들의 시대에』 외에 『남자들만의 세계 Men Without Women』(1927) 『승자(勝者)는 허무하다 Winner Take Nothing』(1932)가 있다. 하드보일드(hardboiled)풍의 걸작 『살인청부업자 The Killers』(1927),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 of Kilimanjaro』(1936) 등이 있다. 펼처보기
▣ 주요 목차
14 거물들의 춤
그대가 내 발렌타인이 아니라면… If my Valentine you won’t be…
미치괭이 크리스티안 To Crazy Christian
아들을 위한 조언 Advice to a Son
시, 1928 Poem, 1928
발렌타인 카드 Valentine
왕들의 스포츠 The Sport of Kings
거물들의 춤 The Big Dance on the Hill
나는 캐나다인이 좋다 I Like Canadians
나는 미국인이 좋다 I Like Americans
시대는 요구했다 The Age Demanded
청춘을 따라 Along With Youth
몽파르나스 Montparnasse
죽어 간 선량한 사람들에게 To Good Guys Dead
리파르토 다살토 Riparto d’Assalto
돌격대 Shock Troops
“피는 물보다 진하다.” “Blood is thicker than water…”
결국엔 Ultimately
밤의 새 Bird of Night
장(章) 제목 Chapter Heading
밤은 보드랍고 나른한 깃털처럼… Night comes with soft and drowsy plumes…
평평한 지붕들 Flat Roofs
전장 Champs d’Honneur
윌 데이비스에게 To Will Davies
어느 잡지에서 In a Magazine
현대 폴로니어스의 조언 A Modern Version of Polonius’ Advice
아이크와 토니와 자크와 내가 있었다…… There was Ike and Tony and Jaque and me …
‘그 배’를 번역하면 ‘라 파크보’ The ship Translated Being La Paquebot
표현할 수 없는 것 The Inexpressible
일꾼 The Worker
공란의 시 Blank Verse
옮긴이의 글: 사실보다 더 진실한 (황소연)
1972년 시작한 역사적인 [세계시인선]
43년간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시리즈
민음사 창립 50주년 기념 리뉴얼 15권 발간
1 호라티우스, 『카르페 디엠』
▶ 로마 라틴어 서정시 국내 최초 완역!
2 호라티우스, 『소박함의 지혜』
▶ 서양 문학의 거장 시인들이 숭배하는 시성 국내 초역!
3 『욥의 노래』
▶ 히브리 시문학의 정수! 시인 블레이크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비극의 세계
4 프랑수아 비용, 『유언의 노래』
▶ 중세 암흑기 대표 작가, 그러나 지극히 현대적인 시인 비용 국내 최초 소개!
5 김수영, 『꽃잎』
▶ 참여시인을 넘어 한국 모더니스트로서의 문학적 가치 재발견!
6 에드거 앨런 포, 『애너벨 리』
▶ 김경주 시인의 새로운 번역! 도레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고딕 낭만의 세계
7 보들레르, 『악의 꽃』
▶ 우리 문학계 스타 어른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참신한 번역!
8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 한국 불문학의 전설 고 김현 선생의 살아 있는 번역!
9 말라르메, 『목신의 오후』
▶ 한국 불문학의 거장 김화영 교수의 믿을 수 있는 번역!
10 윤동주, 『별 헤는 밤』
▶ 한국 문학의 가장 순수한 영혼의 고뇌! 윤동주 자필 원고 수록
11 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고독과 슬픔의 시인, 간결한 문체와 모던한 감수성의 결합!
12 부코스키,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현대 시인 부코스키 시집 국내 초역!
13 브레히트,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 시인이자 니체주의자로서의 브레히트 정수가 담긴 『가정기도서』 국내 초역 다수
14 헤밍웨이, 『거물들의 춤』
▶ 특유의 생략적 글쓰기를 잘 보여 주는 헤밍웨이 시집 국내 초역!
15 백석, 『사슴』
▶ 백석 평전을 쓴 안도현 시인이 백석의 정수만을 뽑아 전하는 선집
● 한국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한 세계시인선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 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 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 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 은 『당시선』(고은),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김현),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김주 연),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정현종)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고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현이(김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프랑스나 독일에 다녀온 이들 아닌가.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 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세계시인선은 출판 역사상 가장 오랜 수명을 이어 온 문학 총서의 하나이자 시문학계와 민음사를 대표하는 시리 즈가 되었다.
● 지금의 한국 시인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제공한 세계시인선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시인
“나에게 세계시인선은 시가 지닌 고유한 넋을 폭넓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경주 시인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 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 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 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 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 과 깊이까지 품은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시작했다.
● 국내 초역 5권, 문학성 재조명 3권, 세계시인선 신참 리스트 9권, 국내시 3권
새롭게 단장하는 세계시인선은 번역에 있어서 (1)전문가들과 함께했던 기존의 전통(김남우, 김 준현 교수 등 분야 권위자)을 지키고, (2)믿을 수 있는 번역(황현산, 김화영 문학평론가 등)을 유지하면서, (3) 오늘의 젊 은 감성(김경주 시인 등)을 동시에 지향했다. 한편 기획에서는 (4) 정전에 충실하면서(호라티우스 등), (5)고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성을 반영하였고(부코스키 등), 동시에 (6) 참신한 기획을 위해 문학성을 재조명(『욥의 노래』, 『꽃잎』 등)하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한 (7) 형식에서는 세계시 인선만의 원문 병기를 유지했지만, (8) 디자인에서는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새로운 기획 중에서 특히 『욥의 노래』의 경우 국내에서 문학 텍스트로서는 처음 시도되는데, 서양에서는 매우 높이 평가받고 있는 비극 정전이다. 『욥의 노래』의 구조는 전통적인 법정 공 방의 형식과 닮아 있고, 주제는 “인간은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라는 고전적인 키워드를 다 루고 있으면서, 운문이라는 시문학 형식 속에 숭고미를 담았다. 자신이 초래하지도 않은 비극 적인 결과 앞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우리는 절망 속에 허우적거리며 합리적인 이유 를 찾아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소리쳐 원망해 보기도 한다. 처음엔 동정을 보내는 친구와 가족이 공감해 주는 것 같지만, 훈계랍시고 하는 이들의 조언은 점차 알량한 비난으로 변질된 다. 그 누구도 나의 고통을 위로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혼자다. 『욥의 노래』는 철저한 외로움을 통과하며 비극에서 의미를 찾고 존재론적인 위기를 극복해 나 가는 한 인간의 분투를 보여 주는 히브리 시문학의 정수다. 또한 서양문학 전통에서 ‘이유 없 는 고통’이라는 매력적인 모티프를 제공한 위대한서사시다.
찰스 부코스키의 경우 한국에서 인기 있는 소설가이지만, 미국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 는 현대 시인 가운데 하나다. 문학사에서 소설가보다 시인으로서 더 평가를 받을 작가이기 때 문에, 대표작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를 국내 처음 소개함으로써 우리 독자에게도 그 위상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역시 국내 주로 마르크스주의 극작가로만 알려진 브레히트가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이기 이전에 쓴 『가정기도서』(대부분 국내 초역)를 소개함으로써 상당한 분량의 시를 남겼던 브레히트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소개한다.
한편 김수영 시인은 국내 참여시인으로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순수한 문학성 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 그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김수영이 시작 활동 초기부터 가장 많이 사용해 온 꽃의 이미지와 꽃에 대한 단어(112회)를 중심으로 매우 새로운 시선집을 선보였다. 또한 『사슴』에는 백석이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을 포함시켰다.
1973년 기획 당시 계획했던 100권 달성이 목표이며, 2017년까지 50권 출간할 예정이다. 앞으 로도 계속 정전과 참신한 타이틀을 동시 기획하여 전통과 현대의 긴장 속에서 역사적인 시리즈 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저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1899년 7월 21일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출생하였다. 고교시절에는 풋볼 선수였으나, 시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스타 Star』지(紙) 기자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의용병으로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이 되어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 중 다리에 중상을 입고 밀라노 육군병원에 입원, 휴전이 되어 1919년 귀국하였다. 전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이 되어 다시 유럽에 건너가 각지를 여행하였고,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G.스타인, E.파운드 등과 친교를 맺으며 작가로서 성장해간다.
1923년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詩) Three Stories and Ten Poems』를 출판한 것을 시작으로 1924년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 In Our Time』, 1926년 『봄의 분류(奔流) The Torrents of Spring』, 밝은 남국의 햇빛 아래 전쟁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메마른 허무감을 그린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를 발표한다. 1929년 전쟁의 허무와 비련을 테마로 한 전쟁문학의 걸작이라 평가 받는『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를 완성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일생 동안 헤밍웨이가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다.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이었다. 당시 스무 살의 나이에 경험한 세계 1차대전을 비롯하여 그는 스페인 내전과 터키 내전에도 참전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쿠바 북부 해안 경계 근무에 자원했다. 이런 그의 경험은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밀라노 병원에서 한 간호사와 나눈 사랑은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의 소재가 되었으며, 1936년 에스파냐내란 발발과 함께 그는 공화정부군에 가담하여 활약, 그 체험에서 스파이 활동을 다룬 희곡 『제5열(第五列) The Fifth Column』(1938)이 탄생되었고, 다시 1940년에 에스파냐 내란을 배경으로『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를 썼다.
이처럼 전쟁을 소재로 한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통과 단절된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를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은 헤밍웨이를 20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1950)는 예전의 소설의 재판(再版)이라 해서 좋지 못한 평을 얻었지만, 다음 작품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2)는 대어(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이다.
심볼리즘과 운율을 유감없이 구사하여 그린 용기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생전에 쓰기를 벼르다가 끝내 쓰고야 만 작품''이라고 작가 자신이 말한 니힐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작품으로 헤밍웨이는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집으로는 『우리들의 시대에』 외에 『남자들만의 세계 Men Without Women』(1927) 『승자(勝者)는 허무하다 Winner Take Nothing』(1932)가 있다. 하드보일드(hardboiled)풍의 걸작 『살인청부업자 The Killers』(1927),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 of Kilimanjaro』(1936) 등이 있다. 펼처보기
▣ 주요 목차
14 거물들의 춤
그대가 내 발렌타인이 아니라면… If my Valentine you won’t be…
미치괭이 크리스티안 To Crazy Christian
아들을 위한 조언 Advice to a Son
시, 1928 Poem, 1928
발렌타인 카드 Valentine
왕들의 스포츠 The Sport of Kings
거물들의 춤 The Big Dance on the Hill
나는 캐나다인이 좋다 I Like Canadians
나는 미국인이 좋다 I Like Americans
시대는 요구했다 The Age Demanded
청춘을 따라 Along With Youth
몽파르나스 Montparnasse
죽어 간 선량한 사람들에게 To Good Guys Dead
리파르토 다살토 Riparto d’Assalto
돌격대 Shock Troops
“피는 물보다 진하다.” “Blood is thicker than water…”
결국엔 Ultimately
밤의 새 Bird of Night
장(章) 제목 Chapter Heading
밤은 보드랍고 나른한 깃털처럼… Night comes with soft and drowsy plumes…
평평한 지붕들 Flat Roofs
전장 Champs d’Honneur
윌 데이비스에게 To Will Davies
어느 잡지에서 In a Magazine
현대 폴로니어스의 조언 A Modern Version of Polonius’ Advice
아이크와 토니와 자크와 내가 있었다…… There was Ike and Tony and Jaque and me …
‘그 배’를 번역하면 ‘라 파크보’ The ship Translated Being La Paquebot
표현할 수 없는 것 The Inexpressible
일꾼 The Worker
공란의 시 Blank Verse
옮긴이의 글: 사실보다 더 진실한 (황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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