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가활동 36년 만의 첫 산문집, 이대환의 에세이를 엮은 책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
세상을 통찰하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
진실을 옹호하는 작가의 든든한 정신!
**
책을 읽어나가면 밑줄을 치게 만드는 문장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영혼은 양심에 머물면서 양심을 초월하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 구도를 넘어 사회적으로 시대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이고 노인이다.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의 고통이 어른거린다. 이제 당신의 말씀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성찰하는 종교적 복음(Gospel)이기도 하고, 인간의 조건(사회체제)을 끝없이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복음이기도 하다.]
[아시시 언덕의 소담한 프란치스코 성당. 내 기억에는, 프란치스코 수도사가 새들에게 이렇게 일러주는 것 같았다. “새들아, 모이를 더 먹기 위해 부리나 발톱으로 형제들을 공격하지 마라. 어린 새들과 약한 새들이 눈치 보지 않고 모이를 먹을 수 있게 해줘라.”]
[동양에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청동으로 만든 ‘천하위공’ 손거울이 있었다. 인간의 선의를 신뢰하고 선양(煽揚)하는, 깨지지 않는 그 손거울을 박태준은 일생 동안 영혼의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평양정권은 개방도 두려워한다. 개방을 문 앞에 잠복한 자객쯤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개혁개방의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습부진증에 불과한 것이다.]
[사색은 고독의 밥이고, 사색이 없다면 고독은 부질없는 허무이다. 방황은 영혼의 길이고, 타락은 욕망의 길이다.]
[‘진정한 작가’란 당대와의 긴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딱지와 같은 것이다.]
[과거는 내 안의 소유물이 아니다. 성찰의 대상이다.]
**
1980년 9월 중앙대 문예창작과 4학년(22세) 재학 중에 처음 쓴 작품으로 국제PEN클럽한국본부가 주관한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당선된 뒤 미련 없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포항)으로 돌아와 지역운동에 앞장섰던 소설가 이대환씨(57세)가 작가활동 36년 만에 첫 산문집을 출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아시아, 양장본, 296쪽)가 그것이다.
첫 산문집에 담은 에세이들에 이대환 작가는 “지난 36년 동안 서울, 포항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많은 칼럼과 에세이를 발표했는데, 그들을 일일이 컴퓨터에 보관하는 취미도 없거니와 이번에 과감히 추려 버리고 여전히 내 눈길이 머문 글들만 골랐다”고 밝혔다. 버린 글들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인생에는 버리고 싶은 것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하고는 “이번 산문집 출간을 계기로 10여년 만에 다시 소설쓰기를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는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아시시의 새들과 갈라진 형제들], 2부 [내 안에 걸린 무지개], 3부 [소설의 특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 4부 [천하위공-박태준의 궤적], 5부 [지나온 길, 가야할 길].
1부 [아시시의 새들과 갈라진 형제들]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여 그의 말씀을 새기며 ‘자본주의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 사색과 남북분단의 비극적 파편들을 어루만지면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탐구하고 있다. 현존 자본주의의 진로에 대해 작가는 “헌법이 보장한 기회균등은 평등의 기본조건에 불과하여 세습과 경쟁이 야기하고 조장해온 불평등의 광포(狂暴)한 광폭(廣幅)을 조정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교황이 말한 ‘더 나은 평등의 체제’를 진실로 고민할 것”을 제안하고, 남북이 평화통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북한이 개방체제에 연착륙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곧 한국정부의 남북관계에 대한 최고 전략”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2부 [내 안에 걸린 무지개]는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로 독자의 가슴을 짜안하게 깊이 울려준다. ‘포항제철’이 들어선 마을에서 보낸 유년의 추억, 할머니와 아버지의 죽음이 이끌어준 고교시절의 방황과 그 종착역에 기다려준 문학, 시인으로 살아간 대학시절, 소설을 쓰게 된 동기, 작가로 살아가는 고독, “더럽게 까칠한 인간”이라는 손가락질이 뒤통수에 꽂혀도 끝내 놓을 수 없는 작가정신의 나침반 등과 만날 수 있다.
3부 [소설의 특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는 이대환 작가의 소설론이기도 하다. 이 산문집에서 가장 긴 에세이인 [한국소설의 현실 유기에 관한 한 작가의 생각]은 문학박사학위를 받을 때 쓴 논문이지만 흔한 학위논문들처럼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작가의 강한 신념과 작가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자신만의 소설론에 대한 에세이다. 그는 어떤 이념적 거대담론도 작가의 창작과 상상을 간섭해서는 안 되고 간섭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작가는 모든 개인에 대한 인간이해로부터 세계를 재구성해야 하고” “모든 개인의 내면에는 생물적 존재, 사회적 존재, 정치적 존재, 영성적 존재가 하나의 유기체로 엉켜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4부 [천하위공-박태준의 궤적]은 2011년 12월에 타계한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삶과 정신을 분석적으로 밝혀낸 에세이들이다. [박태준] 평전을 집필한 동기와 이유, 주인공과의 인연에 대한 추억,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 천하위공(天下爲公)의 길을 걸어간 박태준의 정신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두고 있다. 작가는 박태준의 인생에 대한 태도와 정신을 이렇게 규명하고 있다. “박태준의 삶은 통속을 거부했다. 통속적 계산을 경멸하는 작가만큼 자기 신념의 자계(磁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천하위공, 그 머나먼 길을 애국주의 ? 일류주의의 두 발로 완주했다.”
5부 [지나온 길, 가야할 길]은 한국사회가 극복해온 ‘지나온 길’을 성찰하고 극복해야 하는 ‘가야할 길’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 박정희’를 역사로 보내주지 못한 채 비이성적이며 정략적인 시비를 일삼고 않지만, 작가는 한국사회에서 ‘대통령 박정희’의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가 ‘경제를 일으키느라 독재를 했다’라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 상식처럼 제일 두텁게 형성돼 있는데 이거야말로 기나긴 역사에서 어느 한 정거장을 어렵게 통과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통찰하면서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권력쟁탈전을 좌우논쟁으로 대체시키고 권력형 부패구조도 좌우논쟁으로 감춰버린 한국사회에서 현실과 이상(理想)의 변증법적 대화를 부단히 시도하는 지식인, 영혼의 균형과 고뇌를 가진 정치인, 그들까지 자극해야 하는 진정한 작가, 이들이 누구보다 먼저 용기와 기개를 떨치고 나서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대환
영일만 어링불, 웅대한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며 가뭇없이 지워버린 모래밭. 그곳에서 1958년에 태어나 열두 살까지 자라난 이대환은 파도 소리, 종달새 노래와 더불어 삶의 실핏줄을 짰다. 고달픈 영혼의 여정에 나선 때는 포항고교 1학년, 어느 날부터인가 방황의 언어들은 그의 내면에 무지개로 걸리고….
1980년(22세) 중앙대 문예창작과 4학년 때 국제PEN클럽 한국본부가 주관한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되지만 미련 없이 귀향한 그는 지역운동을 꾸려나가는 가운데 ‘생물적 존재, 사회적 존재, 정치적 존재, 영성적 존재가 하나로 뒤엉킨 존재가 인간 개체’라는 믿음으로 문학의 홍역을 앓았다.
1989년 《현대문학》 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다시 소설쓰기에 삶의 중심을 놓았던 그의 저서에는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 『생선창자 속으로 들어간 詩』, 장편소설 『말뚝이의 그림자』 『새벽, 동틀 녘』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붉은 고래』 『큰돈과 콘돔』, 산문집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 평전 『박태준』, 실록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 등이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 계간 《ASIA》에서 일하고 있다. 문학의 원초적 반체제성을 작가정신의 운명이라 믿어온 작가로서 그는, 펜이 당대를 활보하는 야만의 급소를 찌르게 되기를 희원하며 이번의 첫 산문집 발간과 함께 다시 주경야독에 견줄 만한 창작의 시간을 생각하는 중이다.
▣ 주요 목차
오래된 나의 시(詩) 두 편
1부 아시시의 새들과 갈라진 형제들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지금 여기의 우리
우리 영혼에 그 말씀이 남을 것인가
생물적인, 너무나 생물적인
해저로 가라앉은 ‘동해의 슬픔’
통영의 딸 구하기, SNS는 뭐하나
6·15와 6·25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하여
2부 무지개에 쓰는 편지
내 안에 걸린 무지개
조개사냥
새까만 파리들, 샛노란 첫사랑
미제(美製) 쇠붙이와 국산(國産) 엿
버려진 아기와 낙하산
양심을 찌른 바늘
노고지리
섬마을 선생님
눈먼 고아, 이별의 가을
죽음과 방황과 문학
‘창’을 쓰고 한강에 ‘방뇨’한 뒤 ‘눈먼 홍이’를 불러주다
소설 그리고 시대
내 안에 걸린 무지개
강(江)에게 쓰는 편지
시인 정영상이 있었네
노파들의 유모차
박
3부 소설의 특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소설의 현실 복원에 관한 한 작가의 생각
소설의 집과 백만 개의 창
소설의 위엄이 붕괴되다
소설의 현실 유기에 일조한 관념투쟁
세계의 재현 - 인간 이해와 현실 복원
분단체제론과 탈북행렬
소설의 어마어마한 특권
민족 현실과 소설적 대응
콘돔 속에 갇힌 탈북자의 꿈
우울한 한국소설
도올 김용옥 교수에게 보내는 질문
청년 부아지지의 불꽃
카다피의 리비아에서 북한 읽기
4부 천하위공-박태준의 궤적
박태준, 인연을 받드는 영혼 맑은 거장(巨匠)
왜 나는 ‘박태준’ 평전을 쓰는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
기침에 시달리는 2011년 여름
추억이 역사에 별처럼 반짝이니
과학자의 길이 부자가 되는 길은 아니지만
수술대 위에 세 번째 눕다
중환자실에 누워서
강철거인, 겨울에 떠나다
무엇을, 왜,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천하위공의 길, 박태준의 길
하노이에서 길을 가리키다
일류주의, 그 고투의 길
정치 참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진정한 극일파(克日派), 그 영혼에 맺힌 말들
도둑맞은 황경로의 책들과 박태준의 500만원
5부 지나온 길, 가야할 길
하인스 워드와 우리의 ‘민족’
부산저축, 돈을 위한 행진곡
휘트먼과 록펠러
경멸의 재생산을 어떻게 넘어설까요?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머나먼 길의 간이역을 지나며
대통령들과 죽음의 미학
국민대통합의 첫 걸음
천성산 터널과 도롱뇽
기필코 직접 봐야만 믿겠다면
‘서울’과 ‘지방’만 있는 한국
문화가 뭔데
‘빌바오’를 공부해야
평화주의자들의 독배
라틴 다리, 센카쿠 열도
독도평화선언
작가활동 36년 만의 첫 산문집, 이대환의 에세이를 엮은 책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
세상을 통찰하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
진실을 옹호하는 작가의 든든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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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나가면 밑줄을 치게 만드는 문장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영혼은 양심에 머물면서 양심을 초월하는 것이며, 그래서 자기 구도를 넘어 사회적으로 시대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이고 노인이다. 라틴아메리카, 아르헨티나의 고통이 어른거린다. 이제 당신의 말씀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성찰하는 종교적 복음(Gospel)이기도 하고, 인간의 조건(사회체제)을 끝없이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복음이기도 하다.]
[아시시 언덕의 소담한 프란치스코 성당. 내 기억에는, 프란치스코 수도사가 새들에게 이렇게 일러주는 것 같았다. “새들아, 모이를 더 먹기 위해 부리나 발톱으로 형제들을 공격하지 마라. 어린 새들과 약한 새들이 눈치 보지 않고 모이를 먹을 수 있게 해줘라.”]
[동양에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청동으로 만든 ‘천하위공’ 손거울이 있었다. 인간의 선의를 신뢰하고 선양(煽揚)하는, 깨지지 않는 그 손거울을 박태준은 일생 동안 영혼의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평양정권은 개방도 두려워한다. 개방을 문 앞에 잠복한 자객쯤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개혁개방의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습부진증에 불과한 것이다.]
[사색은 고독의 밥이고, 사색이 없다면 고독은 부질없는 허무이다. 방황은 영혼의 길이고, 타락은 욕망의 길이다.]
[‘진정한 작가’란 당대와의 긴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딱지와 같은 것이다.]
[과거는 내 안의 소유물이 아니다. 성찰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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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9월 중앙대 문예창작과 4학년(22세) 재학 중에 처음 쓴 작품으로 국제PEN클럽한국본부가 주관한 장편소설 현상공모에 당선된 뒤 미련 없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포항)으로 돌아와 지역운동에 앞장섰던 소설가 이대환씨(57세)가 작가활동 36년 만에 첫 산문집을 출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아시아, 양장본, 296쪽)가 그것이다.
첫 산문집에 담은 에세이들에 이대환 작가는 “지난 36년 동안 서울, 포항 등 여러 신문과 잡지에 많은 칼럼과 에세이를 발표했는데, 그들을 일일이 컴퓨터에 보관하는 취미도 없거니와 이번에 과감히 추려 버리고 여전히 내 눈길이 머문 글들만 골랐다”고 밝혔다. 버린 글들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인생에는 버리고 싶은 것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하고는 “이번 산문집 출간을 계기로 10여년 만에 다시 소설쓰기를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는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아시시의 새들과 갈라진 형제들], 2부 [내 안에 걸린 무지개], 3부 [소설의 특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 4부 [천하위공-박태준의 궤적], 5부 [지나온 길, 가야할 길].
1부 [아시시의 새들과 갈라진 형제들]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여 그의 말씀을 새기며 ‘자본주의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 사색과 남북분단의 비극적 파편들을 어루만지면서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탐구하고 있다. 현존 자본주의의 진로에 대해 작가는 “헌법이 보장한 기회균등은 평등의 기본조건에 불과하여 세습과 경쟁이 야기하고 조장해온 불평등의 광포(狂暴)한 광폭(廣幅)을 조정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교황이 말한 ‘더 나은 평등의 체제’를 진실로 고민할 것”을 제안하고, 남북이 평화통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북한이 개방체제에 연착륙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곧 한국정부의 남북관계에 대한 최고 전략”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2부 [내 안에 걸린 무지개]는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로 독자의 가슴을 짜안하게 깊이 울려준다. ‘포항제철’이 들어선 마을에서 보낸 유년의 추억, 할머니와 아버지의 죽음이 이끌어준 고교시절의 방황과 그 종착역에 기다려준 문학, 시인으로 살아간 대학시절, 소설을 쓰게 된 동기, 작가로 살아가는 고독, “더럽게 까칠한 인간”이라는 손가락질이 뒤통수에 꽂혀도 끝내 놓을 수 없는 작가정신의 나침반 등과 만날 수 있다.
3부 [소설의 특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는 이대환 작가의 소설론이기도 하다. 이 산문집에서 가장 긴 에세이인 [한국소설의 현실 유기에 관한 한 작가의 생각]은 문학박사학위를 받을 때 쓴 논문이지만 흔한 학위논문들처럼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작가의 강한 신념과 작가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자신만의 소설론에 대한 에세이다. 그는 어떤 이념적 거대담론도 작가의 창작과 상상을 간섭해서는 안 되고 간섭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작가는 모든 개인에 대한 인간이해로부터 세계를 재구성해야 하고” “모든 개인의 내면에는 생물적 존재, 사회적 존재, 정치적 존재, 영성적 존재가 하나의 유기체로 엉켜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4부 [천하위공-박태준의 궤적]은 2011년 12월에 타계한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삶과 정신을 분석적으로 밝혀낸 에세이들이다. [박태준] 평전을 집필한 동기와 이유, 주인공과의 인연에 대한 추억,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 천하위공(天下爲公)의 길을 걸어간 박태준의 정신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두고 있다. 작가는 박태준의 인생에 대한 태도와 정신을 이렇게 규명하고 있다. “박태준의 삶은 통속을 거부했다. 통속적 계산을 경멸하는 작가만큼 자기 신념의 자계(磁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천하위공, 그 머나먼 길을 애국주의 ? 일류주의의 두 발로 완주했다.”
5부 [지나온 길, 가야할 길]은 한국사회가 극복해온 ‘지나온 길’을 성찰하고 극복해야 하는 ‘가야할 길’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 박정희’를 역사로 보내주지 못한 채 비이성적이며 정략적인 시비를 일삼고 않지만, 작가는 한국사회에서 ‘대통령 박정희’의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가 ‘경제를 일으키느라 독재를 했다’라는 공칠과삼(功七過三)이 상식처럼 제일 두텁게 형성돼 있는데 이거야말로 기나긴 역사에서 어느 한 정거장을 어렵게 통과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통찰하면서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권력쟁탈전을 좌우논쟁으로 대체시키고 권력형 부패구조도 좌우논쟁으로 감춰버린 한국사회에서 현실과 이상(理想)의 변증법적 대화를 부단히 시도하는 지식인, 영혼의 균형과 고뇌를 가진 정치인, 그들까지 자극해야 하는 진정한 작가, 이들이 누구보다 먼저 용기와 기개를 떨치고 나서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대환
영일만 어링불, 웅대한 포항제철소가 들어서며 가뭇없이 지워버린 모래밭. 그곳에서 1958년에 태어나 열두 살까지 자라난 이대환은 파도 소리, 종달새 노래와 더불어 삶의 실핏줄을 짰다. 고달픈 영혼의 여정에 나선 때는 포항고교 1학년, 어느 날부터인가 방황의 언어들은 그의 내면에 무지개로 걸리고….
1980년(22세) 중앙대 문예창작과 4학년 때 국제PEN클럽 한국본부가 주관한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되지만 미련 없이 귀향한 그는 지역운동을 꾸려나가는 가운데 ‘생물적 존재, 사회적 존재, 정치적 존재, 영성적 존재가 하나로 뒤엉킨 존재가 인간 개체’라는 믿음으로 문학의 홍역을 앓았다.
1989년 《현대문학》 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다시 소설쓰기에 삶의 중심을 놓았던 그의 저서에는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 『생선창자 속으로 들어간 詩』, 장편소설 『말뚝이의 그림자』 『새벽, 동틀 녘』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붉은 고래』 『큰돈과 콘돔』, 산문집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무지개』, 평전 『박태준』, 실록 『대한민국의 위대한 만남-박정희와 박태준』 등이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 계간 《ASIA》에서 일하고 있다. 문학의 원초적 반체제성을 작가정신의 운명이라 믿어온 작가로서 그는, 펜이 당대를 활보하는 야만의 급소를 찌르게 되기를 희원하며 이번의 첫 산문집 발간과 함께 다시 주경야독에 견줄 만한 창작의 시간을 생각하는 중이다.
▣ 주요 목차
오래된 나의 시(詩) 두 편
1부 아시시의 새들과 갈라진 형제들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지금 여기의 우리
우리 영혼에 그 말씀이 남을 것인가
생물적인, 너무나 생물적인
해저로 가라앉은 ‘동해의 슬픔’
통영의 딸 구하기, SNS는 뭐하나
6·15와 6·25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하여
2부 무지개에 쓰는 편지
내 안에 걸린 무지개
조개사냥
새까만 파리들, 샛노란 첫사랑
미제(美製) 쇠붙이와 국산(國産) 엿
버려진 아기와 낙하산
양심을 찌른 바늘
노고지리
섬마을 선생님
눈먼 고아, 이별의 가을
죽음과 방황과 문학
‘창’을 쓰고 한강에 ‘방뇨’한 뒤 ‘눈먼 홍이’를 불러주다
소설 그리고 시대
내 안에 걸린 무지개
강(江)에게 쓰는 편지
시인 정영상이 있었네
노파들의 유모차
박
3부 소설의 특권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소설의 현실 복원에 관한 한 작가의 생각
소설의 집과 백만 개의 창
소설의 위엄이 붕괴되다
소설의 현실 유기에 일조한 관념투쟁
세계의 재현 - 인간 이해와 현실 복원
분단체제론과 탈북행렬
소설의 어마어마한 특권
민족 현실과 소설적 대응
콘돔 속에 갇힌 탈북자의 꿈
우울한 한국소설
도올 김용옥 교수에게 보내는 질문
청년 부아지지의 불꽃
카다피의 리비아에서 북한 읽기
4부 천하위공-박태준의 궤적
박태준, 인연을 받드는 영혼 맑은 거장(巨匠)
왜 나는 ‘박태준’ 평전을 쓰는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
기침에 시달리는 2011년 여름
추억이 역사에 별처럼 반짝이니
과학자의 길이 부자가 되는 길은 아니지만
수술대 위에 세 번째 눕다
중환자실에 누워서
강철거인, 겨울에 떠나다
무엇을, 왜,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천하위공의 길, 박태준의 길
하노이에서 길을 가리키다
일류주의, 그 고투의 길
정치 참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진정한 극일파(克日派), 그 영혼에 맺힌 말들
도둑맞은 황경로의 책들과 박태준의 500만원
5부 지나온 길, 가야할 길
하인스 워드와 우리의 ‘민족’
부산저축, 돈을 위한 행진곡
휘트먼과 록펠러
경멸의 재생산을 어떻게 넘어설까요?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머나먼 길의 간이역을 지나며
대통령들과 죽음의 미학
국민대통합의 첫 걸음
천성산 터널과 도롱뇽
기필코 직접 봐야만 믿겠다면
‘서울’과 ‘지방’만 있는 한국
문화가 뭔데
‘빌바오’를 공부해야
평화주의자들의 독배
라틴 다리, 센카쿠 열도
독도평화선언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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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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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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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