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악의 꽃≫ 가장 위대한 현대시의 표본
시인으로서 보들레르의 위치는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고하다. 유럽은 물론 세계 문학 정전에서 두드러진 자리를 차지하는 그는 세계 곳곳의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보들레르는 시로 쓸 수 있는 주제와 감정의 범위를 크게 넓혔을 뿐더러 고상한 시어의 경계를 허물었다. 보들레르는 소네트와 같은 정형시로 시의 가능성을 확장한 공이 클 뿐 아니라 도시의 현대성을 표현하는 이상적인 도구로서의 ‘산문시’ 장르를 확립했다. <백조>는 모더니즘을 촉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에서 보들레르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 혼란스러운 현재에 문화적 기억 속의 과거를 불러일으키고 그 안에 개인을 위치시킨다.
안드로마케여, 나 그대를 생각한다! 저 작은 강,
옛날 과부가 된 그대의 슬픔에서 나오는
거대한 장중함을 비추던 초라하고 비참한 거울,
그대의 눈물로 불어난 저 시모에이스 강이
갑자기 넘쳐흘러 내 비옥한 기억을 소생시켰다,
그것은 내가 새로운 카루젤 광장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옛 파리는 이제 온데간데없고 (아! 도시의 모습은
인간의 가슴보다 더 빨리 변하느니)
내 마음의 눈에는 그 막사 촌과
대강 깎은 기둥머리들, 기둥 몸체들,
잡초들, 물이 괸 땅 위에서 푸르게 변해 가는 큰 석재들,
창유리들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어수선한 잡동사니만 보인다.
-<백조> 중에서
여기서 보들레르는 급속한 개발로 옛 모습을 잃어 가는 파리를 보며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이 때문에 그는 과부가 된 안드로마케의 운명과 상실감을 이해한다. 허물어진 건물의 돌 더미 가운데 방황하는 백조 한 마리에서 시인은 안드로마케처럼 ‘유형’당한 자신을 보는 것이다. 파리의 현재와 시인에게 도시의 유령이 시공을 초월해 충돌하는 경험은 벤야민이 말하는 ‘충격 경험’으로서 현대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한편, ≪악의 꽃≫에는 이상하게 마음을 흔드는 사랑 시도 있다. 이 사랑이 독특한 것은 사랑은 그 가능성만 있을 뿐,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덧없는 것이라는 현대성의 응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거리에서 시인의 앞을 지나간 “귀족적”인 여인을 묘사하며 그는 이렇게 슬퍼한다.
한순간의 번쩍임 . . . 그런 다음 어둠! ㅡ
예기치 않게 내게 생기를 준 덧없는 아름다움이여,
내세에서가 아니라면 너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인가?
다른 데서, 아주 멀리! 너무 늦었다! 어쩌면 다시는 못 볼지도!
나는 네가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고, 너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니까
오 내가 사랑했을 그대여, 오 그것을 안 그대여!
-<지나가는 여자에게> 중에서
모더니즘에 끼친 보들레르의 영향은 실로 광범위해서 그를 알지 않고는 모더니즘을 충분히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르튀르 랭보는 그를 가리켜 “시인의 왕, 진정한 신”이라고 했고, 스테판 말라르메와 T. S. 엘리엇은 그 누구보다 분명히 보들레르의 독보적이고 위대한 천재성을 알아보았다. 미술에서 많은 영감을 찾은 보들레르는 거꾸로 미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하였다. 고갱, 마티스, 피카소 등은 그런 예의 일부에 불과하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 마지막 시 <여행>으로 이 시집 전체와 시인의 인생을 요약하고 “우울”과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여행의 출발 또는 죽음을 알린다.
원전의 ‘목소리’에 충실한 번역
보들레르의 시는 예나 지금이나 번역자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셰이머스 히니와 로버트 피츠제럴드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보들레르 번역으로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린 바 있다. 그리고 발터 벤야민, T. S. 엘리엇, 장폴 사르트르, 자크 데리다, 자크 라캉을 비롯한 많은 비평가들이 보들레르의 작품을 연구해 발표했다.
154년 전 ≪악의 꽃≫이 선사했던 파격과 아름다움이 전문 번역가 공진호의 번역을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보들레르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각 시의 특징적인 목소리를 옮기는 데 주력했고, 전체 126수가 일반 독자에게도 하나의 통일성 있는 스토리로 읽히도록 번역과 해설에 만전을 기하였다. 독자는 ≪악의 꽃≫ 속에서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 단테, 들라크루아 등 고전과 미술이 한데 모여 벌이는 향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1821.4.9 - 1867.8.31)
샤를 보들레르는 1821년 4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랑수아 보들레르는 당시 62세로 어머니 카롤린은 28세였다. 보들레르는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그 이듬해 1828년 유능한 장교 자크 오픽과 재혼했다. 어머니와 누구보다 가까웠던 보들레르는 그녀의 재혼에 깊이 상심한다.
1841년 보들레르의 부모는 그가 생활을 바로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인도로 여행 보내지만,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파리로 돌아온다. 성년이 되던 그해 친부가 남긴 큰 유산을 쓸 수 있게 된 보들레르는 그 돈을 허랑방탕하게 썼다. 좋은 옷과 술에 탐닉하고 아편이나 마리화나까지 손대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잔 뒤발이라는 단역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보들레르가 유산의 절반가량을 환락에 탕진하자 그의 부모는 그에게 법정 재산관리인을 지정토록 하고, 평생 매달 빠듯한 생활비만 지급하도록 한다. 이 처분은 평생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보들레르는 결국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미술평론과 수필 등을 여러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는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와 귀스타브 쿠르베를 비평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또한 에드거... 앨런 포우를 영혼의 쌍둥이라고 여기고, 그의 전작을 번역했으며, 널리 호평을 얻었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했지만, 레즈비언에 관한 시 여섯 수는 외설로 유죄선고를 받아 벌금과 함께 출간 금지 명령을 받는다. 보들레르는 결국 문제의 시 여섯 수를 제외하고 서른다섯 수를 새로 포함하는 개정판을 준비해 1861년에 출간했다. ≪악의 꽃≫은 노골적인 성적 묘사, 도시의 아름다움과 부패 등을 시에 불러들여 그는 저주받은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이후에도 계속 글을 써 잡지에 기고하고 산문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시들은 1869년 사후에 출간되었다. 1862년부터 그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한다. 1863년에는 브뤼셀로 가 강연과 전집 출간을 통해 경제적 상황을 개선해보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들레르는 1867년 8월 31일, 46세의 나이에 파리에서 사망했다.
역자 : 공진호
하퍼 리의 《파수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에드거 앨런 포우 시선: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사랑 사랑 뱅뱅》 《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 마리 A.의 기억》을 비롯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뉴욕에 거주하며 번역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독자에게
우울과 이상
1 축복
2 앨버트로스
3 영혼의 고양
4 상응
5 [‘나는 떠올리기를 좋아한다 . . .’]
6 등대들
7 병든 뮤즈
8 돈에 매수되는 뮤즈
9 불량한 수도사
10 원수
11 불운
12 전생
13 여행하는 집시들
14 인간과 바다
15 지옥의 돈 후안
16 교만에 대한 벌
17 아름다움
18 이상
19 거인 여자
20 가면
21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22 이국적 향기
23 머리털
24 [‘나는 둥근 천장 같은 밤하늘 만큼 . . .’]
25 [‘너는 온 우주를 네 침대와 벽 사이에 . . .’]
26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는
27 [‘아롱다롱 진주 빛 옷 너울대니. . .’]
28 춤추는 뱀
29 시체
30 내가 깊은 곳에서 부르짖었다
31 흡혈귀
32 [‘어느 날 밤 나는 . . .’]
33 사후의 회한
34 고양이
35 결투
36 발코니
37 악마에 홀린 사람
38 유령
39 [‘내가 네게 이 시를 바치는 것은’]
40 항상 똑같이
41 모든 것
42 [‘오늘 저녁은 무어라 하겠느냐’]
43 살아 있는 횃불
44 중보기도
45 고백
46 정신의 새벽
47 조화로운 저녁
48 작은 유리병
49 독
50 흐린 하늘
51 고양이
52 멋진 배
53 항해에의 초청
54 회복불능인 자
55 한담
56 가을 노래
57 어느 마돈나에게
58 오후의 노래
59 씨씨나
60 나의 프랑수아즈 찬양
61 크레올 여인
62 슬퍼하며 방랑하며
63 유령
64 가을의 소네트
65 달의 슬픔
66 고양이
67 부엉이
68 담뱃대
69 음악
70 묘지
71 환상의 판화
72 기쁜 시체
73 증오의 통
74 금이 간 종
75 우울
76 우울
77 우울
78 우울
79 집착
80 소멸의 애착
81 슬픔의 연금술
82 동정적인 공포
83 자학하는 자
84 돌이킬 수 없는 것
85 시계
파리 스케치
86 풍경
87 태양
88 빨강머리 거지 소녀
89 백조
90 일곱 노인들
91 작은 노파들
92 맹인들
93 지나가는 여자에게
94 해골 농부
95 황혼
96 노름판
97 죽음의 춤
98 허구의 사랑
99 [‘나는 잊지 않았다네 . . .’]
100 [‘당신이 그리도 질투했지만 . . .’]
101 안개와 비
102 파리의 꿈
103 새벽빛
포도주
104 포도주의 영혼
105 넝마주이의 포도주
160 살인자의 포도주
107 혼자 사는 사람의 포도주
108 애인의 포도주
악의 꽃
109 파괴
110 순교자
111 영벌 받은 여자들
112 상냥한 두 자매
113 피의 샘물
114 알레고리
115 베아트리체
116 키테라 섬으로 가는 여행
117 큐피드와 두개골
반항
118 성 베드로의 부인
119 아벨과 카인
120 사탄에 대한 호칭기도
죽음
121 연인들의 죽음
122 가난한 자들의 죽음
123 예술가의 죽음
124 저녁때
125 호기심 많은 사람의 꿈
126 여행
해설
번역 노트
샤를 보들레르 연보
제목 색인
≪악의 꽃≫ 가장 위대한 현대시의 표본
시인으로서 보들레르의 위치는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고하다. 유럽은 물론 세계 문학 정전에서 두드러진 자리를 차지하는 그는 세계 곳곳의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보들레르는 시로 쓸 수 있는 주제와 감정의 범위를 크게 넓혔을 뿐더러 고상한 시어의 경계를 허물었다. 보들레르는 소네트와 같은 정형시로 시의 가능성을 확장한 공이 클 뿐 아니라 도시의 현대성을 표현하는 이상적인 도구로서의 ‘산문시’ 장르를 확립했다. <백조>는 모더니즘을 촉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에서 보들레르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 혼란스러운 현재에 문화적 기억 속의 과거를 불러일으키고 그 안에 개인을 위치시킨다.
안드로마케여, 나 그대를 생각한다! 저 작은 강,
옛날 과부가 된 그대의 슬픔에서 나오는
거대한 장중함을 비추던 초라하고 비참한 거울,
그대의 눈물로 불어난 저 시모에이스 강이
갑자기 넘쳐흘러 내 비옥한 기억을 소생시켰다,
그것은 내가 새로운 카루젤 광장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옛 파리는 이제 온데간데없고 (아! 도시의 모습은
인간의 가슴보다 더 빨리 변하느니)
내 마음의 눈에는 그 막사 촌과
대강 깎은 기둥머리들, 기둥 몸체들,
잡초들, 물이 괸 땅 위에서 푸르게 변해 가는 큰 석재들,
창유리들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어수선한 잡동사니만 보인다.
-<백조> 중에서
여기서 보들레르는 급속한 개발로 옛 모습을 잃어 가는 파리를 보며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이 때문에 그는 과부가 된 안드로마케의 운명과 상실감을 이해한다. 허물어진 건물의 돌 더미 가운데 방황하는 백조 한 마리에서 시인은 안드로마케처럼 ‘유형’당한 자신을 보는 것이다. 파리의 현재와 시인에게 도시의 유령이 시공을 초월해 충돌하는 경험은 벤야민이 말하는 ‘충격 경험’으로서 현대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한편, ≪악의 꽃≫에는 이상하게 마음을 흔드는 사랑 시도 있다. 이 사랑이 독특한 것은 사랑은 그 가능성만 있을 뿐,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덧없는 것이라는 현대성의 응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거리에서 시인의 앞을 지나간 “귀족적”인 여인을 묘사하며 그는 이렇게 슬퍼한다.
한순간의 번쩍임 . . . 그런 다음 어둠! ㅡ
예기치 않게 내게 생기를 준 덧없는 아름다움이여,
내세에서가 아니라면 너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인가?
다른 데서, 아주 멀리! 너무 늦었다! 어쩌면 다시는 못 볼지도!
나는 네가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고, 너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니까
오 내가 사랑했을 그대여, 오 그것을 안 그대여!
-<지나가는 여자에게> 중에서
모더니즘에 끼친 보들레르의 영향은 실로 광범위해서 그를 알지 않고는 모더니즘을 충분히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르튀르 랭보는 그를 가리켜 “시인의 왕, 진정한 신”이라고 했고, 스테판 말라르메와 T. S. 엘리엇은 그 누구보다 분명히 보들레르의 독보적이고 위대한 천재성을 알아보았다. 미술에서 많은 영감을 찾은 보들레르는 거꾸로 미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하였다. 고갱, 마티스, 피카소 등은 그런 예의 일부에 불과하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 마지막 시 <여행>으로 이 시집 전체와 시인의 인생을 요약하고 “우울”과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여행의 출발 또는 죽음을 알린다.
원전의 ‘목소리’에 충실한 번역
보들레르의 시는 예나 지금이나 번역자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셰이머스 히니와 로버트 피츠제럴드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보들레르 번역으로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린 바 있다. 그리고 발터 벤야민, T. S. 엘리엇, 장폴 사르트르, 자크 데리다, 자크 라캉을 비롯한 많은 비평가들이 보들레르의 작품을 연구해 발표했다.
154년 전 ≪악의 꽃≫이 선사했던 파격과 아름다움이 전문 번역가 공진호의 번역을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보들레르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각 시의 특징적인 목소리를 옮기는 데 주력했고, 전체 126수가 일반 독자에게도 하나의 통일성 있는 스토리로 읽히도록 번역과 해설에 만전을 기하였다. 독자는 ≪악의 꽃≫ 속에서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 단테, 들라크루아 등 고전과 미술이 한데 모여 벌이는 향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샤를 보들레르 (Charles Baudelaire, 1821.4.9 - 1867.8.31)
샤를 보들레르는 1821년 4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랑수아 보들레르는 당시 62세로 어머니 카롤린은 28세였다. 보들레르는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그 이듬해 1828년 유능한 장교 자크 오픽과 재혼했다. 어머니와 누구보다 가까웠던 보들레르는 그녀의 재혼에 깊이 상심한다.
1841년 보들레르의 부모는 그가 생활을 바로잡기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인도로 여행 보내지만,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파리로 돌아온다. 성년이 되던 그해 친부가 남긴 큰 유산을 쓸 수 있게 된 보들레르는 그 돈을 허랑방탕하게 썼다. 좋은 옷과 술에 탐닉하고 아편이나 마리화나까지 손대기에 이른다. 그러던 중 잔 뒤발이라는 단역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보들레르가 유산의 절반가량을 환락에 탕진하자 그의 부모는 그에게 법정 재산관리인을 지정토록 하고, 평생 매달 빠듯한 생활비만 지급하도록 한다. 이 처분은 평생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보들레르는 결국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미술평론과 수필 등을 여러 잡지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는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와 귀스타브 쿠르베를 비평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또한 에드거... 앨런 포우를 영혼의 쌍둥이라고 여기고, 그의 전작을 번역했으며, 널리 호평을 얻었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했지만, 레즈비언에 관한 시 여섯 수는 외설로 유죄선고를 받아 벌금과 함께 출간 금지 명령을 받는다. 보들레르는 결국 문제의 시 여섯 수를 제외하고 서른다섯 수를 새로 포함하는 개정판을 준비해 1861년에 출간했다. ≪악의 꽃≫은 노골적인 성적 묘사, 도시의 아름다움과 부패 등을 시에 불러들여 그는 저주받은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이후에도 계속 글을 써 잡지에 기고하고 산문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시들은 1869년 사후에 출간되었다. 1862년부터 그는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한다. 1863년에는 브뤼셀로 가 강연과 전집 출간을 통해 경제적 상황을 개선해보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들레르는 1867년 8월 31일, 46세의 나이에 파리에서 사망했다.
역자 : 공진호
하퍼 리의 《파수꾼》 보들레르의 《악의 꽃》 《에드거 앨런 포우 시선: 꿈속의 꿈》 《안나 드 노아이유 시선: 사랑 사랑 뱅뱅》 《아틸라 요제프 시선: 일곱 번째 사람》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 마리 A.의 기억》을 비롯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뉴욕에 거주하며 번역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독자에게
우울과 이상
1 축복
2 앨버트로스
3 영혼의 고양
4 상응
5 [‘나는 떠올리기를 좋아한다 . . .’]
6 등대들
7 병든 뮤즈
8 돈에 매수되는 뮤즈
9 불량한 수도사
10 원수
11 불운
12 전생
13 여행하는 집시들
14 인간과 바다
15 지옥의 돈 후안
16 교만에 대한 벌
17 아름다움
18 이상
19 거인 여자
20 가면
21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
22 이국적 향기
23 머리털
24 [‘나는 둥근 천장 같은 밤하늘 만큼 . . .’]
25 [‘너는 온 우주를 네 침대와 벽 사이에 . . .’]
26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는
27 [‘아롱다롱 진주 빛 옷 너울대니. . .’]
28 춤추는 뱀
29 시체
30 내가 깊은 곳에서 부르짖었다
31 흡혈귀
32 [‘어느 날 밤 나는 . . .’]
33 사후의 회한
34 고양이
35 결투
36 발코니
37 악마에 홀린 사람
38 유령
39 [‘내가 네게 이 시를 바치는 것은’]
40 항상 똑같이
41 모든 것
42 [‘오늘 저녁은 무어라 하겠느냐’]
43 살아 있는 횃불
44 중보기도
45 고백
46 정신의 새벽
47 조화로운 저녁
48 작은 유리병
49 독
50 흐린 하늘
51 고양이
52 멋진 배
53 항해에의 초청
54 회복불능인 자
55 한담
56 가을 노래
57 어느 마돈나에게
58 오후의 노래
59 씨씨나
60 나의 프랑수아즈 찬양
61 크레올 여인
62 슬퍼하며 방랑하며
63 유령
64 가을의 소네트
65 달의 슬픔
66 고양이
67 부엉이
68 담뱃대
69 음악
70 묘지
71 환상의 판화
72 기쁜 시체
73 증오의 통
74 금이 간 종
75 우울
76 우울
77 우울
78 우울
79 집착
80 소멸의 애착
81 슬픔의 연금술
82 동정적인 공포
83 자학하는 자
84 돌이킬 수 없는 것
85 시계
파리 스케치
86 풍경
87 태양
88 빨강머리 거지 소녀
89 백조
90 일곱 노인들
91 작은 노파들
92 맹인들
93 지나가는 여자에게
94 해골 농부
95 황혼
96 노름판
97 죽음의 춤
98 허구의 사랑
99 [‘나는 잊지 않았다네 . . .’]
100 [‘당신이 그리도 질투했지만 . . .’]
101 안개와 비
102 파리의 꿈
103 새벽빛
포도주
104 포도주의 영혼
105 넝마주이의 포도주
160 살인자의 포도주
107 혼자 사는 사람의 포도주
108 애인의 포도주
악의 꽃
109 파괴
110 순교자
111 영벌 받은 여자들
112 상냥한 두 자매
113 피의 샘물
114 알레고리
115 베아트리체
116 키테라 섬으로 가는 여행
117 큐피드와 두개골
반항
118 성 베드로의 부인
119 아벨과 카인
120 사탄에 대한 호칭기도
죽음
121 연인들의 죽음
122 가난한 자들의 죽음
123 예술가의 죽음
124 저녁때
125 호기심 많은 사람의 꿈
126 여행
해설
번역 노트
샤를 보들레르 연보
제목 색인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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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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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