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의 시간과 나의 시간 사이에서
이십 년 지기 두 남자의 방향과 속도 찾기
이 책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는 성장하는 동안 어디론가 사라진 ‘나’를 찾아가는 두 남자의 기록이자 성장보고서이다. 회사에 다니며 여가시간에는 영화 리뷰 등 글을 쓰는 임재훈과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프리랜서로 전향 후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나의 일’을 찾고 있는 전진우는 이 책의 저자이자 이십 년 지기 친구이다.
그동안 심플해 보이는 세상에 몸을 맡기며 세상이 나를 흘려보내주는 방향을 따라 살아온 두 사람은 이십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뒤늦은 성장통을 앓았고 그동안 내가 선택해온 삶에 나의 의지는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서로에 대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답게 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들의 대화는 총 세 가지 층으로 나뉜다. 임재훈과 전진우의 대화, 그리고 그들이 각자가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다.
이십대의 끝 무렵 둘이서 나눈 대화가 그냥 휘발되는 게 아쉬워 일 년여 간 메일을 주고받았고, 그 이후엔 팟캐스트를 통해 대화했고 지금도 그 대화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제는 책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이어가려고 한다. 때론 서로의 힘듦만을 확인하고 그대로 둔 이야기들도 있다. 애초에 거창한 목적을 갖고 시작한 대화가 아니므로 조용한 관람자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도 모두 환영이다. 다만 삶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도, 그 답을 내리는 것도 모두 ‘나’였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_「청춘에게 철학을」 중에서 (4쪽)
오로지 시험만을 놓고 이야기하자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정답을 잘 맞힌다’와 같은 뜻이야. 그 정답을 맞히기까지는 부단한 공부가 필요한데, 이 과정도 실은 ‘정답’이야. 정답에 이르는 길은 정답일 수밖에 없으니까. 출제자들 역시 그 정답의 길을 걸었고, 우리에게도 그 길을 택할 것을 권하고 있는 셈이지. 선문답이나 개똥철학 같은 주장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어쩌면 정해진 길, 정답의 길만이 정답이라고 믿어왔던 것은 아닌지 반문해보고 싶어.
_「심판에 길들여진 우리」 중에서 (38쪽)
처음에는 가볍게 대화로 풀어나가던 것이 이메일을 통한 편지로 이어졌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팟캐스트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의 녹음을 시작했다.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대화만으로 한 시간 가량 이어지는 이 팟캐스트에서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상대의 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 다만 ‘나’라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 나다우면 늘 봄이라니까!
멘토 떠나보내기부터, ‘나’라는 답을 찾기까지
대화에서 편지로 그리고 방송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행보처럼 책의 각 장 또한 팟캐스트 방송을 녹취한 듯한 대화문으로 시작되다가 두 사람의 편지로 이어지고 그후에는 주제에 대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을 풀어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문학작품, 영화, 앨범 등의 소개한다.
책에는 두 사람이 그간 나눴던 청춘의 기록들이 여섯 갈래로 나뉘어 정리돼 있다.
[1장 멘토를 떠나보내며]에서는 우리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 혹은 멘토라는 목발을 짚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비틀거리더라도 세상이 쥐여준 목발을 버리고 나의 두 발로 세상을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지는 [2장 타협하지 않고 즐겁게 버티기]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신상을 원하는 것인지 타인의 관심을 원하는 것인지, 지금 하는 일이 좋은 것인지 타이틀만을 원하는 건지 고민하면서 성공이 급하다고, 현재가 힘들다고 해서 나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3장 청춘의 외로움]에서는 나답게 살아가며 나와 같은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다. 일명 ‘동족 찾기’로 세상에 흩어져 있는 나와 닮은 ‘우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돌연변이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영화 [엑스맨] [배트맨] 등을 인용하여 이야기한다.
[4장 사랑하다 이별하다 사랑하다]에서는 연애코칭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는 이때 누군가 제시해준 매뉴얼을 보며 사랑을 대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가치와 본능에 좀더 충실할 수 있기를 고민하며, [5장 행복의 시대]에서는 행복은 곧 자급자족 혹은 가내수공업이라는 정의를 내리며 행복의 재료는 현재 안에만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설계도는 현재 안에서 펼쳐봐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6장 발견, 그후]에서는 내가 나다워지는 만큼, 세상은 더욱 강하게 세상다움을 고수할 것이며 어쩌면 나다워진다는 것은 그런 나와 세상 사이에서 시차를 느끼며 어느 정도 외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시차를 줄여가는 방법 역시 내 인생의 적정 속도를 찾아가는 것, 결국 나답게 잘 살아야 한다고 마무리한다.
SNS에서 인상적인 그림 하나를 봤어. 배경은 숲속이야.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가까운 곳에 한 사람이 책상을 놓고 의자에 앉아 있어. 책상 앞에는 코끼리, 펭귄, 새 등등 동물들이 일렬횡대로 나란히 서 있고. 마치 면접을 보는 것처럼. 앉은 사람이 이렇게 말해. “자, 이제부터 너희에게 한 가지 똑같은 테스트를 실시할 거야. 저 나무 위로 올라가보는 거야. 공평하지?”
이게 과연 공평한 테스트일까? 펭귄과 코끼리가 어떻게 나무를 올라가냐고. 이 테스트의 1등은 원숭이가 될 거야. 이 그림에서 사람이 제시하는 ‘나무 타기’는 앞서 이야기했던 ‘삼시 세끼’,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과 같은 개념이지. 요지는, 우리가 펭귄 혹은 코끼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염두에 두자는 거야.
_ 「당당히 외쳐보자! So What?」 중에서 (24쪽)
인생을 코스프레 하듯 사는 것. 얼핏 보기엔 남의 얘기 같지만 사실 그런 일이 우리의 삶 속에서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싶어. 요즘엔 다들 하고 싶은 것들이 뚜렷하잖아.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관도 확실하고. 그런데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일 자체보다는 명함에 더 많은 무게를 두는 것 같아. 결국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거지.
_「어쩌면 우리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중에서 (94쪽)
속도가 느려지니 내 안에 뒤처져 있던 생각들이 나를 쫓아오기 시작했어. 그 생각들이 결국 나를 역전하여 나를 이끌기 시작했지. 그 생각들에게 미안하더라고. 그동안 빠른 속도로 살아서 따낸 메달도 많긴 했지. 취업이 그랬고, 회사에서의 업무 실적이 그랬고. 하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일까. 인생을 길게 봤을 때 말야. 기껏해야 ‘졸라 빠른 새끼’인 인간일 뿐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종국엔 느려질 게 뻔한데.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모두의 결승선은 한곳 아닌가. 죽음. 어떻게 산다는 건, 즉 어떻게 죽느냐는 거니까.
_「‘내 속도’로 가더라도 불행은 피할 수 없다」 중에서 (279쪽)
두 사람은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를 진행하며 여러 사람들의 청취소감을 들었다. 가장 인상 깊은 소감은 ‘당신들의 이야기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각의 이야기에 동의하고 또는 반대하며 내 생각을 덧붙이는 방향으로 듣고 있다’는 말이다. 그들이 원하는 지점 또한 이 부분이다. 타인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공고히 하는 것. 서로가 같이 우리다움을 찾아가지만 나다움의 갈래 길에서는 각자 떨어져가는 것. 그렇게 의견을 나누는 일 말이다.
봄이다. 모든 생명이 살아나고 피어나는 생명력 넘치는 봄. 우리도 가끔은 이런 계절의 표정에 활력을 더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움트는 초록의 잎들처럼 나 자신을 또렷이 바라보며 나다움을 싹틔우는 일 또한 중요하다. 세상에 의해 혹은 자의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나’를 잃어가고 있는가. 흔하디흔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철학을 찾아가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일이리라 믿는다. 머뭇거리며 성큼 다가오는 봄처럼 우리들은 아직 걸음마 혹은 옹알이 중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끝내 우리는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말에 규정된 맞춤정장을 벗어던지고 나다움의 봄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임재훈
월급과 원고료를 받으며 글을 쓰고 배운다. 회사에 안 갈 때는 영화 리뷰를 쓴다. ‘나우어(NOWer)’라는 필명으로 영화 리뷰 블로그를 칠 년째 운영중이다. 회사 안과 회사 밖의 삶은 엄연히 달라야 하며, 그 두 가지 삶의 균형을 잘 맞춰야만 회사에 다니면서도 꾸준히 ‘딴짓’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둘 다 동시에 할 수는 있어도, 둘 중 하나만 할 수는 없는, 타고난 회사원이자 딴짓쟁이다. blog.naver.com/jet_lim
저자 : 전진우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광고회사를 다니다 ‘나의 일’을 하고 싶어 독립했다. 글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릴 때도 있고, 강의를 할 때도 있다. 경력보다는 흥미가 중요했고 돈보다는 시간이 우선이었다. 덕분에 꽤나 비효율적인 경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나다운 삶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할 수 있었다. 삶의 행복은 내가 찾은 나만의 길 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 blog.naver.com/zzunzin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청춘에게 철학을
1장 멘토를 떠나보내며
ON AIR
비틀거리더라도 나의 걸음으로
LETTER
당당히 외쳐보자! So What?
LETTER
심판에 길들여진 우리
LETTER
이제는 교복을 벗고 진짜로 벗고
monologue
미친 존재감에서 미친 자존감으로
monologue
자존감이 약하면 타이틀에 집착한다
REPLAY
멘토를 떠나보내기 위한 동기 부여 작품들
2장 타협하지 않고 즐겁게 버티기
ON AIR
나다워지려면 버텨야 하고 버티려면 즐거워야 한다
LETTER
맥주를 마시고 싶은 걸까 대화를 하고 싶은 걸까
LETTER
어쩌면 우리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monologue
즐겁게 버티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monologue
무하마드 알리에게서 배우는 ‘즐버’의 기술
REPLAY
버틸 때 듣고, 보고, 읽으면 좋을 기댈 언덕들
3장 청춘의 외로움
ON AIR
나의 동족은 어디에 있을까
LETTER
외롭고 외롭고 또 외롭고
LETTER
우울은 증상 아닌 정상, 그리고 나와 너의 색채
monologue
외로움은 나의 힘
monologue
브루스 웨인에게서 배운 교훈
REPLAY
나만 외로운 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게 해주는 작품들
4장 사랑하다 이별하다 사랑하다
ON AIR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LETTER
내가 너를? 내가 나를? 네가 나를? 네가 너를?
LETTER
사랑, 그런데 말입니다
monologue
개츠비와 연애 프로그램의 단상
monologue
사랑에는 ‘표준 계약서’가 없다
REPLAY
사랑과 이별로 너덜거리는 마음을 다림질해주는 작품들
5장 행복의 시대
ON AIR
나만의 행복 레시피 연구
LETTER
행복, 너 ‘쫌’ 그래
LETTER
리모컨과 레고
monologue
이 죽일 놈의 행복
monologue
0과 1 사이
REPLAY
나만의 행복 레시피를 위하여
6장 발견, 그후
ON AIR
다들 그래, 내가 문제라고! 괜찮아, 답도 나야
LETTER
활쏘기의 철학, 내 인생의 장르 변환
LETTER
‘내 속도’로 가더라도 불행은 피할 수 없다
monologue
세상의 시간과 나의 시간
monologue
‘조각 모음’은 오늘부로 중지
REPLAY
‘나’라는 문제풀이에 유용한 참고 작품들
세상의 시간과 나의 시간 사이에서
이십 년 지기 두 남자의 방향과 속도 찾기
이 책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는 성장하는 동안 어디론가 사라진 ‘나’를 찾아가는 두 남자의 기록이자 성장보고서이다. 회사에 다니며 여가시간에는 영화 리뷰 등 글을 쓰는 임재훈과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프리랜서로 전향 후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나의 일’을 찾고 있는 전진우는 이 책의 저자이자 이십 년 지기 친구이다.
그동안 심플해 보이는 세상에 몸을 맡기며 세상이 나를 흘려보내주는 방향을 따라 살아온 두 사람은 이십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뒤늦은 성장통을 앓았고 그동안 내가 선택해온 삶에 나의 의지는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서로에 대해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답게 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들의 대화는 총 세 가지 층으로 나뉜다. 임재훈과 전진우의 대화, 그리고 그들이 각자가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다.
이십대의 끝 무렵 둘이서 나눈 대화가 그냥 휘발되는 게 아쉬워 일 년여 간 메일을 주고받았고, 그 이후엔 팟캐스트를 통해 대화했고 지금도 그 대화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제는 책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이어가려고 한다. 때론 서로의 힘듦만을 확인하고 그대로 둔 이야기들도 있다. 애초에 거창한 목적을 갖고 시작한 대화가 아니므로 조용한 관람자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도 모두 환영이다. 다만 삶의 문제를 발견하는 것도, 그 답을 내리는 것도 모두 ‘나’였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_「청춘에게 철학을」 중에서 (4쪽)
오로지 시험만을 놓고 이야기하자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정답을 잘 맞힌다’와 같은 뜻이야. 그 정답을 맞히기까지는 부단한 공부가 필요한데, 이 과정도 실은 ‘정답’이야. 정답에 이르는 길은 정답일 수밖에 없으니까. 출제자들 역시 그 정답의 길을 걸었고, 우리에게도 그 길을 택할 것을 권하고 있는 셈이지. 선문답이나 개똥철학 같은 주장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어쩌면 정해진 길, 정답의 길만이 정답이라고 믿어왔던 것은 아닌지 반문해보고 싶어.
_「심판에 길들여진 우리」 중에서 (38쪽)
처음에는 가볍게 대화로 풀어나가던 것이 이메일을 통한 편지로 이어졌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팟캐스트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의 녹음을 시작했다.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대화만으로 한 시간 가량 이어지는 이 팟캐스트에서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상대의 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 다만 ‘나’라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나, 나다우면 늘 봄이라니까!
멘토 떠나보내기부터, ‘나’라는 답을 찾기까지
대화에서 편지로 그리고 방송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행보처럼 책의 각 장 또한 팟캐스트 방송을 녹취한 듯한 대화문으로 시작되다가 두 사람의 편지로 이어지고 그후에는 주제에 대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을 풀어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문학작품, 영화, 앨범 등의 소개한다.
책에는 두 사람이 그간 나눴던 청춘의 기록들이 여섯 갈래로 나뉘어 정리돼 있다.
[1장 멘토를 떠나보내며]에서는 우리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 혹은 멘토라는 목발을 짚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비틀거리더라도 세상이 쥐여준 목발을 버리고 나의 두 발로 세상을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지는 [2장 타협하지 않고 즐겁게 버티기]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신상을 원하는 것인지 타인의 관심을 원하는 것인지, 지금 하는 일이 좋은 것인지 타이틀만을 원하는 건지 고민하면서 성공이 급하다고, 현재가 힘들다고 해서 나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3장 청춘의 외로움]에서는 나답게 살아가며 나와 같은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다. 일명 ‘동족 찾기’로 세상에 흩어져 있는 나와 닮은 ‘우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돌연변이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영화 [엑스맨] [배트맨] 등을 인용하여 이야기한다.
[4장 사랑하다 이별하다 사랑하다]에서는 연애코칭 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루는 이때 누군가 제시해준 매뉴얼을 보며 사랑을 대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가치와 본능에 좀더 충실할 수 있기를 고민하며, [5장 행복의 시대]에서는 행복은 곧 자급자족 혹은 가내수공업이라는 정의를 내리며 행복의 재료는 현재 안에만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설계도는 현재 안에서 펼쳐봐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6장 발견, 그후]에서는 내가 나다워지는 만큼, 세상은 더욱 강하게 세상다움을 고수할 것이며 어쩌면 나다워진다는 것은 그런 나와 세상 사이에서 시차를 느끼며 어느 정도 외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시차를 줄여가는 방법 역시 내 인생의 적정 속도를 찾아가는 것, 결국 나답게 잘 살아야 한다고 마무리한다.
SNS에서 인상적인 그림 하나를 봤어. 배경은 숲속이야.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가까운 곳에 한 사람이 책상을 놓고 의자에 앉아 있어. 책상 앞에는 코끼리, 펭귄, 새 등등 동물들이 일렬횡대로 나란히 서 있고. 마치 면접을 보는 것처럼. 앉은 사람이 이렇게 말해. “자, 이제부터 너희에게 한 가지 똑같은 테스트를 실시할 거야. 저 나무 위로 올라가보는 거야. 공평하지?”
이게 과연 공평한 테스트일까? 펭귄과 코끼리가 어떻게 나무를 올라가냐고. 이 테스트의 1등은 원숭이가 될 거야. 이 그림에서 사람이 제시하는 ‘나무 타기’는 앞서 이야기했던 ‘삼시 세끼’,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과 같은 개념이지. 요지는, 우리가 펭귄 혹은 코끼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염두에 두자는 거야.
_ 「당당히 외쳐보자! So What?」 중에서 (24쪽)
인생을 코스프레 하듯 사는 것. 얼핏 보기엔 남의 얘기 같지만 사실 그런 일이 우리의 삶 속에서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싶어. 요즘엔 다들 하고 싶은 것들이 뚜렷하잖아.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관도 확실하고. 그런데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일 자체보다는 명함에 더 많은 무게를 두는 것 같아. 결국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거지.
_「어쩌면 우리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중에서 (94쪽)
속도가 느려지니 내 안에 뒤처져 있던 생각들이 나를 쫓아오기 시작했어. 그 생각들이 결국 나를 역전하여 나를 이끌기 시작했지. 그 생각들에게 미안하더라고. 그동안 빠른 속도로 살아서 따낸 메달도 많긴 했지. 취업이 그랬고, 회사에서의 업무 실적이 그랬고. 하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일까. 인생을 길게 봤을 때 말야. 기껏해야 ‘졸라 빠른 새끼’인 인간일 뿐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종국엔 느려질 게 뻔한데. 빠르게 가든, 느리게 가든, 모두의 결승선은 한곳 아닌가. 죽음. 어떻게 산다는 건, 즉 어떻게 죽느냐는 거니까.
_「‘내 속도’로 가더라도 불행은 피할 수 없다」 중에서 (279쪽)
두 사람은 [청춘철학 : 서른 살 옹알이]를 진행하며 여러 사람들의 청취소감을 들었다. 가장 인상 깊은 소감은 ‘당신들의 이야기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각의 이야기에 동의하고 또는 반대하며 내 생각을 덧붙이는 방향으로 듣고 있다’는 말이다. 그들이 원하는 지점 또한 이 부분이다. 타인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공고히 하는 것. 서로가 같이 우리다움을 찾아가지만 나다움의 갈래 길에서는 각자 떨어져가는 것. 그렇게 의견을 나누는 일 말이다.
봄이다. 모든 생명이 살아나고 피어나는 생명력 넘치는 봄. 우리도 가끔은 이런 계절의 표정에 활력을 더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움트는 초록의 잎들처럼 나 자신을 또렷이 바라보며 나다움을 싹틔우는 일 또한 중요하다. 세상에 의해 혹은 자의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자주 ‘나’를 잃어가고 있는가. 흔하디흔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철학을 찾아가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일이리라 믿는다. 머뭇거리며 성큼 다가오는 봄처럼 우리들은 아직 걸음마 혹은 옹알이 중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끝내 우리는 ‘요즘 젊은이들’이라는 말에 규정된 맞춤정장을 벗어던지고 나다움의 봄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임재훈
월급과 원고료를 받으며 글을 쓰고 배운다. 회사에 안 갈 때는 영화 리뷰를 쓴다. ‘나우어(NOWer)’라는 필명으로 영화 리뷰 블로그를 칠 년째 운영중이다. 회사 안과 회사 밖의 삶은 엄연히 달라야 하며, 그 두 가지 삶의 균형을 잘 맞춰야만 회사에 다니면서도 꾸준히 ‘딴짓’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둘 다 동시에 할 수는 있어도, 둘 중 하나만 할 수는 없는, 타고난 회사원이자 딴짓쟁이다. blog.naver.com/jet_lim
저자 : 전진우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광고회사를 다니다 ‘나의 일’을 하고 싶어 독립했다. 글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릴 때도 있고, 강의를 할 때도 있다. 경력보다는 흥미가 중요했고 돈보다는 시간이 우선이었다. 덕분에 꽤나 비효율적인 경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나다운 삶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할 수 있었다. 삶의 행복은 내가 찾은 나만의 길 위에 있다고 믿고 있다. blog.naver.com/zzunzin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청춘에게 철학을
1장 멘토를 떠나보내며
ON AIR
비틀거리더라도 나의 걸음으로
LETTER
당당히 외쳐보자! So What?
LETTER
심판에 길들여진 우리
LETTER
이제는 교복을 벗고 진짜로 벗고
monologue
미친 존재감에서 미친 자존감으로
monologue
자존감이 약하면 타이틀에 집착한다
REPLAY
멘토를 떠나보내기 위한 동기 부여 작품들
2장 타협하지 않고 즐겁게 버티기
ON AIR
나다워지려면 버텨야 하고 버티려면 즐거워야 한다
LETTER
맥주를 마시고 싶은 걸까 대화를 하고 싶은 걸까
LETTER
어쩌면 우리는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monologue
즐겁게 버티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monologue
무하마드 알리에게서 배우는 ‘즐버’의 기술
REPLAY
버틸 때 듣고, 보고, 읽으면 좋을 기댈 언덕들
3장 청춘의 외로움
ON AIR
나의 동족은 어디에 있을까
LETTER
외롭고 외롭고 또 외롭고
LETTER
우울은 증상 아닌 정상, 그리고 나와 너의 색채
monologue
외로움은 나의 힘
monologue
브루스 웨인에게서 배운 교훈
REPLAY
나만 외로운 건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게 해주는 작품들
4장 사랑하다 이별하다 사랑하다
ON AIR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LETTER
내가 너를? 내가 나를? 네가 나를? 네가 너를?
LETTER
사랑, 그런데 말입니다
monologue
개츠비와 연애 프로그램의 단상
monologue
사랑에는 ‘표준 계약서’가 없다
REPLAY
사랑과 이별로 너덜거리는 마음을 다림질해주는 작품들
5장 행복의 시대
ON AIR
나만의 행복 레시피 연구
LETTER
행복, 너 ‘쫌’ 그래
LETTER
리모컨과 레고
monologue
이 죽일 놈의 행복
monologue
0과 1 사이
REPLAY
나만의 행복 레시피를 위하여
6장 발견, 그후
ON AIR
다들 그래, 내가 문제라고! 괜찮아, 답도 나야
LETTER
활쏘기의 철학, 내 인생의 장르 변환
LETTER
‘내 속도’로 가더라도 불행은 피할 수 없다
monologue
세상의 시간과 나의 시간
monologue
‘조각 모음’은 오늘부로 중지
REPLAY
‘나’라는 문제풀이에 유용한 참고 작품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