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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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수복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5/04/28
형태사항p.215p. A5판:21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3618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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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방인이 할 수 있는 일상의 모험, 도시 걷기
정수복, 서울을 산책하다

작가이자 사회학자, ‘전문적인’ 산책자로 불리는 정수복은 그간 도시 걷기에 대한 저서들을 집필해왔다. 관광지로서의 파리가 아닌 파리의 뒷골목을 속속들이 걸어다니며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파리를 조명한 『파리를 생각한다』 『파리의 장소들』을 비롯하여, 예술가와 학자들의 휴양지인 프로방스를 조명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등은 일반적인 여행기가 아닌, 인문학과 사회학, 문학이 결합한 독특한 글쓰기로 주목받았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던 그가 서울로 돌아왔다.

낯선 땅에서 살게 된 이방인이 자기가 살게 된 도시와 익숙해지는 방법은 그곳을 두 발로 걷는 일이다. (…)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 서울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서울이 나에게 걸어보라고 손짓을 했다. 그래서 파리 걷기에 이어 서울 걷기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정수복이 실행한 서울 걷기의 방법론이자 ‘이방인 산책자’로서 한 도시를 걷는다는 것의 의미와 단상을 써내려간 책이다. 인문학과 문학, 사회과학이 결합하여 기묘하게 오가는 그만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도 여전하다.

1부에서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서울 걷기’를 시작한 이유와 배경, 그의 눈에 들어온 서울의 천태만상들이 펼쳐진다. 파리에서 끊임없이 서울을 생각하던 정수복은 서울에서는 자신이 떠나온 파리를 떠올리며, 두 도시의 차이와 사이를 오간다.
모든 것이 빨리 빨리 돌아가는 ‘다이내믹 코리아’의 수도 서울은 ‘관리사회’다. 즐비한 간판들과 광고 문구들 속에서 그는 수없는 ‘관리’의 욕망을 발견한다. 금융 관리, 건강 관리, 조직 관리, 인맥 관리, 가족 관리……
하여 수없는 관리들로 바쁜 서울에선 무엇이든 ‘배달’이 가능하다. 배달 문화의 최선진국에서는 퀵서비스부터 온갖 배달음식까지 오토바이를 탄 배달족들이 도로를 가로지른다. 그러나 그 위험한 풍경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은 결코 편치만은 않다.
정수복이 현미경으로 응시하듯 관찰하고 수집한 서울 33경이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한국인의 문화적인 관습과 서울의 특성이 파리와의 비교 속에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자친구의 핸드백을 들어주는 남자, 남자친구의 겉옷을 들어주는 여자의 모습은 서울이 아닌 파리의 연인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파리 사람들은 연인 사이에서도 자기의 개인 소지품을 온전히 맡길 만큼 서로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언제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반면 모든 것을 서로에게 내맡기고 완전한 하나가 되어 자아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듯한 서울의 연인들을 관찰하며, 정수복은 각 도시의 문화적 차이를 실감한다.
그 밖에도 일주일을 입고 걸어도 그리 더러워지지 않았던 파리에서 입었던 셔츠가 금세 새카매지는 먼지 날리는 서울에서의 산책, 칼같이 신호등을 지키는 서울 사람들에 비해 ‘언제나 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박혀 있기에 빨간불일 때도 서슴없이 걷는 파리 사람들의 모습, 던킨도너츠에서의 엄마들의 수다 등을 분석하며, 그는 서울의 민낯을 가감 없이 써내려간다.


당신이 ‘다이내믹 코리아’의 이방인이라면,
서울이란 대도시의 경계인이라면

정수복은 ‘당연과 물론의 세계’를 뒤흔들어 일상의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사회학자이다. 그것은 그가 한 도시에 정착한 ‘토박이’가 아니라, 수차례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두 도시 모두에서 ‘이방인’으로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2부는 이방인으로서 도시를 걷는다는 것의 의미와 ‘이방인 사회학자’가 한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의 유용함에 대해 써내려간 글들이다.

이방인은 늘 ‘새로운’ 삶을 추구한다. 공간의 이동은 규범적 기준과 인지적 맥락의 변화를 초래한다.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의 이동은 많은 경우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변화를 가져오며 그와 동시에 지켜야 할 규칙과 세상을 보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방인은 도착한 곳의 규칙을 배워 그곳 사람들에게 그들과 동일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사람이지만 떠나온 곳의 규칙을 자기도 모른 채 여전히 몸에 담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이제 이곳의 사람이면서 여전히 저곳의 사람이다. 그는 이곳과 저곳을 오가는 존재이다. 그는 원한다면 자신이 처한 곳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이다. 현재 있는 장소의 주어진 역할에 매몰되지 않는 이방인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 그는 지리적 이동성만이 아니라 정신적 방랑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역설적이게도 어느 한곳에 정착하고 싶은 욕망 또한 가지고 있다.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않고 영원히 떠돌기를 바라는 이방인은 없다. 그는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지지해줄 집단을 애타게 찾아 헤매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집단을 결코 찾지 못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방인은 뿌리내리지 못하면서 뿌리내리길 원하는 모순적 존재다.
이방인은 ‘위험한’ 존재다. 이방인은 토박이들이 공유하고 있는 암묵적 가정을 공유하지 않으며, 토박이들이 드러내놓고 명백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규칙을 잘 모른다. _본문에서

서울과 파리, 이곳과 저곳을 오가던 이방인 정수복은 당분간은 ‘이곳’ 서울에서 서울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이다. 10년 만에 돌아와 오늘의 서울을 낯설게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을 그는 이제 잃어가고 있기에, 그는 이 책을 ‘이제 다시 쓰지 못할 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또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서울을 바라보고 우리 자신의 초상을 그려주길 바란다.
그는 ‘사회학은 사회학자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나도 절실하고 아까운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이 책을 통해 도시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개별적인 ‘시민 사회학자’가 되어 ‘걷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마다의 답을 생각해볼 것을 권유한다.

지금, 당신의 서울은 어떤 모습인가.

▣ 작가 소개

저 : 정수복
스스로를 학문적, 지리적, 사회적 차원에서 고정된 경계선을 넘나드는 ‘탈(脫)경계 지식인’으로 생각한다. 1960년대 서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1970년대에도 여전히 서울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대학시절 사회과학을 전공하면서도 문학,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기울였다. 1980년대 말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활동하였고, 2002년 삶의 거처를 다시 파리로 옮겨 10년 가까이 체류하다 2011년 말 귀국했다. 파리에서 ‘걷는 사람’으로 변신한 그는 파리의 모든 길을 아무 목적 없이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파리를 생각한다-도시 걷기의 인문학』과 『파리의 장소들-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은 그러한 걷기의 산물이다. 햇살 가득한 프랑스 남부를 사랑하는 그는 그곳에서 쓴 여름 일기를 묶어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을 펴내기도 했다.

사회운동의 주체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부여하는 의미 구성 과정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유럽의 새로운 사회운동과 한국의 시민운동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현장 연구를 진행했다. 환경운동과 생태주의에 관심을 기울이다가 현대문명의 지속불가능성을 인식하고 문명전환의 가능성을 탐색했으며, 한국인의 일상문화를 연구하면서 대안적 삶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속도지상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느림의 가치를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사회학 저서로서는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 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시민의식과 시민참여-문명전환을 꿈꾸는 새로운 시민운동』 등이 있고, 2007년에 출간된 그의 인문학적 사회학 저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당연의 세계 낯설게 보기』는 그해 출판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저서로는 둥지 철학자 박이문의 삶과 앎의 세계를 다룬 『삶을 긍정하는 허무주의-걷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둥지 철학자 박이문을 만나다』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의 일상은 오전에는 ‘쓰고 싶은 책’을 쓰고, 오후에는 ‘읽어야 할 책’을 읽고 ‘걷고 싶은 길’을 걸으며, 저녁에는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일로 짜여 있다. 세상의 길과 책 속으로 난 길을 걸으며 느끼고 상상하고 생각한 것들을 책으로 쓰는 일이 그의 삶인 셈이다.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넘어 시집과 소설책, 철학 서적과 역사책, 전기와 자서전, 여행 서적과 명상 서적, 교육과 심리, 예술과 종교 분야의 책을 두루 즐겨 읽는 그는 ‘책에 대한 책’ 연작을 시작하여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에 앞서 『책인시공-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을 펴낸 바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열며_ 걷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오늘의 서울을 읽는다 5

1부 잘 보이지 않는 도시의 풍경 읽기

나의 도시 걷기 17
대중과 소통하는 사회학을 위하여 19
일상의 공간 사회학 25
10년 만의 귀향 26
이방인의 시선으로 32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을 넘어서 36
미세한 풍경 속의 거대한 의미 40
서울의 액체 근대성 45
고현학으로 바라보는 서울의 일상 풍경 48
일상 풍경의 몽타주 51
풍경 #1 지하철 3호선 54
풍경 #2 반포대로에서 56
풍경 #3 잠원동 아파트 단지 57
풍경 #4 서울의 먼지 59
풍경 #5 아파트 거실 60
풍경 #6 던킨도너츠 61
풍경 #7 관리사회 63
풍경 #8 담뱃불 빌리기 64
풍경 #9 여자 핸드백 들고 다니는 남자 66
풍경 #10 간판 문화 67
풍경 #11 버스의 색깔 69
풍경 #12 성형열풍 71
풍경 #13 보호받지 못하는 보호수 73
풍경 #14 지하철역 입구의 할머니 75
풍경 #15 집단이기주의 76
풍경 #16 상품화된 대학 교육 78
풍경 #17 네온사인 십자가 79
풍경 #18 거리의 입맞춤 81
풍경 #19 변치 않는 벽 광고 82
풍경 #20 잘 보이지 않는 전쟁의 흔적 86
풍경 #21 횡단보도 신호등 앞에서 88
풍경 #22 숲속의 결혼 중매 91
풍경 #23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95
풍경 #24 납북자 신고와 민방공 훈련 97
풍경 #25 남성 화장실의 문구들 99
풍경 #26 밤거리의 조명 100
풍경 #27 수성동 계곡 102
풍경 #28 일상의 역사적 공간들 103
풍경 #29 날림 공사 110
풍경 #30 맛의 제국 111
풍경 #31 배달문화 112
풍경 #32 전차와 자전거 114
풍경 #33 동네 공원을 걸으며 117

2부 이방인의 도시 걷기

이방인의 시대 125
이방인의 특성 129
이방인 산책자flaneur etranger 140
시간에서 시공간으로 148
도시공간의 사회학 154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161
여성들의 도시 걷기 167
도시를 걷는 16가지 방법 171

부록_ 제주시 원도심 재생을 위한 나의 제안 191
책을 닫으며_ 아우라가 있는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202
참고문헌 210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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