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

고객평점
저자이영숙
출판사항시와에세이, 발행일:2015/05/15
형태사항p.12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111062 [소득공제]
판매가격 8,000원   7,2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36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초원을 가르는 사자의 자유로운 영혼

이영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가 ‘시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영숙 시인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4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 강물도 심장이 마른다』가 있고 현재 ‘전국비존재’동인, ‘청주비존재’동인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영숙 시인의 시집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에는 무형체의 철학적 사유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 2부는 다양한 독서 경험을 통해서 3, 4부는 일상생활에서 느낀 무형체의 철학적 심상이 주조를 이룬다.

낙타는 제 어미의 어미처럼
짐꾼 앞에 무릎 꿇고 등을 주지만

사자는 제 어미의 어미처럼
그 누구에게도 몸을 굽히지 않는다

채찍을 기억하는 낙타는
채찍 안에서 자유를 찾지만

정글을 기억하는 사자는
자신에게서 자유를 찾는다

낙타는 짐꾼을 기억하며 무릎을 꿇고
사자는 초원을 기억하며 무릎을 세운다

사자는 절대로 짐을 지지 않는다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 전문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자기 자신에 이르는 세 단계인 낙타→사자→어린아이에서 모티브를 찾은 듯하다. 니체는 종의 진화 관점에서 하나의 종인 인간 무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아무런 목표점 없이 진화한다는 다윈의 생각을 부정한다. 니체에게 진화는 선택된 개인의 진화이며 자기극복으로서의 초인(위버멘쉬)이다. 그 초인에 이르는 길로 제시한 것이 낙타가 사자가 되고, 사자가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야 하는 정신의 세 단계 변화이다.
짐꾼의 채찍을 기억하는 낙타는 제 어미의 어미처럼 본능적으로 무릎을 꿇고 그 보상으로 배를 쉽게 채운다. 푸른 초원을 기억하는 사자는 스스로 사냥하여 먹잇감을 구해야 하는 고충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오직 자유를 만끽하며 아닌 것에는 ‘아니오’라고 으르렁거릴 수 있는 용기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도시는 교태스런 웃음을 흘리는 카페/매혹적인 건물들이 거리마다 립스틱을 바르는 도시//도시는 날마다 낯선 것들이 따개비처럼 달라붙는 유흥가/최신을 꼬드기며 매 순간 카드를 긁게 하는 도시/여우의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불빛에/감각이 마비된 사람들이 날마다 웃음 짓는 곳//투구를 옆구리에 공포처럼 두른 전사들은/매일 밤 살쾡이 눈처럼 쏘아보는 CCTV에 풀이 죽고/어둠까지도 무섭게 핥아대는 네온사인 유혹에/가슴 잃은 아바타처럼 휘청거린다//연극이 넘쳐나는 도시엔 화려한 배우들만 넘쳐나고/관객은 없다/도시는 가슴 앓는 소리나 기침 콜록이는 소리마저 잠든 지 오래//겨울 새벽 인공심장을 할딱이는 냉장고소리만/연못 물살을 흔들며 회색 벽을 뚫고 날아오른다
―「내가 사는 연못」 전문

이영숙 시인은 스스로도 빗소리, 새소리, 물소리, 개구리 울음을 좋아하고 들녘을 놀이터로 여기는 야생의 여자라고 밝혔다. 그러한 야생의 여자에게 도시는 투구를 옆구리에 공포처럼 두른 전사들이 사는 전쟁터이며 사냥터일 수밖에 없다. 매혹적인 건물들은 날마다 새롭게 팔려나갈 상품처럼 페인트로 단장한다. 그런 곳에서 여우의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불빛에 아편 먹은 사람처럼 마비되어 카드를 득득 긁는 지도 모른다. 키가 큰 아바타처럼 휘청거리는 사람들이 배우로 넘쳐나는 도시, 화려한 상품에 갇혀 인간의 향기를 도무지 맡을 수가 없다. 더욱이 밤을 돌리는 심장소리는 집집이 쟁여있는 냉장고의 엔진 돌아가는 소리뿐이라니 어찌 숨이 가쁘지 않겠는가.

저녁을 먹고 나면/서쪽 하늘 가까이서/연인처럼 빛나는 별 하나 있지/이 별에 대한 소문이 별처럼 서성일 때면//새벽일 나가는 금 씨는/새벽녘 동쪽에서 보았다고도 하고/밤늦게 귀가하는 견 씨는/허기질 무렵 서쪽에서 보았다고도 하고/저마다 본대로 밤하늘을 가리키며 소리를 키운다//어리둥절 복실이 한 마리/동쪽과 서쪽을 눈짓하며/게슴츠레한 눈망울 가득 밥사발을 띄우면//동서를 오가는 고단한 하루도/별처럼 소리 없이 사위어든다
―「개밥바라기별」 전문

그나마 시인은 도시의 한복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하늘이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그것이 화려함에 갇히지 않고 자본의 노예로 살지 않으며 가난하지 않은 이유인 것이다. 수채화처럼 맑고 파란 하늘에 노래처럼 흐르는 구름과 따뜻한 이야기가 모닥불처럼 훈훈하게 퍼지는 햇살이 있고 꿈처럼 빛나는 별이 있으며 잔잔한 미소로 세상을 비추는 달이 있어서다. 한편의 동화처럼 재미있는 하늘을 매일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시인의 순수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 시인이 도심에서도 기갈 들지 않는 것은 바로 그 하늘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시인에게 숨구멍이며 편히 휴식하는 공간이다. 지구의 자전으로 바뀌는 금성의 위치를 동쪽에서는 샛별 또는 계명성, 서쪽에서는 장경성 또는 개밥바라기별로 관찰하며 금 씨와 견 씨의 하루를 지켜보는 시인은 두 눈에도 미소처럼 별이 내려와 스르르 박힌다.
이영숙 시인의 성찰은 언제나 자연에 닿는다. 나무는 열매만큼의 잎을 들고 열매는 매달릴 만큼의 꼭지를 만들며 저마다 순하게 살아간다. 벌과 나비, 들바람이 노닐다 가더라도 흔적 하나 남겨둘 것이라고 믿는다. 꽃 진자리에 열매 맺는 것이 잘살았다는 흔적이며 서로 마주 보며 끄덕거려주는 일도 이 사회에 등불 하나 켜는 일이다. 담 밑에서 호박처럼 함박웃음 짓는 일도 어찌 보면 행성 하나 빚는 큰일이다. 이영숙 시인은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초인이며 낙타처럼 본능적으로 무릎 꿇지 않고 푸른 초장을 가르며 달리는 사자의 자유이며 순수한 용기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이영숙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4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 강물도 심장이 마른다』가 있다. 현재 ‘전국비존재’동인, ‘청주비존재’동인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 주요 목차

제1부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11
내가 사는 연못·12
바늘도 아프다·14
시간을 부르는 소리·15
손톱으로 배설하는 뭉크·16
레몬시장엔 레몬 같은 사람들도 많다·18
해일로 말하는 바다·20
것이 죽는다·21
눈 내리는 밤·22
거리·24
초인·25
기표 벗기기·26
속 타는 도시·27
지구온난화·28
유혹·29
허구로 도는 세상·30
도시는 가려움을 달래주지 않는다·31

제2부
슬픔에도 향기가 있다·35
연꽃으로 말하다·36
커피도 시가 되는 날·37
깊어가는 밤·38
허물·40
에코 토피아·41
짝사랑·42
사랑은 무덤 쌓는 일·43
강둑에서·44
눈물로 가는 지름길·45
네가 되는 길·46
별을 심는 사람·48
시를 쓰는 이유·50
상처·51
상처가 풍경이 되는 세상·52
습관을 먹는다·53

제3부
빗방울의 꿈·57
게바의 꿈·58
봄의 심장은 딸기다·59
흙 묻은 운동화·60
아빠, 행복이 뭐야·61
유리 천장·62
아버지의 춤·63
최후의 휴식·64
외물·66
비명·67
소통·68
원점·69
전파·70
새벽이슬·71
달빛 성전·72
달빛 사랑·73
가을날의 기도·74

제4부
개밥바라기별·79
나는 하늘이 좋아·80
밤의 해부·82
슬픈 시월·84
파란 시간·86
가로등·87
계단 고행·88
산들바람 노니는 곳·90
어머니의 보따리·91
칼국수와 어머니·92
내가 가난하지 않은 것·94
내가 바라는 행복·95
지각 매미·96
유년의 땅·98
가시박·100
이서휴게소·101
무심천의 사계·102
꼭지·104
갈대·106

해설·107
시인의 말·126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