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사람살이의 구체성에 발 딛고
시조라는 정형적 형식 속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시적 소재를 선택하며 비판적으로 세상을 읽어온 정용국 시인의 열정은 이번 시집에서 더욱 첨예화하고 세련되었다. 신작 시집 『난 네가 참 좋다』는 우리 시조 시단에서 만나기 어려운 리얼리즘의 본원적 충동이 세상살이의 축도(縮圖)처럼 담긴 작품집이다. 한마디로 정용국 시인의 시는 ''시조''라는 양식과 역사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결합하고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물적 근거이다.
정용국 시인의 작품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시조 시단의 주류 권역에서 잘 다루지 않는 사람살이의 구체성을 애정과 관심으로 길어 올린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이에 대한 관심은 삶의 본원적 투시로 나아가며, 동시에 외연적으로는 시조 소재의 권역 확장을 꾀한다.
햇살은 들다 말고
바람도 스쳐 가는
중곡동 헐한 월세 반지하 창밖에는
귀 열린 상추 댓 포기
옹알이가 한창이다
잔웃음 자지러진
외손자 걸음마에
장맛비로 반 토막 나 울상이 된 품삯도
해거름 탁배기 잔에
다소곳이 졸고 있다
---「반지하 창밖에는」 전문
정용국 시인의 시선은 힘겨운 삶을 지속하는 주변의 풍경에서 시작한다. "중환자실"(「명왕성」)이나 "탑골공원 뒷골목"(「불쌍한 돈」)이 그러하며, "중곡동 헐한 월세 반지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시인의 작품이 가진 애잔함 감정은 그 안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기도 한다. 위의 시에서도 드러나듯이 "헐한 월세 반지하 창밖"에 피어나는 "귀 열린 상추 댓 포기"가 그것을 상징하는데, 고단한 삶이 반쯤 가라앉은 ''반지하''는 "잔웃음 자지러진/외손자 걸음마"로 한순간 밝아진다. 반지하 세입자는 장맛비 때문에 반 토막이 난 품삯에 울상이지만 "해거름 탁배기 잔"으로 삶의 고난을 견딘다. 시인은 그런 삶을 일구어가는 이름 없는 이들의 뒷모습을 지극한 애잔함으로 응시한다.
짓무른 시간들이 멋대로 지분대는 번잡한 골목에도 꾸려야 할 삶은 있다 계면조(界面調) 속살이 우는 가리봉동 쪽방촌
낮술로 달래놓은 어깃장 시름 한 놈 어물전 뒷골목을 서성이는 초저녁 중국어 전화방 간판이 싸락눈을 이고 있다
---「삶은 늘 저쪽에 있다」 전문
우리가 꾸려야 할 삶은 언제나 "짓무른 시간들"과 "번잡한 골목"이 있는 ''저쪽''이었다. 사람살이의 다양한 변주들이 울려 퍼지는 "가리봉동 쪽방촌"은 "중곡동 반지하"와 마찬가지로 주류화하지 못한 생들이 시름을 달래며 고단한 삶을 꾸리는 곳이다. 시인은 ''저쪽''에 존재하는 삶을 보며 소외된 어느 곳도 삶의 주류가 아닌 곳이 없다는 역설을 목격한다. 그리고 현실을 탐색하며 ''저쪽''은 추상적 세계가 아닌 바로 이곳에 존재하는 삶의 무대로서 ''구체성''을 띠는 곳임을 증언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용국
1958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2001년 『시조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내 마음속 게릴라』, 『명왕성은 있다』, 기행문 『평양에서 길을 찾다』를 출간했으며,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제1부
명왕성|잠깐|봄동|그대, 맹지|반지하 창밖에는|삐라|우박|깊고 깊은 오모가리|쑥개떡|도다리쑥국|떨이 포도|설핏
2월|월정리역|날라리에게|실외기
제2부
늙은 떡국|화살나무 편지|석등|자산에서 길을 묻다|블랙아웃|장편|강정 필사본|뜨거운 손|진도실록|첩첩 무등|불쌍한
돈|휘청거리는|모둠전|졸에게|중곡동
제3부
아득하다|산성중수기|눈물|기일|식칼|삶은 늘 저쪽에 있다|선종|후광|모든 것은 지나간다|아가미젓|형수|망우리|강이 나를 불러놓고|몸이 나를 불러놓고|월동
제4부
옹알이 별사|애벌의 꿈|보산역|가자미식해|묻지도 따지지도 않는|일요일의 남자|외경|철야 일지|여기, 사람이 있다|낮술|장엄|자리|개구리는 개구리밥을 먹지 않는다|갑오실록
해설 유성호
시인의 말
사람살이의 구체성에 발 딛고
시조라는 정형적 형식 속에서도 전방위적으로 시적 소재를 선택하며 비판적으로 세상을 읽어온 정용국 시인의 열정은 이번 시집에서 더욱 첨예화하고 세련되었다. 신작 시집 『난 네가 참 좋다』는 우리 시조 시단에서 만나기 어려운 리얼리즘의 본원적 충동이 세상살이의 축도(縮圖)처럼 담긴 작품집이다. 한마디로 정용국 시인의 시는 ''시조''라는 양식과 역사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결합하고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물적 근거이다.
정용국 시인의 작품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시조 시단의 주류 권역에서 잘 다루지 않는 사람살이의 구체성을 애정과 관심으로 길어 올린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 이에 대한 관심은 삶의 본원적 투시로 나아가며, 동시에 외연적으로는 시조 소재의 권역 확장을 꾀한다.
햇살은 들다 말고
바람도 스쳐 가는
중곡동 헐한 월세 반지하 창밖에는
귀 열린 상추 댓 포기
옹알이가 한창이다
잔웃음 자지러진
외손자 걸음마에
장맛비로 반 토막 나 울상이 된 품삯도
해거름 탁배기 잔에
다소곳이 졸고 있다
---「반지하 창밖에는」 전문
정용국 시인의 시선은 힘겨운 삶을 지속하는 주변의 풍경에서 시작한다. "중환자실"(「명왕성」)이나 "탑골공원 뒷골목"(「불쌍한 돈」)이 그러하며, "중곡동 헐한 월세 반지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시인의 작품이 가진 애잔함 감정은 그 안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기도 한다. 위의 시에서도 드러나듯이 "헐한 월세 반지하 창밖"에 피어나는 "귀 열린 상추 댓 포기"가 그것을 상징하는데, 고단한 삶이 반쯤 가라앉은 ''반지하''는 "잔웃음 자지러진/외손자 걸음마"로 한순간 밝아진다. 반지하 세입자는 장맛비 때문에 반 토막이 난 품삯에 울상이지만 "해거름 탁배기 잔"으로 삶의 고난을 견딘다. 시인은 그런 삶을 일구어가는 이름 없는 이들의 뒷모습을 지극한 애잔함으로 응시한다.
짓무른 시간들이 멋대로 지분대는 번잡한 골목에도 꾸려야 할 삶은 있다 계면조(界面調) 속살이 우는 가리봉동 쪽방촌
낮술로 달래놓은 어깃장 시름 한 놈 어물전 뒷골목을 서성이는 초저녁 중국어 전화방 간판이 싸락눈을 이고 있다
---「삶은 늘 저쪽에 있다」 전문
우리가 꾸려야 할 삶은 언제나 "짓무른 시간들"과 "번잡한 골목"이 있는 ''저쪽''이었다. 사람살이의 다양한 변주들이 울려 퍼지는 "가리봉동 쪽방촌"은 "중곡동 반지하"와 마찬가지로 주류화하지 못한 생들이 시름을 달래며 고단한 삶을 꾸리는 곳이다. 시인은 ''저쪽''에 존재하는 삶을 보며 소외된 어느 곳도 삶의 주류가 아닌 곳이 없다는 역설을 목격한다. 그리고 현실을 탐색하며 ''저쪽''은 추상적 세계가 아닌 바로 이곳에 존재하는 삶의 무대로서 ''구체성''을 띠는 곳임을 증언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용국
1958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2001년 『시조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내 마음속 게릴라』, 『명왕성은 있다』, 기행문 『평양에서 길을 찾다』를 출간했으며,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제1부
명왕성|잠깐|봄동|그대, 맹지|반지하 창밖에는|삐라|우박|깊고 깊은 오모가리|쑥개떡|도다리쑥국|떨이 포도|설핏
2월|월정리역|날라리에게|실외기
제2부
늙은 떡국|화살나무 편지|석등|자산에서 길을 묻다|블랙아웃|장편|강정 필사본|뜨거운 손|진도실록|첩첩 무등|불쌍한
돈|휘청거리는|모둠전|졸에게|중곡동
제3부
아득하다|산성중수기|눈물|기일|식칼|삶은 늘 저쪽에 있다|선종|후광|모든 것은 지나간다|아가미젓|형수|망우리|강이 나를 불러놓고|몸이 나를 불러놓고|월동
제4부
옹알이 별사|애벌의 꿈|보산역|가자미식해|묻지도 따지지도 않는|일요일의 남자|외경|철야 일지|여기, 사람이 있다|낮술|장엄|자리|개구리는 개구리밥을 먹지 않는다|갑오실록
해설 유성호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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