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젊은이들의 진실한 삶을 향한 뜨거운 에너지
율리아 엥겔만의 『언젠가 우리는』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시 포에트리 슬램을 묶은 시집이다. 포에트리 슬램은 낭독용 시를 쓰고 그것을 래핑(rapping)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공연 형식의 시를 말하는데, 이를테면 시를 텍스트로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으로부터 공명을 불러일으킨다는 데 특징이 있다.
스물두 살의 독일의 심리학과 여대생인 율리아 엥겔만은 2013년 여름 빌레펠트대학교 강당에 서 포에트리 슬램을 선보이는데, 꿈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그녀의 메시지는 모든 독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전해 주었고, 그녀의 작품 「언젠가/ RECKONING TEXT」는 하룻밤 사이에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누군가에 의해 유튜브에 올려진 그녀의 시낭송 동영상은 놀랍게도 7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였고 책으로 출간된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녀의 첫 시집인 『언젠가 우리는』에 수록된 모든 시들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부드럽고 힘차면서도 감동적으로 시를 읊는 율리아 엥겔만은 우리에게 더 늦기 전에 용기를 갖고 행복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자고 호소한다.
이번 시집에 실린 그녀의 시들은 지난 5년간에 쓴 것들로, 20대의 섬세한 감성과 솔직함으로 그 또래가 품고 있는 꿈과 젊음의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 앞날에 대한 갈등, 자아의 모순과 부조리함에 대한 성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까지, 한 세계를 구축해내고자 좌충우돌 갈등하고 고민하고 방황하는 20대의 내면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그녀의 시를 “20대 전체를 대변하는 목소리”라고 극찬한다. 특히 대학 입시와 서열식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수동적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2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하는 그녀의 시는 더욱더 울림을 줄 것이다.
한국에서 포에트리 슬램 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주 시인은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언젠가 우리는』에 대해 “율리아 엥겔만의 포에트리 슬램 속에는 진실한 삶을 향한 에너지가 뜨겁게 들끓고 있다. 포에트리 슬램이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이 땅에 그녀가 던지는 작은 외침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시와 라임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이처럼 솔직하고 새로운 시적선언은 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백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독일 베스트셀러가 된 포에트리 슬램 시집
열일곱 살 때 포에트리 슬램(Poetry Slam)을 알게 되었다는 율리아 엥겔만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공감하며,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브레멘 출신의 그녀는 기타를 치고, 경쾌한 리듬의 글을 쓰고 공개적인 무대에서 낭독을 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친근한 인상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수백만 명의 독자가 생겨난 그녀의 작품 「언젠가/ RECKONING TEXT - 아사프를 위하여」는 이스라엘 출신의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인 아사프 아비단(Asaf Avidan)의 팝송 ONE DAY/ RECKONIN SONG을 원용하여 만들어졌다. 이 팝송은 우리들이 놓쳐버린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팝송 가사로부터 영감받아 만들어진 엥겔만의 시는 그녀 자신의 삶에 대한 관조이며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
아사프의 노래가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어야 했음에도 정작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나이 들어버린 그 날을 미리 내다본다. “One day, baby, we’ll be old ... and think of all the stories that we could have told.” 이 노래 가사를 엥겔만이 시에서 원용해 자신의 서정적 자아를 통해 삶을 들여다본다.
언젠가는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오,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그러면 우리가 나누지 못했던
그 모든 이야기들을 떠올릴 거야.
(중략)
나는 너무너무 게을러,
마치 바다 밑에 가라앉은 조약돌처럼.
나는 너무너무 게을러,
나의 부모는 돼지나 지키는 개의 신세.
나의 삶은 텅 빈 대기실,
아무도 나를 불러 주지 않아.
그리고 청자와 독자들에게 자신은 자신만의 결심을 전혀 실행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반성하고는, 늘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것을, 잔치를 열고 즐길 것을,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을 강조한다.
너는 어때?
너는 해마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샴페인 잔에다 똑같이 소원을 빌겠지.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 또다시 확인하겠지,
이번에도 무리한 소원이었다는 것을.
‘남은 인생의 첫 해’가 되어 주기를
작년에도 바라고 또 바라지 않았을까.
다이어트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자주 외출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얻기 위해
뉴스도 챙겨 보고…….
그러나 해마다 그랬듯이
자질구레한 일상이 너의 삶을 차지했지.
우리의 삶은 텅 빈 대기실,
(중략)
우리의 날들은 지나가지만.
--그 날은 반드시 오기 마련--
그때까지 우리는 자유롭고,
잃을 것도 전혀 없으니까.
우리가 원하는 삶을
우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그렇다면 훗날 즐겁게 떠들게 될 이야기들을
지금 바로 써 보도록 해!
언젠가는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오,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그러면 영원히 우리들만의
그 모든 이야기들을 떠올릴 거야.
---「언젠가/ RECKONING TEXT」부분
율리아 엥겔만은 자신의 포에트리 슬램 작업에 대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에서 다음처럼 이야기한다. “나는 포에트리 슬램(Poetry Slam)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공감하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여러 청중들을 위해 글을 쓰고, 내가 쓴 시를 낭독하러 무대 위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일입니다.”
율리아 엥겔만 이메일 인터뷰/ 손미 시인
포에트리 슬램 시집『언젠가 우리는』의 해설을 쓴 손미 시인은 율리아 엥겔만의 시 작업과 관련하여 몇 가지 궁금한 점에 대해 이메일로 물었고, 율리아 엥겔만은 그에 대한 답변을 보내 왔다.
Q. 시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끈다」에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엉덩이를 움직여야 하고/ 너의 가장 지독한 불안을/ 깊이 응시해야 해.”라고 말하는 구절이 있는데 지금, 시인을 괴롭히는 지독한 불안은 무엇인가?
A. 실수하는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다. 나의 불완전함도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겉으로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내겐 정말로 큰 도전이다. 그리고 삶의 유한성은 가장 큰 두려움인데, 그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은 너무도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게 여겨진다.
Q. 시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 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다짐과 약속처럼 보인다. 끊임없이 대상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내가 시를 쓰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 자신을 위해서이며, 또한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에서 노래하는 대상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지는 각 시마다 다를 것이며, 또 비밀이기도 하다. 부모님에게 바치는 시를 제외하면 그렇다.
내가 무엇이 중요하다거나 무엇을 두려워한다고 강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터놓고 말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왜냐하면 그럴 때 나는 덜 외롭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 어쩌면 누군가가 덜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까.
Q. 곧 국내에 시집이 출간될 예정인데 이 시집이 어떤 독자에게 읽히길 원하는가?
A. 물론 누구나 읽어도 된다. 삶에 대한 물음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때때로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나이와 성별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성찰하고 독서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 주길 바란다.
◈ 유투브에서 7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율리아 엥겔만의 포에트리 슬램 동영상(뒷표지 QR코드 확인)
원본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DoxqZWvt7g8
한글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k2EEHd9RIMs
▣ 작가 소개
저자 : 율리아 엥겔만
1992년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브레멘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그녀는 정기적으로 포에트리 슬램 컨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빌레펠트 대학 강당에서 열린 슬램시 대회에서 그녀가 낭독한 시「언젠가/ RECKONING TEXT」의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수많은 독자들을 얻었다. 그녀는 음악과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텔레비전 연속극 소중한 모든 것에 출연했으며, 2014년에는 팀 벤츠코의 독일 순회공연에 반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역자 : 모명숙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스터에서 수학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강사를 지냈고,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하며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문학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운라트 선생 또는 어느 폭군의 종말》《카사노바의 귀향 ·꿈의 노벨레》《한낮의 여자》《에너지 명령》《지구의 미래》《이성의 섬》등이 있다.
젊은이들의 진실한 삶을 향한 뜨거운 에너지
율리아 엥겔만의 『언젠가 우리는』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시 포에트리 슬램을 묶은 시집이다. 포에트리 슬램은 낭독용 시를 쓰고 그것을 래핑(rapping)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공연 형식의 시를 말하는데, 이를테면 시를 텍스트로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으로부터 공명을 불러일으킨다는 데 특징이 있다.
스물두 살의 독일의 심리학과 여대생인 율리아 엥겔만은 2013년 여름 빌레펠트대학교 강당에 서 포에트리 슬램을 선보이는데, 꿈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그녀의 메시지는 모든 독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전해 주었고, 그녀의 작품 「언젠가/ RECKONING TEXT」는 하룻밤 사이에 열렬한 호응을 얻었고, 누군가에 의해 유튜브에 올려진 그녀의 시낭송 동영상은 놀랍게도 7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였고 책으로 출간된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녀의 첫 시집인 『언젠가 우리는』에 수록된 모든 시들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부드럽고 힘차면서도 감동적으로 시를 읊는 율리아 엥겔만은 우리에게 더 늦기 전에 용기를 갖고 행복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자고 호소한다.
이번 시집에 실린 그녀의 시들은 지난 5년간에 쓴 것들로, 20대의 섬세한 감성과 솔직함으로 그 또래가 품고 있는 꿈과 젊음의 고민을 그려내고 있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 앞날에 대한 갈등, 자아의 모순과 부조리함에 대한 성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까지, 한 세계를 구축해내고자 좌충우돌 갈등하고 고민하고 방황하는 20대의 내면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그녀의 시를 “20대 전체를 대변하는 목소리”라고 극찬한다. 특히 대학 입시와 서열식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수동적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2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하는 그녀의 시는 더욱더 울림을 줄 것이다.
한국에서 포에트리 슬램 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주 시인은 이번에 국내에 소개된 『언젠가 우리는』에 대해 “율리아 엥겔만의 포에트리 슬램 속에는 진실한 삶을 향한 에너지가 뜨겁게 들끓고 있다. 포에트리 슬램이 거의 불모지에 가까운 이 땅에 그녀가 던지는 작은 외침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시와 라임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이처럼 솔직하고 새로운 시적선언은 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백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독일 베스트셀러가 된 포에트리 슬램 시집
열일곱 살 때 포에트리 슬램(Poetry Slam)을 알게 되었다는 율리아 엥겔만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공감하며,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브레멘 출신의 그녀는 기타를 치고, 경쾌한 리듬의 글을 쓰고 공개적인 무대에서 낭독을 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친근한 인상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수백만 명의 독자가 생겨난 그녀의 작품 「언젠가/ RECKONING TEXT - 아사프를 위하여」는 이스라엘 출신의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인 아사프 아비단(Asaf Avidan)의 팝송 ONE DAY/ RECKONIN SONG을 원용하여 만들어졌다. 이 팝송은 우리들이 놓쳐버린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팝송 가사로부터 영감받아 만들어진 엥겔만의 시는 그녀 자신의 삶에 대한 관조이며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
아사프의 노래가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어야 했음에도 정작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나이 들어버린 그 날을 미리 내다본다. “One day, baby, we’ll be old ... and think of all the stories that we could have told.” 이 노래 가사를 엥겔만이 시에서 원용해 자신의 서정적 자아를 통해 삶을 들여다본다.
언젠가는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오,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그러면 우리가 나누지 못했던
그 모든 이야기들을 떠올릴 거야.
(중략)
나는 너무너무 게을러,
마치 바다 밑에 가라앉은 조약돌처럼.
나는 너무너무 게을러,
나의 부모는 돼지나 지키는 개의 신세.
나의 삶은 텅 빈 대기실,
아무도 나를 불러 주지 않아.
그리고 청자와 독자들에게 자신은 자신만의 결심을 전혀 실행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반성하고는, 늘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것을, 잔치를 열고 즐길 것을,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을 강조한다.
너는 어때?
너는 해마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샴페인 잔에다 똑같이 소원을 빌겠지.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 또다시 확인하겠지,
이번에도 무리한 소원이었다는 것을.
‘남은 인생의 첫 해’가 되어 주기를
작년에도 바라고 또 바라지 않았을까.
다이어트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자주 외출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얻기 위해
뉴스도 챙겨 보고…….
그러나 해마다 그랬듯이
자질구레한 일상이 너의 삶을 차지했지.
우리의 삶은 텅 빈 대기실,
(중략)
우리의 날들은 지나가지만.
--그 날은 반드시 오기 마련--
그때까지 우리는 자유롭고,
잃을 것도 전혀 없으니까.
우리가 원하는 삶을
우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그렇다면 훗날 즐겁게 떠들게 될 이야기들을
지금 바로 써 보도록 해!
언젠가는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오, 우리도 나이가 들 거야.
그러면 영원히 우리들만의
그 모든 이야기들을 떠올릴 거야.
---「언젠가/ RECKONING TEXT」부분
율리아 엥겔만은 자신의 포에트리 슬램 작업에 대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에서 다음처럼 이야기한다. “나는 포에트리 슬램(Poetry Slam)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공감하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는 여러 청중들을 위해 글을 쓰고, 내가 쓴 시를 낭독하러 무대 위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그것은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일입니다.”
율리아 엥겔만 이메일 인터뷰/ 손미 시인
포에트리 슬램 시집『언젠가 우리는』의 해설을 쓴 손미 시인은 율리아 엥겔만의 시 작업과 관련하여 몇 가지 궁금한 점에 대해 이메일로 물었고, 율리아 엥겔만은 그에 대한 답변을 보내 왔다.
Q. 시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끈다」에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엉덩이를 움직여야 하고/ 너의 가장 지독한 불안을/ 깊이 응시해야 해.”라고 말하는 구절이 있는데 지금, 시인을 괴롭히는 지독한 불안은 무엇인가?
A. 실수하는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다. 나의 불완전함도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겉으로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내겐 정말로 큰 도전이다. 그리고 삶의 유한성은 가장 큰 두려움인데, 그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은 너무도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게 여겨진다.
Q. 시의 전반적인 내용은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 또는 자기 자신에게 하는 다짐과 약속처럼 보인다. 끊임없이 대상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내가 시를 쓰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 자신을 위해서이며, 또한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에서 노래하는 대상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지는 각 시마다 다를 것이며, 또 비밀이기도 하다. 부모님에게 바치는 시를 제외하면 그렇다.
내가 무엇이 중요하다거나 무엇을 두려워한다고 강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터놓고 말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왜냐하면 그럴 때 나는 덜 외롭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다. 어쩌면 누군가가 덜 외롭다고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까.
Q. 곧 국내에 시집이 출간될 예정인데 이 시집이 어떤 독자에게 읽히길 원하는가?
A. 물론 누구나 읽어도 된다. 삶에 대한 물음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때때로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나이와 성별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성찰하고 독서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 주길 바란다.
◈ 유투브에서 7백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율리아 엥겔만의 포에트리 슬램 동영상(뒷표지 QR코드 확인)
원본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DoxqZWvt7g8
한글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k2EEHd9RIMs
▣ 작가 소개
저자 : 율리아 엥겔만
1992년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브레멘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그녀는 정기적으로 포에트리 슬램 컨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빌레펠트 대학 강당에서 열린 슬램시 대회에서 그녀가 낭독한 시「언젠가/ RECKONING TEXT」의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수많은 독자들을 얻었다. 그녀는 음악과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텔레비전 연속극 소중한 모든 것에 출연했으며, 2014년에는 팀 벤츠코의 독일 순회공연에 반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역자 : 모명숙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스터에서 수학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강사를 지냈고,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하며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문학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운라트 선생 또는 어느 폭군의 종말》《카사노바의 귀향 ·꿈의 노벨레》《한낮의 여자》《에너지 명령》《지구의 미래》《이성의 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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