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위에 피는 꽃

고객평점
저자조재도
출판사항작은숲, 발행일:2013/06/10
형태사항p.312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58121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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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당신이 비록 상처투성이일지라도
언젠가 작은꽃 한 송이 피워 낼 수 있다면
그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누구나 다 가슴 속에 상처 하나쯤은 안고 살아가는 인생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가하면, 누군가는 평생 그 상처 때문에 슬퍼하고 분노하며 살아간다. 그 상처를 글쓰기를 통해 치유해내는 사람들의, 진솔하면서도 가슴 아픈 10편의 이야기가 [상처 위에 피는 꽃]이라는 이름의 에세이로 묶여 작은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 중에는 시인이나 소설가도 눈에 띠지만, 탈북 청소년, 커밍아웃을 선언한 고등학생, 평범한 주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소설가의 이력이 어쩔 수 없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시인, 교사,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이름의 직업으로 이 사회의 곳곳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처’를 주제로 한 에세이집을 냈다는 것도 이채롭다. 그러나 더 시선을 끄는 것은 그들 중에 더러 글쓰기와 무관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탈북 청소년, 평범한 주부, 교사, 동성애 청소년, 장애인 등이 그들이다.
탈북 청소년으로 그리움과 삶의 고통과 새로운 사회에 적응이라는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김민성 군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그가 글쓰기에 대해 배워 본 적도, 글을 써 발표해 본 적도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글을 써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아픈 가족사를 그려낸 이채경 주부의 [나의 네 번째 이름]은 같은 시대의 아픔을 살아온 세대들에게 잔잔한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선언한 서정현 군의 글 [엄마가 모르는 이야기]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당당히 맞서고자 하는 청소년의 당찬 모습과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왔을 아품의 깊이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글쓰기로 치유되는 상처
바햐으로 글쓰기의 시대를 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한 표현의 절정기를 맞고 있다.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한 인터넷 글쓰기의 흐름은 스마프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상시적이고 즉자적인 글쓰기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무리 매체가 발달하여도 숨길 수 없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안고 있는 결핍과 상처이다. 그 상처는 저마다 “인생에 ‘불에 덴 자국’들입니다. 감추고 싶은 부분들”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그들의 상처를 이렇게 가슴에서 꺼내어 세상에 환하게 드러내”는 것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물론 그 상처의 뿌리가 완전하게 치유되었노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글쓰기를 통해 치유를 통한 첫발을 내딛었음을, 나아가 그 어떤 상처가 오더라도 ‘드러냄으로써’ 힐링할 수 있음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모두 다 좋다 세간의 평가를 들을 수는 없을 터이다. 그러나 10개의 글 하나하나가 자신의 처한 사회적 지위와 입장을 넘어 인생에서 자신을 짓눌러온 결핍과 상처의 깊이를 온전하게 드러냈다는 사실, 즉 진정성에는 공감을 표할 것이다. 그리고 10개의 글을 다 읽었을 때 ‘좋은 글’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바뀔 것이라는 것을 감히 예측해 본다.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고 존경을 받는 위치에 있는 기성작가와 교사들의 글에서도 자신의 가장 아팠던 부분을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문학적 표현의 정도에 따라 공감의 깊이와 문학적 성과를 논함에 있어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는 상처에 대한 성찰과 드러냄을 통해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내 안의 상처도, 글쓴이가 그랬듯, 서서히 치유되고 있음을, 그 상처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래본다.

▣ 작가 소개

저 : 조재도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랐다. 서라벌고,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대천고, 공주농고, 안면중학교에서 근무하였다. ''민중교육''지 사건(1985), 전교조 결성(1989)으로 해직되었다가 1994년 복직되었다.

20여 년간 교직에 있었던 『이빨 자국』의 작가 조재도는 일곱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시집 『백제시편』『그 나라』『사십 세』『교사일기』 등이 있고, 장편소설 『지난날의 미래』, 동화 『넌 혼자가 아니야』, 교육에세이 『일등은 오래가지 못한다』『삶ㆍ사회ㆍ인간ㆍ교육』, 시 해설집 『선생님과 함께 읽는 윤동주』 등을 펴냈다. 1985년 교육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의 문예지 『민중교육』에 「너희들에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여러 시집을 펴냈다.

▣ 주요 목차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 | 김민성
절망의 우물에서 건져낸 시 | 박두규
빛바랜 사진첩을 열다 | 박명순
나는 나일뿐 | 박영희
나의 가족들 | 서순희
엄마가 모르는 이야기 | 서정현
작약꽃밭의 악동, 참매를 키우다 | 이원규
나의 네 번째 이름 | 이채경
장위동 시절 | 조재도
어눌한 이야기 | 최은숙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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