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의 도전

고객평점
저자김석준
출판사항글과생각, 발행일:2012/01/08
형태사항p.328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655822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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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안 태어나도 그만인 사람이었다. 할머니 셋에 어머니는 둘,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종갓집 종손인 형님과 함께 어른들의 존대를 받으며 자랐다. 그럼에도 나의 어머니는 얼굴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부엌에서 생의 거의를 보내다 가셨다. 내게는 정겨운 고향이지만, 경상도 의성은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의 고장이었다.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덜 곤란하게 해드리기 위해 말썽을 부리지 않으려고 애썼고, 집안일 하지 않으려고 책상에 앉다보니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다. 장학금을 받는 곳으로 진로를 정하다보니 처음 생각했던 학교와는 다른 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삶의 절반을 살면서 늘 처음 마음먹었던 것과는 다른 선택을 하며 살게 된 것 같다. 그저 매순간 처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 마음 깊은 속에서 원하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었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주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희망.

보지도 못한 납북된 아버지의 사연은 내 선택과 상관없이 다른 길을 걷게 만들었다. 아직도 드러내놓고 그리워하지 못하는, 그리고 아버지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더 열심히 내달리려했다. 여전히 이 이야기만은 두려워 꺼내놓지 못하는 내게, 다음이라는 또 기회가 있을까? 그럼에도 나는 결코 아버지를 원망한 적은 없다. 아버지니까........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젊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좌절하는 젊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유신이니 연좌제니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요즘 젊은이는 없겠지만, 나의 젊음이 겪었던 실패와 절망이 내게 늘 큰 산으로 다가와 내 앞을 가로막는 막막함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바로 숨기고 싶은 나의 실패담을 꺼내놓는 이유다. 삶은 생각보다 긴 것이어서 역전의 기회와 패자부활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어서다. 포기하지 않는 한, 도전하는 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더구나 쟁쟁한 경력을 가진 분께서 가정사에, 학점에, 실패담과 좌절만 골라 편집하는 편집자가 원망스러웠을 텐데도 저자는 맡겨주었다.

‘어느 삶이나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다. 그 삶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얼마간의 힌트는 얻게 될 것이다. 어느 누구의 삶이든지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비슷하게 반복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믿는 선택을 하게 마련이다. 비록 시간이지나면 아니라고 느낄지라도. 그렇게 매번 최선을 다하면서도 끊임없이 우리는 실패하고 좌절하고 낙담한다.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이 들면 수정하면서 또 나아간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까지처럼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가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방향성만 잃지 않고!’

출판사의 기획의도를 잘 이해해 주었다.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어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느꼈다. 패자부활이라는 꼭지를 통해 서슴없이 패자가 되어 주었고, 빚쟁이도 되어 주었다. 그러면서 편집자를 격려하며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그리고 뜻이 있는 자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말씀. 이 말씀을 독자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무한도전 하라.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하고 있는 꿈이 가리키는 방향을 잃지 말고. 나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고 찬란하게 빛날 미래의 나를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는 한,
그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석준
의성 촌놈, 대구 계성고에 이어 서울대 토목공학과 공대생이었다. 가슴 뜨거운 젊은이라면 뛰어들게 되는 사회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행정학과로 전향하면서 결국 UCLA 정치학박사를 받는다. 그러나, 가족의 문제, 운동권 활동은 그의 진로에 늘 걸림돌이 되었다.

주위에서 믿고 도와주는 사람들로 경북대 교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유학, 이화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 연좌제의 족쇄에서 나중에는 제자의 허물까지 덮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는 과연 ‘스승’이다. ‘어른’이다.

순발력은 있을지언정 꼼수는 부릴 줄 모르고 우직하게 자신이 믿는 길만 따라가는 촌스러운 촌놈. 전국대학교기획처장협의회 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직위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원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 NGO 학회 창립 공동대표, 비전@한국 공동대표,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제38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등. 그의 길은 남들이 피해가는, 쉽게 결정하고 나아갈 수 없는 길이었다. 뜻이 있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믿었을 뿐이었다.... 듬직한 큰 산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꿈쩍하지 않을 것만 같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주위 제자와 사람들에게 마음 쓰며 불의에 가슴을 찢는 여린 사람이다. 늘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가를 묻고 고민하고 해답이라고 믿으면 그저 달려간다. 스승의 자리가 어려운 것을 알고 있는 그는, 오늘도 도전한다. 뒤를 따라 올 후배들을 위해서.......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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