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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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폴라 다시
출판사항청림출판, 발행일:2012/01/13
형태사항p.198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52090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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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삶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담가 폴라 다시의 자전적 감성 에세이

고맙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그 무엇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어둔 고통, 밝은 눈
살아있음이란 곧 고통 속에 있다는 의미이며, 살아가는 매순간마다 우리는 문제에 직면한다. 생존의 문제, 질병의 문제, 관계의 문제, 사랑의 문제, 상실의 문제…….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고통은 나와 함께할 것이다.

고통, 특히 상실의 고통은 가혹하다. 더구나 상실의 대상이 미래를 함께 꿈꾸던 남편과 한창 예쁜 두 살배기 딸임에랴. 이 책 《세상에 고맙다》의 저자 폴라 다시는 온 가족이 탑승한 차에서 사고를 당했고, 혼자 살아남았다. 몇 달 후 그녀는 사고 당시 배 속에 있던 딸을 낳았다. 이 책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재혼을 하고 힘겨운 결혼생활 끝에 이혼이라는 또 다른 상실을 겪기도 했다.

감당하기 버거운 고통들이 젊은 날을 송두리째 뒤흔들며 지나간 후 그녀는 새로운 눈이 떠졌다. 고통이 없었다면 계속 감고 살았을 밝고 깊은 눈이다. 그 눈은 본디 간직하고 있던, 내면에 숨어 있던 눈이다. 그것은 각성의 눈이고 진짜 자기를 발견하는 눈이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는 눈이다. 보고 싶지 않다는 강력한 저항을 무릅쓰고 보아야 할 것을 보는 눈이며, 고통을 감수하며 진리를 탐색하는 눈이다.
진짜 현실을 보려면

눈을 뜨자 거기 아름다움이 있었다. 다시 눈을 뜨자 이내가 낀 듯 부옇게 흐렸던 시야가 선명하게 밝아왔다.

새로운 눈을 뜨자 묵은 원망이 가슴 아픈 연민으로,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이 삶을 긍정하는 평안으로 변했다. 교통사고 후 병상에서 딸의 죽음을 통보받아야 했던 그 고통의 순간 자신을 찾아와주지 않은 아버지를 그녀는 오랫동안 용서하지 못했다. 그러나 건강이 급격히 쇠퇴해 실어(失語)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서 오래전 그날의 진실을 듣는다. 진실을 말하는 순간 아버지의 발음은 기적처럼 분명하다.

“그날 병원 근처까지 갔었다. 하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길을 찾을 수가 없었어. 여덟 시간 동안 운전을 하고, 길을 묻고, 거리를 헤매고, 흐느껴 울었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집 앞 도로에 있더구나.”

새로운 눈을 뜨지 않았다면 변명으로 여겼을 아버지의 말에 그녀는 부녀간의 깊은 사랑을 느낀다.
무릎이 빠지는 눈 속에서 동행을 놓치고 불안과 좌절에 시달리다 문득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눈 덮인 숲 속의 절대적인 고요. 그 침묵은 모든 생명을 탄생시키는 소리였고, 쏟아지는 눈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사랑이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본 그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다. 심지어 하나님도 버릴 수 있었다.

우리가 눈을 뜨면 진실이 말을 걸어온다. 당신이 육체의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그것은 당신 내부의 진실이 반영된 그림자일 뿐이라고. 새로 눈을 뜨지 않는 한 당신은 결코 이면의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그것이 진짜 현실이라고.

고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고통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고통스러운 과거, 자연 속에서 얻는 깨달음, 사람들과의 만남,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다. 그녀는 고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회적으로, 종종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

“고통을 극복하려면 우선 내가 처한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맞서느냐가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닥친 일에 내가 어떻게 맞서느냐가 나의 인생을 결정한다.”

옳은 말이다. 고통이 우리를 지배하기를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는 어떻게든 고통과 싸워야 하며, 그 치열한 전투의 결과가 우리의 인생이다. 우리는 고통을 살고, 그 결과를 또한 살아내야 한다. 세상에는 70억 명의 사람이 있고 70억 개의 고통이 있지만 방법은 언제나 똑같다. 우리 안에 있는, 고통보다 위대한 것으로 고통에 맞서는 것. 그것은 사랑일 수도 있고 희망일 수도 있다.
전작 《마음 여행》과 《이별 수업》에서도 폴라 다시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우리를 위로했다. 이 책 《세상에게 고맙다》역시 우리에게 깊은 위로를 주는,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처방전이다. 그녀가 느낀 생의 슬픔, 세상의 아름다움이 책갈피마다 배어 있다.

그 자신 가혹한 고통을 겪은 자이기에, 지금 각자의 사연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폴라 다시의 메시지에는 핍진함과 진정함이 있다. 고통을 이겨낸 이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세상에 고맙다.

▣ 작가 소개

저 : 폴라 다시
Paula D''Arcy
영성 지도자이자 상담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곤경에 처한 이들의 영적 계발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고로 남편과 어린 딸을 잃은 저자는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 박사가 창설한 필 재단에서 상담 치료사로 일하며 깊은 슬픔과 상실의 문제에 직면한 이들을 도와 왔다. 최근 몇 년 간은 애니어그램 강연으로 유명한 리처드 로어(Richard Rohr) 신부와 함께 사람들의 영적 여정을 돕는 세미나를 주관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별에 관한 강연과 상담도 하고 있다. 제3세계 및 낙후 지역 주민들과 교도소 수감자들을 위한 단체인 레드 버드 재단을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Song for Sarah』, 『Gift of the Red Bird』, 『A New Set of Eyes』 등이 있다.

역 : 안진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했고, 현재 펍헙번역그룹(www.pubhub.co.kr)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폭풍의 언덕』, 『범선의 역사』, 『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헤르만 헤르츠버거의 건축 수업』,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스트레스에 짓눌린 아이들』,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완전히 비우고, 아이처럼 순수하게

chapter 1 아프고 슬프고 힘들고 괴로울 때
혼자 걷는 길: 높은 나무
미래가 부서지는 소리 | 사랑, 다시 시작해야 할 | 우리 자신을 가진 우리
나만의 것이 아닌 슬픔 | 마른 눈물 | 오래지 않아
고통 앞에 마주 서서 | 마음의 소리 | 바람이 시작되는 곳
나는 무엇을 보려 하는가 | 스스로 자유를 포기할 때
그냥 존재한다는 것

chapter 2 반짝이는 다시 뜬 눈
의심하라, 하느님까지도 | 길 위에서 길을 찾다 | 토끼 한 마리가 가르쳐준 비밀
춤은 벌써 시작되고 | 나에게 묻는다 | 두려워도 진실 | 우리가 갈망하는 것
춤추는 소녀가 전해준 말 | 아름다운 노래, 모든 진실의 소리
움직임, 움직임 | 숨은 곳, 모든 존재가 태어나는

chapter 3 하늘과 바람과 별과 당신
가졌으되 가질 수 없는 | 반짝이는 초록은 신의 얼굴
아무것도 아닌 소리 없이 하얀 눈 | 내 마음속 물방울이 떨어지고 | 천국
모든 것에 내려앉는 햇살 | 밤이 내게 속삭이기를
혼자 걷는 길 : 타오스의 아침

에필로그 작은 진실 뒤에 숨은 커다란 진실
감사의 글 그대들에게 고맙다
옮긴이의 글 발견하고, 변화하고, 사랑하고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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