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분명한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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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진수미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2/03/26
형태사항p.151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0798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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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미지 중심의 시단에 던진 소리 시에 대한 탐구
묵독이 아닌 음독을 위한 그녀의 문장들이
소리가 되어 당신의 몸속으로 스며들면
겹겹의 당신들이 겹겹의 이야기들을 함께 노래하기 시작한다

1997년 「바기날 플라워」 외 5편의 시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진수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밤의 분명한 사실들』이 출간되었다. 2005년 출간된 첫 번째 시집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에서 여성의 몸과 내밀한 욕망을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신선하고 도발적인 시를 선보였던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는 홀로 조용히 묵독하는 것이 아닌, 함께 부르는 ‘합창’이자 흥청망청 섞여 한바탕 노는 ‘놀이’임을 보여 준다. 진수미의 시는 서정시라 할 만큼 일인칭 화자의 섬세한 정서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실험적인 시들의 문법을 보여 주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나영은 “서정의 감성과 반서정의 지성이 만난 격”이라 말한다.

그녀의 시를 계속해서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모든 이미지들이 조용히 가라앉고 어둠 속에서 어떠한 ‘울림’이 한없이 길게 들려온다. 이러한 반향과 잔향들이 화음을 이루어 다양한 음악,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결국 그 소리가 자신의 목소리였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감각과 상상력은 한층 확장된다. 진수미의 시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울림’이다. 이러한 울림은 애초의 소리를 기억하게 하면서도 늘 새롭게 창조하는 소리이다. 이처럼 진수미의 시는 혼자 쓰고 혼자 읽는 외롭고 고독한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읽고 함께 부르며 함께 놀고 함께 씀으로써 마침내 함께 울리는, 새로운 시쓰기/시읽기 방식을 보여 준다.

하나의 문장을 읽으면 두 개의 문장이 들려오는 시편들

진수미의 시는 하나의 문장을 읽으면 두 개의 문장이 들려온다. 묵독이 아니라 음독을 위한 문장은 소리 내어 읽는 순간 자신 안에 간직되어 있던 겹겹의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처럼 그녀의 시는 쓰기와 읽기가 구별할 수 없는 행위임을, 놀랍게도 그 두 가지가 완전히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업임을 들려준다.

우리, 라는 말을 상상할 필요가 없던 머나먼 곳. 당신은 언제나처럼 눈을 감는군요. 북소리가 휘몰아치는 안개 속에 우린 같이 있었잖아,
이야기의 시작은 혼자인 법이 없어서, 복수의 그건, 겁 많은 동물의 가두리를 가리키기도 해요. 아무것도 믿지 않는 당신. 별. 사나운 당신, 갈기.

(중략)

북소리와 안개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갈라진 서로의 틈새를 헤집는 대신, 우리는 밤마다 당신 심장을 어루만졌지. 이제 난 알아,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닌걸. 우리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당신들이 앉아 있더군. 우리가 남긴 목욕물을 끼얹고 우리의 호흡과 기억을 되풀이하면서 우리의 표정으로 스튜를 젓더군. 이제 난 알아, 이 이야기가 더 이상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란 걸.

북소리가 시작되었네. 저 소리를 따라 나 역시 사라지겠네. 이야기엔 왜 그리 한숨과 주름이 많은 걸까, 당신을 닮은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주름, 그래, 우주를 주무를 수 있던 시간들. 북과 안개의 융단이 데려다 주는 머나먼 곳. 다시 한 번, 물속에서 완성되는 종족이 다시없기를, 우리의 이름을 빌려서 빌래요. 안녕, 아름다운 겹겹의 당신.
―「겹겹의 당신」

진수미의 시는 서정시라 할 만큼 일인칭 화자의 섬세한 정서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흔히 서정시의 반대편에 있다고 할 만한 실험적인 시들의 문법을 보여 주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낯선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김나영은 “서정의 감성과 반서정의 지성이 만난 격”이라 말한다. 진수미의 시에 나타나는 개인의 정서는 한없이 길고 어두운 복도라면, 그 복도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소리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로써 시적 시공간을 확장한다. 진수미의 시는 손이 아닌 몸, 더 정확하게는 몸통과 혈관을 통해서 씌어진다. 그때 그 몸은 그대로 하나의 악기가 되어, 외부의 자극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그녀는 시어라는 언어의 음절들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악기가 되어, 시가 흘러나오기를 기다린다.

구멍일 뿐이지 나는
당신들의
피리, 자유롭게 들락거려도 좋아
혈관에 새기고 싶은
흐르는 글자들이 생겼어요

붉은 피가 덕지덕지 엉겨 붙어
만년필을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올봄 저 목련은 만개를 모른다
수척한 뺨을 허공에 부비다 이내
촉대에서 굴러떨어진다

담요를 두르면
덜 아플지도 몰라
창틀에 서서
발끝으로 죽음의 너비를 재 본다

그들은 한없이 선량한 친구
눈웃음치고 있다

(합창) 우리가 죽어 봐서 아는데
(합창) 우리가 죽어 봐서 아는데

(중략)

4月의 눈송이들, 열에 들떠
띄엄띄엄 하늘을 휘젓고
나를 들이쉬어도 좋을 것 같은 숨결이
붉은 잉크처럼 대기에 스미는 것을

빈 구멍으로도, 나는
-[mæg│noulie]

이 시를 한 편의 음악이라고 할 때, 화자는 하나의 “피리”, 즉 악기가 된다. 이 관악기 속을 “자유롭게” 들락거리는 것들은 어떤 “숨결”이다. 이처럼 한 편의 시가 소리를 내며 적힐 때, ‘피리’라는 하나의 단어에서도 여러 존재의 목소리가 겹쳐서 흘러나오게 된다. 그녀는 제 몸을 텅 비우고 그 몸으로 흘러드는 것들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기를 바란다. 위의 시 「[mæg│noulie]」를 비롯해, 「[il?ː??nist]」, 「[f???il]」처럼, 발음기호를 제목으로 삼은 시편들이 시집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제목들은 반드시 한 번쯤 소리 내어 읽게 마련이다. magnolia라는 영단어를 [mæ?│no?li?]라는 발음기호로 적음으로써 제목이 갖는 의미의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며, 시의 내용 또한 다양한 갈래로 펼쳐진다. ‘목련’, ''magnolia''라는 글자를 눈으로 봤을 때보다, [몽년]이라고 말하고 ‘매그노올리아’ 하고 소리 내어 읽을 때 시적 세계에 한 걸음 더 깊이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 이로써 우리는 눈이 아닌 다른 감각기관들을 통해 시를 향유하게 된다.

흥청망청 시와 섞여 한바탕 놀다

또한 그녀는 시란 읽는 것이 아닌, 노는 것임을 보여 준다. 「고양이가 자라는 소년-병승에게」라는 시에서 시인은 자신의 시가 아닌 다른 이의 시를 읽고 있다. 바로 황병승 시인의 시다. 시인은 “뒤죽박죽/ 시집을 넘기”다가 ?고양이와 자라는 소년?이라는 시를 ‘고양이가 자라는 소년’으로 잘못 읽는다. 그러자 소년의 안에서 고양이가 자라기 시작한다.

사람이 안 볼 때
움직이고 춤을 추는 인형들이나
등짝에 글자 새기고 돌아앉아 있는
書冊界나 매한가지
불시에 일어나
뽑아 들면 흥청망청 섞여 놀다
낙오된 글자를 만나게 된다
뒤죽박죽
시집을 넘기는데
고양이(가) 자라는 소년이라니*

너만의 새로움
병승 괴물은 어디서부터 변신을 시작하나
눈에서 코, 입으로? 그건 재미적고
귀가 진행되다 손가락으로 전이
얼룩덜룩 얼기설기
그래 그렇겠지 노오란 안광을 흘리며
털북숭 네 무릎을 쭈욱 뻗는 너
내일이나 모레쯤
전화를 넣으면 야아옹
수염을 바르르 떨면서 수미냐옹?
핸드폰 액정을 발가락으로 꾹꾹 누르면서

다른 페이지를 훑는 사이
‘가’를 밀치고 ‘와’가 돌아왔지만
멍청한 조사들
와나 가나
그게 그거지
역시 너는 멋진 녀석

길어진 그림자가 두 갈래로 갈라져
갈라진 손가락을 쳐들고
서로에게 반사를 보내고 있다
그래 그렇지
역시 너는 멋진 녀석

* 황병승 「고양이와 자라는 소년」
-「고양이가 자라는 소년-병승에게」

문제의 발단은 시인의 오독이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의 오독을 그대로 밀고 나가 상상 속에서 그 오독을 키우고, 결국은 그 상상이 황병승을 고양이로 변신시키기에 이른다. 물론 시인은 이내 자신이 제목을 잘못 읽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오히려 “멍청한 조사들/ 와나 가나/ 그게 그거지”라고 말하면서 비아냥거린다. 이처럼 시인은 시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와 함께 “흥청망청 섞여 놀”고 있는 것이다.

고독한 읽기가 아닌, 온몸으로 함께 노래하는 시

그의 이름에는 한없이 긴 낭하 끝의 거울 같은 울림이 있지. 회당 첨탑 끝
종이 종을 울렸어. 뎅그렁
소리 날까?
종이가 종이를 울리면? 파르르르륵
은행의
계수기 소리

거의 시적인 공명상자 같은 이름, 나는 고아이며 과부란다.
2시간 전 혼례복이 10분 후면 검게 물들여진다.
서두르렴 곡소리와
뱃가죽을 찢고 나오는 앙상한 손가락
종이가 종이를 울리면,

Baby… kill, baby!
이곳의 주인은 소리가 아니야.
-「랍비 레비나스」

이 시를 반복해서 읽다 보면, 시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던 죽음의 그림자나, “곡소리”, “뱃가죽을 찢고 나오는 앙상한 손가락”의 기괴한 이미지도 모두 가라앉고, 어둠 속에 하나의 “울림”이 한없이 길게 전해진다. “그의 이름”에 깃든 이 울림은 단순히 공기의 파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울림은 한없이 긴 복도의 끝에 놓인 거울과도 같다. 마리오 바바의 영화 「Kill, baby… Kill!」의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주인공이 누군가를 쫓아서 수많은 문이 있는 복도를 지나가는 장면이다. 이 긴 장면의 끝에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은 제가 쫓고 있는 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섬뜩한 사실이다. 무한의 끝에 놓여 있는 무한을 되비추는 거울이란, 무엇을 얻으려 해도 결국 무엇을 얻고자 하는 자신만을 거듭해서 발견하게 되는 메아리 같은 울림이다. 진수미의 시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울림’이다. 이러한 울림은 다양한 방향으로, 수많은 면모?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소리로서, 애초의 소리를 기억하게 하면서도 새롭게 창조하는 소리이다.

이러한 진수미의 시는 혼자 쓰고 혼자 읽는 외롭고 고독한 방식에서 벗어나, 함께 읽고 함께 부르며 함께 놀고 함께 씀으로써 마침내 함께 울리는, 새로운 시쓰기/시읽기 방식을 보여 준다.

작품 해설에서

하나의 문장을 읽으면 두 개의 문장이 들려온다. 문장 하나는 몸 바깥으로 나오는 소리이고, 다른 문장 하나는 몸 안으로 스며드는 소리이다. 이것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진수미 시의 구절들이 그렇다. 문자화된 시구는 하나의 몸체를 갖지만, 그 몸을 호명하는 순간에 몸은 흩어지고 그 몸에서 서로 다른 소리들이 흘러나온다. 묵독이 아니라 음독을 위한 문장은 소리 내어 읽는 순간 자신에게 내장되어 있던 겹겹의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마치 소리는 수면에 비친 하나의 얼굴이 여러 겹으로 나눠지듯, 하나의 문장을 “복수”의 이야기로 만든다. 어째서 그러한가. 진수미의 시는 쓰이는 동시에 읽히는, 읽히는 동시에 쓰이는 시이기 때문이다.

진수미의 시는 고독한 읽기(묵독)만을 강요하는 근래의 삶의 지평에서 문학을, 특히 시를 구출해내려는 보기 드문 시도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손에 들린 이 시집은 얼마나 고맙고 고귀한 것인가. 그러니, 밤마다 백지 위를 뒤척이며 온몸으로 노래하고 있을 기사-시인을, 이야기를 전해 주러 별빛을 따라가고 있을 유랑자-시인을 잊지 말기를. 아침이 오더라도 시인의 밤에서 함께 노래할 수 있기를, 그 노래로 영원히 우리의 몸이 길게 울리기를. - 김나영(문학평론가)

▣ 작가 소개

저자 : 진수미
1970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1997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가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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