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두시탈출 컬투쇼 PD, 소설가 이재익의 로맨틱 하드록 에세이
“첫 사랑이 찾아왔던 고등학교 2학년. 나는 가슴에 가솔린을 담고 사는 18살 소년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금방이라도 불붙을 것 같은 한 사내아이의 아찔한 충동이 생생하다….”
전두환, 노태우 군인출신 두 대통령이 ‘감히’ 아티스트의 음악앨범에 야만적으로 건전가요를 낑겨넣던 그 시절, 시골에서 약국 운영하며 잘 먹고 잘살던 아버지를 졸라 굳이 서울로 전학 온 한 꼬마가 있었다. 강남으로 이사를 왔고 청담동 아파트에 살았다. 당연히 왕따가 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죽어라 공부했다. 그리고, 라디오를 들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그렇게 나를 놀리고 괴롭혔는데 사춘기에 막 들어섰던 14살 꼬마에게는 견디기 힘든 수치였다. 그 당시 쓴 일기를 보면 처절하기까지 하다. 놀림과 콤플렉스의 늪에서 외롭게 버티던 꼬마에게 낙이 생겼다. 라디오였다. 나는 틈만 나면 황인용, 김광한, 김기덕 아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1980년대 후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팝음악이 대세였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던 꼬마는 말랑말랑한 팝음악이 서서히 지겨워졌고 그때부터 헤비메탈과 하드록에 심취한다.
“노래를 듣는 순간 마치 고압 전류에 감전된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트윈 기타가 뿜어내는 멜로딕한 리프가 섬광처럼 번득였다. 그 위로 내지르는 조 엘리엇의 섹시한 목소리와 호쾌하게 두드리는 드럼 비트가 큐피트의 화살처럼 심장에 팍팍 꽂혔다….”
그렇게 청소년이 된 꼬마는 원곡이 세 개나 잘려나간 라이선스 음반을 듣는 게 싫어서 엄마의 화장대에서 돈을 슬쩍, 건즈 앤 로지스의 오리지널 LP를 사서 들으며 사춘기를 통과한다. 군복무시절 이미 소설가로 데뷔했던 저자는 이제 SBS FM의 잘 나가는 음악 PD가 되었지만 “영혼이 시키는 일이라서” 여전히 계속 소설도 쓰고 있다.
저자의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책에는 음악평론가 뺨치는 해설 속에 사춘기 시절의 가슴 설레는 첫사랑 얘기까지 살살 녹아있다. 이쯤 되면 말 다했지 뭐.
강권하진 않겠다. 하지만 이 책을 덮는 순간, 여러분도 몇 년째 서랍 속에 처박혀있던 너바나와 레드 제플린의 시디를 다시 꺼내 들으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될 거라고 감히 장담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p.S: 챕터마다 말미에 소개된 “이피디의 추천곡”과 “번외편”은 보너스다. 하드록을 모르는 독자라도 안 듣고는 못 배길걸.
▣ 작가 소개
저 :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 주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 장편소설 3,000만원 현상 고료 장편소설상 당선작인 『질주질주질주』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상인 감독과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주연으로 〈질주〉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세기말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두 번째 작품인 『노란 잠수함』은 카츄사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주한미군의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화제를 몰고 왔으며, 『미스터 문라이트』는 ‘새로운 감각의 감성연애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그후 동아닷컴과 예스24에 소설을 연재했으며 『200X 살인사건』, 『노란 잠수함』, 『미스터 문라이트』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심야버스괴담』『아이린』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고교시절 록그룹 〈ZEST〉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는데, 하드록에서부터 헤비메탈, 로큰롤, 프로그래시브록까지 넓은 음악적인 소양은 이때부터 길러졌다. 서울대 영문학과에 입학해서도 록그룹 〈LSD〉를 결성하여 음악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치 않았던 그는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그 동안 맡은 프로그램으로는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이 있으며 현재는 라디오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 등을 작업하기도 했다.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꿈꾸는 그는 멜로, 환타지, 호러, 드라마, 로맨스,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 주요 목차
1. 미스터 빅 (Mr. Big) / 달콤 쌉쌀한 첫사랑의 기억 pt.1
2. 데프 레파드 (Def Leppard) / Rock Will Never Die
3. 건즈 앤 로지즈 (Guns N'' Roses) / 방탕의 미학
4. 메가데스 (Megadeth) vs 메탈리카 (Metallica) / 빽판의 추억
5.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 달콤 쌉쌀한 첫사랑의 기억 pt.2
6. 익스트림 (Extreme) / 헤비메탈을 위한 변명
7. 너바나 (Nirvana) / 헤비메탈이여 안녕
두시탈출 컬투쇼 PD, 소설가 이재익의 로맨틱 하드록 에세이
“첫 사랑이 찾아왔던 고등학교 2학년. 나는 가슴에 가솔린을 담고 사는 18살 소년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금방이라도 불붙을 것 같은 한 사내아이의 아찔한 충동이 생생하다….”
전두환, 노태우 군인출신 두 대통령이 ‘감히’ 아티스트의 음악앨범에 야만적으로 건전가요를 낑겨넣던 그 시절, 시골에서 약국 운영하며 잘 먹고 잘살던 아버지를 졸라 굳이 서울로 전학 온 한 꼬마가 있었다. 강남으로 이사를 왔고 청담동 아파트에 살았다. 당연히 왕따가 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죽어라 공부했다. 그리고, 라디오를 들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그렇게 나를 놀리고 괴롭혔는데 사춘기에 막 들어섰던 14살 꼬마에게는 견디기 힘든 수치였다. 그 당시 쓴 일기를 보면 처절하기까지 하다. 놀림과 콤플렉스의 늪에서 외롭게 버티던 꼬마에게 낙이 생겼다. 라디오였다. 나는 틈만 나면 황인용, 김광한, 김기덕 아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1980년대 후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팝음악이 대세였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던 꼬마는 말랑말랑한 팝음악이 서서히 지겨워졌고 그때부터 헤비메탈과 하드록에 심취한다.
“노래를 듣는 순간 마치 고압 전류에 감전된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트윈 기타가 뿜어내는 멜로딕한 리프가 섬광처럼 번득였다. 그 위로 내지르는 조 엘리엇의 섹시한 목소리와 호쾌하게 두드리는 드럼 비트가 큐피트의 화살처럼 심장에 팍팍 꽂혔다….”
그렇게 청소년이 된 꼬마는 원곡이 세 개나 잘려나간 라이선스 음반을 듣는 게 싫어서 엄마의 화장대에서 돈을 슬쩍, 건즈 앤 로지스의 오리지널 LP를 사서 들으며 사춘기를 통과한다. 군복무시절 이미 소설가로 데뷔했던 저자는 이제 SBS FM의 잘 나가는 음악 PD가 되었지만 “영혼이 시키는 일이라서” 여전히 계속 소설도 쓰고 있다.
저자의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책에는 음악평론가 뺨치는 해설 속에 사춘기 시절의 가슴 설레는 첫사랑 얘기까지 살살 녹아있다. 이쯤 되면 말 다했지 뭐.
강권하진 않겠다. 하지만 이 책을 덮는 순간, 여러분도 몇 년째 서랍 속에 처박혀있던 너바나와 레드 제플린의 시디를 다시 꺼내 들으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될 거라고 감히 장담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p.S: 챕터마다 말미에 소개된 “이피디의 추천곡”과 “번외편”은 보너스다. 하드록을 모르는 독자라도 안 듣고는 못 배길걸.
▣ 작가 소개
저 : 이재익
소설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전방위 작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는 페이지를 자꾸 넘기고 싶게 만드는 페이지 터너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 주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압구정 고등학교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이듬해 장편소설 3,000만원 현상 고료 장편소설상 당선작인 『질주질주질주』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상인 감독과 남상아 이민우 김승현 주연으로 〈질주〉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세기말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두 번째 작품인 『노란 잠수함』은 카츄사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주한미군의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화제를 몰고 왔으며, 『미스터 문라이트』는 ‘새로운 감각의 감성연애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그후 동아닷컴과 예스24에 소설을 연재했으며 『200X 살인사건』, 『노란 잠수함』, 『미스터 문라이트』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심야버스괴담』『아이린』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고교시절 록그룹 〈ZEST〉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는데, 하드록에서부터 헤비메탈, 로큰롤, 프로그래시브록까지 넓은 음악적인 소양은 이때부터 길러졌다. 서울대 영문학과에 입학해서도 록그룹 〈LSD〉를 결성하여 음악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치 않았던 그는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했다. 그 동안 맡은 프로그램으로는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이 있으며 현재는 라디오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PD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질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 등을 작업하기도 했다.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꿈꾸는 그는 멜로, 환타지, 호러, 드라마, 로맨스,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 주요 목차
1. 미스터 빅 (Mr. Big) / 달콤 쌉쌀한 첫사랑의 기억 pt.1
2. 데프 레파드 (Def Leppard) / Rock Will Never Die
3. 건즈 앤 로지즈 (Guns N'' Roses) / 방탕의 미학
4. 메가데스 (Megadeth) vs 메탈리카 (Metallica) / 빽판의 추억
5.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 달콤 쌉쌀한 첫사랑의 기억 pt.2
6. 익스트림 (Extreme) / 헤비메탈을 위한 변명
7. 너바나 (Nirvana) / 헤비메탈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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