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생각하는 쪽으로 삶은 스며든다.
마치 소설가의 현재 삶이 소설을 결정하는 것처럼.
잠시 조금만 쉬었다 가자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이 한 줄 외에 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호흡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처음 만나는 ‘은희경 산문집’이라니. 굳이 기존에 그녀가 발표한 소설책 제목들을 줄줄 읊어대거나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보아도 사족이 되고 맙니다. 그냥 ‘은희경 산문집’, 이 한마디면 되는 것이죠. 이 기분 좋은 흥분을 등에 업고 감히 호들갑을 좀 떨어봅니다. 여기 이 산문들이 있었기에 은희경의 수많은 장편소설이 완성될 수 있었노라고요.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는 소설과 일상의 경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껏 꼭꼭 숨겨왔던 작가 은희경의 ‘유쾌한 내면’을 읽는 시간!
그녀의 깊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다
이 책은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습니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습니다.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끝없는 고민과 생각의 발자취를 따르다보면 어느 일요일 늦은 아침, 자분자분 산책하는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자주 번져오는 명료하면서도 날카로운 생각의 일침! 그녀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다니요!
500쪽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긴 호흡의 집필 기간 동안,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고 또 어떤 사소한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거꾸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형식의 산문집은 보기 드물게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집필하던 일산?서울 작업실과 원주, 그리고 잠시 머물다 온 독일과 시애틀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 조금의 보탬이나 과장 없이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오롯이 담았습니다. 그 덕분에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어느 한 장 허투루 넘길 수는 없습니다. 한 세계를 완성시키기 위해 작가가 그려가는 밑그림들을 우리가 펼쳐보는 동안, 생각의 날을 다듬고 호흡을 고르는 과정 자체에 한 편의 장편소설 탄생 과정이 고스란히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산문집 속의 글을 쓰는 기간이 내 인생에서 고독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소요와 미열의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 산문 속 시간들의 한시적인 소란과 과장된 감정과 헛된 열정이 낯 뜨겁고 공허해 보여 책을 묶기까지 여러 번 망설였다. 그러나 눈을 드니 멀리에서부터 다시 천천히 내게 다가오고 있는 고독, 가까워질수록 그 얼굴이 익숙했다. 그 얼굴 너머로 이제는 멀어져버린 아득하고 천진한 나의 한 시절을 기억해두고 싶어졌다.
_ 작가의 말 맨 앞에 중에서
“우리가 비슷한 감각으로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 동시대인이라는 느낌, 그것이 저를 쓰게 만듭니다.”
은희경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선명한 울림을 받게 되는 건, 그녀는 열 권의 소설책을 낸 대한민국 대표작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숨 쉬고 밥 먹고 그렇게 엇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이기도 하다는 동질감에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고 날씨를 살피고 시계를 보고 커피콩을 가는 일상은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 책상 앞에 앉아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밖에도 충분히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면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시교정 렌즈를 끼면서 우리네 내면의 마이너리티를 발견하기도 하고, 킬힐을 신고 스탠딩 공연을 보러갔던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경험과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또, 동생 책상 서랍을 우연히 열었다가 그곳에서 발견한 엽서 한 장이 소설의 첫 단추가 된 이야기, 글이 잘 써지지 않던 날에 사케집에 앉아 밤새 내리던 눈을 바라보던 일 등 소설을 쓰는 기간 동안 그녀가 만났던 크고 작은 풍경과 관계들을 하나씩 펼쳐놓습니다. 이 모든 부분은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힘줄이 되었고, 어떤 식으로 얼마간이 됐든 전체를 이루게 하는 데 중요한 나사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평소 소설을 통해 보여주었던 ‘다소 쿨함’과 ‘서늘한 맺고끊기’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약간의 엉뚱함’과 ‘따뜻한 진지함’을 첫 산문집에 담습니다. 여러 소설 속에서 다양한 주인공을 만들어내던 은희경 작가가 이번엔 그녀 스스로 산문집의 주인공이 되어 친근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우리는 그녀와 더 많이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특히 당신이 작가지망생이라면 꼼꼼히, 그리고 애정으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작가는 어떤 공기를 호흡할까. 어떤 대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극히 사적인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이것은 늘 우리가 궁금해왔던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작가에 대한 호감이나 두터운 애정의 정도가 보태진다면 그의 글씨체, 그만의 식습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여행을 하는가까지, 셀 수도 없는 여러 가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에 동참하는 데 도움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지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알아간다면 어느 한편 작가의 세계 속으로 승차한 기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은희경 작가의 일상을 따라가며, 생각의 세포 겹겹을 따라가보기로 합니다. 그녀가 삶을 살아가면서 본 것과 들은 것과 반응한 것과 알아간 것, 그리고 시선을 준 그 모두를 날것 그대로 담았습니다.
감정의 요철은 물론 그 시기에 찾아온 사소한 물결들조차 그대로 담겨진 이 집필노트의 양분들이 얼마간 문장에, 소설에 스며들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고통과 혼란과 변명과 독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희경 작가가 새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꼭 하는 두 가지 일은?
그건 바로, 집 떠나 새로운 공간을 찾은 일과 손톱을 깎는 일.
익숙한 공간에서는 뻔한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아 떠나야 하고, 손톱이 길면 갑갑해서 자판을 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중요한 습관들을 통해 우리는 집필실 책상에 앉아 있을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아무리 수년간 소설을 써온 대가라지만, 창작의 매 순간은 그녀에게도 물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겠지요. 그래서 작가는 그런 순간마다 소설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다른 노트로 이동하면서 아무런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대로 그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토닥입니다.
소설을 쓰는 첫 단계에서 어김없이 닥쳐오는 일이지만 정말이지 온 세상의 문이란 문은 다 닫혀 있는 듯한 절망에 빠지거든요. 어떤 문을 두드려야 할지 마음은 급하고 자신은 없고 시간은 흘러가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지요.
_ 본문 중에서
어쩌면……
그녀의 소설이 지독할 만큼 치열하고 치밀한 월화수목금요일이라면,
그녀의 산문은 잠시 조금만 쉬어가자는 의미의 일요일인 거겠죠.
▣ 작가 소개
저 : 은희경
Eun Hui Gyeong,殷熙耕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창작집 『타인에게 말걸기』와 데뷔한 해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작인 장편 『새의 선물』,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그것은 꿈이었을까』『내가 살았던 집』『비밀과 거짓말』그리고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오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상속』이 있다. 2010년 1월부터는 신작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줘''를 인터넷을 통해 선보인다.
▣ 주요 목차
맨 앞에
연희동
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아침에 일어나 맨 먼저 하는 일
잘생긴 남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길에 차가 많은 진짜 이유
그녀의 속마음, 둘 중 어떤 것일까?
내 책상 앞의 포스트잇
가끔 나도 샘플링을 해요
수많은 예술이 사랑에 대해 말해왔지요
그리하여 우리가 앉아 있던 골목 안 작은 사케집
‘모두에게 복된 새해’!
일주일에 이틀만 순결하면 돼
이런 말 듣기를 간절히 원한 적 있었죠
연재를 하면서 달라진 점, 달라지지 않은 점
짧았던 나의 컬러링 역사
우리 모두 배워보아요
싱그로율 100%, 충전된 나의 모습
그 어떤 만남이라도 좋아!
숫자의 거짓말
배신의 아이러니
역시, 섬세하고 따뜻한 돌발!
그 개념 나에게는 성립 안 돼!
지금은 새벽 4시 10분
사실과 진실의 사소하고도 엄청난 차이
심플이란 하나의 경지
모호하기에 경쾌한 말
마지막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몰라요
이 맛에 킬힐을 ‘안’ 신는구나!
트위터
너를 알아본다는 것
질서들
관심 없는 것까지 다 알면서 살아야 하나요? 그랬던 내가……
가끔 필요하잖아요, 어이없는 존재가 돼보는 것
나, 한번 해본일; 10년 전과 1년 전
우리에게 다시 골목 가득 꽃향기를 담고 봄밤이 당도했으니!
트위터, 고독, 소설
선택했고 당당했고
동생 서랍 속의 엽서
마감이 없는 날
방에서 두리번
오늘은 ○○○○이 필요할 때
정말로 우리, 패를 나눠 쥔 게 맞더라구요
작업실
그런 아침
나의 10대 소녀 주인공들
초점이 잘 맞았구나, 저 햇살
‘좋다’의 반대말은 ‘나쁘다’가 아니다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한번 해보는 재미
같은 재료로 이렇게나 다른 음식이 만들어져요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내가 거쳐온 시간들, 그것들이 이어져 흘러가며 나를 또 어디로 데려갈까
소설 쓸 때 방해가 되는 것들
우리들, 극히 사적인 존재의 주말이 오고 있어요!
어떤 그림자
순정한 존재가 나를 당황하게 한다
일요일 길모퉁이 카페
이 소년과 소녀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
그 사람
위악과 편견
경험은 어떻게 단련되어 소설이 되는가
이것 참, 오늘은 ‘진지함 사용의 날’이군요
‘나야?’라고 묻고 싶다
보호받아야 할 술꾼의 기백
의외적이고 서툰 이야기들
게으름에 대한 찬양
정답을 맞히려고 상투적으로 대답하는 습관
좌절에 쉽게 적응하기까지
규칙을 지키지 않을 권리
아주 멀어지고 싶다
내 생각에 당당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소설가의 각오
나는 나라도 사랑하고 싶다
intermission
여행에서 가장 좋은 순간, 고독의 완결
여행이 남기는 것 두 가지, 해본 일과 못해본 일
그런데,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슬퍼지는 걸까요
돌아오는 길-나의 최적화 조건
다시, 작업실
기쁨이라는 욕망
여행의 시간은 몸에 새겨집니다
키에르케고르와 존 레넌
변화의 조짐
나만의 새로운 변주, 곧 보여드릴게요
원주
고립되고 간절하고 밤은 멀지만
애매함의 취향
비 오는 날, 위험한 짐승으로서의 한순간
바야흐로 때는 봄, ??어쩐지 크리스탈??, 마구마구 금요일!
복숭아밭 가까이에서 종일 놀았다
나한텐 산다는 것이 너무 어렵군
나, 손톱 아직 잘 기르고 있어요
배꽃은 흰색, 복숭아는 분홍색, 사과꽃은?
기억하며, 혹은 기억하려고 애쓰며
작은 기쁨들
그래서…… 오늘 아침, 나는 인간의 약점을 사랑하려구요
……한쪽 젖이 없는 어머니
취중 트윗
악의를 해소하는 일…… 간단치 않다
말들의 그림자
그렇게 걸음을 늦추며, 뒤를 한번 돌아보며, 우리
예술가의 도덕
시골은 정말 시끄럽답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살아가는 소리로요
모든 게 먼 새벽의 깊음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넌 참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
두리번거리면서
말과 침묵
사랑이 어렵고, 사람이 어렵다
비 오시네요, 오는 게 아니라
미안, 하지만 알고 있어요
기분 좋은 이유
첫키스 장면 쓰는 날
한밤중에
마감 못해 즐거운 밤
열린 것과 닫힌 것, 반대말이 아닐걸요
작별 인사
시애틀
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면 비로소 원고가 끝난 것
선거날이에요, 투표해야죠?
빗소리들
딱하다구요? 부럽게 만들면 되죠!
호수와 설산과 체리꽃 피는 언덕의 도시로
다정하고 작은
이소룡 무덤을 찾지 못하다
빌 게이츠도 만났겠네? 그럼! 밥도 같이 먹었는데
그런 사람, 꼭 있다
나는 여기에서 이렇게 잘 있어요
애매하거나 유치한
캐피털 힐의 길모퉁이 카페에서
나의 음주견문록
소설 속에 비가 내린다면
지금 이 세계는 ‘전날의 섬’
지금의 내 기분 아무에게도 말해주지 않을 거예요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으며 친해지지도 않는 것
순정하고 무력한 나에게 왜
사랑, 짧은 행복이 황홀해서 길고 긴 고통을 견뎌내는 일
딱 두 번만 기쁜 이유
‘스타벅스’라는 사내
상상의 분량
나의 밑천은 변덕
모두들, 누디 정신! 부드럽게 벗으면서 넘어가기로 해요
여행 속의 짧은 여행
또, 다시, 작업실
반갑다, 내 그리움들
고독은 혼자 해결햇!
간절하되, 구차하지 않기
끄덕끄덕 힙합
잘난 척하기
‘나’라는 사람
좋은 날씨, 다가오는 휴일, 그리고 이긴 경기!!!
왜 내가 프로작가냐면
소설이 재미있으려면? 독자들이 기분 좋아야 한다!
선물의 공유기능
한때 사랑하였으나 빛을 잃고 흘러가버린 것들
생각의 눈금, 그리고
이 방법으로 힘들다는 게 행복합니다
오늘 뜬 태양, 오늘을 잘 부탁한다
고마워라, 센서등
누구 맘대로 삐딱하대?
8월의 첫 번째 약속
나의 어떤 민감함이, 나를 행복과 슬픔으로 끌어당기는 걸까
헤드폰을 끼고 걸으려면
굴비 처방
헤어지자는 말
FOR EVERY GIRL/BOY…!
당신이 거기 없었다는 걸 증명하시오
그리하여 지금, 무엇이 달라졌냐면
고독의 발견
1년의 3시간, 아기처럼
그 모습을 오래 바라보았다
생각하는 쪽으로 삶은 스며든다.
마치 소설가의 현재 삶이 소설을 결정하는 것처럼.
잠시 조금만 쉬었다 가자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이 한 줄 외에 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호흡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처음 만나는 ‘은희경 산문집’이라니. 굳이 기존에 그녀가 발표한 소설책 제목들을 줄줄 읊어대거나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보아도 사족이 되고 맙니다. 그냥 ‘은희경 산문집’, 이 한마디면 되는 것이죠. 이 기분 좋은 흥분을 등에 업고 감히 호들갑을 좀 떨어봅니다. 여기 이 산문들이 있었기에 은희경의 수많은 장편소설이 완성될 수 있었노라고요.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는 소설과 일상의 경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껏 꼭꼭 숨겨왔던 작가 은희경의 ‘유쾌한 내면’을 읽는 시간!
그녀의 깊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다
이 책은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습니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습니다.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끝없는 고민과 생각의 발자취를 따르다보면 어느 일요일 늦은 아침, 자분자분 산책하는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자주 번져오는 명료하면서도 날카로운 생각의 일침! 그녀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다니요!
500쪽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긴 호흡의 집필 기간 동안,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고 또 어떤 사소한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거꾸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형식의 산문집은 보기 드물게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집필하던 일산?서울 작업실과 원주, 그리고 잠시 머물다 온 독일과 시애틀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 조금의 보탬이나 과장 없이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오롯이 담았습니다. 그 덕분에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어느 한 장 허투루 넘길 수는 없습니다. 한 세계를 완성시키기 위해 작가가 그려가는 밑그림들을 우리가 펼쳐보는 동안, 생각의 날을 다듬고 호흡을 고르는 과정 자체에 한 편의 장편소설 탄생 과정이 고스란히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산문집 속의 글을 쓰는 기간이 내 인생에서 고독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소요와 미열의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 산문 속 시간들의 한시적인 소란과 과장된 감정과 헛된 열정이 낯 뜨겁고 공허해 보여 책을 묶기까지 여러 번 망설였다. 그러나 눈을 드니 멀리에서부터 다시 천천히 내게 다가오고 있는 고독, 가까워질수록 그 얼굴이 익숙했다. 그 얼굴 너머로 이제는 멀어져버린 아득하고 천진한 나의 한 시절을 기억해두고 싶어졌다.
_ 작가의 말 맨 앞에 중에서
“우리가 비슷한 감각으로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 동시대인이라는 느낌, 그것이 저를 쓰게 만듭니다.”
은희경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선명한 울림을 받게 되는 건, 그녀는 열 권의 소설책을 낸 대한민국 대표작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숨 쉬고 밥 먹고 그렇게 엇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이기도 하다는 동질감에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고 날씨를 살피고 시계를 보고 커피콩을 가는 일상은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 책상 앞에 앉아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밖에도 충분히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면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시교정 렌즈를 끼면서 우리네 내면의 마이너리티를 발견하기도 하고, 킬힐을 신고 스탠딩 공연을 보러갔던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경험과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또, 동생 책상 서랍을 우연히 열었다가 그곳에서 발견한 엽서 한 장이 소설의 첫 단추가 된 이야기, 글이 잘 써지지 않던 날에 사케집에 앉아 밤새 내리던 눈을 바라보던 일 등 소설을 쓰는 기간 동안 그녀가 만났던 크고 작은 풍경과 관계들을 하나씩 펼쳐놓습니다. 이 모든 부분은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힘줄이 되었고, 어떤 식으로 얼마간이 됐든 전체를 이루게 하는 데 중요한 나사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평소 소설을 통해 보여주었던 ‘다소 쿨함’과 ‘서늘한 맺고끊기’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약간의 엉뚱함’과 ‘따뜻한 진지함’을 첫 산문집에 담습니다. 여러 소설 속에서 다양한 주인공을 만들어내던 은희경 작가가 이번엔 그녀 스스로 산문집의 주인공이 되어 친근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우리는 그녀와 더 많이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특히 당신이 작가지망생이라면 꼼꼼히, 그리고 애정으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작가는 어떤 공기를 호흡할까. 어떤 대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극히 사적인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이것은 늘 우리가 궁금해왔던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작가에 대한 호감이나 두터운 애정의 정도가 보태진다면 그의 글씨체, 그만의 식습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여행을 하는가까지, 셀 수도 없는 여러 가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에 동참하는 데 도움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지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알아간다면 어느 한편 작가의 세계 속으로 승차한 기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은희경 작가의 일상을 따라가며, 생각의 세포 겹겹을 따라가보기로 합니다. 그녀가 삶을 살아가면서 본 것과 들은 것과 반응한 것과 알아간 것, 그리고 시선을 준 그 모두를 날것 그대로 담았습니다.
감정의 요철은 물론 그 시기에 찾아온 사소한 물결들조차 그대로 담겨진 이 집필노트의 양분들이 얼마간 문장에, 소설에 스며들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고통과 혼란과 변명과 독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희경 작가가 새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꼭 하는 두 가지 일은?
그건 바로, 집 떠나 새로운 공간을 찾은 일과 손톱을 깎는 일.
익숙한 공간에서는 뻔한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아 떠나야 하고, 손톱이 길면 갑갑해서 자판을 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중요한 습관들을 통해 우리는 집필실 책상에 앉아 있을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아무리 수년간 소설을 써온 대가라지만, 창작의 매 순간은 그녀에게도 물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겠지요. 그래서 작가는 그런 순간마다 소설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다른 노트로 이동하면서 아무런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대로 그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토닥입니다.
소설을 쓰는 첫 단계에서 어김없이 닥쳐오는 일이지만 정말이지 온 세상의 문이란 문은 다 닫혀 있는 듯한 절망에 빠지거든요. 어떤 문을 두드려야 할지 마음은 급하고 자신은 없고 시간은 흘러가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지요.
_ 본문 중에서
어쩌면……
그녀의 소설이 지독할 만큼 치열하고 치밀한 월화수목금요일이라면,
그녀의 산문은 잠시 조금만 쉬어가자는 의미의 일요일인 거겠죠.
▣ 작가 소개
저 : 은희경
Eun Hui Gyeong,殷熙耕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문화관광부 한국문학예술위원회 문학위원회 상임위원, 미국 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 내 인생 끝나고 말지` 하는 생각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 달랑 챙겨 들고 지방에 내려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은희경의 인생을 바꿨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자, 산사에 틀어박혀 두 달 만에 <새의 선물>을 썼다. 이 작품이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필명을 날리게 되었다. 한 해에 신춘문예 당선과 문학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는 1979년 이문열, 1987년 장정일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1997년에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1998년에 단편소설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 2000년에 단편소설 『내가 살았던 집』으로 제2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희경은 등단한 다음 해부터 2년 동안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소화해냈다. 해마다 2000매 이상을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은희경 소설은 무엇보다 ''''잘 읽힌다''''는 것과 무척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뒤에는 단순한 유머가 아닌 진한 페이소스를 숨기고 있다
은희경 소설의 매력은 소설의 서사 진행 과정중 독자들 옆구리를 치듯 불쑥 생에 대한 단상을 날리는 데 있다. 그녀의 소설을 흔히 사랑소설 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희경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상투성'''', 그로 인해 초래되는 진정한 인간적 소통의 단절"이라고 한다. 그녀를 따라 다니는 또 하나의 평은 ''''냉소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사랑이나 인간에 대해 환상을 깨고 싶어한다. 그녀에 의하면 ''''사랑의 가장 커다란 병균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다. 그녀는 사랑에 관한 이 치명적인 환상을 없애기 위해 사랑을 상대로 위악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마이너리그』는 58년 개띠 동창생 네 친구의 얽히고 설킨 25년 여 인생을 추적하면서 ''마이너리그''란 상징어로 한국사회의 ''비주류'', 그러나 실제로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이 해당될 수밖에 없는 ''2류인생''의 흔들리는 역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작가는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내게 주어진 여성이라는 사회적 상황은 한때 나로 하여금 남성성에 대한 신랄함을 갖게 했다. 이제 나를 세상의 남성과 화해하게 만든 것은 삶의 마이너리티 안에서의 동료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도중(道中)에 있다"라고 말한다.
창작집 『타인에게 말걸기』와 데뷔한 해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작인 장편 『새의 선물』,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그것은 꿈이었을까』『내가 살았던 집』『비밀과 거짓말』그리고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오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상속』이 있다. 2010년 1월부터는 신작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줘''를 인터넷을 통해 선보인다.
▣ 주요 목차
맨 앞에
연희동
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아침에 일어나 맨 먼저 하는 일
잘생긴 남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길에 차가 많은 진짜 이유
그녀의 속마음, 둘 중 어떤 것일까?
내 책상 앞의 포스트잇
가끔 나도 샘플링을 해요
수많은 예술이 사랑에 대해 말해왔지요
그리하여 우리가 앉아 있던 골목 안 작은 사케집
‘모두에게 복된 새해’!
일주일에 이틀만 순결하면 돼
이런 말 듣기를 간절히 원한 적 있었죠
연재를 하면서 달라진 점, 달라지지 않은 점
짧았던 나의 컬러링 역사
우리 모두 배워보아요
싱그로율 100%, 충전된 나의 모습
그 어떤 만남이라도 좋아!
숫자의 거짓말
배신의 아이러니
역시, 섬세하고 따뜻한 돌발!
그 개념 나에게는 성립 안 돼!
지금은 새벽 4시 10분
사실과 진실의 사소하고도 엄청난 차이
심플이란 하나의 경지
모호하기에 경쾌한 말
마지막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몰라요
이 맛에 킬힐을 ‘안’ 신는구나!
트위터
너를 알아본다는 것
질서들
관심 없는 것까지 다 알면서 살아야 하나요? 그랬던 내가……
가끔 필요하잖아요, 어이없는 존재가 돼보는 것
나, 한번 해본일; 10년 전과 1년 전
우리에게 다시 골목 가득 꽃향기를 담고 봄밤이 당도했으니!
트위터, 고독, 소설
선택했고 당당했고
동생 서랍 속의 엽서
마감이 없는 날
방에서 두리번
오늘은 ○○○○이 필요할 때
정말로 우리, 패를 나눠 쥔 게 맞더라구요
작업실
그런 아침
나의 10대 소녀 주인공들
초점이 잘 맞았구나, 저 햇살
‘좋다’의 반대말은 ‘나쁘다’가 아니다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한번 해보는 재미
같은 재료로 이렇게나 다른 음식이 만들어져요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내가 거쳐온 시간들, 그것들이 이어져 흘러가며 나를 또 어디로 데려갈까
소설 쓸 때 방해가 되는 것들
우리들, 극히 사적인 존재의 주말이 오고 있어요!
어떤 그림자
순정한 존재가 나를 당황하게 한다
일요일 길모퉁이 카페
이 소년과 소녀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
그 사람
위악과 편견
경험은 어떻게 단련되어 소설이 되는가
이것 참, 오늘은 ‘진지함 사용의 날’이군요
‘나야?’라고 묻고 싶다
보호받아야 할 술꾼의 기백
의외적이고 서툰 이야기들
게으름에 대한 찬양
정답을 맞히려고 상투적으로 대답하는 습관
좌절에 쉽게 적응하기까지
규칙을 지키지 않을 권리
아주 멀어지고 싶다
내 생각에 당당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소설가의 각오
나는 나라도 사랑하고 싶다
intermission
여행에서 가장 좋은 순간, 고독의 완결
여행이 남기는 것 두 가지, 해본 일과 못해본 일
그런데,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슬퍼지는 걸까요
돌아오는 길-나의 최적화 조건
다시, 작업실
기쁨이라는 욕망
여행의 시간은 몸에 새겨집니다
키에르케고르와 존 레넌
변화의 조짐
나만의 새로운 변주, 곧 보여드릴게요
원주
고립되고 간절하고 밤은 멀지만
애매함의 취향
비 오는 날, 위험한 짐승으로서의 한순간
바야흐로 때는 봄, ??어쩐지 크리스탈??, 마구마구 금요일!
복숭아밭 가까이에서 종일 놀았다
나한텐 산다는 것이 너무 어렵군
나, 손톱 아직 잘 기르고 있어요
배꽃은 흰색, 복숭아는 분홍색, 사과꽃은?
기억하며, 혹은 기억하려고 애쓰며
작은 기쁨들
그래서…… 오늘 아침, 나는 인간의 약점을 사랑하려구요
……한쪽 젖이 없는 어머니
취중 트윗
악의를 해소하는 일…… 간단치 않다
말들의 그림자
그렇게 걸음을 늦추며, 뒤를 한번 돌아보며, 우리
예술가의 도덕
시골은 정말 시끄럽답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살아가는 소리로요
모든 게 먼 새벽의 깊음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넌 참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
두리번거리면서
말과 침묵
사랑이 어렵고, 사람이 어렵다
비 오시네요, 오는 게 아니라
미안, 하지만 알고 있어요
기분 좋은 이유
첫키스 장면 쓰는 날
한밤중에
마감 못해 즐거운 밤
열린 것과 닫힌 것, 반대말이 아닐걸요
작별 인사
시애틀
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면 비로소 원고가 끝난 것
선거날이에요, 투표해야죠?
빗소리들
딱하다구요? 부럽게 만들면 되죠!
호수와 설산과 체리꽃 피는 언덕의 도시로
다정하고 작은
이소룡 무덤을 찾지 못하다
빌 게이츠도 만났겠네? 그럼! 밥도 같이 먹었는데
그런 사람, 꼭 있다
나는 여기에서 이렇게 잘 있어요
애매하거나 유치한
캐피털 힐의 길모퉁이 카페에서
나의 음주견문록
소설 속에 비가 내린다면
지금 이 세계는 ‘전날의 섬’
지금의 내 기분 아무에게도 말해주지 않을 거예요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으며 친해지지도 않는 것
순정하고 무력한 나에게 왜
사랑, 짧은 행복이 황홀해서 길고 긴 고통을 견뎌내는 일
딱 두 번만 기쁜 이유
‘스타벅스’라는 사내
상상의 분량
나의 밑천은 변덕
모두들, 누디 정신! 부드럽게 벗으면서 넘어가기로 해요
여행 속의 짧은 여행
또, 다시, 작업실
반갑다, 내 그리움들
고독은 혼자 해결햇!
간절하되, 구차하지 않기
끄덕끄덕 힙합
잘난 척하기
‘나’라는 사람
좋은 날씨, 다가오는 휴일, 그리고 이긴 경기!!!
왜 내가 프로작가냐면
소설이 재미있으려면? 독자들이 기분 좋아야 한다!
선물의 공유기능
한때 사랑하였으나 빛을 잃고 흘러가버린 것들
생각의 눈금, 그리고
이 방법으로 힘들다는 게 행복합니다
오늘 뜬 태양, 오늘을 잘 부탁한다
고마워라, 센서등
누구 맘대로 삐딱하대?
8월의 첫 번째 약속
나의 어떤 민감함이, 나를 행복과 슬픔으로 끌어당기는 걸까
헤드폰을 끼고 걸으려면
굴비 처방
헤어지자는 말
FOR EVERY GIRL/BOY…!
당신이 거기 없었다는 걸 증명하시오
그리하여 지금, 무엇이 달라졌냐면
고독의 발견
1년의 3시간, 아기처럼
그 모습을 오래 바라보았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