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벼랑 끝’에서 ‘거인의 어깨’로 옮겨간 마음의 행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2011년의 대한민국, 나날이 화려해지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조은이라는 작가는 어떤 불편함을 야기하는 구석이 있다. 사직동 한옥집에서 여자 혼자, 시를 쓰며 살아가는 삶. 이 문장만으로도 그녀가 생산해내는 글이 남다른 올곧음과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시선을 지닌 까닭을 짐작할 수 있다.
“은인자중하는 불꽃나무” 조은은 자신의 트라우마나 편협함, 세상과의 불화, 우울 등을 은폐하지 않고 가감 없이 고백하는 작가다. 그처럼 자아를 대면하거나 인간이 지닌 악덕을 응시할 때는 냉정하면서도 가난한 이웃들의 생명력을 목도할 때나 보편적 인간에 대한 신뢰를 품을 때 한없이 열정적인 그녀의 두 가지 면모로 인해, 조은의 글은 읽는 이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파문을 일으키는 힘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책은 “나 자신과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 산문을 쓰고, “난독의 대상인 세상과 철저히 대면하기 위해” 여행을 한다는 시인 조은이 ‘경주 남산’이라는 장소에서 다다른 마음의 해방을 담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벼랑 끝’의 시선을 견지하던 그녀는 중세 철학자 베르나르(Bernard de Bernard)의 글귀에서 영감을 얻어 “남산을 통해 남은 삶을 더 주체적으로 수용”하고자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우리를 공중에 들어올려 그들의 거대한 키만큼 높여주는” 베르나르의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듯, 조은은 남산의 어깨 위에서 자신이 천착해온 ‘삶의 그림자’가 축축한 어둠의 자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입체감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늘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인간의 수많은 삶의 모습이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띠며 눈앞으로 떠올랐”던 그 순간, 저자는 캄캄하던 자신의 의식과 몸에 닿았던 수많은 손길들, 조용한 실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손을 목도하고 따뜻한 해방감에 이른다.
걷는다는 것 혹은 나를 만난다는 것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가 동행하는 마음을 따라 걷는 연습
남산을 오르내리던 2년여의 시간 동안 조은은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가 동행한 채로 마음을 따라 걷는 연습을 한다. 불의 앞에서 예민할 정도로 엄격한 시선을 가진 저자는 보듬지 못했던 과거의 인연들, 오랜 상처로 인해 엉켜버린 마음의 실타래를 따라가며 끈기 있는 자기성찰을 시도한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사랑하려는 마음을 품고 떠난 그녀의 걸음은, 우직하고 느리게 움직이지만 점차 읽는 이의 마음까지 따라 걷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그녀는 용장사지 삼층석탑에 손을 얹고 김시습이 견뎠던 7년의 외로움을 오롯이 이해해보기도 하고, 아픈 친구와 동행한 남산 여행에서 감정으로 넘쳐나던 ‘느린 걸음의 미학’을 깨닫기도 한다. 남산을 걷는 도중 어떤 이의 부고를 받고 인간의 죽음을 미화하며 넘기기보다 관조하는 자세를 터득하기도 하고, 아버지에 대한 해묵은 오해를 털어내고 부모를 온전히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온갖 고통과 슬픔까지도 품어안는 손에서부터 진짜 삶은 시작된다”고 말하는 듯한 불상 앞에서 새로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그리하여 조은은 마음을 따라 걷는 이 여행을 통해 “스스로 순수성을 지켜낼 수 있는 세계”만을 고집하던 자신을 깨뜨리고 온전히 자신을 열어놓게 되었다는 솔직한 고백에 이른다. 무엇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산의) 석탑들에 기대어 힘든 삶을 추슬렀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들려주는 ‘그래, 사랑은 삶의 법칙’이라는 메시지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바람처럼 유연하고 명랑하게, 마음이여, 걸어라”라는 조은의 나직한 목소리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옭아맨 관계의 사슬, 오랜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여행으로 인도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조은
196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외의 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묵시론적 통찰을 보여주면 등단하였다. 그 이후 세 권의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뜻한 흙』,『생의 빛살』과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조용한 열정』장편동화『햇볕 따뜻한 집』,『동생』,『다락방의 괴짜들』등을 출간하였다.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최민식과 공동 작업한 포토 에세이집『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서울 사직동의 소담한 한옥에서 조요하지만 치열하게 글을 쓰며 살고 있다. 한편,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따뜻한 동화 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주요 목차
자서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한다
길을 향한 탐욕
관성에서 벗어나기
그들은 자신의 방식으로만 싸웠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한다
내가 그리는 신의 모습은
그것이 손에 잡힐 듯했다
밝아올 때까지, 놓여날 때까지
동물을 위한 기도
이상한 마음의 형태
그 하루, 감정의 홍수
마음의 풍경
낭만적인 아버지를 보내며
밝아올 때까지
남산이라는 바람은 나를
내가 만난 가장 외로운 사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걷다
셋이 갔던 길을 둘이 되돌아오며
넓어져야 더 깊어질 수 있어
믿음, 오랜 삶에 대한
거인의 어깨 위에서
‘벼랑 끝’에서 ‘거인의 어깨’로 옮겨간 마음의 행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2011년의 대한민국, 나날이 화려해지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조은이라는 작가는 어떤 불편함을 야기하는 구석이 있다. 사직동 한옥집에서 여자 혼자, 시를 쓰며 살아가는 삶. 이 문장만으로도 그녀가 생산해내는 글이 남다른 올곧음과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시선을 지닌 까닭을 짐작할 수 있다.
“은인자중하는 불꽃나무” 조은은 자신의 트라우마나 편협함, 세상과의 불화, 우울 등을 은폐하지 않고 가감 없이 고백하는 작가다. 그처럼 자아를 대면하거나 인간이 지닌 악덕을 응시할 때는 냉정하면서도 가난한 이웃들의 생명력을 목도할 때나 보편적 인간에 대한 신뢰를 품을 때 한없이 열정적인 그녀의 두 가지 면모로 인해, 조은의 글은 읽는 이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파문을 일으키는 힘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책은 “나 자신과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 산문을 쓰고, “난독의 대상인 세상과 철저히 대면하기 위해” 여행을 한다는 시인 조은이 ‘경주 남산’이라는 장소에서 다다른 마음의 해방을 담고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벼랑 끝’의 시선을 견지하던 그녀는 중세 철학자 베르나르(Bernard de Bernard)의 글귀에서 영감을 얻어 “남산을 통해 남은 삶을 더 주체적으로 수용”하고자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우리를 공중에 들어올려 그들의 거대한 키만큼 높여주는” 베르나르의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듯, 조은은 남산의 어깨 위에서 자신이 천착해온 ‘삶의 그림자’가 축축한 어둠의 자의식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입체감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늘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인간의 수많은 삶의 모습이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띠며 눈앞으로 떠올랐”던 그 순간, 저자는 캄캄하던 자신의 의식과 몸에 닿았던 수많은 손길들, 조용한 실천에 대해 말하고 있는 손을 목도하고 따뜻한 해방감에 이른다.
걷는다는 것 혹은 나를 만난다는 것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가 동행하는 마음을 따라 걷는 연습
남산을 오르내리던 2년여의 시간 동안 조은은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가 동행한 채로 마음을 따라 걷는 연습을 한다. 불의 앞에서 예민할 정도로 엄격한 시선을 가진 저자는 보듬지 못했던 과거의 인연들, 오랜 상처로 인해 엉켜버린 마음의 실타래를 따라가며 끈기 있는 자기성찰을 시도한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사랑하려는 마음을 품고 떠난 그녀의 걸음은, 우직하고 느리게 움직이지만 점차 읽는 이의 마음까지 따라 걷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그녀는 용장사지 삼층석탑에 손을 얹고 김시습이 견뎠던 7년의 외로움을 오롯이 이해해보기도 하고, 아픈 친구와 동행한 남산 여행에서 감정으로 넘쳐나던 ‘느린 걸음의 미학’을 깨닫기도 한다. 남산을 걷는 도중 어떤 이의 부고를 받고 인간의 죽음을 미화하며 넘기기보다 관조하는 자세를 터득하기도 하고, 아버지에 대한 해묵은 오해를 털어내고 부모를 온전히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온갖 고통과 슬픔까지도 품어안는 손에서부터 진짜 삶은 시작된다”고 말하는 듯한 불상 앞에서 새로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그리하여 조은은 마음을 따라 걷는 이 여행을 통해 “스스로 순수성을 지켜낼 수 있는 세계”만을 고집하던 자신을 깨뜨리고 온전히 자신을 열어놓게 되었다는 솔직한 고백에 이른다. 무엇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산의) 석탑들에 기대어 힘든 삶을 추슬렀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들려주는 ‘그래, 사랑은 삶의 법칙’이라는 메시지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바람처럼 유연하고 명랑하게, 마음이여, 걸어라”라는 조은의 나직한 목소리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옭아맨 관계의 사슬, 오랜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여행으로 인도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조은
196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계간 ‘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외의 시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묵시론적 통찰을 보여주면 등단하였다. 그 이후 세 권의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뜻한 흙』,『생의 빛살』과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조용한 열정』장편동화『햇볕 따뜻한 집』,『동생』,『다락방의 괴짜들』등을 출간하였다. 이 밖에도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최민식과 공동 작업한 포토 에세이집『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서울 사직동의 소담한 한옥에서 조요하지만 치열하게 글을 쓰며 살고 있다. 한편,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따뜻한 동화 쓰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주요 목차
자서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한다
길을 향한 탐욕
관성에서 벗어나기
그들은 자신의 방식으로만 싸웠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한다
내가 그리는 신의 모습은
그것이 손에 잡힐 듯했다
밝아올 때까지, 놓여날 때까지
동물을 위한 기도
이상한 마음의 형태
그 하루, 감정의 홍수
마음의 풍경
낭만적인 아버지를 보내며
밝아올 때까지
남산이라는 바람은 나를
내가 만난 가장 외로운 사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걷다
셋이 갔던 길을 둘이 되돌아오며
넓어져야 더 깊어질 수 있어
믿음, 오랜 삶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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