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상의 소소함 속에 녹아 있는, 외로움과 따뜻함...
나를 위로해 주는 산문집
때때로 이유도 없이 외로움이 들이닥칠 때가 있다. 핸드폰을 오래 꺼놓았다가 다시 켰는데 부재중 전화는커녕 문자 한 통 와 있지 않을 때,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저 그런 사람인가보다, 핸드폰의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며 쓸쓸함에 젖는다. 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상념에 빠져있을 그때 하정아의 글은 우리에게 나지막하게 말한다. ‘그래, 내가 먼저 전화해서 안부해야지. 지금 이 시간 그들도 나처럼 외로울지 모르니.’
이 책은 수필가 하정아가 외로운 사람들에게 건네는 전화 한 통 같은 글을 모아 놓은 산문집이다. 뭔가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별일 없이 걸어와 소소한 얘기를 늘어놓다 보면 어느새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런 안부 전화. 수필가 하정아의 글은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문득문득 다가오는 소소한 생각들을 허물없는 문체로 써내려 가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겪을 법한 일, 한번쯤 빠져봤을 마음의 복잡함을 자연스럽게 삶의 긍정으로 연결하여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다.
건널목 앞에서 칸칸이 푸른 밤기차를 바라보노라면 미지를 향한 그리움이 이글거린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먼 곳이 그립다.
저자는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 곳에서 줄곧 글을 써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에는 ‘여기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난다. 그녀가 타지에서 떠올리는 한국은 태어나고 성장기를 보낸 곳이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보낸 곳이다. 그렇게 항상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사는 곳이다. 그래서 그녀의 글 곳곳에는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것은 지금은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이자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애틋함이기도 하다.
신물나는 세상사에 지칠 때, 나는 문학이라는 도피성 안으로 숨는다.
그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면 나는 조금도 두렵거나 외롭지 않다.
아무리 단순한 삶의 부스러기일지라도 빛이 난다.
하정아는『행복은 손해 볼 수 없잖아요』,『물빛 사랑이 좋다』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산문집을 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써 오며 느낀 문학에 대한 애증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달콤한 괴로움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들을 감싸안을 만큼 글이 그녀의 삶의 커다란 위안이 된다는 것은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그녀는 책을 시작하는 머리말에서 이미 글을 쓰는 것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나름의 방식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글에서 보이는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은 긍정적이며 따뜻하다. 누구나 외롭고, 세상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순간에 부딪치지만 그런 것 역시 삶의 일부분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이 책의 글을 통해 글을 쓰는 그녀도, 읽는 우리도 위로 받게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하정아
본명은 이정아, 정읍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도미하여 남편 성을 따라 하정아가 되고 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989년에 「미주 크리스천 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1994년도에 「문학세계」로 등단한 뒤 재미수필문학가 협회, 미주 펜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미주 중앙일보에는 보름마다 1500자 칼럼을 쓰고 있다. 수필집으로 『행복은 손해 볼 수 없잖아요』 『물빛 사랑이 좋다』가 있고 간호 에세이집 『코드 블루』가 있다. 해외수필문학상과 펜문학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나는 낯선 곳이 그립다
봄, 봄, 봄 / 로렐 씨와 함께 하는 우주여행 / 맑은 물 맑은 얼음 맑은 연정 /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 겨울 여행 / 길 / 비스타 델 바예 마을 사람들 / 나는 낯선 곳이 그립다 / 랜초 팔로스 버데스 가는 길
명상의 정원에서
팜 스프링스 프리웨이에서 / 델 루즈 산장에서 / 코비나 힐스 공원묘지에서 / 파인 스프링스 랜치에서 / 나는 알았다 / 곰과 나무와 인간 / 명상의 정원에서
문학의 향기, 사람의 향기
라흐마니노프 연주회에 다녀와서 / 문학의 아름다움으로 눈 뜨는 세상 / 문학의 향기, 사람의 향기 / 문학하는 즐거움으로 / 집중의 아름다움 / 미도리와 미주 문단 / 딸기차를 마시면서 / 인간에 대한 예의 / 『영원한 이방인 Native Speaker』을 읽고 / 『사이버리즘과 수필미학』을 읽고 나서 / 나의 글쓰기 습관
나비처럼 벌처럼
빅 브라더를 이기는 지혜 / 형식과 내용 / 동서양의 태교학과 그 차이 / 나비처럼 벌처럼 / 교육과 가치의 힘 / 참된 성공 / 新솔개론과 新꿀벌론 / 삶은 진행되어야 한다 / 윈윈(win-win) 인생 게임 / 원수의 머리에 쌓는 숯불 / 옛날 옛날에
낭비된 사랑
함께 사는 마을 이야기 / 낭비된 사랑 /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 아기 소나무 한 그루의 마음 / 센티멘털 벨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후예들 / 사랑인가 자식인가 / 현대판 인디언의 기도 / 작은 등불 하나
국화차를 마시면서
묘목을 보면 사고 싶다 / 물처럼 살고 싶다 / 누렁소 / 한 해를 접으면서 하는 생각 / 지금에야 / 6월 / 편지 / 국화차를 마시면서
엄마의 마음 딸의 마음
부부 / 냄비 /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찬가 /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송가 / 사모곡 / 사부곡 / 좋은 남자의 조건 / 엄마의 마음 딸의 마음
작품해설-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문장 /나태주
일상의 소소함 속에 녹아 있는, 외로움과 따뜻함...
나를 위로해 주는 산문집
때때로 이유도 없이 외로움이 들이닥칠 때가 있다. 핸드폰을 오래 꺼놓았다가 다시 켰는데 부재중 전화는커녕 문자 한 통 와 있지 않을 때,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저 그런 사람인가보다, 핸드폰의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며 쓸쓸함에 젖는다. 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상념에 빠져있을 그때 하정아의 글은 우리에게 나지막하게 말한다. ‘그래, 내가 먼저 전화해서 안부해야지. 지금 이 시간 그들도 나처럼 외로울지 모르니.’
이 책은 수필가 하정아가 외로운 사람들에게 건네는 전화 한 통 같은 글을 모아 놓은 산문집이다. 뭔가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별일 없이 걸어와 소소한 얘기를 늘어놓다 보면 어느새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런 안부 전화. 수필가 하정아의 글은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문득문득 다가오는 소소한 생각들을 허물없는 문체로 써내려 가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겪을 법한 일, 한번쯤 빠져봤을 마음의 복잡함을 자연스럽게 삶의 긍정으로 연결하여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다.
건널목 앞에서 칸칸이 푸른 밤기차를 바라보노라면 미지를 향한 그리움이 이글거린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먼 곳이 그립다.
저자는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그 곳에서 줄곧 글을 써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에는 ‘여기가 아닌 다른 어떤 곳’에서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난다. 그녀가 타지에서 떠올리는 한국은 태어나고 성장기를 보낸 곳이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보낸 곳이다. 그렇게 항상 마음 한 켠에 묻어두고 사는 곳이다. 그래서 그녀의 글 곳곳에는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것은 지금은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이자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애틋함이기도 하다.
신물나는 세상사에 지칠 때, 나는 문학이라는 도피성 안으로 숨는다.
그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면 나는 조금도 두렵거나 외롭지 않다.
아무리 단순한 삶의 부스러기일지라도 빛이 난다.
하정아는『행복은 손해 볼 수 없잖아요』,『물빛 사랑이 좋다』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산문집을 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써 오며 느낀 문학에 대한 애증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달콤한 괴로움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들을 감싸안을 만큼 글이 그녀의 삶의 커다란 위안이 된다는 것은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그녀는 책을 시작하는 머리말에서 이미 글을 쓰는 것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나름의 방식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글에서 보이는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은 긍정적이며 따뜻하다. 누구나 외롭고, 세상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순간에 부딪치지만 그런 것 역시 삶의 일부분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이 책의 글을 통해 글을 쓰는 그녀도, 읽는 우리도 위로 받게 된다.
▣ 작가 소개
저자 : 하정아
본명은 이정아, 정읍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도미하여 남편 성을 따라 하정아가 되고 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989년에 「미주 크리스천 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1994년도에 「문학세계」로 등단한 뒤 재미수필문학가 협회, 미주 펜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미주 중앙일보에는 보름마다 1500자 칼럼을 쓰고 있다. 수필집으로 『행복은 손해 볼 수 없잖아요』 『물빛 사랑이 좋다』가 있고 간호 에세이집 『코드 블루』가 있다. 해외수필문학상과 펜문학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나는 낯선 곳이 그립다
봄, 봄, 봄 / 로렐 씨와 함께 하는 우주여행 / 맑은 물 맑은 얼음 맑은 연정 /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 겨울 여행 / 길 / 비스타 델 바예 마을 사람들 / 나는 낯선 곳이 그립다 / 랜초 팔로스 버데스 가는 길
명상의 정원에서
팜 스프링스 프리웨이에서 / 델 루즈 산장에서 / 코비나 힐스 공원묘지에서 / 파인 스프링스 랜치에서 / 나는 알았다 / 곰과 나무와 인간 / 명상의 정원에서
문학의 향기, 사람의 향기
라흐마니노프 연주회에 다녀와서 / 문학의 아름다움으로 눈 뜨는 세상 / 문학의 향기, 사람의 향기 / 문학하는 즐거움으로 / 집중의 아름다움 / 미도리와 미주 문단 / 딸기차를 마시면서 / 인간에 대한 예의 / 『영원한 이방인 Native Speaker』을 읽고 / 『사이버리즘과 수필미학』을 읽고 나서 / 나의 글쓰기 습관
나비처럼 벌처럼
빅 브라더를 이기는 지혜 / 형식과 내용 / 동서양의 태교학과 그 차이 / 나비처럼 벌처럼 / 교육과 가치의 힘 / 참된 성공 / 新솔개론과 新꿀벌론 / 삶은 진행되어야 한다 / 윈윈(win-win) 인생 게임 / 원수의 머리에 쌓는 숯불 / 옛날 옛날에
낭비된 사랑
함께 사는 마을 이야기 / 낭비된 사랑 /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 아기 소나무 한 그루의 마음 / 센티멘털 벨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의 후예들 / 사랑인가 자식인가 / 현대판 인디언의 기도 / 작은 등불 하나
국화차를 마시면서
묘목을 보면 사고 싶다 / 물처럼 살고 싶다 / 누렁소 / 한 해를 접으면서 하는 생각 / 지금에야 / 6월 / 편지 / 국화차를 마시면서
엄마의 마음 딸의 마음
부부 / 냄비 /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찬가 /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한 송가 / 사모곡 / 사부곡 / 좋은 남자의 조건 / 엄마의 마음 딸의 마음
작품해설-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문장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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