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고객평점
저자이수명
출판사항문학과지성사, 발행일:2023/01/19
형태사항p.160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022338 [소득공제]
판매가격 12,000원   10,8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4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관념의 나사를 풀어 새롭게 만드는 이미지로서의 세계…
 ‘이미 지(知)’에서 ‘이 미지(未知)’로!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399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300번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시집은 이수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89번으로 나왔던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이후 7년 만에 독자들을 찾아와 더욱 반가움이 큰 이번 시집에는 올해, 제12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비인칭 그래프」 외 11편을 포함한 68편의 시가 총 3부에 나뉘어 실렸다.
“누구보다도 선구적으로, 그리고 누구보다도 오랜 동안 성실하게 시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온 시인”으로서 “이미 완주된 길을 하나 내었고 그 길 위에 많은 후배 시인들이 운동하고 있음을”(조강석, 제12회 현대시작품상 심사평) 부정할 수 없는 위치에 이수명이 있다. “일관되게 관습화된 서정시, 시적 주체의 폭력성을 반성하는 자리에서 출발”(박상수, 제12회 현대시작품상 특집/평론)한 그녀의 시는 이번 시집에 이르러 “자아, 체험, 추억, 재현 등과 같은 프레임으로” 읽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일찍이 본 적 없는” 새로운 우주를 펼쳐 보인다. “세계가 잠재적인 것 그 자체라는 생각, 그것이 부분적으로 현행화된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좁은 의미의 현실이라는 생각, 그렇다면 ‘나’라는 한 생명체에 대해서도 현행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을 말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 시인과 공유할 수 있다면, “이 세계에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신형철, 해설) 멋진 일을 이 시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수명의 시를 (통념적인 의미에서의) ‘해석’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고백하면서 “매번 다른 기계들과 접속하면서 자기를 갱신하는 개방적인 시스템”이라는 들뢰즈의 ‘기계적’의 의미를 상기한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이수명의 시를 읽는 일은 “내가 하나의 기계가 되어서 그것과 접속하고 함께 작동하는 일”이라고 덧붙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수명의 시와 접속하여 작동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엄습하는 ‘낯섦’은 바로 시인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상어는 물론이거니와 시어로서도 괴팍하게 느껴지는 언어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이수명 시에서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인접성의 규율을 조직적으로 교란”하는 방식으로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의 문장 성분들을 조합”하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간과 공간이 각자 이상하게 비틀려 있고, 여러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뒤엉킨 문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과 조합의 분란은 독자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이 시집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방식으로 문장 성분들을 선택하고 조합하는 매번의 과정은 이 세계의 나사를 한 번 더 조이는 일일 수 있”는데, 이때 “시로 세계를 바꾸려” 하는 시인이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는 “유사성과 인접성의 통념적 구조를 해체하는 문장들을 생산”하여 “현존하는 세계의 나사들을 푸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시인의 세계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그 자체로, 이미지들이” 된다.
‘이미 지(知)’를 ‘이 미지(未知)’로 바꾸는 시인의 작업을 함께하다 보면 독자들의 ‘당황’은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세계의 다양한 ‘발생’들의 한 국면을 그의 시 속에서 이미지로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그의 시를 통해 ‘잠재하는 세계’, ‘미지’에 가닿게 될 것이다.

“이질적인 것들을 한데 모으는 지성의 작용과, 그것을 이미지를 통해 벼려내는 감수성의 마감이 이제는 별일 없이 예사롭게 발휘되고 있을뿐더러 더욱 풍부하게 펼쳐지고 있으니 그의 앞에 놓인 어떤 미지도 이제는 한국 시의 축복이 되리라 확신한다.”
_조강석, <제12회 현대시작품상 심사평>에서

*

시가 인간의 해방에 기여하는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시인이 택한 길은 그중 하나로서 소중한 것이다. 이 길이 유일하게 올바르다는 주장도, 이 길을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하는 주장도 진실로 ‘해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해방적인 것’으로 가는 올바른 길이 하나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는 순간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배반하고 만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해방적인’ 것에 대한 ‘억압적인’ 사유이기 때문이다. 혹은 김수영의 말을 변주하면 해방적인 것을 사유하는 일은 그 방식 자체부터가 해방적이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미학적 자의식의 산물인 이 시집이 충분한 독자와 접속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반대로, 이 시집의 꿈이 지배적인 꿈이 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이 시집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말 것이다. 이 시집은 최초의 내가 되어 최초의 사물을 볼 준비가 되어 있는 독자들과 연결되기를 기다린다. 그러기 전까지 이 시집은 자기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그러는 한에서, 이 시집은 이 세상의 모든 시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수명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김구용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2001년 『시와반시』에 「시론」을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 놀이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마치』 『물류창고』와 연구서 『김구용과 한국현대시』, 시론집 『횡단』, 비평집 『공습의 시대』, 번역서『낭만주의』 『라캉』 『데리다』 『조이스』 등을 펴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제1부
 새를 전개하다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발음 연습
 비인칭 그래프
 의인화
 나무의 나머지
 일시적인 모서리
 비의 연산
 계단이 존재하는 곳
 어항이 우리를 표시할 때
 밤의 후렴구
 흘러내리는 얼굴
 당신의 토템
8월의 아침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동하는 거미의 경우
 내가 손을 흔들기 일쑤인 것은
 가시
 원리의 선택
 일요일과 초과
 그의 기호학적 의미
 나의 부드러운 현존
 어느 날
 순간이 무성해진다
 네가 물처럼 될때
 고양이 이후

제2부
 대위법
 마당 옮기기
 일요일 아침 식사
 유리병
 풀
 풀이 쏟아진다
 보법
 손바닥 던지기
 어떤 소매
 아침이 가기 전에
 또 다른 목소리
 몽타주가 된다는 것
 비동시적 복도
 어떤 소용돌이
 식사의 예절
 나무의 자전
 잠의 선율
 나는 너의 시체를 가지고 있다
 공간의 이해
 검은 불 붉은 불
 오려진 사람
 미나리과에 속하는 법
 나는 발생하지 않는 채로 지속된다
 줄넘기

제3부
 달의 그림자
 달의 도처에서 달은 망설인다
 손을 옮기며
 불가능한 벽
 발의 습작
 너의 종이
 나무를 따라간다
 검은콩 모티프
 목걸이
 일종의 형이상학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하여
 사과의 조건
 사관의 환(幻)
물고기는 어디에
 물고기의 기원
 토르소
 그 집에는
 시각의 완성

 해설 | 잠재적인 것과 해방적인 것 · 신형철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