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몇 번 출구에서 만날까?

▣ 책 소개

지하철은 이제 하루도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아이템이며 우리의 이상적인 생활공간이 되었다. 이곳에서 재능기부자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승객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베푸는 모습은 익숙하다. 그러나 ''시민의 발''을 자처하는 지하철 이용환경은 그리 쾌적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개똥녀'', ''막말남'', ''패륜녀''등 지하철 내 모습을 보여주는 신조어들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용어들은 말 그대로 쾌적하지 않다는 현실을 웅변한다.


''전국 최초 여성 역장''이라는 타이틀은 "역장 나와!" 하면서 거칠게 역무실에 들어와서도 차마 화를 못내고 부드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는 역장과 마찬가지로 잡상인을 단속하고, 유실물이나 아이를 찾아주고, 여성 화장실에 숨어든 치한이나 승강장 매점을 털려던 좀도둑을 잡고 취객들을 관리하는 등 365일 똑같은 고단한 일들을 반복해 왔다.

그러면서 지하철 종사자들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경험이자 행운이었다. 하루 1천만 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함께 즐겁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는 없을까하는 작은 고민을 책에 담아 보려 한 동기도 거기서 비롯되었다.

대중교통 지하철의 주인은 사장도, 역장도, 직원도 아니다.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주인이다. 이 책을 통해 서로에게 조금 더 배려하고, 인내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고객서비스이자 작은 성과라 믿는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첫번째 이야기 _ 따뜻한 향기
두번째 이야기 _ 예고 없는 사고
세번째 이야기 _ 배려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네번째 이야기 _ 우리의 자화상
다섯번째 이야기 _ 보이지 않는 힘
여섯번째 이야기 _ 메트로 라이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