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범대순의 새 시집 『가난에 대하여』는 그의 열네 번째의 시집이면서 에세이집, 평론집, 영시번역, 영시 연구 등을 포한한 27권 째 저서이다. 시집의 내용은 4부 9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그는 ''무등산 시인''으로 불린다. 천 번의 무등산 산행 그리고 그에 더하여 지난 4월 무등산 정상 서석대 100회 등정 기념행사가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무등산은 나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그의 말이 상징하듯 무등산에 대한 그의 기승(氣勝)한 집념의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4부 가운데 제1부는 무등산 시편으로 그의 말에 의하면 산에 미친 내용을 담고 있다. 절벽에서 자살하고 싶은 충동, 활화산이었던 옛날에 대한 그리움, 다시 활화산이 된 무등산에 대한 환상을 적었고 그 서석대나 새인봉, 바람재 등에 대한 서정을 담았다. 이는 지난해 출판한 시집 『산하 山下』와 연결된 또 다른 장(章)이다.
제2부는 표제의 시 「가난에 대하여」가 이를 대표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오늘의 시대적 큰 주제인 가난을 가장 소박하고 가장 단순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심층에서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뇌하고 있는가는 이 시집의 머리말인 「시인의 말」에서 읽을 수 있다. 이는 같은 부에 실린 시 「그 사람」이나 「의로움은 햇빛처럼」에서도 볼 수 있는 맥락이다.
제3부는 시 「백지」가 대표한다. 이 시는 1974에 한 잡지에 수록한 소시집 가운데 첫 작품으로 제목이 없고 다만 작가 이름만 표시한 것으로 당시 화제가 된 범대순의 대표작이다. 이 백지를 최근 어떤 시인이 죽기에 앞서 발표한 것을 계기로 여기 수록한 것은 시적 부활의 의미를 갖는다. 그렇게 3부는 보다 더 진지한 미학에 도전하고 있는 작품들을 모았다.
제4부는 「생활의 발견」 등의 작품 등에서 볼 수 있듯 지긋한 나이에 이른 일상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정직하고 솔직하게 때로 담담하게 그리거나 때로 장난스럽게 희화시키거나 아니면 벗들에게 헌정하거나 한 시들을 모았다. 그가 14년 째 지방 한 신문에 매주 끈기 있게 쓰고 있는 에세이를 때로 간략하게 시로 쓴 것이다.
이 시집 말미에 적은 그의 시적 담론은 그의 생애를 스스로 시적 야성의 뿌리로 읽으면서 해설한 것이다. 그는 평생 그를 지배한 기질이 야성임을 고백하고 그의 시를 그 야성에 결부시키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그의 시는 형식적으로 매우 절제된 구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생명력인 즉 야성은 전통적으로 잘 정제된 기승전결이라는 그릇에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를 더욱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시인으로 그리고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 작가 소개
저자 : 범대순
광주 출생,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등을 수학하였다. 시집 『흑인고수 루이의 북』, 『연가ⅠⅡ기타』, 『이방에서 노자를 읽다』, 『기승전결』, 『백의 세계를 보는 하나의 눈』, 『아름다운 가난』, 『세기말 길들이기』, 『북창서재』, 『파안대소』, 『나는 디오니소스의 거시기氣다』, 『산하』 등이 있으며, 시론집 『백지와 기계의 시학』, 『트임의 미학』, 에세이집 『눈이 내리면 산에 간다』 등이 있다. 현 전남대 명예교수이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새인봉 광사璽印峰 狂士
다시 새인봉 광사
생활의 발견
출가
다시 바람재
허허
무등산 송頌 -석성碩星에게
눈에 미친 기운이 가실 때
산에는 먼 옛날이 있었다
큰비 내린 날의 산행
영산강에 지는 해
산山 산유山有
다시 산하山下
바위여 불로 돌아가라
가을이 가을인 것은
새인봉 설경 -마재숙에게
사랑은 기하학처럼
하산下山
무등산이 시인에게
무등산이 불이었을 때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송
무등산
황원걸의 사진 「억새」에 부침
제2부
일몰
자색의 꿈
범종
용지龍池
말장난
오늘이어라
푸른 숲길 -송인성에게
입춘
겨울시인
5월 초하루
의로움은 햇빛같이
가난에 대하여
나는 가을이구나
겨울밤
갈보
작고 슬픈 것
시인과 도적
시간이 가는 소리
그 사람
좋아서 죽고 못 사는 사람
세상
너무 아깝듯
제3부
자색단장
독이 오른 가을
배멀미
백지白紙
다시 백지 -金春洙 선생에게
나의 타자를 위하여
하여금 봄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에 화답함
다만 헛소리가 명약이구나
단군 할아버지의 거시기
옛날 여기 바다가 있었다
여름에 지는 낙엽을 위한 환상
세종이 나를 버려도
내가 사는 동굴
나는 거부한다
백지白紙를 몰라서 그렇지
-이인평의 인물 시 「초연한 선비」에 화답함
오늘 그러니까 21세기
파안대소의 여진餘震
너의 거짓말
겨울의 겨울
호랑이
나는 갈보인가 봐
제4부
명사산 월아천鳴沙山 月牙泉
무당메모
짐승
변기 송
흰 나비
생활의 발견 4
생활의 발견 5
생활의 발견 7
생활의 발견 9
미친 사람
침묵은 아프리카
건너편
3000번
참새의 수의壽衣
나의 밀림密林
내가 얼굴에 풀밭을 가꾸는 것은
금혼金婚 낙서 1
금혼金婚 낙서 2
금혼金婚 낙서 5
춘곡春谷 모란제牧丹祭
어느 폭풍우 치던 날에
하늘을 걸어가는 사람
의송 선생毅松 先生
담론 시적 진실인 나의 야성野性_ 범대순
범대순의 새 시집 『가난에 대하여』는 그의 열네 번째의 시집이면서 에세이집, 평론집, 영시번역, 영시 연구 등을 포한한 27권 째 저서이다. 시집의 내용은 4부 9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그는 ''무등산 시인''으로 불린다. 천 번의 무등산 산행 그리고 그에 더하여 지난 4월 무등산 정상 서석대 100회 등정 기념행사가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무등산은 나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그의 말이 상징하듯 무등산에 대한 그의 기승(氣勝)한 집념의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4부 가운데 제1부는 무등산 시편으로 그의 말에 의하면 산에 미친 내용을 담고 있다. 절벽에서 자살하고 싶은 충동, 활화산이었던 옛날에 대한 그리움, 다시 활화산이 된 무등산에 대한 환상을 적었고 그 서석대나 새인봉, 바람재 등에 대한 서정을 담았다. 이는 지난해 출판한 시집 『산하 山下』와 연결된 또 다른 장(章)이다.
제2부는 표제의 시 「가난에 대하여」가 이를 대표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오늘의 시대적 큰 주제인 가난을 가장 소박하고 가장 단순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심층에서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뇌하고 있는가는 이 시집의 머리말인 「시인의 말」에서 읽을 수 있다. 이는 같은 부에 실린 시 「그 사람」이나 「의로움은 햇빛처럼」에서도 볼 수 있는 맥락이다.
제3부는 시 「백지」가 대표한다. 이 시는 1974에 한 잡지에 수록한 소시집 가운데 첫 작품으로 제목이 없고 다만 작가 이름만 표시한 것으로 당시 화제가 된 범대순의 대표작이다. 이 백지를 최근 어떤 시인이 죽기에 앞서 발표한 것을 계기로 여기 수록한 것은 시적 부활의 의미를 갖는다. 그렇게 3부는 보다 더 진지한 미학에 도전하고 있는 작품들을 모았다.
제4부는 「생활의 발견」 등의 작품 등에서 볼 수 있듯 지긋한 나이에 이른 일상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정직하고 솔직하게 때로 담담하게 그리거나 때로 장난스럽게 희화시키거나 아니면 벗들에게 헌정하거나 한 시들을 모았다. 그가 14년 째 지방 한 신문에 매주 끈기 있게 쓰고 있는 에세이를 때로 간략하게 시로 쓴 것이다.
이 시집 말미에 적은 그의 시적 담론은 그의 생애를 스스로 시적 야성의 뿌리로 읽으면서 해설한 것이다. 그는 평생 그를 지배한 기질이 야성임을 고백하고 그의 시를 그 야성에 결부시키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그의 시는 형식적으로 매우 절제된 구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생명력인 즉 야성은 전통적으로 잘 정제된 기승전결이라는 그릇에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를 더욱 하나의 신뢰할 수 있는 시인으로 그리고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 작가 소개
저자 : 범대순
광주 출생,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등을 수학하였다. 시집 『흑인고수 루이의 북』, 『연가ⅠⅡ기타』, 『이방에서 노자를 읽다』, 『기승전결』, 『백의 세계를 보는 하나의 눈』, 『아름다운 가난』, 『세기말 길들이기』, 『북창서재』, 『파안대소』, 『나는 디오니소스의 거시기氣다』, 『산하』 등이 있으며, 시론집 『백지와 기계의 시학』, 『트임의 미학』, 에세이집 『눈이 내리면 산에 간다』 등이 있다. 현 전남대 명예교수이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새인봉 광사璽印峰 狂士
다시 새인봉 광사
생활의 발견
출가
다시 바람재
허허
무등산 송頌 -석성碩星에게
눈에 미친 기운이 가실 때
산에는 먼 옛날이 있었다
큰비 내린 날의 산행
영산강에 지는 해
산山 산유山有
다시 산하山下
바위여 불로 돌아가라
가을이 가을인 것은
새인봉 설경 -마재숙에게
사랑은 기하학처럼
하산下山
무등산이 시인에게
무등산이 불이었을 때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송
무등산
황원걸의 사진 「억새」에 부침
제2부
일몰
자색의 꿈
범종
용지龍池
말장난
오늘이어라
푸른 숲길 -송인성에게
입춘
겨울시인
5월 초하루
의로움은 햇빛같이
가난에 대하여
나는 가을이구나
겨울밤
갈보
작고 슬픈 것
시인과 도적
시간이 가는 소리
그 사람
좋아서 죽고 못 사는 사람
세상
너무 아깝듯
제3부
자색단장
독이 오른 가을
배멀미
백지白紙
다시 백지 -金春洙 선생에게
나의 타자를 위하여
하여금 봄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에 화답함
다만 헛소리가 명약이구나
단군 할아버지의 거시기
옛날 여기 바다가 있었다
여름에 지는 낙엽을 위한 환상
세종이 나를 버려도
내가 사는 동굴
나는 거부한다
백지白紙를 몰라서 그렇지
-이인평의 인물 시 「초연한 선비」에 화답함
오늘 그러니까 21세기
파안대소의 여진餘震
너의 거짓말
겨울의 겨울
호랑이
나는 갈보인가 봐
제4부
명사산 월아천鳴沙山 月牙泉
무당메모
짐승
변기 송
흰 나비
생활의 발견 4
생활의 발견 5
생활의 발견 7
생활의 발견 9
미친 사람
침묵은 아프리카
건너편
3000번
참새의 수의壽衣
나의 밀림密林
내가 얼굴에 풀밭을 가꾸는 것은
금혼金婚 낙서 1
금혼金婚 낙서 2
금혼金婚 낙서 5
춘곡春谷 모란제牧丹祭
어느 폭풍우 치던 날에
하늘을 걸어가는 사람
의송 선생毅松 先生
담론 시적 진실인 나의 야성野性_ 범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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