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연 속에서 바라본 인간과 다른 사물들의 존재 의미, 자연의 오묘함과 광활함을 그려낸 송귀영 시인의 〈앓아눕는 갯벌〉이 출간되었다.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유시와 시조를 접목한 그 특유의 시를 선보이고 있다. 일정한 틀이 없는 자유시와 음률상 규칙을 따라야 하는 시조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통해 자유시와 시조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끄럽고 세련된 구도와 유쾌한 언어로 표현된 그의 시를 감상하며, 잠시 잊고 있었던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되새겨보자.
본문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랑의 본질에서는 주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
아낌없이/ 죄다 내어 주고/ 퍼 주어도 퍼 주어도/ 손해 보지 않는 것은/ 알뜰한 정이라/ 했음이니./ 깊은 마음속/ 우물에 가득 고인 정/ 사랑으로 길어서 나눠 주고/ 그래도 줄 것이 없으면/ 기쁨의 눈물까지/ 줄 터이니./ 천륜이/ 내려준 사랑도/ 인륜이 만들어 낸 정도/ 우리가/ 선물 받은 연민도/ 주어서 아까울 것이/ 없을 터이니. (''정과 사랑'' 중에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는 말이 있듯이 치사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리사랑의 깊이는 무한대이다. 자식에게 주고 또 주어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의 마음을 ’우물에 가득 고인 정‘으로 표현하였다.
그 밖에도 1부에서 눈에 띄는 시로 ‘강변의 음식점’이 있다. 음식을 의인화하여 ‘양자를 간 수제비’, ‘소곤대는 야채’ 등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마치 동화 한편을 함축해 놓은 느낌의 아기자기한 시이다.
2부 ‘앓아눕는 갯벌’은 자연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담았다. 경칩이 되어 새싹들이 돋아나는 모습, 계곡 옆구리 길로 바람이 불어오는 모습 등 초록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 한편, 인간이 행하고 있는 자연 파괴에 힘들어하는 자연의 모습도 함께 표현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굴뚝에서 뿜어내는 매연에 기침하는 고개, 파도에 신음 소리를 실어 뱉어내는 갯벌 등 자연을 사람에 빗대어 나타냄으로써 인간이 계속해서 자연을 훼손한다면 결국은 인간이 고통을 겪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5부 ‘목욕하는 어깨들’에서는 애완견에 관한 시들이 관심을 끈다.
주인 보니/ 반가워 침 흘리고/ 순진한 나의 사랑 아낌없이 보내는데/ 뒤 돌아오는 그 보답은/ 귀찮은 듯 무심한 옆 발길질뿐./ 하루 종일/ 올가미에 행동반경이 묶이고/ 올가미에 자유가 묶인 구속의 목줄은/ 어찌 그리 짧을까./ 반추의 측은한 일상이야/ 숙명으로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너의 태생인 것을…. (‘견공의 일상’ 중에서)
송귀영 시인의 〈앓아눕는 갯벌〉은 유독 의인화한 시가 많다. 시집 제목부터도 갯벌을 의인화한 것일 정도로, 산, 갯벌, 꽃, 새싹, 산성, 야채, 연시 등등 그는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대상을 인간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거대한 자연 속의 일부인 이들과 인간은 동등하게 왜소한 존재일 뿐, 인간이 더 우월하거나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에둘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점을 마음에 품어 만물과 하나 된 느낌으로 시를 감상하기 바란다.
▣ 작가 소개
저자 : 송귀영
경남 합천 출생, 1966년 중앙일보 국제신문에 시와 시조가 당선되었으며, 1967년 현대문학에 추천완료되었다. 19973년 시집 『나비의 잠』을 펴냈고 현재 (재)용인공원, (주)서창골프클럽 부사장으로 있다.
▣ 주요 목차
글머리에
제1부 사랑의 본질本質
꽃향기 머무는 자리
강변江邊의 음식점
산장소묘山莊素描
할미꽃
정情과 사랑
배냇 저고리
윤중로의 봄
너를 위한 밤에
사랑의 본질本質
연가戀歌
뒤늦은 참회懺悔
볼 수 없는 삶
인륜人倫의 변辯
죽부인竹夫人의 곡설론曲說論 1
죽부인竹夫人의 곡설론曲說論 2
한식寒食 맞이
성묘省墓 길에서 1
성묘省墓 길에서 2
마지막 소원所願
제2부 앓아눕는 갯벌
이배재 고개
세모歲暮 이야기
하이힐(High-Heel)의 미설美說
죽음의 의미意味
앓아눕는 갯벌
갯벌
고우곡故友曲
경칩驚蟄의 미감味感 1
경칩驚蟄의 미감味感 2
만춘봉래晩春蓬萊
사모곡思母曲
꽃망울
복鰒국 예찬禮讚
섣달 그믐날
퇴근길에서 1
퇴근길에서 2
제3부 두물머리의 석양夕陽
기도의 향불
병실 창문을 바라보며
해후邂逅
출가出家 외인外人
두물머리의 석양夕陽
범부凡夫의 새벽기도
연시軟?의 임종
노숙자의 변辯
분향焚香
공원묘지公園墓地
태풍이 지나간 후
한을 품은 산성
어떤 삼우제三虞祭
성탄절 전야前夜
백설부白雪賦
제4부 홀리는 호박꽃
산사여정山寺旅情
하계 휴가
민속 마을에서
산책로
봄 내음
봄맞이 한나절
천년千年 노송老松
환선굴에서
산촌풍경山村風景
산딸기
홀리는 호박꽃
늪
분신分身
가을 들판 풍경
연안부두
굴레에서 벗어나기
제5부 목욕沐浴하는 어깨들
청화靑華 백자白磁
산사山寺의 무한無限
농심農心과 도시都市의 밥상
견공犬公의 일상日常
배꼽 1
배꼽 2
목욕沐浴하는 어깨들
애완견愛玩犬
탯胎줄이란?
행복을 찾는 방법
철거민 엘레지(Elegie) 1
철거민 엘레지(Elegie) 2
철거민 엘레지(Elegie) 3
철거민 엘레지(Elegie) 4
축구장蹴球場에서
21세기 가족사家族史
수몰水沒된 고향故鄕
에필로그(Epilogue)
자연 속에서 바라본 인간과 다른 사물들의 존재 의미, 자연의 오묘함과 광활함을 그려낸 송귀영 시인의 〈앓아눕는 갯벌〉이 출간되었다.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유시와 시조를 접목한 그 특유의 시를 선보이고 있다. 일정한 틀이 없는 자유시와 음률상 규칙을 따라야 하는 시조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통해 자유시와 시조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끄럽고 세련된 구도와 유쾌한 언어로 표현된 그의 시를 감상하며, 잠시 잊고 있었던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되새겨보자.
본문은 전체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랑의 본질에서는 주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
아낌없이/ 죄다 내어 주고/ 퍼 주어도 퍼 주어도/ 손해 보지 않는 것은/ 알뜰한 정이라/ 했음이니./ 깊은 마음속/ 우물에 가득 고인 정/ 사랑으로 길어서 나눠 주고/ 그래도 줄 것이 없으면/ 기쁨의 눈물까지/ 줄 터이니./ 천륜이/ 내려준 사랑도/ 인륜이 만들어 낸 정도/ 우리가/ 선물 받은 연민도/ 주어서 아까울 것이/ 없을 터이니. (''정과 사랑'' 중에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는 말이 있듯이 치사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리사랑의 깊이는 무한대이다. 자식에게 주고 또 주어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의 마음을 ’우물에 가득 고인 정‘으로 표현하였다.
그 밖에도 1부에서 눈에 띄는 시로 ‘강변의 음식점’이 있다. 음식을 의인화하여 ‘양자를 간 수제비’, ‘소곤대는 야채’ 등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마치 동화 한편을 함축해 놓은 느낌의 아기자기한 시이다.
2부 ‘앓아눕는 갯벌’은 자연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담았다. 경칩이 되어 새싹들이 돋아나는 모습, 계곡 옆구리 길로 바람이 불어오는 모습 등 초록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낸 한편, 인간이 행하고 있는 자연 파괴에 힘들어하는 자연의 모습도 함께 표현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굴뚝에서 뿜어내는 매연에 기침하는 고개, 파도에 신음 소리를 실어 뱉어내는 갯벌 등 자연을 사람에 빗대어 나타냄으로써 인간이 계속해서 자연을 훼손한다면 결국은 인간이 고통을 겪게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5부 ‘목욕하는 어깨들’에서는 애완견에 관한 시들이 관심을 끈다.
주인 보니/ 반가워 침 흘리고/ 순진한 나의 사랑 아낌없이 보내는데/ 뒤 돌아오는 그 보답은/ 귀찮은 듯 무심한 옆 발길질뿐./ 하루 종일/ 올가미에 행동반경이 묶이고/ 올가미에 자유가 묶인 구속의 목줄은/ 어찌 그리 짧을까./ 반추의 측은한 일상이야/ 숙명으로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너의 태생인 것을…. (‘견공의 일상’ 중에서)
송귀영 시인의 〈앓아눕는 갯벌〉은 유독 의인화한 시가 많다. 시집 제목부터도 갯벌을 의인화한 것일 정도로, 산, 갯벌, 꽃, 새싹, 산성, 야채, 연시 등등 그는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대상을 인간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거대한 자연 속의 일부인 이들과 인간은 동등하게 왜소한 존재일 뿐, 인간이 더 우월하거나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에둘러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점을 마음에 품어 만물과 하나 된 느낌으로 시를 감상하기 바란다.
▣ 작가 소개
저자 : 송귀영
경남 합천 출생, 1966년 중앙일보 국제신문에 시와 시조가 당선되었으며, 1967년 현대문학에 추천완료되었다. 19973년 시집 『나비의 잠』을 펴냈고 현재 (재)용인공원, (주)서창골프클럽 부사장으로 있다.
▣ 주요 목차
글머리에
제1부 사랑의 본질本質
꽃향기 머무는 자리
강변江邊의 음식점
산장소묘山莊素描
할미꽃
정情과 사랑
배냇 저고리
윤중로의 봄
너를 위한 밤에
사랑의 본질本質
연가戀歌
뒤늦은 참회懺悔
볼 수 없는 삶
인륜人倫의 변辯
죽부인竹夫人의 곡설론曲說論 1
죽부인竹夫人의 곡설론曲說論 2
한식寒食 맞이
성묘省墓 길에서 1
성묘省墓 길에서 2
마지막 소원所願
제2부 앓아눕는 갯벌
이배재 고개
세모歲暮 이야기
하이힐(High-Heel)의 미설美說
죽음의 의미意味
앓아눕는 갯벌
갯벌
고우곡故友曲
경칩驚蟄의 미감味感 1
경칩驚蟄의 미감味感 2
만춘봉래晩春蓬萊
사모곡思母曲
꽃망울
복鰒국 예찬禮讚
섣달 그믐날
퇴근길에서 1
퇴근길에서 2
제3부 두물머리의 석양夕陽
기도의 향불
병실 창문을 바라보며
해후邂逅
출가出家 외인外人
두물머리의 석양夕陽
범부凡夫의 새벽기도
연시軟?의 임종
노숙자의 변辯
분향焚香
공원묘지公園墓地
태풍이 지나간 후
한을 품은 산성
어떤 삼우제三虞祭
성탄절 전야前夜
백설부白雪賦
제4부 홀리는 호박꽃
산사여정山寺旅情
하계 휴가
민속 마을에서
산책로
봄 내음
봄맞이 한나절
천년千年 노송老松
환선굴에서
산촌풍경山村風景
산딸기
홀리는 호박꽃
늪
분신分身
가을 들판 풍경
연안부두
굴레에서 벗어나기
제5부 목욕沐浴하는 어깨들
청화靑華 백자白磁
산사山寺의 무한無限
농심農心과 도시都市의 밥상
견공犬公의 일상日常
배꼽 1
배꼽 2
목욕沐浴하는 어깨들
애완견愛玩犬
탯胎줄이란?
행복을 찾는 방법
철거민 엘레지(Elegie) 1
철거민 엘레지(Elegie) 2
철거민 엘레지(Elegie) 3
철거민 엘레지(Elegie) 4
축구장蹴球場에서
21세기 가족사家族史
수몰水沒된 고향故鄕
에필로그(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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