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대도시 속 화석(化石)이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내미는 손
2008년, 거대도시의 인큐베이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군상을 말끔한 어법으로 그려낸 <메트로폴리스>의 작가 김성현이 2011년 새해를 맞아 <메트로폴리스 2>를 냈다. 이번 <메트로폴리스 2>는 지난 작품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한단계 더 나아가, 거대도시의 문명 속에서 화석(化石)처럼 변모해가는 현대인들을 이야기한다. 그 양상은 냉소적이 아닌 궁극적으로 따뜻한 시선과 목소리로 수식되고 있으며, 이 삭막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 살아가야 하는지, 그 물음에 대해서도 천천히 답을 내리고 있다.
2008년 <메트로폴리스>의 귀환, 더욱더 깊어진 도시의 목소리
‘챠오(ciao)’. <메트로폴리스 2>는 ‘안녕’이라는 뜻의 이탈리어로 시작한다. 면식(面識)이 있는 사이라면 그저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하고 지나갈 안부인사. 그러나 내가 아니면 모두 완전한 타인인 이 회색 도시에서 안녕이라는 말은, 가장 우울하고 낯선 언어처럼 느껴진다.
2008년, 거대도시의 인큐베이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군상을 말끔한 어법으로 그려낸 <메트로폴리스>의 작가 김성현이 2011년 새해를 맞아 <메트로폴리스 2>를 냈다. 이번 <메트로폴리스 2>는 지난 작품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한단계 더 나아가, 거대도시의 문명 속에서 화석(化石)처럼 변모해가는 현대인들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라는 시구에서 보여주듯 서로를 물어뜯고 상처입혀야 하는 숙명을 지닌 듯한 오늘날의 인간들의 모습을 텍스트적 문장으로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 어떻게 보면 건조하게 보일수도 있겠다. 첫 시집 <메트로폴리스> 출간 이후 두 번째의 <메트로폴리스 2>를 내기까지의 기간 동안 인간은 얼마나 더 무심(無心)해지고 잔인해졌는가. 하루가 다르게 엽기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거대도시같은 현대사회를 조명하는 데 있어서, 무덤덤한 목소리만큼 공포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메트로폴리스 2>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현대사회에 대한 냉소나 관조가 아니다. 시는 서로 이질적인 언어를 통하여 끊임없이 이 사회와 소통을 시도한다. ‘무지개로 외피를 두른 것 같은 바삭거리는 서러움과 갓 구운 마시멜로 같은 쓸쓸함은 황홀한 메뉴’라는 역설적 표현 역시 기계적으로 부딪히며 계산적인 공감대를 가지는 인간들에게 적합한 감정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자폐적인 인간들은 ‘멜랑콜리에 분홍색 빨대를 꽂아 한 모금’ 외로움을 들이마시며 하루를 마감한다.
이러한 일상을 더도 덜도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김성현 시인의 화법은 담담하면서도 깔끔함을 잃지 않는다. 시를 통하여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다 보면 어느새 감수성의 과잉을 보여주게 되는 예가 많지만, <메트로폴리스 2>는 그 선을 넘지 않는다.
<메트로폴리스 2>에는 동명의 장편시 외에도 시인의 일상과 상념을 담아낸 단편시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 중 ‘내일은 새들도 노래할 거예요’와 같은 작품은 어둠이 깔린 도시에 비쳐 들어오는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작가 소개
저자 김성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동양미래대학, 성신여대에 출강 및 번역, 창작활동.
시집 《메트로폴리스1》, 번역 《성숙한 황혼》 등이 있다. 현재 T.S.엘리엇의 주요 작품에서 드러난 시간과 멜랑콜리의 문제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 중.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고 호러영화에 대한 연구도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의 올바른 영어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cafe.naver.com/englishfm)를 운영하며 영어교육에 관한 자료를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메트로폴리스2 _제25판
_메트로폴리스를 위한 노트
수라
편집자 e씨의 초상
아군이 오지 않는 버려진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사가
지쳐가는 사이 꿈꿀 수 있는 두세 가지 것들
경계 5
부재중
진영 IV
아카데미아
진영 V
스페이드 A
연인 2
티비를 끄지 말아줘
황금의 기억을 두드리는 대장장이
냄새와 맛
내일은 새들도 노래할 거에요
새
소나기
저 류
여름
전설
오노레, 오노레
새 2
Nietzsche
꽃 4
오래된 生
가로등에게
입속에서 나온 것
Hang in there
조화造花에게
나는 아직 쓰여지지 않은 시
고통 없는 나라
룸미러
프로메테우스와 시지프스
서울에 모더니즘은 없다
진실은 자신의 가면을 쓰고 온다
작가 e씨의 초상
인격최적화제
미래
위 성형
이름의 이름
알렉스
가끔과 자주
황금의 연필
오해
너는 연과 같구나
Carpe Diem
/시평/ 아우라에 대한 저항 _노지영
거대도시 속 화석(化石)이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내미는 손
2008년, 거대도시의 인큐베이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군상을 말끔한 어법으로 그려낸 <메트로폴리스>의 작가 김성현이 2011년 새해를 맞아 <메트로폴리스 2>를 냈다. 이번 <메트로폴리스 2>는 지난 작품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한단계 더 나아가, 거대도시의 문명 속에서 화석(化石)처럼 변모해가는 현대인들을 이야기한다. 그 양상은 냉소적이 아닌 궁극적으로 따뜻한 시선과 목소리로 수식되고 있으며, 이 삭막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 살아가야 하는지, 그 물음에 대해서도 천천히 답을 내리고 있다.
2008년 <메트로폴리스>의 귀환, 더욱더 깊어진 도시의 목소리
‘챠오(ciao)’. <메트로폴리스 2>는 ‘안녕’이라는 뜻의 이탈리어로 시작한다. 면식(面識)이 있는 사이라면 그저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하고 지나갈 안부인사. 그러나 내가 아니면 모두 완전한 타인인 이 회색 도시에서 안녕이라는 말은, 가장 우울하고 낯선 언어처럼 느껴진다.
2008년, 거대도시의 인큐베이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군상을 말끔한 어법으로 그려낸 <메트로폴리스>의 작가 김성현이 2011년 새해를 맞아 <메트로폴리스 2>를 냈다. 이번 <메트로폴리스 2>는 지난 작품의 연속선상에 있으면서도 한단계 더 나아가, 거대도시의 문명 속에서 화석(化石)처럼 변모해가는 현대인들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라는 시구에서 보여주듯 서로를 물어뜯고 상처입혀야 하는 숙명을 지닌 듯한 오늘날의 인간들의 모습을 텍스트적 문장으로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 어떻게 보면 건조하게 보일수도 있겠다. 첫 시집 <메트로폴리스> 출간 이후 두 번째의 <메트로폴리스 2>를 내기까지의 기간 동안 인간은 얼마나 더 무심(無心)해지고 잔인해졌는가. 하루가 다르게 엽기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거대도시같은 현대사회를 조명하는 데 있어서, 무덤덤한 목소리만큼 공포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메트로폴리스 2>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현대사회에 대한 냉소나 관조가 아니다. 시는 서로 이질적인 언어를 통하여 끊임없이 이 사회와 소통을 시도한다. ‘무지개로 외피를 두른 것 같은 바삭거리는 서러움과 갓 구운 마시멜로 같은 쓸쓸함은 황홀한 메뉴’라는 역설적 표현 역시 기계적으로 부딪히며 계산적인 공감대를 가지는 인간들에게 적합한 감정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자폐적인 인간들은 ‘멜랑콜리에 분홍색 빨대를 꽂아 한 모금’ 외로움을 들이마시며 하루를 마감한다.
이러한 일상을 더도 덜도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김성현 시인의 화법은 담담하면서도 깔끔함을 잃지 않는다. 시를 통하여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다 보면 어느새 감수성의 과잉을 보여주게 되는 예가 많지만, <메트로폴리스 2>는 그 선을 넘지 않는다.
<메트로폴리스 2>에는 동명의 장편시 외에도 시인의 일상과 상념을 담아낸 단편시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 중 ‘내일은 새들도 노래할 거예요’와 같은 작품은 어둠이 깔린 도시에 비쳐 들어오는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작가 소개
저자 김성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동양미래대학, 성신여대에 출강 및 번역, 창작활동.
시집 《메트로폴리스1》, 번역 《성숙한 황혼》 등이 있다. 현재 T.S.엘리엇의 주요 작품에서 드러난 시간과 멜랑콜리의 문제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 중.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고 호러영화에 대한 연구도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의 올바른 영어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cafe.naver.com/englishfm)를 운영하며 영어교육에 관한 자료를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메트로폴리스2 _제25판
_메트로폴리스를 위한 노트
수라
편집자 e씨의 초상
아군이 오지 않는 버려진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사가
지쳐가는 사이 꿈꿀 수 있는 두세 가지 것들
경계 5
부재중
진영 IV
아카데미아
진영 V
스페이드 A
연인 2
티비를 끄지 말아줘
황금의 기억을 두드리는 대장장이
냄새와 맛
내일은 새들도 노래할 거에요
새
소나기
저 류
여름
전설
오노레, 오노레
새 2
Nietzsche
꽃 4
오래된 生
가로등에게
입속에서 나온 것
Hang in there
조화造花에게
나는 아직 쓰여지지 않은 시
고통 없는 나라
룸미러
프로메테우스와 시지프스
서울에 모더니즘은 없다
진실은 자신의 가면을 쓰고 온다
작가 e씨의 초상
인격최적화제
미래
위 성형
이름의 이름
알렉스
가끔과 자주
황금의 연필
오해
너는 연과 같구나
Carpe Diem
/시평/ 아우라에 대한 저항 _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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