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책”
웃는 모습이라는 의미를 가진 소모SOMO. 출판사 소모에서는 소소한 일상에 웃음을 전달하는 책을 만듭니다. 행복도, 즐거움도 그리고 슬픔도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읽게 되죠. 예뻐서 가지고 싶은, 마음을 자꾸 건드려 두고두고 읽고 싶은, 그런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작가들의 마음을 쏟아 만든 책이 독자들에게 가서 다양한 의미가 되는 그런 하루하루를 공유해볼까요?
소모에서 2010년 12월 선보이는 도서 <삼.곱하기.십_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는 열 명의 저자들이 모여 각기 다른 색깔의 3일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과연 내 인생에 3일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한 책은 다채로운 소재와 개성 넘치는 글쓰기 그리고 사색적이고 이미지로 시간을 기록해 나갔습니다.
누군가의 3일을 엿보는 사이, 자신만의 하루를 꿈꿔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그려보게 될 테지요.
동물원으로 가리라 마음 먹은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삼.곱하기.십>은 여행의 발걸음을 지나 손 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를 담아냈으며, 3일 동안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인생의 다큐멘터리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책 속의 아홉 명과 조우하여 선문답처럼 던진 물음에 대하여 답을 찾아가는 한 편의 소설이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합니다.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응축된 인생의 단면을 서술하고 있는 옴니버스 에세이 <삼.곱하기.십>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모두에게 생각의 시간을 선사했으면 합니다.
이에 출판 담당자님들께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삼 곱하기 십, 의미 찾기: 열 명의 저자들과 함께하는 삼 일의 시간
“기발하고 발칙한, 때로는 평범하고 낯익은
옴니버스 에세이”
10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각기 다른 일을 하는, 저마다 다른 성향을 지난 그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그리고 일종의 해답을 찾는 긴 여정이 펼쳐졌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긴 고민의 시간이 이어졌고, 어떤 이에게는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재빨리 실행에 옮기게끔 하는 출발 신호가 되었다 합니다.
“어쩌면 인생의 응축된 시간, 3일
그렇게 사계절이 지났고,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리고 있다”
<삼.곱하기.십> 책의 제목에는 열 명 저자들이 보낸 삼 일의 시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적어 내려간 페이지들에서는,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특별한 경험들이 일종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집니다.
단순한 질문 속에 숨겨진 복잡한 얼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작업은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었을 터입니다. 누구 하나 비슷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3일간의 프로젝트 속으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삼.곱하기.십>은 네 개의 카테고리에 열 명 저자들의 삼 일을 담았습니다.
3Ⅹ1. 동물원에 가요
어린 시절의 빛 바랜 사진을 보았다. 그래, 동물원에 가야겠어 라고 생각했다.
문득 동물원으로의 삼 일을 감행한 그는, 동물원과 관련된 책들을 섭렵하고 지인들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그곳으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그리고 만난 비 오는 침팬지, 기린과 코뿔소와의 위트 넘치는 만남, 비현실적인 북극곰 등을 통해 기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지요.
그 안에서의 삼 일은 청춘의 한 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에 빠진 젊은이 K를 그리게 되었다 합니다.
떠나고 돌아오다: 3Ⅹ2 / 3Ⅹ3 / 3Ⅹ4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떠났다. 이제 어느 만큼 홀가분한 기분으로 돌아왔다.
사진 찍는 그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없는 외갓집 엄마의 고향 마을로. 가는 길 습관처럼 휴게소에 들렀고, 장난감 총과 반짝반짝 빛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합니다. 추억이 되어 자신의 한 부분이 된 시간을 돌이켜보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요. 오래된 여행 가방 속에 짐을 꾸려 넣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강원도의 깊은 곳 한옥연구소를 찾은 작곡가는, 그곳에서 마침내 여유가 자신의 조급함을 이긴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한 작사가는 돌려주지 못한 물건들이 불현듯 눈에 걸린 날이 있었다 합니다. 그것들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홀로 여행길에 오르지요. 본래 주인과의 아주 작은 교집합에 불과했던 물건은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아주 커다란 공감대가 되었습니다.
만들고 미소 짓다: 3Ⅹ5 / 3Ⅹ6
손 끝으로 만들어내는 무엇에 대한 따뜻함. 가슴 먹먹해지는 시간들.
다정한 플로리스트는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꽃을 들고 친구들의 작업실을 찾게 됩니다. 도자기를 만들고, 요리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세 여자의 작업실에서 함께 만드는 찬란한 이야기들이 빛나는 시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달 찾아오는 잡지사 마감에 분명 힘이 들 줄 알면서도 요리가 하고 싶었다던 에디터는, 지난날의 은밀하고도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주방에서의 3일을 보내게 됩니다. 가장 원형의 가장 좋아하는 가장 필요한 요리를 마쳤을 때 찾아오던 충만한 기분이 느껴지는 한 글자, 한 글자에 새삼 감동하는 시간입니다.
보내고 기록하다: 3Ⅹ7 / 3Ⅹ8 / 3Ⅹ9
낯익은 일상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3일간의 다큐멘터리.
소멸과 생성이 반복되는 시간 속, 갤러리의 그녀는 전시 전날과 당일 그리고 다음 날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적어 내려갑니다. 돌이켜보니 그 모든 순간이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이 그 어떤 순간보다 따뜻한 결말로 다가오네요. 아트딜러인 그는 여행자금회수라는 목표를 세우고, 태국의 벼룩시장을 걸었습니다. 물건들을 만나고 그것들을 새로운 주인에게 전해주는 3일 동안의 벼룩시장. 지나고 나니 모두 즐거움입니다. 라디오 <심야식당>의 진행자이자 피디인 또 다른 그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로 자신의 3일을 시작합니다. 잠, 맥주, 공상 그리고 지난 날에 대한 반추로 이어지는 며칠이 그려집니다. 내내 공기를 가르던 BGM과 함께 말입니다.
3Ⅹ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보통의 존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으로 만난 사람들.
한 명의 그녀는 <삼.곱하기.십>의 나머지 아홉 명과 가상의 공간에서 조우합니다. 동물원의 그 남자로 출발하여 다시 자신에게로 긴 여정의 시간을 그려냅니다. 멀리 돌아왔지만, 해답은 결국 각자에게 있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삼 일의 시간을 통해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들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낼 테지요.
+They say
열 명 저자의 한 마디 코멘트.
책속으로 추가
3Ⅹ6. <줄리 앤 줄리아> 첫째 날, 가장 원형의 요리: 생간에 대한 말랑한 추억 中에서 (p.186)
덕분에 그날 아침 부엌은 생간을 날름날름 받아먹는 머리털이 부스스한 손녀딸과 소주를 한 잔씩 걸치는 할머니의 엽기적인(?) 풍경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진한 농축액 같은 맛.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들은 단순히 재료를 날것으로 먹거나 삶거나 혹은 쪘을 뿐인데도, 그런 인상 깊은 맛을 내고 있었다. 찜통에 넣고 푹푹 김을 내며 쪄낸 감자는 반을 갈라 쪼개면 하얀 전분의 소가 알알이 일어나 먹음직스러웠고, 메주를 띄우기 위해 삶아낸 콩은 그렇게 부드럽고 고소할 수가 없었다. 속이 느끼한 날이면 찬물에 말은 밥과 내주시던 아삭아삭 하고 개운한 오이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져 올린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곤 했던 뜨끈하고 야들야들한 오징어, 한겨울 밤 출출할 때 만들어주시던 간이 슴슴하게 벤 장조림을 얹은 동치미 국물 밥, 그리고 손으로 쭉쭉 찢어 김이 모락모락 솟는 새하얀 쌀밥 위에 올려 먹던 갓 담근 김장 김치. 그 음식들을 입에 넣던, 먹으면서도 입에 침이 고이는 그 순간들이란!
3Ⅹ7. <내 인생의 다큐멘터리> 전시 마지막 날 中에서 (p.227)
희한하게도 전시 철수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잠시 내 책임하에 맡겨졌던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모두 보낸 후의 텅 빈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찾아드는 외로움이 마치 학년말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텅 빈 교실에 남아있을 때와도 흡사하다. 물론 다음 전시될 작품들로 변신할 갤러리를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과의 이별과 만남을 되풀이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3Ⅹ8. <여행자금회수 프로젝트> 3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 中에서 (p.244)
마지막 여행 아닌 여행을 통해서는 회수를 넘어 약간의 수익까지 만들 수 있었다. 아무튼 여행과 쇼핑 사이에서 균형만 잘 맞춘다면 결코 여행경비회수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여행에서 사온 물건을 판매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태국에서 쇼핑할 때보다 내가 사온 물건들이 제 주인을 만나 팔려가는 순간을 보는 일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마치 태국에서 여행하며 힘들었던 기분을 한꺼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물건이 팔려가는 순간 생기는 손님과의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는 새로운 짜릿함으로 다가왔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여행경비회수를 위한 3일간의 쇼핑’이 아닌 ‘여행경비회수를 위해 구입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3일’이 된 셈이다.
3Ⅹ9. <3일간의 무위도식> 둘째 날의 무위도식 中에서 (p.277)
디리딩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오전 열한 시.
아차차. 알람을 삭제한다는 걸 그만 또 깜빡했다. 하긴 간만에 핸드폰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고 하루를 보냈으니까. 그렇다곤 해도 평소와 같은 시간에 눈을 뜨다니, 사소한 걸 깜빡한 것에 대한 응징치곤 가혹하다. 사소한 걸 잊어버리면 재앙을 맞닥뜨려야 한다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문명의 어떤 본질적인 그 무엇인 거 같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어젯밤 몇 시에 잠들었더라?
3Ⅹ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They say 中에서 (p.331)
영화 가 나에게 질문하였다. “왜 평범하게 살려고 해?”
나는 꿈에서 깬 듯 깨달았다.
온 우주가 ‘이제는 너만의 삶을 살 때’라고 말하고 있었다.
▣ 작가 소개
저자 장현웅 | 도시계획가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항상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를 좋아하며, 좀 더 나은 ''사진을 통한 나눔''을 고민하면서 언젠가 지구본을 돌려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그곳, ''카리브 해''로 가족들과 함께 떠날 꿈을 갖고 있다.
+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 박사과정까지 무사히 수료하였다. 등 두 번의 사진 개인전을 열었고 나이키의 <2009 ‘Hoodie on moments’> 등 여러 번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부대 행사인 ‘꿈꾸는 카메라’를 기획했고, Holiday in Polaroid 등 사진과 관련된 따뜻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생과 함께한 <안녕, 폴라앤로모>, <사소한 발견>이 있다.
저자 장희엽 | 포토그래퍼
초등학교 시절 빨간 볼펜으로 필기를 한다고 여러 번 선생님께 혼났지만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은 전력이 있다. 두어 번 전공을 바꾸다 결국 사진과 극적으로 만나 파리로 떠났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들처럼 사진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미학적 이야기를 좋아하고, 사진 그 자체를 감상하라 권한다. 짧고 단답형의 문자나 글을 좋아한다.
* 파리 EFET 사진학과를 졸업했고, 두 번의 개인전과 형과 함께한 두 번의 2인전 , 2008 북경 아트페어, 그리고 나이키의 <2009 ''HOODIE ON MOMENTS’>에 참여했다. 사진뿐 아니라 인테리어나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발 담그고 있다. 저서로는 형과 함께한 <안녕, 폴라앤로모>, <사소한 발견>이 있다.
저자 성세인 | 작곡가 겸 교수
무엇이든 오래오래 곁에 두고, 자신의 색으로 입혀가기를 좋아하는 작곡가. 그렇게 음표에 색을 입히고, 인생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오래된 차를 끌고, 여행길에 오르기를 즐기는가 하면, 힘든 일이 닥쳐도 ‘괜찮다’라고 다독이며 다시 한 발 내딛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
+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대 Postgraduate과정 수료,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 Diplom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 졸업, 안양대학교 음대 졸업,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국악 작곡 이수.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통영국제음악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작, Pre-Audio Art Festival, 한민족창작음악축전 본상 수상, 대한민국 창작 합창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하였고 러시아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Moscow Autumn’에 초청되어 작품을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안양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오페라를 작업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 조은희 | 작사가
프로라는 틀에 갇히기 보다는 스스로 아마추어이길 원하는 진짜 프로 작사가.
새로운 진화를 꿈꾸는 그녀에게 있어 오늘이란 그래서 늘 현재 진행형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녀는 아티스트적인 감성이 충만하고 사람 냄새 나는 뮤지션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고.
* 1997년 E.O.S 앨범으로 작사가로 공식 데뷔. 이후 박상민, 김종국, 이승철, 이승환, 이수영, 조성모, 조장혁, 테이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과 작업을 해오며 450여 편이 넘는 노랫말을 썼으며, 2004, 2005년 SBS 가요대전 올해의 작사가상, 2007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작사가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버릇처럼 다시 사랑을 씁니다>란 작사 에세이집을 펴내고 2006년 창작 뮤지컬 <황진이>의 작사를 맡는 등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작사와 관련된 다른 분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저자 정주희 | 보떼봉떼 플로리스트
완벽한 방향치이지만
타고난 운으로
찾기 힘든 목적지도 단번에 찾아내는
여행을 좋아하는 플로리스트
+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어릴 때부터 꽃집 아가씨가 꿈이었다던 저자는 현재 Beaute et Bonte보떼봉떼라는 작은 작업실에서 프렌치 스타일의 꽃 만들기를 하고 있다. 중간중간 여행을 떠나야 하는 관계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그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그녀다.
저자 천승명 | <싱글즈> 에디터
10년 이상 잡지일을 하며 본업보다는 먹고 여행하고 쇼핑하는 일에 일가견이 생겼다. 특히 식탐이 매우 강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직접 요리하며 놀다 보니 어느 날 자연스레 10년 뒤 목표가 생겼다. 동네에서 요리를 가장 잘하는 아줌마가 되어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아주머니들과도 즐겁게 교류하며 신나게, 열심히 사는 것! 그래서 요즘 더욱 가열차게 엥겔 지수를 팍팍 늘리며 맛있는 것만 잘 먹고 다니느라 바쁘고 통통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 현재 <싱글즈>의 에디터로, 매달 알콩달콩 새로운 이야기들로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중.
저자 소준희 | 소노팩토리 공장장 겸 금속공예가
어린 시절 바라본 어른들은 안정된 삶 속에서 꿈도 욕망도 없이 무심하게 사는 듯 보였다. 살아 보니 삼십을 훌쩍 넘긴 지금 역시 하고 싶은 일도,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다가올 날들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면서도 설렌다. 남편과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자신을 자극하는 그림 보는 일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수다 떨며 금속작업을 하는 순간이 행복하다 고백한다.
+ 소노 팩토리는 홍대 근처 동네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다. 카페는 따뜻하고 맛 좋은 커피로 사람들의 수다를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며, 지하 갤러리는 아티스트들의 소통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항상 재미난 프로젝트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간 속 공장장은 언제나 유쾌발랄하다.
저자 우흥제 | greemZip 아트딜러
그림도, 전시도, 여행도 모두 즐거움이다.
이너프 살롱에서의 이번 벼룩시장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사람들에게까지 그 즐거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 우연히 친구들과 시작된 그림가게(greemZip)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전시기획과 미술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올해 오픈한 또 하나의 새로운 콘셉트 갤러리 enough salon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다.
저자 윤성현 | <심야식당> DJ, PD 겸 <라디오 천국> LD
외로움을 견디려 라디오와 음악을 끼고 살다가
운 좋게 라디오를 일삼아 음악을 벗삼아 살고 있다.
+ 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 <윤도현의 뮤직쇼>, <홍진경의 가요광장>,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등을 거치며, 라디오 PD로 살아온 그. 윌슨의 <올댓차트>와 <심야식당>을 만들며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연출과 <심야식당> 진행을 함께 하고 있다.
저자 정현주 |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 작가
처음으로 무단횡단을 해본 것은 서른 네 살. 춘천에서였다.
고지식하여 ‘세상이 정해놓은,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길’만 가려고 고집하였으나 삶은 뜻하지 않게 모범적 궤도를 이탈하였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음을 깨닫던 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제 새로운 자유를 얻었구나. 이 자유를 즐거운 곳에 쓰자.”
한동안 많이 생각했던 것은 보통의 삶.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단어는 열정.
+ 10년 넘게 라디오에서 글을 쓰며 청취자들과 소통을 해왔다.
현재는 KBS 쿨 FM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 작가.
▣ 주요 목차
Prologue
삼일과 열 명의 사람들
3x1 동물원에 가요 / 장현웅
They Say
떠나고 돌아오다
3x2 장난감 총과 외갓집/어린시절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장회엽
3x3 날아 내려다보다 / 성세인
3x4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여행지에서 쓴 편지 / 조은희
They Say
만들고 미소 짓다
3x5 Trios jours / 꽃을 들고 그녀들의 작업실로 / 정주희
3x6 줄리 앤 줄리아 / 에디터 천의 주방에서 보낸 3일 / 천승명
They Say
보내고 기록하다
3x7 내 인생의 다큐멘터리 / 소준희
3x8 여행자금회수 프로젝트 / 우흥제
3x9 3일간의 무위도식 / 윤성현
They Say
3x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 정현주
They Say
Epilogue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책”
웃는 모습이라는 의미를 가진 소모SOMO. 출판사 소모에서는 소소한 일상에 웃음을 전달하는 책을 만듭니다. 행복도, 즐거움도 그리고 슬픔도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읽게 되죠. 예뻐서 가지고 싶은, 마음을 자꾸 건드려 두고두고 읽고 싶은, 그런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작가들의 마음을 쏟아 만든 책이 독자들에게 가서 다양한 의미가 되는 그런 하루하루를 공유해볼까요?
소모에서 2010년 12월 선보이는 도서 <삼.곱하기.십_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는 열 명의 저자들이 모여 각기 다른 색깔의 3일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과연 내 인생에 3일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한 책은 다채로운 소재와 개성 넘치는 글쓰기 그리고 사색적이고 이미지로 시간을 기록해 나갔습니다.
누군가의 3일을 엿보는 사이, 자신만의 하루를 꿈꿔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그려보게 될 테지요.
동물원으로 가리라 마음 먹은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삼.곱하기.십>은 여행의 발걸음을 지나 손 끝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를 담아냈으며, 3일 동안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인생의 다큐멘터리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책 속의 아홉 명과 조우하여 선문답처럼 던진 물음에 대하여 답을 찾아가는 한 편의 소설이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합니다.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응축된 인생의 단면을 서술하고 있는 옴니버스 에세이 <삼.곱하기.십>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모두에게 생각의 시간을 선사했으면 합니다.
이에 출판 담당자님들께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삼 곱하기 십, 의미 찾기: 열 명의 저자들과 함께하는 삼 일의 시간
“기발하고 발칙한, 때로는 평범하고 낯익은
옴니버스 에세이”
10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각기 다른 일을 하는, 저마다 다른 성향을 지난 그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그리고 일종의 해답을 찾는 긴 여정이 펼쳐졌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하나 긴 고민의 시간이 이어졌고, 어떤 이에게는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재빨리 실행에 옮기게끔 하는 출발 신호가 되었다 합니다.
“어쩌면 인생의 응축된 시간, 3일
그렇게 사계절이 지났고,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리고 있다”
<삼.곱하기.십> 책의 제목에는 열 명 저자들이 보낸 삼 일의 시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적어 내려간 페이지들에서는,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특별한 경험들이 일종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집니다.
단순한 질문 속에 숨겨진 복잡한 얼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작업은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었을 터입니다. 누구 하나 비슷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3일간의 프로젝트 속으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삼.곱하기.십>은 네 개의 카테고리에 열 명 저자들의 삼 일을 담았습니다.
3Ⅹ1. 동물원에 가요
어린 시절의 빛 바랜 사진을 보았다. 그래, 동물원에 가야겠어 라고 생각했다.
문득 동물원으로의 삼 일을 감행한 그는, 동물원과 관련된 책들을 섭렵하고 지인들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그곳으로 들어갈 채비를 합니다. 그리고 만난 비 오는 침팬지, 기린과 코뿔소와의 위트 넘치는 만남, 비현실적인 북극곰 등을 통해 기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지요.
그 안에서의 삼 일은 청춘의 한 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에 빠진 젊은이 K를 그리게 되었다 합니다.
떠나고 돌아오다: 3Ⅹ2 / 3Ⅹ3 / 3Ⅹ4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떠났다. 이제 어느 만큼 홀가분한 기분으로 돌아왔다.
사진 찍는 그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없는 외갓집 엄마의 고향 마을로. 가는 길 습관처럼 휴게소에 들렀고, 장난감 총과 반짝반짝 빛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합니다. 추억이 되어 자신의 한 부분이 된 시간을 돌이켜보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지요. 오래된 여행 가방 속에 짐을 꾸려 넣고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강원도의 깊은 곳 한옥연구소를 찾은 작곡가는, 그곳에서 마침내 여유가 자신의 조급함을 이긴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한 작사가는 돌려주지 못한 물건들이 불현듯 눈에 걸린 날이 있었다 합니다. 그것들을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홀로 여행길에 오르지요. 본래 주인과의 아주 작은 교집합에 불과했던 물건은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아주 커다란 공감대가 되었습니다.
만들고 미소 짓다: 3Ⅹ5 / 3Ⅹ6
손 끝으로 만들어내는 무엇에 대한 따뜻함. 가슴 먹먹해지는 시간들.
다정한 플로리스트는 자신이 정성스럽게 만든 꽃을 들고 친구들의 작업실을 찾게 됩니다. 도자기를 만들고, 요리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세 여자의 작업실에서 함께 만드는 찬란한 이야기들이 빛나는 시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달 찾아오는 잡지사 마감에 분명 힘이 들 줄 알면서도 요리가 하고 싶었다던 에디터는, 지난날의 은밀하고도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주방에서의 3일을 보내게 됩니다. 가장 원형의 가장 좋아하는 가장 필요한 요리를 마쳤을 때 찾아오던 충만한 기분이 느껴지는 한 글자, 한 글자에 새삼 감동하는 시간입니다.
보내고 기록하다: 3Ⅹ7 / 3Ⅹ8 / 3Ⅹ9
낯익은 일상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3일간의 다큐멘터리.
소멸과 생성이 반복되는 시간 속, 갤러리의 그녀는 전시 전날과 당일 그리고 다음 날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적어 내려갑니다. 돌이켜보니 그 모든 순간이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이 그 어떤 순간보다 따뜻한 결말로 다가오네요. 아트딜러인 그는 여행자금회수라는 목표를 세우고, 태국의 벼룩시장을 걸었습니다. 물건들을 만나고 그것들을 새로운 주인에게 전해주는 3일 동안의 벼룩시장. 지나고 나니 모두 즐거움입니다. 라디오 <심야식당>의 진행자이자 피디인 또 다른 그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로 자신의 3일을 시작합니다. 잠, 맥주, 공상 그리고 지난 날에 대한 반추로 이어지는 며칠이 그려집니다. 내내 공기를 가르던 BGM과 함께 말입니다.
3Ⅹ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보통의 존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으로 만난 사람들.
한 명의 그녀는 <삼.곱하기.십>의 나머지 아홉 명과 가상의 공간에서 조우합니다. 동물원의 그 남자로 출발하여 다시 자신에게로 긴 여정의 시간을 그려냅니다. 멀리 돌아왔지만, 해답은 결국 각자에게 있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삼 일의 시간을 통해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들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낼 테지요.
+They say
열 명 저자의 한 마디 코멘트.
책속으로 추가
3Ⅹ6. <줄리 앤 줄리아> 첫째 날, 가장 원형의 요리: 생간에 대한 말랑한 추억 中에서 (p.186)
덕분에 그날 아침 부엌은 생간을 날름날름 받아먹는 머리털이 부스스한 손녀딸과 소주를 한 잔씩 걸치는 할머니의 엽기적인(?) 풍경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진한 농축액 같은 맛.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들은 단순히 재료를 날것으로 먹거나 삶거나 혹은 쪘을 뿐인데도, 그런 인상 깊은 맛을 내고 있었다. 찜통에 넣고 푹푹 김을 내며 쪄낸 감자는 반을 갈라 쪼개면 하얀 전분의 소가 알알이 일어나 먹음직스러웠고, 메주를 띄우기 위해 삶아낸 콩은 그렇게 부드럽고 고소할 수가 없었다. 속이 느끼한 날이면 찬물에 말은 밥과 내주시던 아삭아삭 하고 개운한 오이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져 올린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곤 했던 뜨끈하고 야들야들한 오징어, 한겨울 밤 출출할 때 만들어주시던 간이 슴슴하게 벤 장조림을 얹은 동치미 국물 밥, 그리고 손으로 쭉쭉 찢어 김이 모락모락 솟는 새하얀 쌀밥 위에 올려 먹던 갓 담근 김장 김치. 그 음식들을 입에 넣던, 먹으면서도 입에 침이 고이는 그 순간들이란!
3Ⅹ7. <내 인생의 다큐멘터리> 전시 마지막 날 中에서 (p.227)
희한하게도 전시 철수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잠시 내 책임하에 맡겨졌던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모두 보낸 후의 텅 빈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찾아드는 외로움이 마치 학년말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텅 빈 교실에 남아있을 때와도 흡사하다. 물론 다음 전시될 작품들로 변신할 갤러리를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과의 이별과 만남을 되풀이하면서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3Ⅹ8. <여행자금회수 프로젝트> 3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 中에서 (p.244)
마지막 여행 아닌 여행을 통해서는 회수를 넘어 약간의 수익까지 만들 수 있었다. 아무튼 여행과 쇼핑 사이에서 균형만 잘 맞춘다면 결코 여행경비회수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여행에서 사온 물건을 판매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태국에서 쇼핑할 때보다 내가 사온 물건들이 제 주인을 만나 팔려가는 순간을 보는 일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마치 태국에서 여행하며 힘들었던 기분을 한꺼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물건이 팔려가는 순간 생기는 손님과의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는 새로운 짜릿함으로 다가왔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여행경비회수를 위한 3일간의 쇼핑’이 아닌 ‘여행경비회수를 위해 구입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3일’이 된 셈이다.
3Ⅹ9. <3일간의 무위도식> 둘째 날의 무위도식 中에서 (p.277)
디리딩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오전 열한 시.
아차차. 알람을 삭제한다는 걸 그만 또 깜빡했다. 하긴 간만에 핸드폰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고 하루를 보냈으니까. 그렇다곤 해도 평소와 같은 시간에 눈을 뜨다니, 사소한 걸 깜빡한 것에 대한 응징치곤 가혹하다. 사소한 걸 잊어버리면 재앙을 맞닥뜨려야 한다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문명의 어떤 본질적인 그 무엇인 거 같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어젯밤 몇 시에 잠들었더라?
3Ⅹ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They say 中에서 (p.331)
영화 가 나에게 질문하였다. “왜 평범하게 살려고 해?”
나는 꿈에서 깬 듯 깨달았다.
온 우주가 ‘이제는 너만의 삶을 살 때’라고 말하고 있었다.
▣ 작가 소개
저자 장현웅 | 도시계획가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항상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를 좋아하며, 좀 더 나은 ''사진을 통한 나눔''을 고민하면서 언젠가 지구본을 돌려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그곳, ''카리브 해''로 가족들과 함께 떠날 꿈을 갖고 있다.
+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 박사과정까지 무사히 수료하였다. 등 두 번의 사진 개인전을 열었고 나이키의 <2009 ‘Hoodie on moments’> 등 여러 번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부대 행사인 ‘꿈꾸는 카메라’를 기획했고, Holiday in Polaroid 등 사진과 관련된 따뜻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생과 함께한 <안녕, 폴라앤로모>, <사소한 발견>이 있다.
저자 장희엽 | 포토그래퍼
초등학교 시절 빨간 볼펜으로 필기를 한다고 여러 번 선생님께 혼났지만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은 전력이 있다. 두어 번 전공을 바꾸다 결국 사진과 극적으로 만나 파리로 떠났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들처럼 사진 자체가 주는 즐거움과 미학적 이야기를 좋아하고, 사진 그 자체를 감상하라 권한다. 짧고 단답형의 문자나 글을 좋아한다.
* 파리 EFET 사진학과를 졸업했고, 두 번의 개인전과 형과 함께한 두 번의 2인전 , 2008 북경 아트페어, 그리고 나이키의 <2009 ''HOODIE ON MOMENTS’>에 참여했다. 사진뿐 아니라 인테리어나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발 담그고 있다. 저서로는 형과 함께한 <안녕, 폴라앤로모>, <사소한 발견>이 있다.
저자 성세인 | 작곡가 겸 교수
무엇이든 오래오래 곁에 두고, 자신의 색으로 입혀가기를 좋아하는 작곡가. 그렇게 음표에 색을 입히고, 인생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오래된 차를 끌고, 여행길에 오르기를 즐기는가 하면, 힘든 일이 닥쳐도 ‘괜찮다’라고 다독이며 다시 한 발 내딛는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
+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대 Postgraduate과정 수료,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 Diplom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 졸업, 안양대학교 음대 졸업,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국악 작곡 이수.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통영국제음악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작, Pre-Audio Art Festival, 한민족창작음악축전 본상 수상, 대한민국 창작 합창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하였고 러시아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Moscow Autumn’에 초청되어 작품을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안양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오페라를 작업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 조은희 | 작사가
프로라는 틀에 갇히기 보다는 스스로 아마추어이길 원하는 진짜 프로 작사가.
새로운 진화를 꿈꾸는 그녀에게 있어 오늘이란 그래서 늘 현재 진행형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녀는 아티스트적인 감성이 충만하고 사람 냄새 나는 뮤지션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고.
* 1997년 E.O.S 앨범으로 작사가로 공식 데뷔. 이후 박상민, 김종국, 이승철, 이승환, 이수영, 조성모, 조장혁, 테이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과 작업을 해오며 450여 편이 넘는 노랫말을 썼으며, 2004, 2005년 SBS 가요대전 올해의 작사가상, 2007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작사가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버릇처럼 다시 사랑을 씁니다>란 작사 에세이집을 펴내고 2006년 창작 뮤지컬 <황진이>의 작사를 맡는 등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작사와 관련된 다른 분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저자 정주희 | 보떼봉떼 플로리스트
완벽한 방향치이지만
타고난 운으로
찾기 힘든 목적지도 단번에 찾아내는
여행을 좋아하는 플로리스트
+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어릴 때부터 꽃집 아가씨가 꿈이었다던 저자는 현재 Beaute et Bonte보떼봉떼라는 작은 작업실에서 프렌치 스타일의 꽃 만들기를 하고 있다. 중간중간 여행을 떠나야 하는 관계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그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그녀다.
저자 천승명 | <싱글즈> 에디터
10년 이상 잡지일을 하며 본업보다는 먹고 여행하고 쇼핑하는 일에 일가견이 생겼다. 특히 식탐이 매우 강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직접 요리하며 놀다 보니 어느 날 자연스레 10년 뒤 목표가 생겼다. 동네에서 요리를 가장 잘하는 아줌마가 되어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아주머니들과도 즐겁게 교류하며 신나게, 열심히 사는 것! 그래서 요즘 더욱 가열차게 엥겔 지수를 팍팍 늘리며 맛있는 것만 잘 먹고 다니느라 바쁘고 통통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 현재 <싱글즈>의 에디터로, 매달 알콩달콩 새로운 이야기들로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중.
저자 소준희 | 소노팩토리 공장장 겸 금속공예가
어린 시절 바라본 어른들은 안정된 삶 속에서 꿈도 욕망도 없이 무심하게 사는 듯 보였다. 살아 보니 삼십을 훌쩍 넘긴 지금 역시 하고 싶은 일도,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다가올 날들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면서도 설렌다. 남편과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고 자신을 자극하는 그림 보는 일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수다 떨며 금속작업을 하는 순간이 행복하다 고백한다.
+ 소노 팩토리는 홍대 근처 동네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다. 카페는 따뜻하고 맛 좋은 커피로 사람들의 수다를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며, 지하 갤러리는 아티스트들의 소통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항상 재미난 프로젝트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간 속 공장장은 언제나 유쾌발랄하다.
저자 우흥제 | greemZip 아트딜러
그림도, 전시도, 여행도 모두 즐거움이다.
이너프 살롱에서의 이번 벼룩시장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사람들에게까지 그 즐거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성황리에 마쳤다.
+ 우연히 친구들과 시작된 그림가게(greemZip)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전시기획과 미술품 판매를 하고 있으며, 올해 오픈한 또 하나의 새로운 콘셉트 갤러리 enough salon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다.
저자 윤성현 | <심야식당> DJ, PD 겸 <라디오 천국> LD
외로움을 견디려 라디오와 음악을 끼고 살다가
운 좋게 라디오를 일삼아 음악을 벗삼아 살고 있다.
+ 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 <윤도현의 뮤직쇼>, <홍진경의 가요광장>,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등을 거치며, 라디오 PD로 살아온 그. 윌슨의 <올댓차트>와 <심야식당>을 만들며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연출과 <심야식당> 진행을 함께 하고 있다.
저자 정현주 |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 작가
처음으로 무단횡단을 해본 것은 서른 네 살. 춘천에서였다.
고지식하여 ‘세상이 정해놓은,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길’만 가려고 고집하였으나 삶은 뜻하지 않게 모범적 궤도를 이탈하였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음을 깨닫던 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제 새로운 자유를 얻었구나. 이 자유를 즐거운 곳에 쓰자.”
한동안 많이 생각했던 것은 보통의 삶.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단어는 열정.
+ 10년 넘게 라디오에서 글을 쓰며 청취자들과 소통을 해왔다.
현재는 KBS 쿨 FM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 작가.
▣ 주요 목차
Prologue
삼일과 열 명의 사람들
3x1 동물원에 가요 / 장현웅
They Say
떠나고 돌아오다
3x2 장난감 총과 외갓집/어린시절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장회엽
3x3 날아 내려다보다 / 성세인
3x4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여행지에서 쓴 편지 / 조은희
They Say
만들고 미소 짓다
3x5 Trios jours / 꽃을 들고 그녀들의 작업실로 / 정주희
3x6 줄리 앤 줄리아 / 에디터 천의 주방에서 보낸 3일 / 천승명
They Say
보내고 기록하다
3x7 내 인생의 다큐멘터리 / 소준희
3x8 여행자금회수 프로젝트 / 우흥제
3x9 3일간의 무위도식 / 윤성현
They Say
3x10 보통의 존재에게 묻다 / 정현주
They Say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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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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