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무것도 아닌 사람, 코이너 씨
‘코이너 씨 이야기’ 연작은 전적으로 서민적이고, 반反영웅적이며, 확립된 질서에 굴종하지 않는 인물의 삶을 보여 준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감동이 있으며,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공감을 담고 있는가 하면, 체제에 대한 결연한 비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거의 30년에 걸쳐 쓰여진 이 산문들은 1쪽을 채 넘지 않거나, 몇 줄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놀라운 것은 그 짧은 한 편의 산문에 엄청난 은유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만들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지 않는 법을 훈련시키며, 동시에 해학과 웃음을 잃지 않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그러면서 “신발보다 나라를 더 많이 바꿔 치우던” 시대에 경계인으로 살면서 망명을 꿈꾸었던 자신의 처지를 빗대고 있기도 하다.
수많은 아포리즘의 향연을 눈앞에 둔 독자는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왜 다시 브레히트인가?
브레히트의 작품이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자의적이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마르크스주의 교리를 설파하는 수단으로 작품을 이용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어떻게 유효할 수 있는가, 문제 제기하는 것도 당연하다. 브레히트는 변증법이 ‘굳어진 관점들을 해체하고 지배자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해서 실제를 관철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브레히트를 소비하는 지점이 딱 거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지배자의 허위의식을 비웃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것은 지금 이 시대 우리들에게도 유효한 태도다. 브레히트는 결론을 내려놓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혹은 무대 아래 관객)에게 스스로 답을 찾도록 안내하는 안내자에 가깝다.
이데올로기와 현실은 모순을 이룰 수밖에 없고, 그런 모순이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주장을 문학으로 풀려 했던 브레히트. 그 고민이 가장 순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작품이 바로 ‘코이너 씨 이야기’라 하겠다. K 씨를 주인공으로 한 갖가지 이야기들은 이 사회가 지닌 모순을 해학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작품을 통해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고, 그 모순을 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여러 K 씨를 탄생시키고자 했던 브레히트의 소망을 즐겁게 만나 보자. 낡지 않은 문제의식, 혹독한 비판을 누그러뜨린 놀라운 풍자들에서 ‘문학의 힘’을 새삼스레 깨닫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작가 소개
저 :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20세기 서양연극사를 대표하는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이다. 그는 연극의 형식을 파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여 연극사에 의미깊은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 그는 1898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자본론》을 통해 마르크스주의를 접했고, 나치 집단의 비인간적인 만행을 비판하다가 15여 년간의 망명길에 오르게 되었다. 마침내 동베를린으로 돌아온 그는 자기의 작품들과 「서사극」 이론을 실제 무대에 적용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나 정착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1956년 연극 연습 도중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1918년 처녀작 「바알」을 발표한데 이어 「한밤의 북소리」 등 희곡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후기에는 「갈릴레이의 생애」.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사천의 선인들」,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의 대작을 남겼다. 특히 『서푼짜리 오페라』의 주제곡등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될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후대의 끊임없는 재해석을 낳고 있다.
역 : 김희상
성균관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와 생생한 유럽 체험을 바탕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한다.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연쇄살인범의 고백』, 『살인본능』 등 지금까지 모두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2008년에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썼다. 최근 옮긴 책으로는 『늙어감에 대하여』,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블러프를 벗겨라!』, 『지루하고도 유쾌한 시간의 철학』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현자의 지혜로움은 그가 보이는 태도다
기획
폭력에 맞서는 대책
깨달음을 가진 사람은
목적의 노예
최고 실력자의 수고
매수하지 않으면 당할 일도 없다
조국애, 조국을 증오하다
형편없는 것이라고 싸지도 않다
굶주림
제안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제안
독창성
신은 존재하느냐 하는 물음
약한 모습을 보일 권리
무기력한 소년
코이너 씨와 자연
신뢰를 주려는 문제들
신뢰성
재회
짐승만도 못한 인간은 어떻게 생겨나나
형식과 재료
대화
손님
사람을 사랑하는 코이너 씨의 자세
“모든 일에는 그에 맞춤한 때가 있다”는 말이 주는 혼란
성공
코이너 씨와 고양이
코이너 씨가 좋아하는 동물
고대
멋진 대답
칭송
두 도시
친절한 충고
남의 집에 손님으로 간 코이너 씨
코이너 씨와 일관된 태도
생각의 아버지
재판
소크라테스
사신
자연스러운 소유 본능
만약 상어가 인간이라면
기다림
꼭 필요한 관리
견딜 만한 비방
코이너 씨의 운전
코이너 씨와 서정시
점성술
오해를 받는다는 것
두 명의 운전자
정의감
친절
코이너 씨와 조카딸의 그림
코이너 씨와 맨손체조
분노와 가르침
매수라는 문제
오류와 발전
사람 보는 안목
코이너 씨와 만조
코이너 씨와 여배우
코이너 씨와 신문
배신
촌평
이해관계의 충족
두 번의 포기
훌륭한 인생
진실
누구를 위한 사랑인가?
누가 누구를 아는가?
가장 좋은 문체
코이너 씨와 의사
같은 것이 다른 것보다 낫다
코이너 씨와 어리석은 자
태도
코이너 씨가 싫어하는 것
폭풍우의 극복
코이너 씨와 병
매수당하지 않을 청렴함
잘잘못의 문제
감정의 역할
청년 코이너
사치
종이냐 주인이냐
귀족적인 태도
대도시의 발달
체계의 문제
건축
기구와 당
부록
브레히트 연보
옮긴이의 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 코이너 씨
‘코이너 씨 이야기’ 연작은 전적으로 서민적이고, 반反영웅적이며, 확립된 질서에 굴종하지 않는 인물의 삶을 보여 준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감동이 있으며,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공감을 담고 있는가 하면, 체제에 대한 결연한 비판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거의 30년에 걸쳐 쓰여진 이 산문들은 1쪽을 채 넘지 않거나, 몇 줄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놀라운 것은 그 짧은 한 편의 산문에 엄청난 은유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만들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지 않는 법을 훈련시키며, 동시에 해학과 웃음을 잃지 않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그러면서 “신발보다 나라를 더 많이 바꿔 치우던” 시대에 경계인으로 살면서 망명을 꿈꾸었던 자신의 처지를 빗대고 있기도 하다.
수많은 아포리즘의 향연을 눈앞에 둔 독자는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왜 다시 브레히트인가?
브레히트의 작품이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자의적이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마르크스주의 교리를 설파하는 수단으로 작품을 이용하는 것이 지금 시대에 어떻게 유효할 수 있는가, 문제 제기하는 것도 당연하다. 브레히트는 변증법이 ‘굳어진 관점들을 해체하고 지배자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해서 실제를 관철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브레히트를 소비하는 지점이 딱 거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지배자의 허위의식을 비웃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것은 지금 이 시대 우리들에게도 유효한 태도다. 브레히트는 결론을 내려놓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혹은 무대 아래 관객)에게 스스로 답을 찾도록 안내하는 안내자에 가깝다.
이데올로기와 현실은 모순을 이룰 수밖에 없고, 그런 모순이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주장을 문학으로 풀려 했던 브레히트. 그 고민이 가장 순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작품이 바로 ‘코이너 씨 이야기’라 하겠다. K 씨를 주인공으로 한 갖가지 이야기들은 이 사회가 지닌 모순을 해학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작품을 통해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고, 그 모순을 깰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여러 K 씨를 탄생시키고자 했던 브레히트의 소망을 즐겁게 만나 보자. 낡지 않은 문제의식, 혹독한 비판을 누그러뜨린 놀라운 풍자들에서 ‘문학의 힘’을 새삼스레 깨닫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작가 소개
저 :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20세기 서양연극사를 대표하는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이다. 그는 연극의 형식을 파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여 연극사에 의미깊은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 그는 1898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자본론》을 통해 마르크스주의를 접했고, 나치 집단의 비인간적인 만행을 비판하다가 15여 년간의 망명길에 오르게 되었다. 마침내 동베를린으로 돌아온 그는 자기의 작품들과 「서사극」 이론을 실제 무대에 적용시키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나 정착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1956년 연극 연습 도중 심근경색증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1918년 처녀작 「바알」을 발표한데 이어 「한밤의 북소리」 등 희곡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후기에는 「갈릴레이의 생애」.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사천의 선인들」,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의 대작을 남겼다. 특히 『서푼짜리 오페라』의 주제곡등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될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후대의 끊임없는 재해석을 낳고 있다.
역 : 김희상
성균관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 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와 생생한 유럽 체험을 바탕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한다.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연쇄살인범의 고백』, 『살인본능』 등 지금까지 모두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2008년에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을 썼다. 최근 옮긴 책으로는 『늙어감에 대하여』,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블러프를 벗겨라!』, 『지루하고도 유쾌한 시간의 철학』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현자의 지혜로움은 그가 보이는 태도다
기획
폭력에 맞서는 대책
깨달음을 가진 사람은
목적의 노예
최고 실력자의 수고
매수하지 않으면 당할 일도 없다
조국애, 조국을 증오하다
형편없는 것이라고 싸지도 않다
굶주림
제안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제안
독창성
신은 존재하느냐 하는 물음
약한 모습을 보일 권리
무기력한 소년
코이너 씨와 자연
신뢰를 주려는 문제들
신뢰성
재회
짐승만도 못한 인간은 어떻게 생겨나나
형식과 재료
대화
손님
사람을 사랑하는 코이너 씨의 자세
“모든 일에는 그에 맞춤한 때가 있다”는 말이 주는 혼란
성공
코이너 씨와 고양이
코이너 씨가 좋아하는 동물
고대
멋진 대답
칭송
두 도시
친절한 충고
남의 집에 손님으로 간 코이너 씨
코이너 씨와 일관된 태도
생각의 아버지
재판
소크라테스
사신
자연스러운 소유 본능
만약 상어가 인간이라면
기다림
꼭 필요한 관리
견딜 만한 비방
코이너 씨의 운전
코이너 씨와 서정시
점성술
오해를 받는다는 것
두 명의 운전자
정의감
친절
코이너 씨와 조카딸의 그림
코이너 씨와 맨손체조
분노와 가르침
매수라는 문제
오류와 발전
사람 보는 안목
코이너 씨와 만조
코이너 씨와 여배우
코이너 씨와 신문
배신
촌평
이해관계의 충족
두 번의 포기
훌륭한 인생
진실
누구를 위한 사랑인가?
누가 누구를 아는가?
가장 좋은 문체
코이너 씨와 의사
같은 것이 다른 것보다 낫다
코이너 씨와 어리석은 자
태도
코이너 씨가 싫어하는 것
폭풍우의 극복
코이너 씨와 병
매수당하지 않을 청렴함
잘잘못의 문제
감정의 역할
청년 코이너
사치
종이냐 주인이냐
귀족적인 태도
대도시의 발달
체계의 문제
건축
기구와 당
부록
브레히트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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