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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마루야마 겐지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7/03/27
형태사항p.487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561916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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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자유를 거머쥐기 위해 나는
세상 사람들이 상식이라 여기는 것들을 내던졌다”

자유를 찾고 자립을 얻다
_오스트레일리아 사막

그의 여행은 얼핏 보아도 평범하지 않다. 애초에 달리기 위한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이 맞는 사진작가 가게야마 씨와 오프로드 바이커인 도시 씨와 함께 오프로드 바이크와 사륜구동차로 오스트레일리아 사막을 달렸다. 로드 킬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액셀을 밟아 피해 지나가야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을 버리고 도시에 물든 애버리지니를 비난하고, 자연 속 인간의 미진함을 느끼면서 저자는 사막에서의 질주에 적응해 간다.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을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자유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게 했다. 그에게 사막은 자유를 느끼게 하는 오프로드였다. 사람이 한없이 작아지는 대자연인 사막을 달리면 마루야마 겐지는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을 다듬었다.

온몸의 피가 들끓는다. 기분이 좋다. 더없이 좋다. 사막에서는 어디를 어떻게 달리든 자유다. … 사막에서는 지도상에 그은 직선대로 달릴 수도 있다. 자유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다. 이런 것이 자유가 아니고 뭐가 자유겠는가. -14쪽

환영이 아닌 진짜 감동을 찾아
_케냐 사파리 랠리

사파리 랠리는 포장된 길을 두고 일부러 궂은 길을 찾아 달리며 드라이버의 한계를 시험하는 시합이다. 단순해 보이는 랠리지만 각자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정이 숨어 있음을 겐지는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헬기와 경비행기 등 각종 첨단 도구를 도입하는 자동차 회사들, 그런 회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열악한 조건의 개인 출전자들, 달리는 차에 환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고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구경꾼들, 경기 중 가축과 동물이 치어 죽은 원한에서 달리는 차에 돌을 던지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파리 랠리를 만들어 낸다.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일이기 때문에 달리는 자와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는 자의 대비는 빈부격차가 심한 케냐에서 더 극명해진다. 특히 저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오직 달리기 위해 개인으로 참가한 선수들이다. 남의 시선 따위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의지로 핸들을 잡고 액셀을 밟는 사람들. 그들의 빛나는 랠리가 마루야마 겐지의 펜 끝에서 살아난다.

랠리에는 감동이 있다. 흥분보다 감동이 있다. 흥분과 감동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흥분은 육체적인 것이고 감동은 정신적인 것이다. 그러나 감동 전에는 반드시 흥분이 있다. 따라서 정신 앞에는 반드시 육체가 있어야 한다. 도구에 집착하는 것은 육체 앞에 정신을 두는 일이 아닐까. -266쪽

있는 그대로의 내가 나타났다
_노르웨이

정돈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속도감 있는 여행을 하던 저자에게, 노르웨이는 너무나 고요하고 정신적인 나라였다. 겐지의 글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북유럽의 이미지는 뒤집어진다. 틀을 벗어나지 않고, 아무 일 없어서 도리어 허무한 여행. 뜨겁지 않은 태양이 오래도록 떠 있는 나라. 이런 노르웨이를 두고 저자는 어디를 가도 질서 있고 조용하고 친절하지만 그래서 활기가 없고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바이킹의 후손이고 [절규]를 그린 화가를 낳은 나라의 일면을 찾는다. 아무튼 그에게 노르웨이는 자신의 결과 맞지 않는 나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지에 몰렸을 때의 마지막 카드로, 또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세계로 노르웨이를 떠올린 이유는 뭘까. 아마도 길 위에서 벗어나 달리고 또 달리는 삶이 흔들릴 때, 정 반대편에서 자신이 살아가야 할 세상과 추구하는 것을 또렷이 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노르웨이에서 돌아온 마루야마 겐지는 ‘무거운 병이 순식간에 나은 듯한’ 기분이 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다. 생각해 보면 참 멀리 돌아왔다. 36년이나 걸렸다. 지금 나는 과거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계속할 수 있다. 게다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지도 어렴풋하게나마 안다. 나는 청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이겨 냈다. -392쪽

자신의 말과 글로 살아가는 작가
언제든 앞으로 나아가는 여행을 떠나다
그것이 답이든 아니든

그 밖에도 겐지는 미 서부를 달리며 개척시대의 정신을 떠올리고, 소설을 쓰기 위해 무작정 대형 유조선에 올라타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필요하면 언제든 앞으로 나아가는 여행을 떠났다. 그것이 답이든 아니든. 자신의 능력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격한 여행을 거듭하며 그는 변했다. 그리고 “거칠고 피비린내 나는 현실이라는 파도를 여행이라는 형태로 헤쳐 나가고, 또 실수를 하면서 단련된 것은 아닐까.” 하고 반문한다. 그 말이 맞을 것이다. 지금의 마루야마 겐지의 말이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그의 말이 독특하거나 강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자신의 말을 그대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삶은 여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서지고 혹은 단단해지며 그는 자신의 글과 말로 살아간다. 마루야마 겐지의 글은 그대로 그의 인생이며 그의 여행이다. 그리고 마루야마 겐지 그 자체다.

그는 말한다. 부모를 버리고 국가를 버리고 회사를 버리고, 떠나라고. 자립한 자신, 온전히 나의 의지로 살아가는 자신을 찾으라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방에서 뛰쳐나가 어디로든 떠나라고. 그 자신이 그랬듯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모든 언어를 버리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행동의 세계에 몸을 던져 보는 것이 어떨까. 자신을 텅 비우기 위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결론을 기대하지 않고 아무튼 자신의 방에서 뛰쳐나가 보는 것이다. -371쪽

▣ 작가 소개

저 : 마루야마 겐지
1945년 나가노 현 이에야마 시에서 태어났다. 1963년 도쿄의 한 무역회사에 통신담당 사원으로 취직하였으나, 1966년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설 《여름의 흐름》을 썼다. 그것이 1966년이었다. 이렇게 난생 처음 쓴 작품으로 그는 「문학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일본문학 사상 최연소로 수상하였다.

문단에 데뷔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걷고자 고향 오오마치로 돌아가 일본 북알프스를 마주하고 부인과 함께 거주하며 소설 창작과 문학의 광맥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 독특한 문체를 지향하는 마루야마 겐지는 「마르코 폴」지가 현역 편집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50년 뒤에도 일본 현대문학사에 남을 작가 베스트 14’에 선정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천일의 유리』『정오이다』『붉은 눈』『화산의 노래』『설레임에 죽다』『물의 가족』『혹성의 샘』『봐라, 달이 뒤를 좇는다』『천년 동안에』『언젠가 바다 깊은 곳으로』『도망치는 자의 노래』와 소설집『어두운 여울의 빛남』『아프리카의 빛』『달에 울다』『낙뢰의 여로』, 그리고 에세이로 『아직 만나지 못한 작가에게』『검둥수리 찬가』『알프스 소식』『소설가의 각오』『산 자의 길』『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등이 있다.

역 : 김난주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각수의 꿈』,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녀의 구제』 등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를 번역한 우리나라의 대표 번역가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후,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그 밖의 옮긴 책으로 『겐지 이야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가면 산장 살인 사건』『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100만 번 산 고양이』 『우리 누나』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바람과 도로의 사자_오스트레일리아
2. 폭주 오디세이_케냐 사파리 랠리
3. 미드나이트 선, 백야_노르웨이
4. 흐르고, 쏘다_미 서부
5. 동경과 두려움_바다로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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