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리움을 남긴 파문의 언어
온기로 남은 위로의 시학
첫 시집 『늦게 온 소포』가 ‘뒤늦은 안타까움’으로 읽힐 수 있다면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노을에 부치는 그리움’쯤 된다. 소포가 편지로 바뀌는 사이 시인은 어지간히도 보고픔에 시달렸나 보다. -[헤럴드 경제]
항아리에서 곰삭은 남해 멸치가 입맛을 잃은 혀의 미감을 자극하듯 그의 시는 마음의 한 곳에 순도 높은 그리움의 향을 뿌려놓는다. -[국민일보]
고두현의 시는 세상살이에 대한 단상과 소박한 감성을 부드러운 달변과 압축적 언어로 표현한다. 짧은 시가 남기는 여운. 다정한 시선이 두고 간 온기. 고두현의 시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짙은 서정은 두 번째 시집인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에서 가장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한여름」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단 세 줄로 표현한 수작이다.
남녘 장마 진다 소리에
습관처럼 안부 전화 누르다가
아 이젠 안 계시지……
-「한여름」
자연은 인간이 지닌 최고의 언어가 아닐까.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비 내리고 바람 불고 노을 지고 햇빛 나는 것과 같은 자연의 변화에서 삶의 기쁨과 슬픔, 비애와 환희를 받아 적는다. 자연의 언어로 바라보면 슬픔도 비애도 자연의 한 조각이 되는 것 같은 평화로운 느낌. 그것은 고두현의 시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성숙한 위로다.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우리 마음에 온기를 가져다줄 다정한 세계.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고두현 시인이 시 읽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전언이다.
마른 칼날에
눈발 버히는 소리
바람 맵고
달빛 우수수
밤마다 꿈에 밟혀
내 어찌 두 발 뻗고
편한 잠 잘 수 있으리.
-「천문령에 아버지를 묻고」
추천사
고두현 시에는 그리움이 있다. 그 그리움은 시인의 마음의 고고학이 빚어낸 것이다. 시인의 마음은 언제나 ‘너’를 향한 떨림으로 존재한다. ‘나’의 나머지 반인 ‘너’를 향해 끊임없이 진동해야만 하는 떨림의 존재가 바로 시인인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늘 ‘너’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음을 데우기도 하고, 기울이기도 하며 또 비우기도 한다. 시인의 ‘너’에 대한 그리움은 화문(花紋)으로 남거나 발묵(潑墨)처럼 번진다. 그리움은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언제나 푸르다. -이재복(문학평론가)
▣ 작가 소개
저 : 고두현
고두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 남해 금산에서 자랐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정과 서사의 깊이를 함께 아우르는 그의 시는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으로 전통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으며 박목월의 시에 방불한 가락과 정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 한국경제신문 입사 후 주로 문화부에서 문학과 출판을 담당했고, 문화부장을 거쳐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KBS와 MBC, SBS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서 책 관련 코너를 오래 진행했다. 『시 읽는 CEO』를 통해 시와 경영을 접목하면서 독서경영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시에 담긴 인생의 지혜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일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필사』를 비롯해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시에세이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마흔에 읽는 시』, 독서경영서 『독서가 행복한 회사』, 『미래 10년 독서』(전2권) 등이 있다. 동서양 시인들의 아포리즘을 담은 『시인, 시를 말하다』를 엮었고 『곡선이 이긴다』를 공저했다.
▣ 주요 목차
1부
부석사 봄밤
수연산방에서-『무서록』을 읽다
20분
빈자리
별에게 묻다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자귀나무
마음의 액자
화문(花紋) 기와
남해 멸치
남해 마늘
밤을 깎으며
나에게 보내는 편지
달력과 권력
창생
천문령에 아버지를 묻고
귀로
저 별을 잊지 마라
솔빈에서 명마를 구하다
2부
바보 산수-운보와의 대화1
청록 산수-운보와의 대화2
진미 생태찌개
하석근 아저씨
폭포-운보와의 대화3
아버지의 귀향
떡 찌는 시간
내장산 단풍
죽령
옻닭 먹은 날
반달
지하철에서
간밤에
개심사에서
만리포 사랑
신창 저수지 물오리떼
돈
치자꽃 피던 밤-미당풍으로
3부
별이 된 꽃
고갱 씨 안녕하세요?
몽파르나스 공원묘지
묘지에서의 생각
퐁피두 센터
기러기 나라
한여름
지평선 가까이 있는 달이 커 보인다?
팥빙수 먹는 저녁
가을 엽서
짝사랑
가장 아름다운 곳
풀밭에서 일박
그리운 강변
가포 바닷가 그 집
땅 끝에서
침엽의 새벽
낙산 일몰
녹산에 흰 사슴 뛴다
4부
바다로 가는 그대
빈 들에 보습 하나
대능하를 건너
소금의 노래
칼을 베고 눕다
길을 끊다-유성현에서
홍라녀에게
답추무(舞)
양태사(楊泰師)사를 읽다
시인 원고(元固)
책 읽어 주는 사람
반신(半身)-오층석탑, 동쪽
먼 길 온 사람
일산 호수공원
쉬는 날 오후
너에게 가는 길
작품 해설_ 이재복(문학평론가)
그리움, 적요한 파문의 언어
그리움을 남긴 파문의 언어
온기로 남은 위로의 시학
첫 시집 『늦게 온 소포』가 ‘뒤늦은 안타까움’으로 읽힐 수 있다면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노을에 부치는 그리움’쯤 된다. 소포가 편지로 바뀌는 사이 시인은 어지간히도 보고픔에 시달렸나 보다. -[헤럴드 경제]
항아리에서 곰삭은 남해 멸치가 입맛을 잃은 혀의 미감을 자극하듯 그의 시는 마음의 한 곳에 순도 높은 그리움의 향을 뿌려놓는다. -[국민일보]
고두현의 시는 세상살이에 대한 단상과 소박한 감성을 부드러운 달변과 압축적 언어로 표현한다. 짧은 시가 남기는 여운. 다정한 시선이 두고 간 온기. 고두현의 시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짙은 서정은 두 번째 시집인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에서 가장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한여름」은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단 세 줄로 표현한 수작이다.
남녘 장마 진다 소리에
습관처럼 안부 전화 누르다가
아 이젠 안 계시지……
-「한여름」
자연은 인간이 지닌 최고의 언어가 아닐까.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비 내리고 바람 불고 노을 지고 햇빛 나는 것과 같은 자연의 변화에서 삶의 기쁨과 슬픔, 비애와 환희를 받아 적는다. 자연의 언어로 바라보면 슬픔도 비애도 자연의 한 조각이 되는 것 같은 평화로운 느낌. 그것은 고두현의 시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성숙한 위로다.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우리 마음에 온기를 가져다줄 다정한 세계.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고두현 시인이 시 읽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전언이다.
마른 칼날에
눈발 버히는 소리
바람 맵고
달빛 우수수
밤마다 꿈에 밟혀
내 어찌 두 발 뻗고
편한 잠 잘 수 있으리.
-「천문령에 아버지를 묻고」
추천사
고두현 시에는 그리움이 있다. 그 그리움은 시인의 마음의 고고학이 빚어낸 것이다. 시인의 마음은 언제나 ‘너’를 향한 떨림으로 존재한다. ‘나’의 나머지 반인 ‘너’를 향해 끊임없이 진동해야만 하는 떨림의 존재가 바로 시인인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늘 ‘너’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음을 데우기도 하고, 기울이기도 하며 또 비우기도 한다. 시인의 ‘너’에 대한 그리움은 화문(花紋)으로 남거나 발묵(潑墨)처럼 번진다. 그리움은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언제나 푸르다. -이재복(문학평론가)
▣ 작가 소개
저 : 고두현
고두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남 남해 금산에서 자랐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서정과 서사의 깊이를 함께 아우르는 그의 시는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으로 전통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으며 박목월의 시에 방불한 가락과 정서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 한국경제신문 입사 후 주로 문화부에서 문학과 출판을 담당했고, 문화부장을 거쳐 지금은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KBS와 MBC, SBS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서 책 관련 코너를 오래 진행했다. 『시 읽는 CEO』를 통해 시와 경영을 접목하면서 독서경영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시에 담긴 인생의 지혜와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일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필사』를 비롯해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시에세이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마흔에 읽는 시』, 독서경영서 『독서가 행복한 회사』, 『미래 10년 독서』(전2권) 등이 있다. 동서양 시인들의 아포리즘을 담은 『시인, 시를 말하다』를 엮었고 『곡선이 이긴다』를 공저했다.
▣ 주요 목차
1부
부석사 봄밤
수연산방에서-『무서록』을 읽다
20분
빈자리
별에게 묻다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자귀나무
마음의 액자
화문(花紋) 기와
남해 멸치
남해 마늘
밤을 깎으며
나에게 보내는 편지
달력과 권력
창생
천문령에 아버지를 묻고
귀로
저 별을 잊지 마라
솔빈에서 명마를 구하다
2부
바보 산수-운보와의 대화1
청록 산수-운보와의 대화2
진미 생태찌개
하석근 아저씨
폭포-운보와의 대화3
아버지의 귀향
떡 찌는 시간
내장산 단풍
죽령
옻닭 먹은 날
반달
지하철에서
간밤에
개심사에서
만리포 사랑
신창 저수지 물오리떼
돈
치자꽃 피던 밤-미당풍으로
3부
별이 된 꽃
고갱 씨 안녕하세요?
몽파르나스 공원묘지
묘지에서의 생각
퐁피두 센터
기러기 나라
한여름
지평선 가까이 있는 달이 커 보인다?
팥빙수 먹는 저녁
가을 엽서
짝사랑
가장 아름다운 곳
풀밭에서 일박
그리운 강변
가포 바닷가 그 집
땅 끝에서
침엽의 새벽
낙산 일몰
녹산에 흰 사슴 뛴다
4부
바다로 가는 그대
빈 들에 보습 하나
대능하를 건너
소금의 노래
칼을 베고 눕다
길을 끊다-유성현에서
홍라녀에게
답추무(舞)
양태사(楊泰師)사를 읽다
시인 원고(元固)
책 읽어 주는 사람
반신(半身)-오층석탑, 동쪽
먼 길 온 사람
일산 호수공원
쉬는 날 오후
너에게 가는 길
작품 해설_ 이재복(문학평론가)
그리움, 적요한 파문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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