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 작가 소개

최건
"모래 모래 금모래 / 모래 모래 은모래 // 낮에는 금모래 / 밤에는 은모래" 초등학교 2학년 때, 학예회 행사로 강당에 올라서서 낭독했던 자작 동요. 지금 내 문학인생의 첫 시동이었던가 보다. 그리고, 문학을 지망하는 청년이 됨. 1958년 고교 때 고려대 주최 전국 남녀고교 문학콩쿨대회에서 시 부문 입선, 이듬해 곧바로 고대 국문과에 입학
1964년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문단에 첫발(당선작 없는 가작 입선)을 내딛다. 여차저차 이유로 이내 10년 동안 절필 아닌 절필에 들어갔지만 종내 제자리로 회귀, 뒤늦게 1983년 <시문학> 천료로 시단에 데뷔. 시집으론 이번에 <제5계절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까지 모두 9권과, 산문집 <겨울나무가 던지는 그림자>(2014년)가 있음
작업이라곤 평생 동안 오로지 신문사의 일선 취재기자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육필 현장 취재수첩이 아내 조한금의 일기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2011.5.25)됨. 1980년대 중반 무렵 고은 시인꼐서 보내온 엽서의 첫 마디 말 그대로 "항구에서 항구로만 옮겨 다니면서" 살아 오다 지금은 태백산맥의 남부 한 지맥인 전북 무진장 고을 장수로 옮겨 10년째 에세이스트인 아내와 함꼐 칩거(?)해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