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꽃 만지는 시간

고객평점
저자이기철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7/05/22
형태사항p.125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085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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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꽃이 뿌려진 순례길

나는 쓴다 흰 종이 위에
내가 지나온 마을의 이름을
-「흰 종이 위에」에서

이기철에게 시를 쓰는 행위는 끝나지 않는 수행이자, 아름다움을 향한 순례이다. 수행과 순례에 있어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에 시인에게 시 쓰는 일은 결국 “나를 조금씩 베어내는 일”이고 “면도날로 맨살을 쬐끔씩 깎아 내는”일이 된다. 수행과 순례의 종착점은 “낱장들에 내가 쓰고 싶었던 말”이겠지만, 도착지는 시의 완강함에 의해 끝없이 유예되거나, 시인의 의지에 의해 연착된다. “주검까지 가다가 죽지는 않고/ 절뚝이며 휘청이며 돌아오는 일”에 시인은 오체투지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시인은 아름다움이 있음을 믿는다. “시인이 걷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다소 긴 시의 제목은 시집 『흰 꽃 만지는 시간』을 관통하는 세계를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아름다운 길은 이른바 꽃길이 아닌, 고통과 고난의 순례인 것이다.

너른 서정의 존재론

고요는 새들이 제 소리를 거두어 간 빈자리다
새가 아니라면 누가 노래를 만들 수 있나?
-「고요의 극지」에서

흰 종이에 발자국을 찍어야 하는 고통 끝에 시인이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아름다움의 원형이다. 이기철이 보여 주는 인간 보편의 꿈과 기품은 색깔도 무게도 손도 발도 없는 것, 오늘과 내일과 영원을 만들어 간다. 이는 서정시가 갖는 원초적 특성, 즉 통일성을 회복하려는 시인의 근원적 노력이라 할 것이다. 이기철의 서정은 자아와 세계를 동일화하려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근거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세례를 향해 열린 정신, 꽃과 풀잎, 강물과 단풍을 쉽게 은유하지 않고, 쉬이 단정 짓지 않으려는 섬세한 시심에서에야 가능하다. 모두가 각자의 소리를 내지만 모두가 크게 소리 내지는 않는 세계, 그것이 극지의 고독이며 이기철 시인의 찾는 서정의 존재론이다.

추천의 말

이기철 시인은 존재론적 기억과 시간에 바쳐진 총체로서의 시를 써 간다. 우리는 그의 시편을 통해 서정시가 개인적 경험의 산물이자 동시에 보편적 삶의 이치를 노래하는 양식임을 깨닫는다. 지나온 날들에 대한 그리움에서 촉발하면서도 삶의 보편적 이치에 이르려는 그의 상상력은 매우 견고하고 풍요롭다.
-유성호(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출생, 등단, 직업, 주소, 이 이종의 성분들이 생애의 디딤돌이자 고삐였다. 현실 너머로 가려는 타래 많은 꿈은 언제나 이런 고삐와 길항했다. 미지에 사로잡힌 영혼을 붙들고 이 시대의 빈혈인 아름다움 몇 포기 꽃 피우려 시간을 쓰다듬으며 시를 썼다. 내 노래이고 내 비탄인, 내 고백이고 내 앙탈인 시편들, 그 낟가리들이 내 걸어온 날의 지울 수 없는 비망(備忘)이다. 햇빛 밝은 날은 옷소매에 꽃 향이 묻기도 했고 맨 땅을 가다가 취우(驟雨)를 만나기도 했지만 그리움 한 벌로 나는 일생을 버텼다. 숨은 차지만 시인이 걷는 이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저 : 이기철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대구시인협회장, 한국어문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청산행』, 『유리의 나날』, 『가장 따뜻한 책』 등 13권의 시집과 『손수건에 싼 편지』 등 3권의 에세이집이 있다. 그 외에도 『시학』, 『작가연구의 실천』,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 등의 저서가 있으며 2011년 산문집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출간하였다. 1993년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로 김수영 문학상, 1998년 『유리의 나날』로 시와시학상, 2000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로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2년 시집『별까지는 가야 한다』,『나무, 나의 모국어』를 출간하였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있다.

 

목 차

1부
속옷처럼 희망이 13
시간 15
시인이 걷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16
모르는 사람의 손이 더 따뜻하리라 17
아름다움 한 송이 부쳐 주세요 18
스무 번째 별 이름 20
레몬나무보다 굴참나무가 아름다울 때 21
나의 조용한 이웃들 22
내가 만지는 영원 24
흰 종이 위에 25
집이라는 명사 26
그리움 한 벌로 나는 일생을 버텼다 27
봉숭아와 나만의 저녁 28
아름다운 옷 29
새를 만나려고 숲으로 갔다 30
우리가 좋아하는 것 32
길은 나비를 기다리는 표정이다 33
나의 말에는 새싹이 자란다 34
삼월 36
저 식물에게도 수요일이 온다 37
생활이라는 미명 38
인공누액 40
머리카락에는 별빛이 42
그땐 시를 읽는다 43
봄아, 넌 올해 몇 살이냐 44
백지 위에 · 을 찍듯이 45
아름다운 사람이 잡아당기면 46
흰 꽃 만지는 시간 48
사랑에 대한 귀띔들 49
시가 아니면 쓸 수 없는 말 50

2부
기슭에서의 사색 53
베라 피그넬의 봄날 55
돌을 사랑하는 다섯 가지 이유 56
내가 만일 상인이라면 58
나비 60
가슴 공원 61
들판 정원 62
명멸(明滅) 64
고요의 극지 66
작은 바람 67
금계국 사전 68
시 쓰는 일 69
시욕은 물욕보다 한 단계 아래다 70
내 정든 계절들 71
아름다움 제조법 72
풀밭 73
낙랑(樂浪) 74
산새가 사는 마을 75
애잔 76
새털귀밑구름을 칭송함 77
12월 답장 78
목백일홍 옛집 80
후포 통신 81
나무를 눕히는 방법 82

3부
불행에겐 이런 말을 85
그때 흰나비가 날아왔다 87
오해 88
사과나무는 나보다 키가 크다 89
남원(南原) 90
마음이 출렁일 때마다 91
하루에 생각한 것들 92
채송화 수첩 94
꽃자리에 나도 앉아 96
유리잔 같은 아침 97
미미(微微) 98
내일은 영원 100
삭거(索居) 102
행화원기 103
햇빛에 신발을 말리는 풀잎들 104
깨끗한 슬픔 105
햇빛의 독촉들 106
오전의 기분 107
나무 108

작품해설│유성호 10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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