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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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히라마쓰 요코
출판사항바다출판사, 발행일:2017/07/21
형태사항p.247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56193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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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히라마쓰 요코가 다져 온 맛의 영토
나의 냄비, 세상의 냄비 속을 들여다보며
맛에 대한 감각을 단련하다

“스스로 밥을 짓자. 스위치에 맡기지 않고, 불을 조절해 맛을 만들어 가면서 따끈따끈하게 밥을 짓고 싶다. 그런 단호한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밥을 짓고 싶어’에서

 히라마쓰 요코가 맛에 대한 감각의 영토를 다지기 위해 움직인 행동반경은 꽤 넓다. 이 책을 읽는 소소한 재미 중 하나는 일본 각지는 물론이고 한국, 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음식에 대한 정보가 생생하고 충실하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부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부엌을 찾아다니며 들여다본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치 음식에 관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기분이 든다. 그의 맛 탐험가로서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측면이다. 이렇게 발로 뛰며 체득한 맛이기에 그의 문체에서는 섬세함과 뚝심이 느껴진다.

그는 한국을 삼십 년 가까이 드나들며 서른 번이 넘은 시점에서는 세는 걸 아예 그만 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한국 맛의 정체와 특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 주는 부분에서 무릎을 치게 된다.(‘손으로 만든다 : 한국의 맛’ ‘여행 일기 : 한국의 밥’) 돌솥비빔밥, 비빔냉면, 회덮밥, 쌈밥, 김밥 등을 먹으며 “섞은 맛. 이것이 한국 요리의 진면목”이라는 점을 간파한다. 비비고 섞는 맛의 포인트가 어디서 유래했을까를 고민하다가 한국의 전통적인 숟가락을 고찰하기도 한다. 제주도(성게국?자리물회?오분자기구이?옥돔구이?꿩샤브샤브), 목포(산낙지?홍어회), 해남(떡갈비)에 가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냉면은 여름이 아니라 휘몰아치는 찬바람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온돌방에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맛에 대한 정보력과 포용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맛의 근간을 쥐고 있는 맛국물과 소금 그리고 밥 짓기에 관한 기록도 별미다.

먼저 맛국물부터. 가쓰오부시, 다시마를 우린 맛국물은 물론이고 오키나와 소바의 돼지고기 육수, 닭뼈와 말린 가자미를 우린 홍콩 완탕면 가게의 국물, 베트남 호치민에서 새벽 5시부터 대성황을 이루는 쌀국수집 국물 등 그 맛의 비밀이 뭘까 싶어 냄비 속을 살펴본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어느 독신 할머니 집에서는 통조림 올리브가 국물을 내는 데 뛰어난 식재료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이 책에서는 염전의 풍경도 만난다. 히라마쓰 요코는 자신의 부엌을 책임지고 있는 천일염 제조 현장을 방문하여 한여름 새벽, 아직 온기를 머금은 소금 낱알 하나를 맛보기까지 생생한 과정을 그대로 전달한다. 맛있는 밥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진 시점에 전기밥솥을 버리고 불 조절과 씨름해 가며 십 년간 벌인 밥 짓기 소동 에피소드도 곱씹을수록 맛있다.

먹는다는 것에 대한 각성이 집요해질수록
또렷해지는 인생의 맛

“잼은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졸인다. 세상이 완전히 어둠에 싸여 소리를 잃은 밤 살짝 씻어 꼭지를 딴 딸기를 통째로 작은 냄비에 넣고 설탕과 함께 끓인다. 그것뿐이다. 그러면 밤의 정적 속에 감미로운 향기가 섞이기 시작한다. 어둠과 침묵 속에서 천천히 누그러지는 과실을 독차지한 행복감으로 벅찬 기분이 든다.”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에서

 사실 히라마쓰 요코는 ‘찐 맛’을 제대로 즐기고자 전기밥솥을 버리기 전에 이미 전자레인지도 버렸다. 신발장 속 놀라운 탈취제 숯을 보면서 문득 숯불을 피워 봐야겠다 싶어 흙풍로를 사서 ‘불 맛’을 즐기기도 한다. 히라마쓰 요코에게는 먹고 싶지 않은 기분도 하나의 맛이고, 혼자 먹는 것도 함께 먹는 것도 하나의 감각으로서의 맛이다. 차 한잔의 여유도, 계절 변화에 맘껏 취하는 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다.

그는 잠이 오지 않는 밤 소박한 안주를 만들어 혼자 술 한잔하며 자신이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 보내는 법을 터득하고, 아끼던 옻그릇이 박살났을 때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건과도 헤어지는 방법이라는 게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뿐인가. 과일을 맛있게 먹는 타이밍에 대한 감각과 경험을 들려주며 잼을 만드는 것 또한 과일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임을 일러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각성이 집요한 사람이 살아 온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한 기분이 든다. 히라마쓰 요코의 글이 담고 있는 맛과 인생에 대한 충실한 감각 때문이다. 그가 자기만의 맛을 찾아 부엌에서 생각하고, 때로는 세계 곳곳을 직접 발로 뛰어 채록한 그 맛이 그대로 그 사람 인생에 녹아들어 진한 향으로 전해진다.

 

작가 소개

저 : 히라마쓰 요코

Yoko Hiramatsu,ひらまつ ようこ,平松 洋子
맛과 사람을 잇는 작가.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문학과 예술을 테마로 폭넓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 음식에 별점 매기는 일보다는 퇴근 후 서둘러 집에 돌아가 해 먹는 밥 한 끼의 매력, 도시 변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매일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요리사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밥상을 손쉽게 차릴 수 있는 고유의 레시피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별거 아닌 식재료도 그녀의 미각과 손길을 거치면 마법처럼 생생한 생명력을 얻는다.
『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히라마쓰 요코의 부엌』 『맛있는 생활의 발견』 『술은 혼자서 밥은 둘이서』 등 맛에 대한 에세이를 다수 썼고, 그중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소설가 야마다 에이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제16회 분카무라 되 마고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성 짙은 글쓰기는 탄탄한 독서 이력이 밑거름되었다. 독서 에세이 『야만적인 독서』로 제28회 고단샤 에세이상을 수상했고, 소설가 오가와 요코와 공동 집필한 『요코 씨의 책장』으로 애서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역자 : 이영희

연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일본 게이오대에서 한일 관계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SUNDAY』 S매거진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쩌다 어른』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걷는 듯 천천히』가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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