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버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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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광복
출판사항문학의전당, 발행일:2017/08/08
형태사항p.142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96331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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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광복의 시에는 소통과 단절의 모습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미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죽음, 잃어버림, 사라짐을 모티브로 사용하고 있는 시들은 대부분 단절의 아픔을 노래한다. 이 시집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분단’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시들 역시 이 부류에 속한다. 시인의 주변에서 이러한 모티브가 자주 보이는 것은 시인이 마주하고 있는 세상이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시인은 아이러니한 세상을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언밸런스한 가족사를 극복하기 위해서 ‘표절’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하루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를 베껴 적는 아침
세수하려다 무심코 바라본 거울 속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날마다 표절한다」 중에서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지금껏 자신의 온몸을 비추며 따라온 시간의 거울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이 시에서 시인이 시간의 거울을 통해서 발견한 것은 시인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소년의 울음’이다. 여기서 ‘소년’은 “온통 허물어져 내리는 것들 사이로/울음을 삼키던 바위 같던 사내가/우수수 모래알로 부서지고 또 부서져/먼지가” 되기 이전의 모습이다. 하지만 시인의 모습 속에는 소년은 간데없고 그 울음만 남아 있다. 그 사내는 먼지구름이 되어 시인의 몸과 함께 어디론가 흘러간다. 시인은 자신의 몸이 흘러가는 곳을 알기 위해 ‘관조’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시인이 택한 관조의 방법은 ‘기도’이다. 그 기도는 거울처럼 “저 먼 우주의 은하계를 떠돌던” 별이 되어 창문을 넘어와 읽다 만 시집 갈피에 숨어‘나’를 읽으려고 한다. 이것은 시인이 시를 통해서 우주와 소통하는 모습이며, 주체를 고집하지 않고 주체를 선뜻 대상에게 내어주는, 새로운 차원의 인식 태도이다. 그러나 시인의 말에 의하면 “나는 쉽게 해석되지 않는 문장이다” 시인은 “누군가 내 발바닥에 밑줄을 긋고/몇 개의 각주를 달아주지만/나도 아직 나를 다 읽지 못했다”고 말한다. 시인은 여전히 자신이 시와 세상을 향한 ‘물음표의 진행형’임을 잊지 않고 있다.

밤늦은 시간 기도를 한다
어둠을 밟고
저 먼 우주의 은하계를 돌던 기도가 별이 된다
반짝이는 별빛이 창문을 넘어와
머리맡에 읽다 만 시집 갈피에 숨어
자꾸 나를 읽으려 한다
나는 쉽게 해석되지 않는 문장이다
누군가 내 발바닥에 밑줄을 긋고
몇 개의 각주를 달아주지만
나도 아직 나를 다 읽지 못했다
나는 물음표의 진행형이다
-「나를 관조하다」 중에서

 시인의 말

밥도 죽도 되지 못하는 시 나부랭이를 쓰겠다고
사람 냄새 폴폴 날리는 그런 시를 쓰겠다고
오늘도 세상을 뒤적거린다.
그러나
내 시는 늘 부족함이 많아
선뜻 세상에 내놓기가 두렵다.

시를 쓴다는 것은
어쩌면 나를 찾아가는 길인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걸어온 길을
잠시 여기에 내려놓는다.

더 먼 길을 가기 위해서

2017년 7월 신사동 서재에서
이광복

 

작가 소개

저자 : 이광복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2003년 [전북중앙신문] 신춘문예에 시 「떨어지는 열매들은 뿌리를 향해 기억을 눕힌다」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달걀 득(得)을 하다 13
떨어지는 열매들은 뿌리를 향해 기억을 눕힌다 14
봄비 16
발이 버린 신 18
요한 묵시록 22장 22절 20
늙은 부처를 만나다 22
나는 날마다 표절한다 24
저문다는 것은 26
바닥?? 28
어린 왕자 30
물의 꿈 32
모래알은 물의 지문을 갖고 있다 34
나는 날마다 변비를 읽는다 36
고장 난 선풍기 38

제2부
가족 41
사라진 달 42
허공의 힘 44
따뜻한 손 46
비탈에 서다 48
분재 50
마침표 52
치킨 54
똥참외 56
신발장 안 58
나를 관조하다 60
탑을 쌓다 62
항아리 속의 그늘 64
비닐우산 66

제3부
건국 신화 69
콩 타작 70
가랑잎 72
흘러간다는 것은 74
마침표 앞에서 76
어부 78
그늘에서 피는 꽃 80
아카시아 82
지하도에서 84
임진강에서 86
용주골 가는 길 88
도라산역에서 90
고려장 92

제4부
사랑 95
단풍나무 96
회 한 접시의 비망록 98
불온한 봄날 100
연못에서 102
등짝 104
빈집 106
봄날이 가는데 108
낡은 우체통 110
박꽃 112
포도밭에서 114
섬 116
그 시절 118
달 120

해설 | 흐름과 단절의 변증법, 혹은 메멘토 모리 121
박남희(시인·문학평론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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