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가 문학과 예술에서 죽음을 접하는 것은 그 죽음이라는 미지의 공포로부터 면역을 얻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다.”
죽음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죽음에 관한 우아하고도 명료한 에세이
죽음이란 인간의 가장 큰 화두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도, 동경하는 이도 있지만 인간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죽음은 단순히 태어났던 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죽음 속에는 사랑, 욕망, 우울증, 범죄 등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이 농축되어 있다. 또한 존엄사를 둘러싼 논쟁처럼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죽음의 개념이 변하기도 한다.
죽음에 대해 가장 많이 사유한 이들은 누구일까? 무엇보다 예술가들이 아닐 수 없다. 시인 박목월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놓고 이곳은 ‘떨어지면 툭하고 소리가 나는 세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인 정지용은 새가 되어 날아가버린 딸을 유리창에 어린 입김에서 찾고, 화가 뭉크는 절규를 통해 죽음이 깃든 가족사를 압축한다. 죽음은 예술이 다루어야 할, 그리고 예술이 될 수밖에 없는 삶의 경험 중 하나다. 이 책에서 문학과 영화를 통해 죽음을 들여다본 이유다.
영화평론과 문학평론으로 동시에 등단해 지금까지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는 글을 써온 평론가 강유정. 그녀는 이 책에서 죽음을 다룬 작품에 대한 감상을 우아하고도 명료한 언어로 풀어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으로 인한 죽음, 불가해한 죽음으로 인한 고통(<환상의 빛>), 질투로 인한 살인(<오셀로>), 죽음이 없는 삶(<드라큘라>), 안락사(<미 비포 유>), 재앙을 앞둔 인간의 모습(<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문학과 영화 속 죽음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냈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문학과 예술에서 죽음을 접하는 것은 그 죽음이라는 미지의 공포로부터 면역을 얻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린 자신을 죽이고 성장한 스스로와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죽음들을 미리 만나봐야 하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강유정
문학평론가이자 영화평론가. 2005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되어 등단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의 문학』(민음사) 편집위원이며, 『경향신문』에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를 비롯해 『주간동아』 『매경이코노미』 『월간중앙』 등에도 영화 칼럼을 정기적으로 기고 중이다.
영화 전문 프로그램 EBS 「시네마 천국」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를 진행하고 있다. KBS1 「TV 책을 보다」, KBS1 라디오 「문화공감 신성원입니다」 등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저서로 『오이디푸스의 숲』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스무 살 영화觀(관)』 등이 있다.
목 차
Chapter 1 사랑의 보랏빛 그림자
사랑을 위해 죽다
질투는 나의 것
금지된 욕망의 출구, 죽음
삶에 새겨진 아프고 아름다운 경고
환상의 빛과 삶의 투박함 사이에서
누군가 죽어야만 하는 사랑
슬프되, 우울하지 않게
Chapter 2 예민한 우울과 죽음의 기운
10대 그리고 죽음이라는 유혹
죽음을 모르는 어른은 없다
예견된 죽음의 축복 혹은 저주
영원한 삶, 죽음의 거부
어떤 월요일
Chapter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
돌이킬 수 없는 것
혼자 남는 것에 대하여
죽임이라는 형벌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
국가에 나를 바치다
재앙 앞의 사람들
Chapter 4 인간만이 죽음을 실행한다
리플리, 내 안에 숨은 검은 그림자
죽음을 아는 선택
죽음과 권리
안락한 죽음이란 가능한 것일까
페미니즘 그리고 여자의 희생
죽음, 두 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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