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확률에 국한되지 말고, 통계를 초월하자.
천년만년을 살아도, 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그 시간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는 동안, 그렇게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을 읽어 내려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적어도 사는 동안, 나는 그 좋은 문장과 좋은 만남들을 차마 다 읽어보지도 못한 채로 눈을 감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스쳐지나기엔 너무도 따뜻한 문장들. 그 마음들. 그러한 느낌들.
해가 저물고, 손을 흔들며 다음에 또 보자 인사를 건넬 때, 우리는 멀어지면서 침묵으로 말미암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눴음을 느꼈다. 그러니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되풀이 해도 좋을 것이다. 좋은 사람과 좋은 문장을 함께 나누는 일.
_본문 중에서
가슴 속에 나열만 해도 은유가 되는 단어가 있다면
우리는 그냥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내게 남은 것은 저 유리문을 겉돌며 희뿌옇게 흐려지던 그리움이 전부라 해도, 차마 그날의 기억은 다른 무엇과도 섞이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밤, 그 희석되지 않는 마음을 앓다가 모처럼 때아닌 소나기로 넘쳐흐른다. 그리운 기척이 포과상태에 이르듯, 가슴 안에는 당신이란 사람이 마구 휘몰아친다. 당신을 사랑했다. 까닭은 모르겠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무의식적으로 내달렸던 걸음처럼, 나 또한 당신이란 사람을 찾아 달리고 또 달렸을 뿐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김민준
1990년 7월 8일 마산에서 태어났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경남청소년문학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글 재능을 인정받았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들이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이끌며 SNS 인기 작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 글들을 독립출판물로 엮어 『추억으로 남기려거든 반드시 한 걸음 물러설 것』을 펴냈다. 현재 팟캐스트 ‘그 남자의 방’에서 책과 영화를 통한 삶의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계절에서 기다릴게』, 『니 생각』『Q&A TO ME 나를 찾아 떠나는1000일』『시선』등이 있다.
목 차
시詩 ·13
삶·17
사는 동안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 ·18
사월의 마지막 날 ·21
통증이라는 솔직함 ·24
사물의 기억 ·28
의식의 끄트머리 ·29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31
겨울에 피는 꽃 ·34
초석 ·36
정체 모를 건강음료를 마시는 기분으로 ·40
이름 모를 해변에 앉아있는 동안 ·43
비로소 詩 ·46
낮잠 ·48
그 순간에 ·51
소설이 끝나고 ·52
10년 ·57
마음과 행동이 비례하는 일 ·59
오직, 나만의 것 ·61
인연이라는 말 ·62
한소절 ·67
호시절 ·68
게으르지 않게 부단히 ·70
여름을 보내는 나만의 방법 ·73
제주, 밤의 해변 ·76
영원이라고 말했었잖아 ·77
장마철 ·80
방문 ·82
가까운 슬픈 연인들 ·85
이게 지금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었지 ·86
마음 ·89
하필이면 왜 그때 ·90
2017년 5월 도쿄 ·92
물끄러미, 시간으로 말미암아 ·96
마주보고 있는 동안 ·98
여름의 향기 ·102
정처없이 ·104
향기가 없는 꽃 ·106
가족 ·107
안아주세요 ·112
러닝타임 ·113
선을 긋다 ·116
독백 ·119
고독의 완결 ·120
뒤를 돌아보았을 때 ·121
체온 ·126
무제 ·127
사전 ·128
1964-1996 ·134
안정제 ·138
어느 겨울, 오타루에서 ·139
등잔 밑 ·143
가장 따뜻한 거리 ·144
꿈 ·145
여백 ·149
가을 ·151
아버지 ·154
오락실에서 ·157
한동안 ·160
옛 연인 ·162
평범함에 대한 찬사 ·164
어느덧, 자정을 넘긴 시각 ·166
과도기 ·169
작은 뜰 ·174
방문객 ·176
반의어 놀이 ·177
회고록 ·181
회환 ·182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183
그 무렵, 우리에게 ·188
국지성호우 ·189
침윤浸潤 ·191
때마침 ·199
구깃구깃 ·201
닿아 있다 ·202
그 책, 232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던 때 ·205
한숨 ·209
지켜내는 것 ·210
지레짐작 ·214
관조적인 삶 ·217
새벽 두 시, 맥락 없는 서운함·218
2014년 1월, 상해에서 ·219
틈 ·222
현현 ·224
갈피 ·225
가능성 ·229
당신의 가치는 몇 ‘쇄’입니까 ·230
미문 ·236
지나치게 서정적인 밤 ·238
편린 ·240
암호 ·244
온당한 침묵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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