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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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성기
출판사항문이당, 발행일:2016/11/10
형태사항p.13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45649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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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젊은 시절 늘 마음이 허전하였다. 그리고 늘 그리웠다. 퇴근길에는 목로주점에서 술을 취하도록 마셔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로웠고 여전히 그리웠다.’는 시인의 말처럼 각박한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시인은 글에 대한 허기와 갈증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 안주할 수가 없었다. ‘그리움 한 바랑 걸머지고 산으로 들어 왔다.’는 시인은 자연과 함께 온갖 산짐승들과 동무하며,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시를 짓고 있다. 시를 쓰는 틈틈이 갖가지 나무로 여러 모양의 솟대를 만들고, 산을 찾는 수많은 등산객들에게 9가지 약재로 정성스레 달여 낸 약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인은 그동안 자신의 불로그에 올린 400여 편의 시들 중에서 엄선한 100여 편의 시를 가려내 첫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고 싶다』를 출간했다.

밤으론/ 등을 돌리면 되고/ 낮으론/ 발길을 돌리면 되는데/ 저승길은 돌아서도 소용없으니(ㅡ중략)를 보면 꽃피고 낙엽 지는 계절에 우리 엄니 많이 보고 갔으면 좋겠다는 시는 돌아가신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절절이 묻어난다.

산 넘어 돌아보니/ 또 다른 산을 남겨놓았고/ 물 건너 돌아보니/ 또 다른 물이 흘러간다/ 내 온 곳/ 흔적 없고/ 내 갈 길/ 알지 못하는 길/ 마음의 눈/ 뜨지 않으면/ 가지 못할 길 ㅡ「혜안慧眼」(전문)


잊고 싶은 것과/ 간직하고 싶은 것/ 근데/ 살아보니/ 간직하고 싶은 건 잊혀지고/ 잊고 싶은 건 간직하고 있더라 ㅡ「기억」 (전문)


자연을 닮은 서정시는 이처럼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내 사랑은 간 곳 없고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가 생채기처럼 가슴에 남아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이별의 아픔과 사랑의 슬픔을 간결한 시어로 노래하고 있다. 이렇듯 짧은 행들로 이뤄진 시어들은 은유나 상징, 난해성이 없는 자연스런 언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나무와 꽃, 아픔, 회한, 고독, 외로움, 결핍 등은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신과 불화하는 시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우네’처럼 지난 세월의 회환과 그리움은 인간 본연의 마음이다. 그런 시인의 자연친화적인 마음을 이정하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시들은 나를 조용히 깊은 숲 속으로 이끌었다. 평화로이 나를 감싸고도는 그의 시는 마치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은은히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와도 같았다. 어깨를 부여안고 서로 의지하며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려고 시인은 깊은 밤 잠 못 이루며 시를 썼을 것이다. 그의 시들이 숲 속 나무들처럼 청량한 공기를 잔뜩 내뿜어주길 기대해본다. 그래야 이 혼탁한 시대가 조금이나마 정화되지 않겠는가.
- 이정하(시인)

작가 소개

저자 : 김성기

그가 태어난 날 그의 어머니는 경북 봉화에 계셨다. 하늘의 은총으로 국민은행에 근무할 수 있었으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데 금전적 아쉬움은 없었다. 1997년 IMF는 그에게 더 은혜로웠다. 담배를 끊게 해주었고 술을 덜 마시게 해주었다. 덕분에 건강이 호전되었으며, 이제는 청량산 도립공원 ‘산꾼의 집’에서 솟대를 만들며 글을 짓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첫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고 싶다』가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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