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카모메 그림책방’의 주인장이 담아낸
오늘을 사는 보통 엄마의 그림책 자가 처방전!
이 책은 마흔을 훌쩍 넘긴 주부가 엄마가 되기까지, 그리고 엄마가 된 이후의 삶을 추억, 관계, 시작의 테마로 스물 세 권의 그림책과 함께 엮은 이야기다.
“넌 왜 일을 안 하니?”
“나도 일하고 있어. 귀한 생명을 돌보며 가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지.”
“지금은 뭐해?”·
“글을 써. 누군가 내 소소한 이야기에 따스함을 느낄 수도 있잖아.”
“너 꿈꾸고 있지?”
“아니, 난 지금 이야기를 모으고 있어. 그림책 안에 숨겨진 소중한 이야기들을 말이야.”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간절히 그림책 『프레드릭』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햇살, 색, 이야기를 담아내는 사람으로 살길 원했던 그녀. 지금껏 딱히 게으름을 피우거나, 특별히 무언가가 부족해 지금에 머무르게 된 것은 아니었다. 모두가 달릴 때, 그 틈바구니에서 그녀 역시 꽤 열을 올리며 함께 달렸다. 매 순간 최선을 선택한다고 믿었고, 선택의 이유도 늘 분명한 것이었다. 하지만 늘 하나의 질문을 놓친듯함을 수줍게 고백한다.
“무엇을 하며 평생을 살지”에 대한 물음말이다.
인파에 묻혀 지하철에 오르긴 했지만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목적지를 알지 못한 채 안에서 발만 동동거리는 것처럼.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는 현실, 새로운 꿈과 꿈을 위해 충실히 살아낸 하루가 늘어갈수록 부끄러운 마음은 조금씩 작아지고, 그동안 ‘전업주부’여서 부끄러웠던 게 아니라 방향 없이 흔들린 시간과 애써 도착한 목적지에서도 스스로를 믿어주지 못한 자신이 싫어서였으리라. 전업주부 십 년의 시간, 작가는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그리고 작지만 단단한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렇게 만난 것이 그림책이다. 그녀는 수줍게 ‘이 나이에 그림책이라니’, 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좋은 건 부인할 수 없나보다.
작가 소개
저 : 정해심
마흔, 아직도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다. 긴 9년의 연애를 끝내고, 다시 10년의 시간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작은 집에 머물렀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사람의 심리를 공부하며 그림책을 통한 마음 읽기에 몰두했던 시간이었다. 서울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했고, 초등학교 사서로 일을 했으며, 독서치료와 상담심리를 공부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소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서울 금호동 자락에 [카모메 그림책방]을 열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나누며 지금을 기록하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수줍은 고백
1장 추억
추억을 깨우는 그림책 『록사벅슨』
구겨진 과거도 OK! 『점』
할아버지의 힘센 지팡이 『모치모치 나무』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알도』
지워진 기억 『다시 그곳에 』
고백 『권투 장갑을 낀 기사와 공주』
엄마의 힘 『엄마가 만들었어』
2장 관계
선홍빛 선 하나 『빨간 풍선』
자기만의 세계 하나쯤 『웨슬리 나라』
완벽한 엄마는 없다 『고함쟁이 엄마』
아직도 고민 중 『두고 보자 커다란 나무』
거리두기 『엄마, 난 도망갈 거야』
내가 어때서 『나 하나로 부족해』
오늘 당신의 느낌은? 『눈물 바다』
아버지 『우리 가족입니다』
3장 시작
바람의 소리를 듣는 이들에게 『바구니 달』
풍요로운 삶 『돈이 열리는 나무』
곰을 만나다 『장바구니』
행복의 새로운 공식 『우리 집은 너무 좁아』
파란심장을 가진 아이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위로가 필요한 날 『빨간 나무』
당신에게 건네는 사탕 하나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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