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무와 함께하는 삶은 마침내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나무 한 그루에서 일으켜 세우는 사람살이의 지혜
저자는 옛시에 새겨진 나무의 흔적을 새롭게 찾는다. 선인들은 오늘의 우리보다 나무와 함께하는 자연적인 삶에 충실했다. 나무가 대상물로만 머무르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벗과 다름없었다. 따라서 나무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는 더 굳건하다.
대나무는 꽃을 60년에 한 번 피운다. 대개의 식물이 사계절로 한 살이를 이루는 것에 비해 대나무는 60년을 한 살이로 본다는 것. “사철 푸른 잎, 꺾이지 않는 꼿꼿함”이 있고 꽃이 없으니 벌 나비 찾아들 이유가 없음을 옛 시인은 노래한다. “한 마디 다시 또 한 마디/ 천 가지에 돋은 만 장의 잎/ 스스로 꽃 피우지 않고/ 벌 나비 부르지 않는다”(정섭, 「대나무꽃」)
대나무의 인내와 듬직함을 사람살이에 대입하며 저자는 말한다. 꽃잎 하나 바람 한 줄기 그늘 한 줌 어느 것 하나 저절로 주어지는 건 없다고, 자연의 생명만큼 제 앞의 사정에 치열하게 맞서는 것이 없다고 설파한다. 스스로를 엄혹하게 다스려 생명을 이어가는 나무의 한결같은 태도에 감탄한다. “아슬아슬한 삶의 고비를 넘어선 기쁨의 소리이고, 생명의 울림”인 나무 곁에서야말로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음을 아는 저자의 고견이 귀하다.
매실나무 잘 키워 매화꽃 보고
소나무 길러 솔바람 소리 들으며
대나무 키워 삽상한 그늘에 들고
국화 길러 떨어지는 꽃을 먹는다
오래도록 잘 키우는 법 물으니
나무 곁 덤불부터 잘라내라 하네
마음 기르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
욕망의 싹부터 잘라내야 한다
허나 욕심 버리기 쉽지 않으니
하릴없이 늘 깨어 있는 수밖에
-정온, 「한가로이 노래하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저마다 다르다”
나무 읽기는 곧 사람 읽기
“오래 보아야 예쁘고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이즈음의 시구는 참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무를 본다는 것은 사람을 본다는 것과 같다. 식물 관찰의 가장 바탕이 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세심함이다.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거의 비법이라 해도 될 만큼 놀라운 결과를 일으킨다. 관심과 정성을 가지고 관찰하면 세상의 모든 꽃들은 다 예쁘고 사랑스럽다. 정성된 관찰이 없으면 제아무리 예쁜 꽃이라 해도 그게 다 그것이다. 보면 볼수록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꽃들은 저마다 다르고 예쁘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동백과 목련이 다르고, 국화와 수선화가 다르다고, 비슷한 종류의 나무들에서 피어나는 꽃도 그렇다고 말한다. 배꽃과 오얏꽃이 그렇고,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그렇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그루의 나무에서 피어난 꽃송이들조차 서로 다르다. 똑같은 건 단 하나도 없다고 말이다. 저자는 박제가의 옛시를 읽어주며, 꽃 아니어도 세상의 모든 생명들 사이,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차이는 바라보는 사람에게 기쁨과 사랑을, 미소와 희열을 전해준다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다르다고 힘주어 말한다.
세상의 온갖 꽃들을
붉다고만 할 수 없어라
꽃술마다 제가끔 다르니
오래 자세히 살펴야 하리
-박제가, 「꽃술」
나무와 시에는 비슷한 점이 있다. 다양하다는 것, 흔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쉽다는 것, 봐도 뭐가 뭔지 알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가까이 두고 음미하면 할수록 보이고 들리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잠시 멈춰 관찰하고 기다리면 지금껏 몰랐던 감동을 준다는 것.
천천히 걷다 보면 목적지만을 향해 빠르게 달릴 땐 미처 몰랐던 여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우연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나무와의 만남, 그리고 옛시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천년 세월의 이야기를 듣고, 오랜 사람의 향기에 눈뜨게 된다. 꽃이 피고 잎이 지는 것,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까지 어느 것 하나 새롭지 않은 것은 없음을 다시 강조한다.
옛시를 통해 선인이 “나무로 지은 언어의 사원”, 그 오래된 나무의 품을 다시 우리의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눈과 귀가 밝은, 오랫동안 길 위의 나무 이야기를 받아 적었던 저자의 요원한 세월이 앞서서 우리를 이끈다. 75편의 ‘나무-옛시’와 함께 그 소중한 시간을 가늠해볼 기쁨이 놓여 있다.
작가 소개
저 : 고규홍
Goh Kyu Hong,高圭弘
나무 칼럼니스트. 인천에서 태어나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열두 해 동안 일간신문의 기자 생활을 한 뒤, 나무를 찾아 떠났다. 나무가 건네는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엮어 세상에 전하기 시작했다. 『이 땅의 큰 나무』를 시작으로 『절집나무』『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나무여행』을 펴냈다. 나무를 노래한 시에 감상글과 사진을 더해 『나무가 말하였네 1?2』를, 나무 사진을 모아 『동행』을,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이야기를 엮어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전 3권)를, 우리 땅의 크고 오래된 나무들을 정리해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을 펴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천리포수목원의 나무 이야기를 쓴 『천리포에서 보낸 나무편지』와 『천리포수목원의 사계 1?2』도 냈다. 2000년 봄부터 ‘솔숲에서 보내는 나무편지’라는 사진 칼럼을 홈페이지 ‘솔숲닷컴’을 통해 나무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지낸다. 천리포수목원의 이사, 한림대와 인하대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목 차
책머리에
꽃을 보다
꽃을 보다_ 박준원
봄바람이 몰래_ 전후
절집에 묵으며_ 권근
가을 계수나무_ 해안
솔_ 권필
동백꽃_ 김낙행
뜨락의 소나무_ 김성일
눈 나리는 새벽_ 김집
봄날의 길_ 김부용
큰길_ 김삼의당
떨어진 꽃_ 홍낙인
꿈속에서_ 김창협
단풍 붉은 산길 걸으며_ 장초
바위 곁 세한삼우_ 김정희
겨울 솔숲_ 박지원
소매 가득 맑은 향기_ 서거정
소나무 우거진 연미정에 올라_ 성현
꽃 심다_ 이규보
이른 봄 산에서 노닐며_ 이언적
흰 구름_ 이달
소나무 그늘에서_ 이서구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여덟 가지_ 정약용
솔바람 소리_ 최충
한가로이 노래하다_ 정온
침묵의 소리를 보다_ 혜심
숲 살림
봄날_ 목만중
숲 살림_ 정학연
달빛 아래 매화_ 이황
봄꿈_ 한용운
안개 속에 떨어진 꽃_ 임유후
산길 걷다가_ 김시진
강 마을 집에서_ 김병연
매화를 읊다_ 강희안
봄날은 간다_ 송한필
마지막 오동잎 지고_ 황진이
벗에게_ 임억령
길섶의 진달래꽃_ 이수광
꽃샘바람_ 현기
해당화 노래_ 김금원
피어날 때 이미_ 이봉환
인연_ 노긍
관악산 꽃구름_ 신경준
떨어지는 배꽃_ 김구
귤을 들고_ 고경명
연꽃 앞에서_ 곽예
솟을대문 앞 회화나무_ 이곡
단풍 든 담쟁이_ 김류
석류꽃 그 집_ 이용휴
꽃 찾아_ 이정
꽃술_ 박제가
들길 따라서
배롱나무 붉은 꽃_ 김창업
정자에 올라_ 조팽년
저무는 봄_ 황현
패랭이꽃_ 정습명
작약_ 김시습
진달래 첫 꽃_ 소세양
들길 따라서_ 진화
들꽃과 벗하여_ 윤선도
살구나무 시집가네_ 김려
한 많은 새_ 단종
가을날_ 박죽서
남산의 국화_ 이덕무
봄날 새벽_ 맹호연
고석정_ 무외
우연히 지은 노래 한 소절_ 허응보우
개울에서_ 초의선사
구름 깊어_ 가도
보내는 봄_ 원매
누구를 위해 꽃 피는가_ 엄운
연잎 위 물방울_ 위응물
대나무꽃_ 정섭
석류꽃_ 장홍범
목련_ 왕유
국화와 소나무_ 도연명
가을 그리움_ 장적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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