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 인생을 승리로 이끄는 방법
그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야구 밖에 모르고 자라왔다. 아버지가 엄하셔서 많이 혼났지만 단식 투쟁을 불사할 만큼 끝까지 야구는 양보할 수 없었다. 아버지의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네, 후회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 자리에 섰다.
나의 선택이었기에 누군가를 탓할 수도 없었고 모든 책임은 내가 져야 하는 것이다. 부모님 탓을 할 수도 없고, 환경 탓을 할 수도 없다. 그때 그때 나를 잘 돌아보고 선택하고 집중하여 그것을 지켜나가는 힘을 키우는 것 그것이 지금의 이승엽을 만든 첫 번째 키워드이다.
나쁜 일은 없다, 지나고 보면 다 좋은 일
이승엽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실패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큰 시련이 몇 번이나 있었다. 고등학생 때 까지 투수로 활동했으나 팔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해야 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몇 배 이상 훈련해야 했고,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야구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자신있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일본으로 우회하기도 해야 했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2군 선수로 떨어지는 쓰디쓴 경험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투수로 계속 활동했으면 이만큼 성공했을까 의구심이 생길 만큼 많은 기록들을 남겼고, 일본 야구를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나중에는 메이저리그 쪽에서 와달라는 프러포즈를 보냈고 거절할 만큼 그의 실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2군으로 떨어져서 더 많은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오만한 마음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똥엽이’라 불릴 만큼 고집 세고 자신의 선택으로 지금까지 이뤄온 그이지만, 그를 믿고 지키고 키워낸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한다. 선수보다 사람이 되라고 늘 가르쳐주신 아버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준 어머니, 나이 어릴 때 결혼해서 많이 어려웠을텐데 큰 사랑으로 이겨내준 아내, 유명인의 아이들로 불편한 것도 많을텐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는 아이들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바탕이 되어주었다. 선수로서 양분을 주신 감독님, 선후배, 팀 동료, 라이벌 모두 그를 키운 고마운 은인들이다.
나를 믿지 못하는 순간에도 나를 믿는 힘!
생각지도 못한 곳에 위기가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카지노에 간 적도 없는데 누군가의 말장난으로 루머가 돌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 때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 교체시켜주길 바랄 때도 있었다. 처음에 메이저리그에 못 갔을 때도 많이 실망했고, 부상이 심해서 뛰고 싶은데 못 뛸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바로잡을 기회는 온다. 자기 자신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면 주위에서 다 도와줄 것이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에 부응하여 나도 모르던 힘이 솟기도 한다.
나이를 든다는 것은 축복이다
마흔 두 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게 되고, 그것도 한국에서 은퇴 투어까지 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일본에서 몸 상태도 안 좋고, 성적도 안 좋아서 은퇴를 생각했고,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상황도 좋지 않아서 못 돌아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이십대 때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고 더 훈련량을 늘리면 보강할 수 있고, 그 때를 기다리면서 준비해 놓으면 분명히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큰 기회의 문이 열린다.
모든 게임의 승부는 멘탈이 좌우한다
『나. 36. 이승엽』은 총 9장으로 이뤄져 있고, 마지막 10장은 보너스 장으로 이승엽의 야구 수업이 들어가 있다. 타자가 투수와 승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변수들을 생각해야 하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지 꼼꼼하게 펼쳐놓았다. 생생한 리포트를 위해 ‘가상의 상대 - 양현종 투수’와의 승부까지 그려주면서 타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판단력, 경기력 등을 알려주었다. 야구는 로봇이나 컴퓨터로 하는 가상 게임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이 하는 경기라서 실력도 좌우하지만 최대의 승부처는 멘탈에서 갈라진다.
작가 소개
저 : 이승엽
1976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녀석 고집 참 세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으면서 자라왔다. 한 번 하기로 마음 먹으면 무조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중앙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경상중과 경북고를 거쳐 1995년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다. 데뷔 3년 만에 정규 시즌 MVP에 오른 뒤 1999, 2001, 2002, 2003년 통산 5차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홈런 하면 이승엽이라는 이름이 떠오를 만큼 홈런 타자로서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2004년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야구로 범위를 넓혔다.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면서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2년 삼성에 복귀한 뒤 3차례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로 선수로서 이례적으로 은퇴 시점을 예고했고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승엽은 KBO 홍보대사,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목 차
1장. 나는 이승엽
야구와의 첫 만남
기회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온다
똥엽이의 고집
내뜻대로만 살 수 없다
마음으로 치고 머리로 뛴다
오늘도 달린다
지름길은 없다
다시 되찾고 싶은 것
2장. 가족의 힘
언제나 내가 더 미안하고 사랑한다
아낌없이 주고 간 어머니
이정표를 세워주신 아버지
어린 신부
아빠 반성문
다른 아버지가 되고싶다
3장.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
진정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나의 유일한 무기는 노력
야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
경산 볼파크의 별이 빛나는 밤
실패의 시작은 만족의 순간
칠 수 없으면 치게 한다
4장. 나를 믿는다
라팍에 가장 먼저 출근하기
내가 나를 믿지 못했던 순간
홈런을 치고도 고개를 숙인다
교과서에 나오다
나보다 훨씬 잘 나갈 후배들
5장. 후회 없는 선택
대학이냐, 프로냐?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태어나다
이상과 현실 그 사이에서
메이저리그에 왜 안 갔어요?
두번째 메이저리그 프러포즈
왜 아빠는 안보여?
불행의 끝
6장. 내 이름을 걸고
난 대한민국 대표다
밖에서 보는 마음
8회의 사나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7장. 최고의 당신!
최고라고 믿게 해준 백인천 감독님
더 나은 길을 찾아준 박흥식 코치님
투지를 키워준 김성근 감독님
오! 나의 고마운 스승님
스윙이나 한 번 더! 요시히코 코치님
야구인의 자세를 새로 배운 요미우리 자이언츠
정신 번쩍! 라이벌
좋은 지도자란?
8장. 이승엽만 아는 이승엽
그만두고 싶었다
나와의 싸움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
혼자가 아니다
교과서에 나오다
36번의 비밀
9장. 리스타트
아름다운 이별
마지막 마음
행복한 날
나만의 길을 만들어 달린다
희망의 이름으로
보너스. 이승엽의 야구 수업
7할의 실패, 3할의 성공
시작은 기 싸움부터
타격 준비
볼 배합 전쟁과 기본
4할 타자와 대척점
홈런을 치는 방법
가상의 상대 - 양현종
이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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