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교사를 역임한 홍수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이 시집은 상처로부터 몸부림치며 바깥 세계를 새롭게 재건하는 데 다다른다. 그것은 결코 세상과의 합의점도, 한 인간의 합리화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상처를 훼손하지 않은 채로 나아갈 뿐이다. 그 상처가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처럼. 이토록 활달한 언어가 삶의 긍지도, 아름다움도, 그 흔한 희망도 경유하지 않고 영혼의 ‘몸부림’으로 읽히는 것은 “격하게 살아낼수록 격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시인의 새롭게 발명된 언어다.
“나는 매일 매일 결근한다”라는 선언이 그동안 ‘안쪽’이라고 내세울 수 있었던 세계의 견고함을 무너뜨린다. 더불어 “정신 나간 이들이 떼 지어 싸돌아다니는 곳이 바깥이라는” 사고도 박살내며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다. 이 활달한 몸부림이 비로소 삶이 닳아간다는 절망과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희망을 새롭게 합주하면서, 읽는 독자에게 묵직한 파장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유쾌하다고 불러볼 수 있는 시인의 ‘소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시집 『즐거운 바깥』은 어쩌면 아직 발을 내딛지 못한 먼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시인이 기꺼이 ‘즐거운 외부’가 되고자 하는 것은 반복된 삶에 천착되어온 인간의 삶에 울타리를 거두는 일로 옮겨갈 것이다.
이 시집은 상처로부터 몸부림치며 바깥 세계를 새롭게 재건하는 데 다다른다. 그것은 결코 세상과의 합의점도, 한 인간의 합리화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상처를 훼손하지 않은 채로 나아갈 뿐이다. 그 상처가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처럼. 이토록 활달한 언어가 삶의 긍지도, 아름다움도, 그 흔한 희망도 경유하지 않고 영혼의 ‘몸부림’으로 읽히는 것은 “격하게 살아낼수록 격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시인의 새롭게 발명된 언어다.
“나는 매일 매일 결근한다”라는 선언이 그동안 ‘안쪽’이라고 내세울 수 있었던 세계의 견고함을 무너뜨린다. 더불어 “정신 나간 이들이 떼 지어 싸돌아다니는 곳이 바깥이라는” 사고도 박살내며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다. 이 활달한 몸부림이 비로소 삶이 닳아간다는 절망과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희망을 새롭게 합주하면서, 읽는 독자에게 묵직한 파장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유쾌하다고 불러볼 수 있는 시인의 ‘소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시집 『즐거운 바깥』은 어쩌면 아직 발을 내딛지 못한 먼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시인이 기꺼이 ‘즐거운 외부’가 되고자 하는 것은 반복된 삶에 천착되어온 인간의 삶에 울타리를 거두는 일로 옮겨갈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홍수연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교사를 역임했다.[교육자료]시 부문 3회 추천 완료했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음지식물 13
불온한 어깨 14
벼룩의 춤 16
약자에 관한 보고서 18
즐거운 바깥 22
이름들 24
더 깊이 더 오래 사랑하기 위해 27
썩 괜찮은 관계 28
읽다 30
자화상 32
가수 34
눈물 36
우설(牛舌) 38
식육견 40
제2부
사랑의 방식 43
제비꽃 44
레테르 46
금붕어 48
얇은 껍질 50
구멍 52
발아 53
불구의 사랑 54
간절곶 56
셈 없이 피는 꽃은 없습니다 58
해바라기 60
익명의 도시 62
허공에 길을 내다 64
소유 66
제3부
그이는 잘 생략된 문장처럼 있다 69
돌탑 70
복숭아 72
공생 74
여천 천변 수선화 76
그 환한 미소 78
연애 80
눈 82
먼지 이야기 84
직립 86
마녀 88
도마 위의 생 90
골다공증 92
암전 94
제4부
간극 97
고아 98
가뭄 100
에고이스트 102
이직 104
부끄러운 일 106
저울 108
어느 좋은 날 109
날개 112
오동통한 혀 114
민들레 홀씨 116
단팥빵 118
한여름, 짖다, 짖지 못하다, 핥다 119
밑 122
해설 | 상처를 건너는 법 123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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