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구에게나 기억하고 싶은 마법 같은 여행의 밤이 있다”
일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발견하는 여행자의 시간
여행자로서 장은정 작가 특유의 감성은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맞은 수많은 밤 덕분에 더욱 단단하게 쌓였다. 여행지에서의 밤은 빛이 사라지면 시작되는 새로운 여행이자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축제의 길 위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웃었고, 오로라가 춤추는 들판 위에서 선물 같은 빛의 향연에 취했다. 대자연 앞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는 자신이 그려져 무작정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에선 기적처럼 한여름의 오로라를 만났다. 부모님과 함께 발맞춰 여행하는 기쁨으로 벅차오른 밤에는 길고 긴 일기를 쓰기도 했다. 한국에 있는 남편이 보고 싶던 밤에는 돌아가면 제일 먼저 반겨줄 사람이 있음에 감사했다.
그녀에게 여행지에서의 밤은 위로였다. 타이완 핑시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천등에 소원을 적어 한마음으로 날렸다. 그 밤, 천등이 수 놓인 하늘은 어떤 낮보다도 따뜻했다.
또한 여행지에서의 밤은 그리움이었다. 홀로 떠난 대만 여행에서 지진을 만났을 때, 처음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 순간 가장 먼저 한국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어쩌면 여행은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 위로받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다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하는 건지도 모른다. 여행이라는 짧고 강렬한 밤을 끝냈을 때 조금은 달라진 일상의 온도를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
낯선 공기와 어둠이 위로가 되는 시간. 『여행자의 밤』에는 낮에는 미처 보지 못한 결이 다른 위로와 그리움이 담겨 있다.
작가 소개
저 : 장은정
평범한 직장인이던 스물여섯, 여행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길 위에서 이별하며 길 위에서 바람과 햇살을 맞는 것이 좋았다. 다시 돌아왔을 때, 웃으며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했다. 그렇게 길 위에서 보낸 숱한 시간 덕분에 인생을 여행처럼 즐기게 되었고, 여행 작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여 개 도시를 돌아다녔다. 낯선 곳에서 만난 무수히 많은 밤들은 여행자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감성 역시 더욱 충만하게 해주었다. 낮에 보았던 북적이는 풍경과는 사뭇 다른 여행지의 밤은 외롭고 쓸쓸했지만 눈부셨고 아름다웠다. 언젠가 이 모든 밤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나만의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길 소망하며 여러 기업과 학교에서 여행 관련 강의를 하고 책을 집필 중이다. 쓴 책으로는 『언젠가는 터키』, 『나 홀로 제주』, 『두근두근 타이완』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여행이 위로가 되는 밤
/ 설레다 /
국경을 넘는 밤
첫날밤
눈부시게 반짝이는 밤
별을 찾아가는 밤
아침을 기다리는 밤
소확행의 밤
소원이 하늘에 닿는 밤
/ 위로하다 /
용기를 얻는 밤
아무도 말 걸지 않는 밤
기꺼이 길을 잃는 밤
둥글둥글한 초여름의 밤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밤
운명을 만나는 밤
/ 그리다 /
마음에 어둠이 내린 밤
나이를 먹는 밤
이별을 배우는 밤
아빠의 꿈이 이루어진 밤
별이 빛나는 밤
겨울을 손꼽는 밤
삶과 죽음, 그 어딘가의 밤
/ 돌아오다 /
보호자가 되는 밤
캠핑의 밤
함께 걷는 밤
행복을 이야기하는 밤
잠들지 않는 밤
인생은 여행의 마지막 밤
에필로그 제자리로 돌아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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