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오리지널 힙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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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브래드 게티
출판사항푸른숲, 발행일:2018/06/25
형태사항p.203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675752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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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에, 우리 아빠가 힙스터였다니…
한때 찬란한 청춘이자 세기의 반항아들을 그리며

“그들은 원래부터 LP로 음악을 들었어. 그들은 콧수염과 머리를 기르고 다듬을 줄 알았지. 부츠컷과 스키니진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온몸을 욱여넣었어. 단, 압박은 여기까지만 허용했어. 그들은 밤새 무언가에 분노해 맥주를 들이켰고, 낮에는 대체로 모든 것에 무심했어. 어느 누구에게서도 빌어먹을 인생 조언 따윈 듣지 않았지. 그러니 우린 이쯤에서 인정해야 돼.

그냥 올드하고 촌스런 아저씨라고 치부했던 아빠들이 실은 이 세상에 나타난 인류 최초의 힙스터라는 사실을.

그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건 다 했어. 자전거도 타고, 캠핑도 하고 헤드밴드를 두르고 헬스도 하고, 디제잉은 물론 해적 방송에 심취했지. 윌리엄스버그니 포틀랜드니 요즘 뭐 그런 동네에서 벌어지는 자질구레한 것들이 유행한다지만 그보다 훨씬 예전에 그딴 게 이미 지겨워진 것뿐이야.”

미안하지만, 너는 진짜가 아니야

“네가 스트리트 패션이란 말을 듣지도 못한 시절부터 네 아빠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사람이었어. 정말이야. 너의 덜떨어진 패션 대뇌피질로는 아빠가 간직하고 있는 세련미를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러니 아빠랑 함께 어디 갈 때면 몰지각하게 촌스럽다고 비웃기나 했을 거야. 하지만 이걸 알아두렴. 너네 아빠는 ‘그 남자’라고 시작되는 전설에 나오는 바로 그 사람이야. 넌 무의식중에 전설을 따라 하고 있었던 것뿐이야. 그러니 이제 그들이 제대로 대접받아야 할 때가 왔어!”

힙스터(hipster)란 무엇인가?

이 세상에 힙스터는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꽤나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세계적으로 산업의 추세를 바꾼 크래프트 맥주과 스페셜티 커피 붐, 요식업계에 불었던 로컬과 오가닉 열풍, 일명 어글리 패션이라 부르는 고프 코어 패션 트렌드, 실내 식물 트렌드, 아날로그 감성의 픽시 자전거, 캠핑, 서핑, 낚시 등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유행을 설명할 때 ‘힙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쉽게 말해 문화 및 소비 산업의 향방은 힙스터들의 취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힙스터 관련 산업의 실례가 존재한다. 제주도로 내려가 유기견을 보호하고 자연의 흐름에 발을 맞춰 사는 이효리의 라이프스타일이 인기 예능 방송 콘텐츠가 될 정도로 반향을 얻고 있고, 경리단길, 연남동, 망원동, 익선동, 해방촌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구도심의 지가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 1920년대 모던보이 시대나 70년대 대포집과 전방 이미지를 차용한 인테리어와 디자인의 뉴트로(new-tro) 열풍까지 모두 2008년 무렵 뉴욕 브루클린과 포틀랜드와 호주 멜버른 등지에서 형성된 힙스터 문화와 관련이 있다.

힙스터는 영어로 ‘무엇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이라는 의미의 ‘힙(hip)’과 ‘~하는 사람’이라는 접미사 ‘-스터(-ster)’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다. 어원은 1940년대 흑인 재즈뮤지션들이 득세하면서 나타난 기존 재즈 및 재즈팬과 구별되는 비밥재즈의 애호가들에게 처음 사용한 말이지만, 현재는 주류 문화와 가치관을 배격하고 개인의 취향과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히피의 2000년대 버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인 소비로 향유한다는 점에서 반자본주의를 내세운 히피와 극명하게 나뉜다.

그런데 힙스터는 실체가 명확하지 않고 늘 시간처럼 흘러가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게 문제다. 흐름을 따라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힙하지’ 않은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힙스터를 일제히 특정한 취향을 소비하다가 그것이 자본이 유입되어 유행 산업으로 커지면 한순간 일제히 떠나는 ‘화전민적 소비’ 행태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트렌드 분석가들은 최근 힙스터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것은 2008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이후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본다. 부모 세대와 달리 더 이상 미래를 낙관하기 힘들어진 세대들은 오늘 하루의 만족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깊어졌고, 이는 삶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취향과 일상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정서를 향유하며 느슨하게나마 하나의 집단을 이룬 이들은 기존 대중문화나 관습, 유행 등 모든 종류의 주류 문화를 배격하는 이른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힙스터들은 인디 영화와 음악, 서적 등 마이너한 예술에 관심이 많고, 도시의 각박한 일상과 경쟁, 그리고 하이테크한 물질적 혜택 등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패션부터 먹거리, 사회적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친자연주의, 슬로우 라이프, 진보적 가치관을 추구한다. 이런 특성들을 통해 일반 대중과 스스로를 구분 짓는다. 그 결과 특정한 코드와 양식을 공유하는 또 다른 유행과 산업이 시작된다는 점이 힙스터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아빠는 오리지널 힙스터》는 바로 이런 지점을 파고들어 유쾌하게 비트는 일종의 문화·패션 유머집이다.

오래된 가족 앨범 속에서 찾아낸 힙스터의 흔적들

《아빠는 오리지널 힙스터》는 힙스터의 성지 중 한 곳인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카피라이터 브래드 게티가 자신의 블로그 www.dadsaretheoriginalhipster.tumblr.com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은 포스팅을 엮어서 펴낸 책이다. 저자인 브래드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아버지의 과거 ‘젊고 잘나가던 시절’ 사진을 기부 받아 사진 속 아버지의 모습에서 오늘날 힙스터의 특징과 상징적인 면모들을 캐리커처하듯 그려냈다. 이 프로젝트는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얻어내며 허핑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 등의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시종일관 힙스터를 놀리며 껄렁하고 시시덕거리는 농담을 던지는 것 같지만, 행간 사이에는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그리움과 어렴풋하나마 마음이 따스해지는 아버지의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그 덕분에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이 프로젝트는 계속 되고 있다.

작가 소개

저 : 브레드 게티

Brad Getty
카피라이터 겸 www.dadsaretheoriginalhipster.tumblr.com의 운영자로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이 주의 텀블러’로 선정된 바 있는 인기 블로그로 바이스, 보스턴 글로브 등 유수의 언론과 허핑턴포스트, 스릴리스트 등의 인터넷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유머와 추억과 패션이 함께하는 블로그 포스팅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역 : 박세진

패션 칼럼니스트. 여러 매체에 패션과 관련된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패션붑(fashionboop.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비정기 문화 잡지 「도미노」 동인으로 활동했다. 를 비롯한 패션 매체에 기고 활동을 하면서 현재 「한국일보」에 ‘박세진의 입기, 읽기’라는 패션 칼럼을 연재 중이다. 『패션 vs. 패션』(2016)을 썼고 옮긴 책으로 『빈티지 맨즈웨어』(2014)가 있다.  

 

목 차

네 아버지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었어, 정말이야

 처커 부츠, 니트 모자, 보트 슈즈, 사이클 모자, 커다란 선글라스, 데님 반바지, 콧수염, 턱수염, 부스스한 머리, 멜빵, 탱크톱, 못생긴 스웨터, 옆으로 빗어 넘긴 머리, 스키니 진, 두꺼운 뿔테 안경, 좁은 넥타이, 컬러풀한 가짜 레이벤 선글라스, 깊은 브이넥 티셔츠, 중고 상점, 가죽 재킷, 운동용 헤드밴드, 페도라, 보타이, 데님 재킷, 여성복, 꽁지머리, 플라넬 셔츠, 후드티, 아메리칸 어페럴, 피코트, 밀리터리 재킷, 튜브 삭스, 멤버스 온니 점퍼, 힙스터 아이

네 아버지는 정말 엄청난 사람이었어……

영화제작, 모터사이클, 항해, 사진, 커다란 해드폰, 미술, 뮤직 페스티벌, 픽시 자전거 타기, 기타, 고양이, 스케이트보드, 대자연 속 아웃도어, 커피, 빈티지 자전거, 사격, 비주류 악기들, 즉석 사진 촬영 부스, 톨 바이크, 타자기, 미국에서 인기 없는 스포츠, 문신, 아이러니한 스포츠 플레이, 바비큐,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닥치는 대로 읽기, 지역 생산 식품 소비하기, 소수의 취미, 비디오 게임, 모페드, 신시사이저, 애플 컴퓨터

네 아버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았어……

무심함, 감히 넘보지도 못할 여성과 데이트하기, 지붕에 올라가기,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 사람, 웃지 않기, 다 큰 아이, 샌프란시스코, 마른 몸매, 형편없는 잡일, 사람들을 평가하기, 신경 쓰지 않기, ‘브로’ 혼내주기, 거지같은 아파트, 셀카, 척 노리스, 시위 , 노숙자 같은 외양, 사진 촬영 방해하기, 다른 사람들보다 똑똑함, 모든 걸 싫어하기, 형편없는 자동차, 세계를 여행하기, 예수처럼 보이기, 카메라 쳐다보지 않기,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기, 시카고, 욕하기, 싸구려 맥주, 낮술, 지저분한 괴짜 친구들, 테마 파티, 디제잉, 흡연, 수제 맥주, 미리 마시기, 파티

 감사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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