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고객평점
저자한수희
출판사항마루비, 발행일:2018/07/20
형태사항p.237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51216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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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들은 묻는다. 교토에 가면 뭐해, 거기 뭐가 있어?

2시간이 채 못 되는 비행시간 덕분에 비행기 타는 것이 무섭지 않은 곳, 길을 잃어도 어떻게든 집까지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공항에 도착해서도 마음이 편한 곳, 어딜 가든 바가지요금을 걱정하거나 사기꾼을 만날까 두려움에 떨 필요도 없는 곳, 숙소는 대개 깨끗하고 혼자서 밥 먹기에 좋은 식당들은 널려 있고 어느 식당에 가도 실망할 일이 드문 곳, 거리를 걷는 동안 누구도 말을 걸지 않고 누구도 관심이 없는 그래서 한없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드는 곳. 교토는 바로 그런 곳이다.

한수희 작가는 30대가 된 이후로 해마다 교토라는 도시에 간다. 익숙한 것들에서 낯선 것들이 겹쳐 보이고, 반대로 낯선 것들에서 익숙한 것들이 겹쳐 보이기도 하는 도시 교토. 그곳에서 그녀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다. 특별한 장소에도 가지 않는다. 그저 이 도시를 산책하는데, 그럴 때는 자신과, 또는 함께 있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마음으로 걷고 또 걷는다.

교토에서는 오래된 것들이 낡고 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시간의 힘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인생은 매일 경이로움을 느끼기에는 너무 빨리 흘러가는데 이 오래된 도시는 그래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거기 잠깐 멈춰. 그리고 조금 쉬도록 해. 커피라도 한 잔 마시면서. 세상이 어떻게 굴러 여기까지 왔는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그리고 또 어디로 굴러갈지 한 번 보라고 말이다. 한수희 작가는 시간의 힘을 한 번 더 믿어보기 위해 교토로 떠난다. 단지 시간을 허비하기 위해서.

교토라서 특별한 바람 같은 이야기들

교토에서 홀로 있을 때 한수희 작가는 보통 걸으면서 생각을 한다. 바람 같은 생각을. 바람은 목적지 없이 그저 불어왔다가 불어갈 뿐인데, 걸으면서 하는 생각도 같다. 또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대화를 한다. 바람 같은 대화를.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 하지만 여기가 아니었다면 교토가 아니었다면, 과연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바람 같은 생각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교토의 명소에 관한 소개는 대체로 찾을 수가 없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교토와는 별 관계가 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투병중인 엄마와 함께 걸으며 알게 된 어린 시절 은밀히 떠돌던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서, 이국땅에서 만난 친구의 외로음과 비참함을 묵묵히 바라봐야 했던 것에 대해서, 우산 없이 빗속을 달리던 교토 여성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반추된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그리고 이노다 커피 하우스에서 바라본 노년의 고요함과 쓸쓸함에 대해서……. 그 별의 별 이야기들은 교토가 아니었다면 할 수 없는 생각과 이야기들이었을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은 그 장소의 진실을 볼 수 없다. 어떤 곳에 가도 그곳을 향한 시선에는 선입견과 환상이 함께 할 것이다. ..... 그렇다면 나는 그 장소에 대해서 쓸 수 없다. 그 장소를 여행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쓰는 것밖에는.” -본문 중에서
“모든 여행기는 나 자신에게서 출발해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마치 여행이 그러하듯이.”-본문 중에서

2년 연속 세종도서 선정, 감성 글쓰기의 절대강자, 한수희한수희는 2015년(『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과 2016년 (『온전히 나답게』) 연속으로 ‘세종도서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된 작가로서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작가이다. 『온전히 나답게』는 서점직원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예스24), 『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는 네이버 포스트 ‘책덕후들이 추천한 책’(책식주의)으로 소개되면서 역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소개하고 있는 책과 영화에 대한 칼럼을 읽기 위해 매달 매거진[어라운드]가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는 독자들도 있을 만큼 그녀의 글은 공감도와 감성 모든 면에서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작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은 근사하지도 진지하지도 않은 우리 삶의 그렇고 그런 여러 이야기들을 마치 작가와 함께 산책을 하듯 조용조용 따라 읽게 하는 매력을 갖춘 작품이다. 그래서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어느새 “아 좋다. 그렇지?” 고개를 주억거리며 다시 삶이라는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한수희
1978년 12월, 진해에서 태어나 자랐다. 한양대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MAXIM] 매거진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13년부터 [AROUND] 매거진에 책과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안양의 산 아래 작은 동네 낡은 집에서 남편, 아이 둘과 함께 살며 해 뜰 무렵에는 산책을, 해 질 무렵에는 달리기를 한다. 지은 책으로는『온전히 나답게』,『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마음의 속도』,『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3
빗속에서 자전거 타기 / 18
이노다의 진지한 커피 / 30
여행자의 집/ 42
제비의 기운과 기세/ 55
대학교에 갑니다/ 67
느긋한 목욕/ 81
커피를 만드는 시간/ 95
내 친구의 방/ 108
어떤 이야기/ 129
여행한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 145
호두나무 카페가 가르쳐준 것/ 168
엄마와 담배/ 182
우리는 모두 이 버스의 승객들/ 199
교토라는 도시에서/ 211
에필로그/ 23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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