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하는 것들과
끊임없이 이별하는 과정에서,
‘길들일 수 없는 슬픔’을 이야기하다
장의사,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다!
“죽음이란 언제나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며,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슬픔·이별·두려움과 같이 너무나 당연하다. 여기서 가장 뚜렷한 감정은 두려움, 즉 ‘공포’다. 그러나 죽음을 공포라는 단편적인 감정으로만 이해한다면,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치게 된다.
마을의 장의사로 수많은 사람들의 장례를 치러온 칼렙 와일드는 죽음으로부터 떠오르는 공포 자체가 편견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죽음과 지옥을 연결 짓고, 누군가의 구원을 통해서만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들어왔다. 이는 구원받지 못하면 당연히 끔찍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고, 죽음이라는 현상 자체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끔찍하고 두려운 것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미지의 것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이것이 죽음에 대한 편견의 핵심이다.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것을 상상하게 하고, 종교적 도구로 사용하면서 공포에 잡아먹힌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과정으로서 죽음은 두렵다. 그러나 죽음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것은 건강하게 죽음을 이해하는 방법이 아니다. 이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는 ‘이해’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죽음은 삶을 반증하며, 누군가가 살아 있었고 그 삶이 가치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죽음이 있기에 삶을 소중히 여길 기회가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시간이 유한하고 끝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려주며, 죽음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기도 한다. 어쩌면 죽음은 지옥이 아니라 누군가의 안식일지도 모른다.
장의사 칼렙 와일드는 죽음이 슬프고 두려운 것이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포를 넘어 죽음에서 삶을 찾고자 한다. 또한 우리의 공포 자체를 인지시키고 이해시키며 오히려 삶의 충만함을 전해줄 것이다.
경험한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 이별, 죽음.
그로 인한 슬픔은 길들일 수 없다.
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오랫동안 슬퍼할 수 없을까?
왜 우리는, 애도와 죽음에 대한 마음을 갈무리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고인의 장례식이 끝나면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랑하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일이 허락되지 않기라도 하듯 슬픔을 절제하고, 일상으로의 복귀에 애를 쓴다.
흔히 애도기간을 짧게 가지라 하는 이유는 하는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상황과 시간, 고인에 대한 애정의 척도를 가늠하여 슬픔의 정도를 계산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슬픔을 억누르며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이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애도하는 마음은 치유가 필요한 상처이며, 언젠가는 마무리해야 하는 미완성의 상태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이는 ‘슬픔을 끝내지 못하는 사람’이 모자란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러나 슬픔이란 것은 정리해야 하는 감정이 아니다. 고인을 충분히 사랑했다는 증거이자,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오히려 슬픔을 끝내지 않고, 고인을 ‘능동적’으로 기억해 그의 죽음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다. 고인이 좋아했던 것과 고인과 함께했던 것들을 기억하며 슬픔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때, 슬픔은 더 이상 괴로운 것이 아닌 그리움의 표현으로 변한다. 사회적으로 고인을 그리워하는 행동을 축소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억지로 끝맺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건강하게 고인과의 이별하는 방법이다.
슬픔을 끝내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이 고인을 사랑했다는 증거이며, 고인 또한 당신을 사랑했다는 흔적이다. 그리움과 함께 찾아오는 슬픔이 고인에게 전할 수 있는 마지막 인사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전문가란 있을 수 없다.
이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
사회적으로 우리가 죽음을 다룰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 시신의 처리를 전문가 손에 맡겨 죽음과 격리시킴으로 인해, 죽음의 공포와 전문성이 합쳐져 우리 스스로를 아마추어로 만들고 있다. 죽음이 마치 정해진 방법이 있고, 그 방법대로 죽음을 잘 처리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전문과 비전문이 갈리는 것처럼 들린다. 이것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죽음과 직결된 장례 절차에서 장의사, 의사, 간호사는 모두 ‘전문가’처럼 보인다. 때문에 그들이 죽음에 대해 전문가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들은 장례에 관한 전문가이지 죽음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장의사도, 의사도 죽음을 마주하면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기준에서 죽음에 대한 전문가가 존재하기는 할까? 죽음에 전문적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사실상 죽음에 대한 전문가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죽음에 아마추어 또한 없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고인을 사랑하는 것. 자신의 방법으로 그 죽음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죽음은 절대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고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죽음을 인정하는 방법이다.
고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도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결코 죽음의 과정에서 아마추어가 아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칼렙 와일드
두 장의사 집안 사이에서 태어났다. 칼렙은 총 9세대에 걸쳐 펜실베이니아 파크스버그의 장의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죽음이 두려워 선교사의 길을 택하기도 했고, 마다가스카르에서 구호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죽음에서 도망치려 할수록 죽음이 두려워질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이런 고찰을 담아, ‘어느 장의사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지금에 이르렀다. 얼마 전에는 영국 윈체스터 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인 ‘죽음, 종교, 문화’를 마쳤으며, 「허핑턴 포스트」, 「아틀란틱」, 「타임」, NPR, NBC, ABC 등 방송사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으며 그중 <20/20>이 제일 유명하다. 2018년 지금도 파크스버그에서 장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죽음에 관한 강연도 하고 있다.
옮긴이 : 박준형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 통·번역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재정경제부 등 정부 기관과 방송 매체에서 통번역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데일리 경제부 기자로 근무했다. 지금은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취향의 탄생』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테드 토크』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위대한 리더의 생각』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 『Tangerine 탠저린』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당신의 시대가 온다』 『DEO의 시대가 온다』 『왜 추세추종전략인가』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 『싱글리즘』 등이 있다.
목 차
1. 죽음 뒤에 남는 것이 절망만은 아니다
2. 관 옆의 아이들
3. 새롭게 만들어주는 것들
4. 죽음의 안식일
5. 나는 장의사가 되기로 했다
6. 성스러운 세상
7. 죽음에 아마추어는 없다
8.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9. 침묵의 목소리
10. 죽음에 설교는 필요치 않다
11. 사라가 남긴 조각
12. 사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13. 이상적인 사랑
14. 슬픔을 끝내지 않아도 괜찮아
15. 어떤 말을 해야 할까
16.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곳
어느 장의사의 열 가지 고백
감사의 말_ 내가 장의사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